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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해상운임에 해운주 '순항'

    HMM을 비롯한 해운주가 강세다. 홍해 사태가 장기화하며 해상운임이 급등한 영향이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MM 주가는 2.22% 오른 1만7930원에 마감했다. 최근 2개월간 21.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과 KSS해운 주가도 각각 27.2%, 4.36% 올랐다.해상운임이 급등하며 해운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홍해 사태로 해운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경유하기로 하면서 선박이 부족해진 영향이다. 6월 둘째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379.22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244.87% 올랐다. 2021년 하반기 SCFI가 3000선을 넘기자 대표 국적선사인 HMM 주가는 1만원 선에서 5만1000원까지 급등했다.증권업계에서도 해운사 실적을 높여 잡고 있다. 국내 해운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4월 기준 1조6600억원 수준에서 이달 초 2조3000억원으로 38.5% 증가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만 자동화 문제로 미국 동부 항만의 파업이 예고됐다”며 “공급망 위축에 따른 해상운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 순항하는 SK해운의 이면엔…이자비용만 2800억

    순항하는 SK해운의 이면엔…이자비용만 2800억

    SK해운은 지난해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매각설도 그만큼 탄력을 붙고 있다. 하지만 5조원대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불안한 시각도 있다. 투자 여력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8865억원, 3671억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각각 21.9%, 1.2% 줄었다.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수성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순이익은 전년(517억원)의 2배 이상인 1345억원을 거둬들였다. 안정적 실적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도 짙다. 이 회사의 총차입금은 5조2685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차입금은 2021년 이후 5조원대 수준에서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눈덩이 차입금은 회사 실적도 갉아 먹고 있다. 이 회사의 이자비용은 지난해 2808억원으로 출범 이후 가장 많았다. 연간 이자비용에 외환비용 등 금융비용으로 3000억~4000억원을 쓰고 있다.SK해운은 5조원대 차입금이 선박 투자와 관련된 만큼 문제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한국가스공사, SK E&S, SK에너지와 맺은 액화천연가스(LNG)·원유 장기수송계약에 투입하는 선박을 빌리기 위해 선박금융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5조원대로 불었다.해운업 특성을 감안해도 경쟁사 대비 SK해운의 차입금 수준은 많은 편이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75.4%로 같은 기간 비슷한 벌크선사인 팬오션(66.6%) 대한해운(156.0%) 등을 크게 웃돈다.하지만 장기수송계약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것이 SK해운 측의 설명이다. 이자비용 등을 고려해도 안정적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판단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

  • 홍해發 운임 수혜 없는데…대한·흥아해운, 이상과열

    홍해發 운임 수혜 없는데…대한·흥아해운, 이상과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해운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이 지역과 크게 관련 없는 해운주까지 치솟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82% 상승한 2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47% 급락하는 약세장에서도 흥아해운(5.32%), 팬오션(3.13%) 등 대부분 해운주가 상승 마감했다. 올 들어 흥아해운은 78.2%, 대한해운은 30.39% 올랐다.장중 한때 대한해운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흥아해운도 25.3%까지 급등했다. 해운주 강세는 최근 홍해 일대에서 불안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선사가 아시아에서 유럽 지중해로 들어가는 관문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지 못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면서 운임 상승 기대에 투자가 몰린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이 예멘 반군인 후티 근거지에 공습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달아올랐다.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한해운과 흥아해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선사는 컨테이너선이 아니라 벌크선과 탱커선(석유·가스·화학제품 운반선)에 집중하고 있다. 벌크와 탱커는 운항 항로가 단순해 물류 대란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정작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올 들어 3.68% 오르는 데 그쳤다.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과 흥아해운은 홍해에 진입하는 선박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해 긴장이 높아진 호르무즈해협에는 진입하지만, 흥아해운 선박은 중소형으로 지난주 운임이 급등한 초대형 유조선(VLCC)과는 연관이 적다. 대한해운 관계자도 “중동 지역의 군사적 분쟁과 관련

