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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 글로벌 관세 전쟁…가격 경쟁력 유지하려면 ‘이전가격’ 정책 수립 서둘러야 [안진 클로즈업]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재계의 2025년 상반기 최대 화두는 단연코 트럼프 행정부 발 글로벌 관세 전쟁이다. 미국은 4월 2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25%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었다. 한국 정부는 이 유예기간 동안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관세 문제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수출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관세 부담을 감수하며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주요 기업은 생산지 이전도 검토 중이지만, 결정과 실행까지는 수년이 소요되기에 당분간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안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중장기적인 미국 내 생산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에 약 3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오는 6월까지 미국 내 차량 판매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장기 전략과 병행해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신중한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상호관세 문제가 설령 한국 정부의 협상으로 해결되더라도 10%의 보편관세는 별개의 문제로 기업들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보편관세 부과 시에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은 없는 것일까?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관세 이슈로 한정하기 보다는 ‘이전가격(T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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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배두용 전 LG전자 대표 영입...트럼프 무역통상 정책 대응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국내 기업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통상 정책 대응을 위해 ‘통상&디지털 통합서비스 그룹’ 조직을 신설하고, 리더로 배두용 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미국발 관세 전쟁이 빠르게 현실화해 국내 수출 기업의 글로벌 통상 이슈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이 중요한 경영 현안으로 급부상했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배 리더의 역량과 딜로이트의 글로벌 역량과 결합해 수출 기업에 차별화된 통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배 리더는 경제 관료 출신으로 4대 그룹 핵심 계열사 CFO 및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국세청 조사국 및 국제조세국 서기관으로 재직 후 2005년 상무로 LG전자에 입사했다. 대외협력, 세무, 통상, M&A, 해외법인 설립·이전 등 해외법인 관리 분야 총괄 경험을 축적해온 ‘재무·통상’ 분야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2006년부터 LG전자에 대한 월풀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제기한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의 제소에서 미소 마진 등을 끌어낸 바 있다. 한국 정부와 협력해 타깃 덤핑(Target Dumping), 제로잉(Zeroing)에 대해 WTO에 제소해 승소를 끌어내기도 했다.2017년 트럼프 1기 정부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책 기조 하에 보호무역을 강화하자 미국 동남부 테네시주에 LG전자 세탁기 공장 신설을 결정하고, 공장 부지 확보부터 2019년 공장 설립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경험도 있다.배 리더는 “관세는 세금 폭탄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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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기업의 성공 열쇠, 인사·세무 관리 최적화에 달려있다 [안진 클로즈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진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인력 이동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새로운 국가와 사업에 투입될 인력에 대한 인사 및 세무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해외 진출 기업들이 갖춰야 할 최적의 인사 및 세무 관리 방안을 살펴본다. 해외 주재원과 현지 채용 인력을 모두 고려해야본사에서 해외로 파견되는 주재원의 보상 기준은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해외 파견 시, 한국과 파견 국가와의 물가 차이, 생활의 어려움,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주재원이 해외 파견 이후에도 한국과 동일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No Win, No Loss”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주재원이 파견 국가마다 상이한 생활 여건에 따라 생계비 차액, 삶의 질 보장, 주거비,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받는 것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해외 모빌리티 전문 업체의 도시 별 데이터 구매를 통해 그 기준이 정해진다.주거 지원 외에도 해외 주재원에게는 추가적인 프리미엄 수당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외 진출 사업의 성과 달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주재원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이때 보상을 원화가 아닌 외화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보상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평균 환율(최근 6개월 또는 1년)을 반영하고, 해당 기간을 기준으로 보상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해외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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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코스피 주요 상장사 16.6% 그쳐
작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전년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제3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49.7%로 전년 대비 12.6%포인트 하락했다. 2023회계연도 코스피 상장법인 중 연결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비금융사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해 15개 핵심지표에 대한 4년간 준수율을 따져본 결과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를 공시하도록 돼있다. 올해부터는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님' 항목이 신설됐다.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와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모두 핵심지표 준수율이 하락했다.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에 따르면 2023년회계연도 기준 상장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62.9%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은 42.9%로 8.3%포인트 내렸다.