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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지배력 강화한 동원산업, 글로벌 M&A 나선다

    동원산업을 정점으로 하는 동원그룹의 잇따른 지배구조 개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원산업은 2022년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로 거듭난 회사다. 이번에 상장사 동원F&B까지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동원그룹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인수합병(M&A)까지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차기 행보에 투자업계의 관심이 모인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동원F&B는 상장 폐지된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동원산업은 1969년 설립된 회사다. 2022년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지주사에 올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F&B 지분 74.38%, 동원산업 지분 62.72%, 동원시스템즈 지분 70.56%를 보유했다. 동원산업은 동원로엑스와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가진 중간 지주사 격이었다.당시 합병은 동원산업 소액주주의 반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로 정해 저평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동원산업은 결국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조정해 합병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은 약 53.5% 상향 조정됐다.동원산업이 이번에 동원F&B의 잔여 지분까지 100% 인수하면서 그룹 내 지배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59.88%, 김재철 명예회장이 21.29% 지분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총 87.89%로 집계됐다. 주주

  •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이 100% 자회사 편입키로

    동원F&B 상장폐지…동원산업이 100% 자회사 편입키로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식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 주주에게 1대 0.9150232 비율로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폐지된다. 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6월 11일 개최할 예정이다.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각각 결정됐다.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된다. 동원F&B 상장폐지는 오는 7월 31일 이뤄진다.동원그룹 측은 이번 주식교환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동원F&B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동원홈푸드,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세네갈에 있는 스카사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통해 작년 22% 수준인 그룹 식품 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계열사에 흩어진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매출의 0.3%에 불과한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확대할 계획이다.동원그룹은 또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

  • 동원산업, 3인 대표체제로…김세훈·장인성·박상진 선임

    동원산업, 3인 대표체제로…김세훈·장인성·박상진 선임

    동원그룹이 지주회사인 동원산업 대표이사를 3인 체제로 바꿨다. 기술과 사업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동원산업은 김세훈·장인성·박상진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지주·기술·사업 부문 대표다. 지주 부문 대표인 김세훈 총괄 임원(53·사진)은 동원그룹에서 30년간 근무한 재무회계·전략기획 전문가다. 동원산업이 지난해 단행한 무상증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다.창사 56년 만에 처음 신설된 기술 부문 대표에는 장인성 종합기술원장(64)이 발탁됐다.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 박사인 장 대표는 현대자동차 생산기술센터장을 거쳐 2022년 동원그룹에 합류했다.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구축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어군 탐지 기술 개발 등을 총괄했다.박상진 신임 사업 부문 대표(53)는 해양수산 전문가로, 선박 현대화와 어업의 지속가능성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67)은 미래성장위원회를 맡아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오형주 기자

  • 김남정 "통큰 투자로 동원그룹 먹거리 찾겠다"

    김남정 "통큰 투자로 동원그룹 먹거리 찾겠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2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은 다음달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 승진을 계기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를 통해 K푸드 확산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동원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김 회장은 김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엄격한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참치 통조림 공장 생산직을 거쳤고, 영업부 사원으로 백화점 등에 제품을 배달하며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부회장에 오른 뒤엔 10년간 10여 건의 인수합병(M&A)과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그룹 4대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7년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사들여 물류 사업을 확장했다. 또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 인수를 통해 2차전지 패키징 등 첨