  • 중동 분쟁에 막힌 홍해…해상운임 6주째 고공행진

    중동 분쟁에 막힌 홍해…해상운임 6주째 고공행진

    홍해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상운임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추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6.31% 오른 2206.03을 기록했다. SCFI는 최근 6주간 122% 치솟았다. 해운주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이 17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한가로 끌어올렸다. 대한해운(14.51%), HMM(5.41%), KSS해운(5.43%)도 큰 폭으로 올랐다.지난해 말 친이란 예멘 반군인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영국 선박을 공격했다. 이란도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에 영국과 미국은 이날 후티 반군 근거지 공습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해운사들은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노선을 선택하고 있다.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운항 기간이 7일 이상 늘어나 글로벌 선복량(선박 내 화물을 실을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커진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해는 전 세계 해상무역의 15%가 통과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갈등으로 글로벌 금융·원유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상 운임이 장기간 강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2020~2021년 고운임 시기에 발주된 선박이 대거 인도될 예정이어서다.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규 선복량은 323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기존 선복량(2846만TEU)의 11%에 달한다. 내년과 후년에도 각각 6%, 4%의 선박 공급이 예정돼 있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

  • 홍해 리스크에 해운주 방긋…장기 전망은 '글쎄'

    홍해 리스크에 해운주 방긋…장기 전망은 '글쎄'

    홍해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운주가 급등했다. 해상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당분간 해상운임이 오름세를 이어가지만 장기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1억8000만원 어치 사들이며 상한가로 끌어올렸다. 대한해운(14.51%), HMM(5.41%), KSS해운(5.43%)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말 친 이란 예멘 반군인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영국 선박을 공격했다. 이란도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에 영국과 미국은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 나서며 홍해 항로 운항이 어려워졌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분쟁 지역인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노선을 선택했다. 해운사 실적과 직결되는 해상운임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6.31% 오른 2206.03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초 1010.81에서 118.24% 올랐다. 희망봉 우회시 운항 기간은 7일 이상 늘어나 글로벌 선복량(선박 내 화물을 실을 공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해는 전세계 해상무역의 15%가 통과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갈등은 글로벌 금융·원유시장의 단기 변동성 요인"이라고 언급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급등 중인 해상운임이 장기간 강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2020~2021년 고운임 시기에 발주된 선박들이 대거 인도될 예정이라서다.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규 선복량은 323만TEU로 기존 선복량(2846만TEU)의 11%에 달한다. 내년과 내

  • 홍해 운항 선박 공격 당하자, 해상 운임 상승…흥아해운 上

    홍해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흥아해운, HMM 등 해운주가 급등했다.4일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른 3255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흥아해운 주식을 총 28억원어치 사들이며 상한가로 끌어올렸다. 대한해운(7.55%), HMM(2.91%), KSS해운(1.8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최근 예멘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돕겠다며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나서자 해운주가 들썩이고 있다. 선사들이 항로를 우회하면서 운임 시간과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어서다. 이주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선박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6400㎞ 거리가 추가되고 운송 기간이 15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 홍해 리스크 고조…해운주 잇달아 ‘불기둥’

    홍해 리스크 고조…해운주 잇달아 ‘불기둥’

    흥아해운, HMM 등 해운주가 급등했다. 홍해 항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하면서 물류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4일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른 3255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흥아해운 주식을 총 28억원어치 사들이며 상한가로 끌어올렸다. 대한해운(7.55%), HMM(2.91%), KSS해운(1.85%)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예멘 반군은 팔레스타인 선박을 돕겠다며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선사들이 항로를 우회하면서 운임 시간과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부산-유럽 물류비는 2495달러로 전월(1199달러)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이주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선박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6400km 거리가 추가되고 운송 기간이 15일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글로벌 교역량 바닥 찍었나…고개 드는 해운주

    글로벌 교역량 바닥 찍었나…고개 드는 해운주

    글로벌 해상 운임이 반등하면서 국내 해운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위축됐던 글로벌 교역량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운사 HMM의 주가는 2.70%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3.38% 오른 4440원을 기록했다. 대한해운(+2.13%)과 KSS해운(+2.43%)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주가는 각각 5.34%, 6.1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0%, 코스닥은 4.9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웃돈 셈이다. 해운주 주가가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는 해상 운임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석탄 같은 원자재를 주로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운임지수(BDI)는 9월 1일 1065포인트(p)에서 최근 1949p까지 급격히 반등했다. 공산품을 싣는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도 최근 2주 연속 상승세다. 글로벌 교역량도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교역량이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전망치보다는 소폭 낮춰 잡았지만 올해 교역량 증가율(0.9%)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글로벌 소비 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미국 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핼러윈 예상 소비 규모는 12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5.1%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은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성탄절 연휴까지 이같은 소비 추세가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량 증가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주의 강세를 내다