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된 자산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은 35.8%의 준수율을 냈다. 김한석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가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평균 준수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1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경우엔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처음 적용되면서 준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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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조직개편…부문대표제 도입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6월 1일부터 새 조직체계를 도입한다. 기존 5개 사업부문을 4개로 재편하고 부문별 부문대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회계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리스크자문, 컨설팅 등 5개인 사업부문을 회계감사, 세무자문, 경영자문, 컨설팅 등 4개 부문으로 통합 개편한다.부문대표 제도도 도입한다. 기존엔 사업부문별로 본부장을 뒀다. 이에 따라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아래에 장수재 회계감사부문 대표, 권지원 세무자문부문 대표, 길기완 경영자문부문 대표, 손재호 성장전략부문 대표, 김준구 위험관리본부장(RRO) 등 체계를 두게 된다.한국딜로이트는 31일 배재민 컨설팅부문 대표와 김석기 경영지원부문장(CFO)을 신규 선임했다. 배 신임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PwC컨설팅,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등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한 ‘컨설팅통’이다. 삼성, SK, LG, 현대자동차그룹, H현대, 아모레퍼시픽, 카카오그룹 등을 자문했다. 김 신임 경영지원부문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2000년 딜로이트안건회계법인에 입사했으며 2021년부터 한국딜로이트 부(副)CFO를 맡았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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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딜로이트 조직 개편…부문 대표제 도입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새 조직체계를 도입한다. 기존 5개 사업부문을 4개로 재편하고 각 부문별 부문대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31일 한국딜로이트그룹은 다음달 1일부로 새 조직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엔 회계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리스크자문, 컨설팅 등 5개인 사업부문을 회계감사, 세무자문, 경영자문, 컨설팅 등 4개부문으로 통합 개편한다. 경영자문부문은 기존 재무·리스크자문 부문을 아우른다. 인수합병(M&A) 역량도 집결해 기업의 리스크 통합 관리부터 인수 거래 자문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한국딜로이트는 컨설팅부문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데이터서비스 등 디지털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운영 효율성 제고, 조직 전환, 인력 관리 관련 종합 서비스, 디지털 금융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기존엔 각 사업부문에 흩어져있던 운영·재무혁신, 기업 솔루션 서비스도 컨설팅부문으로 통합한다. 부문대표 제도도 도입한다. 기존엔 사업부문별로 본부장을 뒀다. 이에 따라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 아래에 장수재 회계감사부문 대표, 권지원 세무자문부문 대표, 길기완 경영자문부문 대표, 손재호 성장전략부문 대표, 김준구 위험관리본부장(RRO) 등 체계를 두게 된다. 한국딜로이트는 이날 배재민 컨설팅부문 대표, 김석기 경영지원부문장(CFO)를 신규 선임했다. 배재민 컨설팅부문 신임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후 회계법인 컨설팅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PWC 컨설팅을 거쳐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등 2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한 '컨설팅통'이다. 그간 삼성, SK, LG, 현대자동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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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 왜 자꾸 나가는거야"…금감원 조직진단 나선 이복현 [금융당국 포커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여의도 대통령'이죠. 역대 금융당국 수장과 비교해봐도 영향력·위세가 압도적이잖아요."이복현 금감원장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 관계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엇비슷하다. 그만큼 이 원장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금융감독업무는 물론 조직 쇄신 작업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 지시를 받아 금감원은 현재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컨설팅으로부터 조직문화 진단을 받고 있다. 이번 컨설팅을 바탕으로 젊은 직원들의 이탈 문제의 해법을 찾고, 조직·인사 부문의 취약점을 쇄신할 계획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딜로이트컨설팅과 최근 조직진단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딜로이트컨설팅은 다음 달까지 금감원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인터뷰를 실시한다. 이 같은 내용 등을 반영한 컨설팅 보고서를 만들어 금감원의 조직문화 개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금감원은 금융감독 관련 업무를 하면서 외부 컨설팅을 종종 받는다. 하지만 조직문화와 관련해 컨설팅을 의뢰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딜로이트는 ➀전략 ➁조직 ➂인사·문화로 구분해 금감원의 문제점 전반을 진단하고 이에 근거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금감원은 전략의 경우 금감원의 비전·핵심가치 및 중장기 전략과제·계획을 딜로이트로부터 제언 받을 계획이다. 사전예방적 금융감독과 미래 감독수요 변화에 따른 적합한 조직체계도 제안받는다. 딜로이트는 금감원의 조직 활력을 북돋고,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인사·문화제도 개선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2030직원들의 줄이탈 사태에 대한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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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 출범…"기업 체질개선 지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상장유지자문센터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딜로이트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는 기업의 상장유지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계, 세무, 포렌직, 기업회생 등 구조조정 등 각 분야에서 IR과 기업지배구조개선 경험이 있는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했다.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단계에 대해 기업의 대응 방안을 자문할 예정이다. 감사범위제한, 회계처리위반 등의 사유로 감사의견이 변경된 경우 회계자문서비스와 재감사 대응을 지원한다. 횡령·배임이 주요 사유인 경우엔 부정조사(포렌직)를 수행하거나 법무법인과 연계한 자문을 진행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 변형이나 경영투명성과 관련된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재무구조악화에 의한 경우 재무구조개선계획 수립과 실질적인 이행방안 자문을 수행할 계획이다. 