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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10년 만에 '페럼타워' 재매입

    동국제강, 10년 만에 '페럼타워' 재매입

    동국제강이 고향으로 삼던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사진)를 재매입한다. 반세기 성장했던 부지의 건물로, 10년 전 살림이 어려울 때 판 본사다.동국제강은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삼성생명으로부터 페럼타워를 6450억6000만원에 산다고 공시했다. 2015년 4월 삼성생명에 4200억원에 매각한 지 10년3개월 만이다.동국제강에 페럼타워는 고향과 같은 존재다. 1954년 7월 서울 당산동 철선공장에서 창업한 장경호 초대회장은 1974년 현재 페럼타워 부지인 옛 청계국민학교로 본사를 옮겨 사세를 키웠다. 그러다 2007년 재개발 계획에 따라 3년간 총 1400억원을 들여 기존 학교 건물을 헐고 지하 6층~지상 28층 페럼타워를 신축했다. 건물명은 그룹의 정체성을 반영해 철을 뜻하는 라틴어 ‘페로(ferro)’에서 따왔다.2010년 페럼타워에 입주해 사옥으로 삼았지만 철강 업황 침체를 비켜갈 순 없었다. 경영난에 빠진 동국제강은 2014년 산업은행과 3년 만기 재무구조개선 약정(워크아웃)을 체결하고 계열사들을 매각하거나 통합하며 군살을 뺐다. 결국 2015년 페럼타워까지 팔면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를 팔았지만 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10년간 월세를 내며 자리를 지켰다. 철근·형강·컬러강판 등 수익성 중심의 철강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며 경영을 안정화했다. 2015년 136.8%이던 부채비율은 현재 103.1%로 낮아졌다.김진원 기자

  • 트럼프 '50% 관세'에 철강주 뚝

    트럼프 '50% 관세'에 철강주 뚝

    철강주가 크게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영향이다.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제강은 10.12% 급락한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하락 폭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KG스틸(-6.16%), 동국제강(-3.72%), 현대제철(-2.66%), 포스코홀딩스(-2.4%) 등 다른 철강주도 줄줄이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는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밝힌 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주말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US스틸 공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에 허점이 있었다”며 “이 조치(관세율 50%)를 피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3월 25% 관세를 부과했는데도 수입산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증권사들은 철강 관세 이슈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까지 러스트벨트 지역 철강 노동자층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묶어두고 싶을 것”이라며 “2018년처럼 1년 내 관세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다만 주요 업체 실적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의 미국 수출 노출도는 5% 미만이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이시은 기자

  • 中특수강도 반덤핑 제소…韓철강 생존 몸부림

    中특수강도 반덤핑 제소…韓철강 생존 몸부림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전선(戰線)’이 특수강봉강과 컬러강판으로 확대하고 있다. 후판(두께 6㎜ 이상 강판)과 열연강판에 이어서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를 정부가 막아달라고 요구한다. 중국산 철강재를 쓴 한국산 완제품 수출이 이어지면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우회 수출로로 한국 산업계를 지목할 수도 있다. 정부가 반덤핑 판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아·동국, 조만간 반덤핑 제소1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르면 이번 주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한다. 특수강봉강은 막대 형태의 특수합금이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부품과 구조재로 사용된다.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65만t이 수입돼 2022년(43만t)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특수강봉강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4.7%에서 22.1%로 뛰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 가격(수입단가)이 2022년 t당 171만원(지름 25~250㎜ 기계구조용 탄소강 기준)에서 지난해 114만원으로 싸지며 점유율이 높아졌다.국내 특수강봉강 업체들의 타격이 없을 리 없다. 특수강봉강이 주력 제품인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매출(3조6361억원)은 1년 전보다 1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1967억원)보다 더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회사는 수익성이 악화하자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중국산 가격이 오히려 더 떨어지자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냉연강판에 색을 입혀 다양한 무늬와 질감을 구현해 건물 지붕이나 내·외벽, 간판, 전자제품, 자동차 등