  • "3분기가 성수기라더니"…운임 폭락 '암초' 만난 해운주

    "3분기가 성수기라더니"…운임 폭락 '암초' 만난 해운주

    컨테이너 운임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해운주가 19일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HMM은 오후 2시 28분 기준 전일 대비 2.67% 떨어진 2만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흥아해운(-5.97%), 팬오션(-2.38%), 대한해운(-1.77%), KSS해운(-1.50%) 등도 줄줄이 내림세다.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4주째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16일 기준 전주 대비 249.47포인트 내린 2312.65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35% 떨어진 수치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로 SCFI가 2300선까지 밀린 것은 2020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해운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치솟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운임이 해운업 최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서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것을 두고는 경기침체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해상운임은 경기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증권업계에서는 해운주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덱스 1분기 실적을 통해 물동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급격한 운임 하락으로 다음 달 임시 결항(블랭크 세일링)이 전월 대비 40%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컨 운임 9개월새 44% 추락…HMM·팬오션 '실적 잔치'는 끝났다

    컨 운임 9개월새 44% 추락…HMM·팬오션 '실적 잔치'는 끝났다

    ‘해운업계 맏형’ HMM 주주들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어둡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6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보유 현금만 12조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10조원대로 보유 현금마저 밑돌고 있다. 해운업계의 ‘슈퍼 사이클’이 끝났다는 관측이 이 회사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사 실적을 가르는 해상 운송료 지표도 추락 중이다. 상장사 4위 영업이익에도 HMM 외면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MM은 올 상반기 매출 9조9527억원, 영업이익 6조856억원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86.6%, 152.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28조2185억원)와 SK하이닉스(7조522억원) SK(6조6311억원)에 이어 가장 컸다.다른 해운사들도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팬오션은 올 상반기 매출 3조1631억원, 영업이익 4079억원을 거둬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4.7%, 153.4% 뛰었다. 장금상선 에스엠상선 대한해운 대한상선 등도 좋은 실적을 올렸다. 해운업계는 올 상반기 국내 해운사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한진해운 현대상선(현 HMM) STX팬오션(현 팬오션)을 비롯한 한국 해운사는 1990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글로벌 해운업계를 주름잡았다. 글로벌 화주들을 고객으로 두고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해운사의 전성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끝났다. 적자를 이어가면서 대한해운이 2011년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한진해운은 2017년 파산했다.해운업계는 2020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터널을 빠져나왔다. 한진해운 등이 파산하면서 항로를 오갈 선박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데다 코로

  • "폭락장? 오히려 좋아"…HMM 주식 매일 사들이는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폭락장? 오히려 좋아"…HMM 주식 매일 사들이는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시가 출렁이면서 HMM 주식이 연일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일반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20~24일) 이들이 던진 매물 536억원어치를 인수한 것은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회사를 의미하는 기타법인이었다. 시장에서는 HMM 3대 주주인 SM그룹 계열사로 추정하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 20~23일에 HMM 주식 5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6억원어치, 1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각각 109억원, 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매물을 기타법인이 받아준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기타법인으로 SM그룹 계열사를 지목했다.지난 17일 기준으로 SM상선과 우 회장을 비롯한 SM그룹 특수관계인 18명은 HMM 지분 5.52%(2699만7916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지분 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에 이어 HMM 3대 주주다.HMM 주가는 지난달 27일 3만3750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 지난 23일에는 2만40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4일에는 100원(0.42%) 오른 2만4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올랐지만 지난달 고점(3만3750원)과 비교해 28.5%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조148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해운 운임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SM그룹 계열사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매수세를 뒷받침하지 않았을 경우 주가 낙폭은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HMM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지만, SM그룹의 집중 매수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SM그룹의 HMM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SM상선이 1647만7790주로 SM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