딜로인트안진 산하 각종 자문서비스도 협업한다. 기업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딜로이트 산하 홍보마케팅 기업 PR게이트가 IR과 PR을 지원하는 식이다.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이 필요한 경우엔 딜로이트 기업지배구조개선센터가 협력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사업연도 12월 결산 상장사 중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55사로 전년도(39사) 대비 41%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과 범위제한 등을 사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준호 딜로이트안진 상장유지자문센터장은 “최근 기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상장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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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디지털 자산 센터' 출범
딜로이트 안진은 디지털자산 산업 제도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센터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은 센터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회계 처리와 세무 문제, 감사 대응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물자산토큰(RWA)의 디지털·토큰화를 기반으로 자산 유동성을 키우고 거래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과도 협업한다. 금융기관, 게임 산업,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을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기업 내부 통제 구축, 리스크 관리 전략 수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게임기업에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발해주는 식이다. 이같은 방식을 통하면 게임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기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딜로이트 안진의 설명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센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정부의 토큰증권(ST)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추진, ,지난해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 발표,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준비 등 최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일어난 주요 혁신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딜로이트 안진 디지털 자산 센터장은 “디지털 자산의 활용과 관련된 기술적, 재무적, 전략적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라 "각 산업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해결책을 개발해 기업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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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삼쩜삼' 운영사와 MOU…"세무테크 확장"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국내 최대 세무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와 ‘개인 납세자의 종합부동산세 환급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종합부동산세 계산을 어려워하는 개인 납세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MOU 체결식엔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 대표와 정용수 자비스앤빌런즈 CEO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딜로이트안진 세무본부 산하 TTC(세무기술컨설팅)그룹이 환급 솔루션 개발과 환급 신고 등을 담당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 플랫폼은 작년 말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660만명을 기록했다. 양사는 연내 종합부동산세 환급 서비스를 삼쩜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딜로이트안진은 이번 협약으로 '세무테크'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작년 TTC그룹을 조직했다. 세무 업무 자동화와 세무데이터 기반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딜로이트안진은 "이같은 조직을 구성한 것은 회계법인 업계 최초"라며 "세금 관련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획·설계 개발자가 모여 있다"고 했다. 그간 법인세 신고프그램 개발과 글로벌최저한세(필라2) 시스템 관련 업무를 여럿 수주했다.홍종성 딜로이트 안진 대표이사는 “TTC그룹이 삼쩜삼과의 협업을 통해 세무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은 딜로이트 안진 세무자무본부의 전문 역량을 IT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선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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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자문 '큰 장 서나'…빅4 회계법인 조직 확대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자문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훈풍이 불고 있고, 첨단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국내 중견·대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올들어 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인수·합병(M&A) 딜이 잇따라 성사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옥석가리기'도 진행되고 있고, 기업 승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구조조정성 딜도 상당할 전망이다. 바이오·제약·헬스케어 분야 자문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증권사와 회계법인들은 전문 인력을 확보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M&A, IPO, 컨설팅, 전략수립, 분석, 지배구조 개선, 실사 등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00건 이상 IPO수요 있지만 M&A가 더 활발해질 것"바이오산업은 영업이익률이 20~50%로 6% 안팎인 기존 제조업 대비 월등히 높은 데다 기술 진입장벽도 커 대표적인 미래 신수종산업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약 2600조원으로 반도체·자동차·조선 산업을 다 합한 것보다 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PwC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의 관련 M&A 규모가 올해 최대 356조원으로 작년(288조원)보다 23%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국내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자문시장에 가장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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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계학회 딜로이트 안진 학술상에 손혁·박주형 교수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한국회계학회가 주관하고 딜로이트 안진이 후원하는 ‘2024년 한국회계학회 딜로이트 안진 학술상(이하 안진 학술상)’ 시상식을 지난 2일 본사에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첫 안진 학술상 아너즈 어워드(공로상)는 손혁 계명대 회계학 교수가 받았다. 