  • 현대IFC 인수 나선 동국제강, 자금 확보 난항에 성사 불투명

    현대IFC 인수 나선 동국제강, 자금 확보 난항에 성사 불투명

    현대제철의 단조사업부문 자회사인 현대IFC 인수전에 뛰어든 동국제강이 인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재무적 투자자 초청에 나섰지만 우군 확보에 실패하면서다. 매각 측은 동국제강의 입찰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절차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복수의 PEF 및 크레딧펀드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현대IFC 인수를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투자자 확보에 실패했다. 현대IFC의 매각가는 약 3000억원 내외로 거론된다.현대IFC는 금속을 일정 온도로 가열한 뒤 압력을 가해 형상을 만드는 단조 공정을 주업으로 한다. 특히 조선용 대형 단조품이 주력 사업으로 두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랜 기간 불황을 겪은 조선업이 부활하면서 단조제품 가격이 오르고 실적이 반등하자 경영권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해 현금화를 택했다. 현대제철 100% 자회사인 현대IFC는 지난해 매출 527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거뒀다. 올해 1분기 기준 동국제강의 현금성자산은 3761억원(별도기준)으로 독자적인 인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 내부적으론 무리한 차입 등을 통한 M&A는 추진하지 않기로 가닥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관세 전쟁 등으로 산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A보다는 재무안정성 유지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다만 세아제강 등 경쟁사들이 현대IFC를 인수할 경우를 대비해 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인수전을 지켜보기로 방침을 세웠다.현대제철 측도 동국제강을 최우선순위로 두진 않고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

  • 中 후판 고율 관세에…철강株 불기둥

    中 후판 고율 관세에…철강株 불기둥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주가 이틀 연속 크게 상승했다.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동국제강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22% 급등한 9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거래일 동안 14.48%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9.32%), 포스코홀딩스(8.90%), 세아제강(7.61%) 등 다른 철강사 주가도 급등했다. 동국제강 매출에서 후판은 23%를 차지한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각각 15%, 13%다.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후판에 27.91~38.02%의 예비 반덤핑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7월 중국산 후판과 관련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결정이다. 최종 부과 여부는 기획재정부를 거쳐 올여름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후판은 두께 6㎜ 이상 철판으로 주로 선박과 교량 등 건축물의 뼈대로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는 무관세로 들어오는 값싼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을 늘려 왔다. 국산 후판과 비슷한 품질에 가격은 20% 이상 저렴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후판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7만9328t으로 역대 최대였다.이번 조치로 중국산 후판에 관세가 붙으면 국산 후판 가격이 10% 이상 저렴해져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이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과 관련해 작년 12월에 신청한 반덤핑 조사도 철강주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조만간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의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시

  • 후계자도 구매부문 전진배치…원가절감 힘주는 철강사

    후계자도 구매부문 전진배치…원가절감 힘주는 철강사

    국내 철강기업들이 구매 부문 강화에 일제히 나섰다.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팀 위상을 강화하는가 하면 오너 일가를 구매 부문에 배치하기도 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지자 원료 구입비 절감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팀을 구매실로 승격했다. 그러면서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 전무에게 동국씨엠 구매실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그룹 후계자인 장 전무가 회사 내 모든 철강제품 구매 부문을 총괄한다. 장 전무가 열연제품(동국제강)과 냉연제품(동국씨엠) 생산에 필요한 철스크랩, 슬래브, 열연강판 등 원재료 구매를 아우르며 비용을 직접 챙긴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그룹의 올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보면 이 회사가 지금 가장 힘을 주는 부문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제철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구매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각 철강제품 사업본부 산하에 부장급이 이끄는 구매팀을 별도로 뒀는데 이번에 하나로 통합해 전무급 구매본부로 재편했다. 구매본부의 첫 수장으로 호주 광산기업 사우스32와 BHP 출신 박태현 전무를 영입했다. 현대제철이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호주에서 수입하는 걸 감안한 인사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조직개편을 앞둔 포스코도 구매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부사장급이 이끄는 구매투자본부를 두고 있는데 구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구매 부문 강화에 나선 건 철강산업 불황과

  •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동국씨엠은 지난 8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3개월 만에 최종 인수에 도장을 찍었다. 동국씨엠은 최대 주주 등 보유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기본 계약에서 체결한 구주·신주 인수 대금 1285억원보다 91억원 낮은 가격으로 기존(56.6%)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는 동국씨엠이 협상 과정에서 구주매매대금을 조정했다는 얘기다. 동국씨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PM)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실장이 PMI추진단장을 맡아 △경영 안정화 △재무 안정화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출 기회를 넓히는 등의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색을 입힌 강판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동국제강그룹의 오너 4세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전무는 전략·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를 지원했다&rdquo

  • 동국홀딩스, 연내 지주사 전환 "CVC 설립해 공격 M&A"

    동국홀딩스, 연내 지주사 전환 "CVC 설립해 공격 M&A"

    동국홀딩스가 자회사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매수 방식의 유상증자 청약을 완료했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분할 신설되는 사업 자회사의 전문화를 통해 그룹의 경영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전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공모를 마감했다.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자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동국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4%대에 불과해 26%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의 보통주 1798만주를 대상으로 1주당 954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동국씨엠은 약 1084만주를 1주당 7390원에 매수했다.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현물 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다.동국홀딩스는 확정된 공개매수 주식 수량에 주당 가액을 곱한 금액을 신주발행가액으로 나눈 수량만큼 주주들에게 신주로 배정하게 된다. 상법상 단순 인적 분할로 존속 회사와 함께 분할 신설하는 회사는 증권 시장에 재상장한다. 반대 주주의 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았다.시장에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대주주들이 자회사의 지분을 26.3%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전환 요건인 30%의 지분율을 충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동국홀딩스는 조만간 신주 발행을 마무리하고 연내 지주사 전환 신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이 끝나면