  • '5만→3만원' HMM 저점?…'M&A 귀재'가 2500억어치 산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5만→3만원' HMM 저점?…'M&A 귀재'가 2500억어치 산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20년 3월에 2000원대에 불과하던 HMM 주가는 2021년 5월 장중 5만원을 돌파하며 25배가량 뜀박질했다. 투자자들 사이서 '흠슬라(HMM+테슬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이 회사 주식은 최근 1년 새 내리막길을 걸으며 3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주가가 내려간 것과 맞물려 SM상선과 대한해운 등 SM그룹 계열사들이 HMM 주식을 올들어 2500억원어치나 매입했다. '저가 매수'라는 분석이 많지만 '인수합병(M&A) 귀재'로 통하는 SM그룹의 행보인 만큼 다른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SM그룹, HMM 보유지분 2.82%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이달 13~19일에 HMM 주식 266만6667주를 8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SM상선은 이번 매입으로 HMM 보유 지분이 1.6%에서 2.0%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710억원어치, 이달 12일 840억원어치 HMM 주식을 각각 사들이는 등 올들어 235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인수 배경에 대해 "단순한 투자 차원으로 다각적 포석"이라고 설명했다.SM그룹의 다른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도 올들어 HMM 주식 119억원어치를 샀다. 매입에 따라 HMM 보유지분은 0.6%로 늘었다. SM상선과 대한해운이 보유한 HMM 지분은 총 2.6%다.SM상선을 비롯한 SM그룹 계열사는 2020년부터 HMM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HMM은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원(4.98%) 오른 3만1650원에 마감했다. 전날은 올랐지만, 작년 5월 28일 장중 고가인 5만1100원과 비교해 38.06%나 하락한 가격이다.주가와는 대조적으로 이 회사 실적은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HMM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9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8.9% 늘어난 3조1486억원으로 분기 기

  • M&A 귀재의 격정 토로..."해운업황 고려한 회계 규정 도입해야"

    M&A 귀재의 격정 토로..."해운업황 고려한 회계 규정 도입해야"

    "해운업을 살린다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한 게 뭡니까? 물류대란으로 해운사가 살아났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2016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해 국내 양대 원양선사 SM상선을 만든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우 회장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해운을 2013년 인수했고 2016년 벌크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와 한진해운의 자산을 잇달아 사들이며 해운업을 확장했다. 그는 "5년 전부터 청와대를 찾아가 불안정한 해운업황을 감안한 회계 처리 규정을 도입해달라고 했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글로벌 공급망 대란을 기회로 해운사들이 정상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해운업은 낮은 가격에 선박을 확보 해 적기에 해상운송에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선박 구매와 건조에 수천억원이 들어가다보니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문제가 있다. 선박 투자를 늘릴 수록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기업 신용도는 떨어지는 것이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을 인수한 후 멋모르고 1조원을 들여 LNG선 4척을 건조했는데 이게 다 부채로 잡히면서 3%대였던 이자율이 후순위 기준으로 7%대까지 치솟았다"며 "버는 돈은 일 년에 1400억원인데 1180억원이 이자 비용으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본처럼 선주사와 운항사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이다. 지주사인 선주사가 선박 소유권을 보유해 재무적 리스크를 지고 사업회사

  • 이익창출능력 좋아진 대한해운…계열 지원 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익창출능력 좋아진 대한해운…계열 지원 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3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해운의 이익창출능력이 저수익 사업 축소로 증가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3일 대한해운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대한해운은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 내 중견 해운사다. 올 6월 말 기준 65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채무 재조정과 SM그룹 인수 자금을 통해 2013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대한해운은 포스코와 발전 자회사 등 업력과 시장 지위가 우수한 화주를 대상으로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평균 잔존 계약 기간은 7~8년 가량이다. 대한해운은 스팟(비정기적 단기 운송 계약)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올 들어 벌크 시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7.5%다. 지난해엔 16.5%, 2019년엔 12.8%였다.대한해운은 2016년 이후 5개년 간 연평균 5000억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를 계속했다. 순차입금이 계속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컨테이너선 매각을 하면서 올 6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줄었다.다만 한국신용평가는 SM그룹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기조와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을 우려했다. 대한해운은 올 6월 말 기준 동아건설산업 등 계열사에 대해 901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하고 있다. SM중공업 등 계열사에 대해 977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계열사 영업실적 추이, 대한해운의 재무적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 변화,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부담 현실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대한상선, HMM 주식 103만주 사들였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상선이 HMM 주식 10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대한상선은 지난 26일 HMM 주식 103만6551주를 429억원에 매입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대한상선은 HMM 보유 주식 수를 144만6962주(지분율 0.36%)로 늘렸다. 대한상선 측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대한상선은 1983년 설립된 해운사로 대한해운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2013년 대한해운과 함께 SM그룹에 인수됐다. 올해 1분기 매출 79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