  • 연배당 10억~20억…동원그룹 오너家, 짭짤한 와인사업

    연배당 10억~20억…동원그룹 오너家, 짭짤한 와인사업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자 동원육영재단 상임이사가 와인 사업으로 적잖은 배당수입을 올리고 있다. 2020년 사들인 와인 계열사인 동원와인플러스를 통해 연간 10억~20억원의 배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대금의 40%가량을 배당으로 회수한 데다 동원와인플러스 '몸값'도 치솟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동원와인플러스는 2023년 기말배당으로 13억원을 김 이사에게 지급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김은자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와인플러스는 2021년에는 유상감자 형태로 20억원, 2022년에는 기말배당으로 1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김 이사는 2020년 11월 동원홈푸드 자회사인 동원와인플러스 지분 100%를 102억원에 사들였다. 인수 뒤 4년 동안 투자금의 40%가량을 배당으로 회수한 것이다. 이 회사는 2003년 출범한 와인유통업체다. 세계 5대 샴페인 브랜드인 프랑스의 로랑페리에(사진)와 스페인의 160년 전통의 와인브랜드 파우스티노, 미쉘린치 몽그라스를 비롯해 500여종의 와인을 국내로 들여와 식당과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이 회사의 실적은 김 이사가 사들인 이후 크게 뛰었다. 인수 전인 2019년 영업이익은 15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 19억원, 2021년 52억원, 2022년 31억원으로 불어나는 추세다. 동원와인플러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121억원으로 불었다. 자산가치와 실적을 고려한 이 회사의 '몸값'은 김 이사의 매입가를 큰 폭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 이사는 다른 동원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20년까지 동원엔터프라이즈에서 상무로 근무한 뒤 동원육영재단 이사로 몸담는 등 경영

  • 동원그룹, HMM 인수자금 마련 위해 스타키스트 CB 발행 추진

    동원그룹, HMM 인수자금 마련 위해 스타키스트 CB 발행 추진

    동원그룹이 미국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HMM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께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 CB 인수 의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CB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5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다. 미국 참치캔 시장 1위 업체다. 동원그룹은 2008년 3억6300만달러(약 4760억원)에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업계에선 동원그룹이 HMM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그룹은 향후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은 자금 마련을 위해 동원로엑스와 동원홈푸드 등 비상장 계열사의 IPO와 본사 사옥 유동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베인 자문사 선정하고 해운 전문가 영입…동원그룹 'HMM 인수전에 진심'

    베인 자문사 선정하고 해운 전문가 영입…동원그룹 'HMM 인수전에 진심'

    HMM 인수전에 뛰어든 동원그룹이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과 손잡고 실사에 나섰다. '참치왕'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꿈을 이루기 위해 그룹 전체가 원팀으로 HMM 인수전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를 사업실사 자문사로 선정했다. 사업실사는 해당 기업의 미래 사업성을 평가하고, 인수 이후 기업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톱티어 컨설팅 기업에 사업실사 자문을 맡기는 건 동원이 이번 인수전에 그만큼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동원그룹은 HMM 인수를 위해 해운 전문가도 영입했다. 현대상선(현 HMM)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SM상선을 이끈 박기훈 전 SM상선 대표를 고문으로 앉혔다. 컨테이너선사를 진두지휘한 경험을 가진 박 고문을 중심으로 HMM 인수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원양어업의 개척자인 동원그룹은 바다가 익숙한 회사지만 해운업 관련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이 업황의 변동이 큰 산업인 만큼 '승자의 저주'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신중하게 실사를 하며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동원그룹과 달리 비교적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LX그룹은 재무자문사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삼정KPMG를 찾아가 재무자문을 의뢰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LX보다 동원그룹이

  • 자사주 매입 나선 동원그룹 대표들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15% 가까이 오르는 와중에 동원그룹 상장사 주가는 10~20% 하락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CEO들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대표들이 지난 10~18일 자사주 총 8100주를 추가 매입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총투자금액은 2억8000만원이다. 4일 동원산업의 박문서 대표(각자대표)와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달 들어 두 번째다.민은홍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가 13일 보통주 2000주를, 김주원 의장이 10일과 12일 보통주 2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성용 동원F&B 대표(보통주 2500주)와 장성학 동원시스템즈 소재부문 대표(보통주 1000주)도 이 기간에 자사주를 사들였다.이달 들어 그룹 주요 대표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총 1만1400주, 4억1000만원어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라고 설명했다.동원그룹 주요 상장사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 곡선을 그렸다. 동원산업과 동원F&B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데도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20.0%, 13.14% 떨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에 그쳤다.알루미늄 양극박, 배터리 캔 등 2차전지 사업을 하는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2차전지 랠리에서마저 주목받지 못했다.동원산업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소각으로 주당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하는 데 이어 나머지 1046만245주도 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 동원그룹의 'M&A 시계'가 느리게 흘러가게 된 이유