이 상은 회계투명성 확보 또는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관련 분야에서 연구 업적이 탁월하고, 향후에도 해당 분야 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진학자에 수여한다. 손 교수는 2012년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감사인의 성별이 감사품질과 보수주의에 미치는 영향’, ‘고객충성제도를 이용한 이익조정’,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자의 감시자인가 또는 지지자인가’ 등 6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보수환수제도의 경제적 효과’와 ‘사립대학 내부감사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에 대한 연구로 각각 ‘한국회계학회 회계학연구 우수논문상(2017)’과 ‘한국공인회계사회 우수논문상(2022)’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엔 ‘부가가치세법상 거래징수제도와 납부시기제도의 개선방안’ 연구가 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네트워크 우수보고서로 선정됐다. 회계 게임 어플리케이션 ‘회계배울래 아님 좀비될래(Learn Accounting or Die)?’를 직접 제작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회계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안진 학술상 이머징스콜라 어워드(신진학자상)은 박주형 한림대 경영대 교수가 받았다. 회계투명성 확보 또는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관련 분야에서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향후에도 해당 분야 발전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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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그룹, 디지털 마케팅 통합 서비스 조직 출범
한국딜로이트그룹이 원 디지털 마케팅 조직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룹 내 디지털 마케팅 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해 고도화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이 조직은 △디지털 마케팅 전략 방향성 수립 △전략적 마케팅 활동 기획·실행 △마케팅 테크놀로지 기반 성과 측정과 개선점 도출 등 마케팅 관련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발성 주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기업 디지털 마케팅의 전략·분석·실행·운영 전반을 다룬다는 게 한국딜로이트그룹의 설명이다. 글로벌 딜로이트컨설팅 산하 조직 딜로이트 디지털과도 협업한다. 원 디지털 마케팅 리더를 맡은 이대의 한국딜로이트그룹 파트너는 “단편적 방향성 제시에 그치는 기존 컨설팅 서비스와 달리 고객 경험에 무게를 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딜로이트그룹은 2022년 브랜드마케팅기업 PR게이트를 인수했다"며 "PR게이트가 원 디지털 마케팅 조직에 합류하면서 창의적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파트너는 "풀 커버리지 서비스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마테크(마케팅+테크) 솔루션 도입과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IR/IPR 서비스, ESG 전략 캠페인 등 전문성을 강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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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없는 세계를 위한 새로운 기본 원칙 [모니터 딜로이트]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조직과 구성원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큰 단절과 변화를 경험했다. 이제 더이상 일은 직업에 의해 정의되지 않고 직장은 특정 장소를 뜻하지 않는다. 구성원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용되지 않는다. 이제 기업과 구성원들은 일하는 방식, 장소, 이유에 경계가 없는 세계를 향하고 있다. 경계가 허물어지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압도되거나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경계의 소멸 앞에서 근본적인 전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조직과 구성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딜로이트의 ‘2023년 글로벌 인적자본 트렌드’(2023 Global Human Capital Trends: New fundamentals for a boundaryless world) 보고서는 경계 없는 세계를 위한 3가지의 새로운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새로운 시각으로 도전을 받아들이고, 연구자처럼 사고할 것. 구성원들이 보다 의미 있는 업무, 유연한 업무환경 모델, 보다 개인맞춤형 경력 경로를 요구하면서 조직이 유일한 의사결정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여겨졌던 기존의 업무, 인력, 업무환경 모델은 사라지고 있다. 이제 구성원을 좁은 역할과 책임으로 분류하며 직무를 세분화하는 것은 조직의 혁신과 민첩성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뿐이다. 인력 결정 방식의 기준으로서 직무가 아닌 스킬을 이용하는 실험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이 직무라는 틀에서 해방되면 그들의 능력, 경험, 흥미를 조직과 개인의 성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더 잘 이용할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생성형 AI, 디지털 기술 등의 활용은 새로운 시각으로의 도전과 실험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둘째,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기 위해 조직과 구성원이 관계를 함께 구축할 것. 조직과 구성원은 새로운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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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장사 회계감사 결함…확 늘어난 '뜻밖의 이유'
뉴욕증시 상장사에 대한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결함이 급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회계사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법인들의 감사 전문성이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격 근무 증가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하도 원인으로 지목됐다.미국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회계법인들이 수행한 전체 회계감사 중 40%가량에서 최소 1건 이상의 결함이 발견됐다. 결함이 발견될 확률은 2020년 약 29%, 2021년 34%에 이어 3년 연속 올랐다.같은 기간 딜로이트, PwC, KPMG, EY 등 ‘빅4’ 회계법인과 그랜트손턴, BDO 등 상위 법인 6곳의 미국 지사가 수행한 감사 중 결함이 발견된 비율은 30%로 집계됐다. 역시 1년 전 21%보다 9%포인트 뛰었다. 미국 외 지역에서의 결함률은 31%로, 전년(17%) 대비 상승폭이 더 컸다.PCAOB는 “회계사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미숙련 회계사들이 업무에 투입돼 감사의 질이 악화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원격 근무가 지속된 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또 “회계법인 규모가 작을수록 결함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들 기업이 수행한 감사 중 절반 이상이 미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짚었다.PCAOB는 소재지와 관계없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감리할 권한을 갖는다. 지난해 710건의 회계감사가 이 기구의 감리 대상에 올랐다.장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