  • "왜 올랐지" 지주사 전환 동국3사, 사흘째 주가 상승

    "왜 올랐지" 지주사 전환 동국3사, 사흘째 주가 상승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한 유상증자를 발표한 동국제강그룹이 이틀 사이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아한 기색을 내보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국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29%  하락한 1만2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그룹의 지주사다. 열연과 냉연 사업을 하는 동국제강(-1.66%)과 동국씨엠(-2.42%)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이틀간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을 하려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전환했다.이들 기업들은 동국홀딩스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28일 발표한 직후 이틀간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동국홀딩스는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해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계열사의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이 기간 22.4% 상승했고, 동국씨엠은 17.2%, 동국제강은 7.6% 올랐다. 공개매수가격은 전 거래일인 25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동국제강의 공개매수가격은 1주당 9540원(총 1797만7811주), 동국씨엠은 1주당 7390원(1083만5190주)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건 동국홀딩스의 재무적 부담이라 상승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도 공개매수가격이 시세대로 이미 정해진만큼 주가가 상승해도 투자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요인이 없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르면 공개매수 단가가 현재 시세보다 아래가 되고 주주 입장에서는 굳이 매수에 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공개

  • 8년 만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형제경영 지속"

    8년 만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형제경영 지속"

    “형제 경영에 대한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대표이사 복귀 계획은 없고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입니다.”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첫 번째 일성이다. 12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장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형제 경영’에 다시 막을 올렸다.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해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 가석방 이후 은둔하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를 보유한 대주주다. 장 부회장은 8.7%,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는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장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경영 계획에 관해 “중국의 막대한 힘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국내 철강업계가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철강 관련 특수 소재 사업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특수철강을 연구하고 있고 전기차산업이 꽃을 피 때 동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동국제강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안건도 이날 주총에서 통과됐다. 동국제강의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지주회사는 동국홀딩스다. 사업회사는 열연사업 법인 동국제강, 냉연사업 법인 동국씨엠으로 각각 개편된다. 지주회사와 신설 사업회사 2개사(동국제강, 동국씨엠)는 각각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주주

  • 5년 연속 적자…현대제철, 베이징법인 판다

    5년 연속 적자…현대제철, 베이징법인 판다

    현대제철이 최근 5년 동안 2200억원가량의 손실을 낸 중국 사업에 ‘메스’를 댄다. 베이징법인을 매각하고 톈진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 동국제강 등도 중국 사업 중 일부를 정리했다. 현지 제철업체들의 기술과 생산능력이 향상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설명이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한 업체와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베이징스틸서비스센터(베이징법인)를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조만간 매수자 측이 자산 실사를 한 후 매매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톈진을 중심으로 중국 강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 현대차·기아 중국 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베이징과 톈진 등에 법인을 세웠다. 베이징·톈진법인은 국내에서 들여온 자동차 강판을 재가공해 현대차·기아 등에 납품하며 실적을 챙겼다. 베이징법인은 2016년까지 매년 80억~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거기까지였다. 2017~2021년 5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누적 순손실이 1058억원까지 늘었다. 2021년은 순손실이 496억원에 달했다.톈진법인의 사정도 비슷했다. 2017~2022년 누적으로만 114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549.2%로 전년 말보다 1035.7%포인트 치솟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순손실이 이어지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중국 사업이 휘청이는 것은 현대차·기아의 현지 상황과도 맞물린다. 중국의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2017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경우 2016년 중국에서 114

  • [단독] "중국 돈 안되네"…'1060억 손실' 북경법인 파는 현대제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단독] "중국 돈 안되네"…'1060억 손실' 북경법인 파는 현대제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현대제철이 중국 베이징법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5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베이징 법인의 부실을 정리하는 차원이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이들 업체에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제철 중국법인들의 적자 폭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6년 새 중국 사업에서만 22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베이징스틸서비스센터(Hyundai Steel Beijing Process Co·이하 베이징법인)를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 측과 매각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1년 말 기준 베이징법인의 자산규모만 758억원에 이른다.  현대제철은 2002년 현대차와 기아 베이징 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베이징법인을 세웠다. 이 법인은 국내에서 들여온 자동차 강판을 재가공해 현대차 등에 납품하는 형태로 실적을 올렸다. 2016년까지 100억~200억원대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거뒀다. 하지만 2017~2021년에 5년 연속 손실을 내면서 누적으로 10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본격화한 2017년부터 실적이 나빠졌다. 현지 자동차업체들과의 경쟁도 격화되면서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2018년 3.4%, 2019년 3.1%, 2020년 2.3% 2021년 1.8%,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1.2%까지 하락했다. 중국의 제철소의 저가 공세와 중국 현지 철강 수요도 움츠러들면서 현대제철의 베이징법인 실적도 나빠졌다.2021년 베이징법인은 4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을 멈추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법인은 물론 중국 톈진법인도 손실이 불어나고 있