    동원그룹의 'M&A 시계'가 느리게 흘러가게 된 이유

    올 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동원그룹의 'M&A 시계'가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야심차게 그룹의 새 먹거리를 찾아나선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의 행보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제동을 걸면서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올 들어 추진하던 M&A 작업 중 일부를 잠정 중단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동원산업은 올 초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뛰어들어 지난 2월 단독 실사권을 받았지만 한 달여 만에 인수 의사를 접었다.한국맥도날드 인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동원산업은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실사를 진행하고, 가격과 운영방식 등에 대한 실무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지난 4월 인수를 포기했다.당시 업계에선 인수 가격과 운영 방식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인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 입장에선 '참치버거'와 같은 신메뉴를 만들어 그룹 내 계열사와 맥도날드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맥도날드 글로벌 본사의 규정이 워낙 깐깐한 탓에 이런 협업이 불가능해 딜이 깨졌다는 소문이 돌았다.동원그룹의 보령바이오파마와 맥도날드 인수가 무산된 배경에는 이런 실무적인 이유도 있지만 김 명예회장의 불편한 심기가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명예회장은 아들인 김 부회장이 추진하는 M&A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명예회장의 주문에 동원그룹의 M&A 작업은 동력을 잃은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명예회장 의견이 전달되자마자 동원그룹 M&A 담당 실무진과 갑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한국맥도날드에 꽂힌 이유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한국맥도날드에 꽂힌 이유는

    동원그룹이 글로벌 버거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한국법인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면서 인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의 외형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부터 그룹내 식자재 관련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한 뒤 '제2의 창업'을 준비하겠다면서 대규모 신사업 투자와 사업 개편을 예고했다. 한국 맥도널드 인수 추진은 동원그룹의 신성장 전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69년 수산회사로 시작한 동원그룹은 참치 통조림 등의 식품제조를 통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수산물 및 육가공 사업을 비롯해 포장재, 물류업 등 B2B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외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되던 2020년 무렵부터다. 동원그룹은 2020년에는 샐러드 카페인 크리스피프레시를 선보였으며, 2021년에는 이탈리안레스토랑 포르투7을 론칭했다.M&A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외식사업 인수합병(M&A)에 대한 조짐이 있었다고 귀뜸했다. 사모펀드(PEF)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해 반올림피자를 인수할 때 동원그룹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면서다. 당시 인수자금 280억원 가운데 동원홈푸드는 25%에 달하는 70억원을 투자했다.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효과는 쏠쏠했다는 평가다. 동원그룹의 출자 이후 반올림피자는 치즈 등 유가공 식품과 소스, 식자재 유통 및 물류 업체를 동원그룹의 자회사들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동원그룹은 상당

  • 동원그룹 사업·지주 부회장에 이명우

    INVESTOR

    동원그룹 사업·지주 부회장에 이명우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가 그룹의 사업·지주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선임됐다. 민은홍 동원산업 경영총괄은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부사장)직을 맡아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사장)와 각자 대표로서 동원산업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동원그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그룹 정기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2014년부터 동원산업 대표를 맡아온 이 신임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동원그룹의 ‘첨단 수산’에 관한 청사진을 실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삼성전자, 소니코리아, 레인콤 등에서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미래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민 신임 대표는 P&G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수산물 유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박문서 대표는 지주사 신설과 함께 지난 2일 선임된 바 있다.동원F&B 대표(사장)엔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식재·FS외식부문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동원홈푸드는 식재부문, FS외식부문, 축육부문 등 세 부문 체제에서 식재·FS외식부문, 축육부문 두 부문 체제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김재옥 동원 F&B 대표는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에 신설되는 조직인 ESG 경영위원회의 위원장(사장)을 맡아 동원그룹 전반의 ESG(환경·사회&middo

  •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박문서·민은홍 각자대표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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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부회장 승진…박문서·민은홍 각자대표 체제로

    동원그룹이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하고 이명우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원산업, 동원F&B도 대표이사가 교체됐다.동원그룹은 새롭게 출범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인사를 12월 1일부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4년부터 동원산업의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명우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앞으로 지주회사가 될 동원산업의 사업·지주부문 부회장을 맡게 됐다.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사업 등 동원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이명우 신임 부회장이 맡았던 동원산업 사업부문 대표이사직에는 민은홍 동원산업 경영총괄이 올랐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민 부사장은 P&G 출신으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달 2일 선임된 박문서 동원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동원산업 각자 대표를 맡게 되며 수산물 글로벌 유통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동원홈푸드는 사업 부문 일부를 합쳤다. 식재부문, FS(푸드서비스)외식부문, 축육부문 세 부문 체제에서 식재·FS외식부문과 축육부문 두 부문 체제로 변경된다. 김성용 동원홈푸드 식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동원F&B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신임대표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에서 영업, 마케팅 등을 경험한 식품 사업 전문가다. 정문목 동원홈푸드 FS외식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켜 식재·FS외식부

  • 암초 만난 동원엔터-산업 합병…공동행동 나선 기관투자가

    암초 만난 동원엔터-산업 합병…공동행동 나선 기관투자가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주회사격인 동원산업간 합병 추진과 관련, 기업가치 산정 논란에 상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합병이 모회사-자회사간 거래 공정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래쉬·타이거 등 공동 행동 준비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과 관련해 공동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합병비율이 불합리하게 산정됐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던 블래쉬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 이언투자자문 등이 이 같은 움직임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투자가는 동원산업 측에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우회상장 심사를 하는 한국거래소, 증권신고서 감독을 맡는 금융감독원에 서면 의견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인 지주사가 우량 상장 자회사에 흡수합병되는 이례적 거래로, 자회사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동원산업 이사회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 소송을 위해 이미 지분 1%이상 주주가 모여 요건을 충족했다"며 "소송 전 회사와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일 동원산업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

  •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 호재…동원엔터·팜스 신용도 '청신호'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 호재…동원엔터·팜스 신용도 '청신호'

    동원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팜스의 신용도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상향 검토 등급 감시대상’으로 지정했다. 감시대상이 되면 90일 이내 검토 과정을 거쳐 등급 변경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이번 감시대상 등재는 동원그룹의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으로 흡수 합병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지난 7일 제출했다. 합병비율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은 동원산업 24만8961원, 동원엔터프라이즈 19만1130원이다.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원산업에 흡수된다.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새로운 사업지주회사가 되는 셈이다.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는 강점이 자회사들의 신용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합병의 주요 목적은 지배구조 단순화로 그룹 전반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규모의 경제 창출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라며 “향후 합병 절차에 대해 주요 일자별로 진행 경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사료제조업체인 동원팜스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도 지난 8일 '상향 검토 등급 감시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지급 보증을 제공

  • 전문성 강화·외부인재 수혈…동원, 종합식품社 도약 가속

    전문성 강화·외부인재 수혈…동원, 종합식품社 도약 가속

    동원그룹이 1일 전문성 높은 임원을 계열사 대표에 전진배치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한 내용의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동원그룹은 이날 박성순 동원로엑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경영총괄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인 장성학 부사장을 영입해 맡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이번 인사의 골자다.동원그륩의 물류사업을 책임지게 된 박 신임 대표는 동원F&B 식품부문장과 동원로엑스 운영본부장 등을 지냈다. 업계에선 ‘물류통’으로 통한다. 김종성 동원로엑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 자문 역할을 맡는다.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총괄은 장 부사장이 맡는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제조와 개발, 영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동원시스템즈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인 서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2차전지 사업부문은 조점근 사장이 계속해서 맡아 이끈다. 동원시스템즈는 조 사장, 서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인 강동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그룹은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축산물 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동원F&B에서 식품 사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강 부사장은 동원홈푸드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 예정이다.민은홍 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