  • "中 경기 살아난다"…철강·화학주 '펄펄'

    "中 경기 살아난다"…철강·화학주 '펄펄'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철강·화학주가 뜨거워지고 있다.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4일부터 중국의 가장 큰 정치적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면서다. 中 양회 기대감 반영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철강지수는 4.21% 상승한 1790.10을 기록했다. 동국제강(6.43%)과 현대제철(6.43%), 포스코홀딩스(5.97%), 대한제강(4.40%) 등 주요 철강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수화학(9.43%), 대한유화(4.31%), 금호석유(3.43%) 등 석유화학주도 크게 상승했다.중국의 2월 PMI가 52.6으로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선언에도 그동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발표된 통계가 불안감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2월 중국 비제조업 PMI(56.3)도 전달(54.4)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 수주와 건설업 PMI 등도 함께 개선되면서 중국 경기가 반등할 조짐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체제를 완비할 양회에 대한 기대감도 철강·화학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4일부터 개최되는 양회에서는 소비 진작과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대규모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투자 역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지분율 낮은 종목 주목”올 들어 일부 철강·화학주가 20% 이상 올랐지만 증권가에선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중국 PMI지수 발표를 계기로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확신이

  • "실적 보고 대출 받아 '풀매수'합니다"…개미들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실적 보고 대출 받아 '풀매수'합니다"…개미들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동안 바겐세일 기간이었네요. 더 매입 못해 안타깝습니다""실적 보고 대출 받았습니다. '풀매수' 합니다."신안그룹의 철강 계열사인 휴스틸 주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작년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도 압도했다. 하지만 회사 주가는 극도로 저평가받고 있다. 시가총액이 3300억원대로 작년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 종목을 눈여겨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스틸은 지난해 매출 1조311억원, 영업이익 2887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3% 356.8% 불었다. 당기순이익은 408.6% 늘어난 1931억원을 거뒀다.휴스틸은 송유관을 비롯한 배관용 파이프(강관)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파이프 생산능력은 121만t으로 세아제강(152만t)에 2위 회사다. 휴스틸은 법정관리를 겪던 2001년 '골프장 재벌' 박순석 회장이 이끄는 신안그룹에 인수됐다. 이 회사 실적이 큰 폭 불어난 것은 미국 정부가 현지에 송유관 등 자원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송유관 수출이 큰 폭 늘어난 결과다. 작년 4분기에만 1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철강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깜짝 실적을 발표한 지난 10일 휴스틸 주가는 5940원에 마감하며 14.45%(750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저평가라는 분석이 많다. 이 회사의 작년 순이익(1931억원)과 10일 시가총액(3338억원)을 고려해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72배 수준이다. KG스틸(4.37배) 세아제강(4.18배) 고려제강(4.04배) 현대제철(3.07배) 현대비엔지스틸(2.39배) 동국제강(2.21배) 등

  • '6.8조 철근 입찰담합' 7대 제강사 무더기 기소

    '6.8조 철근 입찰담합' 7대 제강사 무더기 기소

    6조8000억원대 철근가격 입찰 담합 협의를 받는 국내 7개 제강사와 이들 회사 임직원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1일 6조8442억원 규모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받는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등 7개 제강사 법인과 이 담함에 참여한 제강사 임직원 2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담합을 주도한 제강사 고위급 임원 세 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번 사건은 국내 관급 입찰 사상 최대 규모의 담합 혐의로 주목 받았다. 이들 제강사는 2012~2018년 조달청이 발주한 6조8442억원 규모 철근 단가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가격과 물량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허위로 민간 철근 실거래 가격자료를 제출해 기초가격을 과다 선정하도록 유도한 뒤, 희망하는 낙찰 물량과 가격을 사전에 합의하는 2단계 과정을 통해 사실상 불가능한 투찰률(예정가격 대비 실제 낙찰금액 비율·평균 99.7%)로 낙찰받았다”며 “이로 인해 약 6732억원 상당의 국고가 손실됐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번 기소 이후에도 연말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공정거래 사건의 기소 여부를 줄줄이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16일엔 SPC그룹과 허영인 회장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한국타이어그룹과 롯데칠성의 계열사 부당지원, 7개 손해보험사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보험계약 입찰 담합, SK플래닛 등 4개 휴대폰 소액결제 업체의 연체료 담합 등의 사건이 대기 중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