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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 안보이는 넥스트레이드…출범 후 기관 대량매매 단 1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대량·바스켓매매가 출범 이후 단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개인 거래만으로 충분한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AJ네트웍스 99만6408주가 이 거래소에서 대량·바스켓매매 방식으로 거래됐다. 37억원 규모다. 대량·바스켓매매는 5000만원(대량매매) 또는 5종목·2억원(바스켓매매) 이상의 주식을 당사자끼리 합의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주로 기관투자가가 활용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월 31일 이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AJ네트웍스가 처음이자 마지막 거래 기록이다.출범 3개월 차를 맞은 넥스트레이드는 ‘12시간 거래 체제’(오전 8시~오후 8시)를 가동하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대규모 거래가 가능한 기관 물량이 많지 않은 게 내부 고민 중 하나다.신한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4월 29일~5월 8일) 넥스트레이드의 기관 매매 비중(매수·매도 평균치)은 0.94~1.22%에 그쳤다. 개인은 같은 기간 88.83~91.77%를 오갔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거래에 뛰어들려면 추가 인력과 비용을 써야 한다”며 “제한적인 유통 물량 역시 아쉬운 점”이라고 귀띔했다.기관 대부분은 낮 시간대에도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주는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 모를 시스템 오류 가능성 때문이란 설명이다.넥스트레이드 측은 시간을 두고 기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인투자자만으로도 당초 거래 목표에 근접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넥스

  • 신한투자證 "국내주식 약정액 22% 이상 대체거래소에서 발생"

    신한투자證 "국내주식 약정액 22% 이상 대체거래소에서 발생"

    신한투자증권은 전체 약정액 중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를 통한 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신한투자증권 전체 국내주식 약정액 중 일평균 22% 이상이 NXT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애프터마켓 거래가 활발한 날엔 28%까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거래 고객 중 NXT를 이용한 고객 비중은 30%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프리마켓 거래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출범 초기에는 한국거래소의 시간 외 거래에 익숙한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애프터마켓 거래가 더 많았지만, 최근 프리마켓 거래가 이를 추월했다. 지난 4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다음 날 신한투자증권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평소 대비 3.5배 급증했다. NXT 전체 프리마켓 거래대금도 이례적으로 1조5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밤사이 발생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려는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정용욱 자산관리총괄사장은 "복수거래소 제도가 도입되면서 투자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시장 구조도 한층 더 선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고객의 일상 속 투자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체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이벤트도 실시한다. 대체거래소 애프터마켓 거래체결 시 총 300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교환권을 제공할 계획이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금융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글로벌 평가 긍정적"

    금융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글로벌 평가 긍정적"

    금융위원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과제를 찾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상장시장의 질적 성장, 불공정거래 조사 체계 정비 필요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세미나’에서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을 확대한 결과 외국인 투자 확대,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글로벌 지수 편입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대표 성과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외환시장 개방 확대 등을 통한 자본시장 접근성을 꼽았다.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 수는 2023년 월평균 105건에서 지난해 월평균 396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김 부위원장은 “대체거래소(ATS) 도입 이후 거래가 순차적으로 확대되면서 복수 시장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며 “상장폐지 제도 개선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반주주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2022년 말부터 물적분할 관련 공시 강화, 내부자 거래 사전 공시, 전환사채 제도 개선, 자사주 관련 공시 강화, M&A 공시 개선 등 전방위적인 제도 개선을 실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7일 기준 150곳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상장사의 5.9%에 해당하는 수치다.불공정거래 대응도 한층 강화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조치한 불공정거래 사건 건수는 2022년 81건에서 지난해

  • 존재감 커지는 넥스트레이드, 출퇴근 주식 거래 늘었다

    존재감 커지는 넥스트레이드, 출퇴근 주식 거래 늘었다

    대체거래소(ATS)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대 주식 거래대금이 한 달 사이 네 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넥스트레이드(NXT)는 지난 28일 거래대금이 5조347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월 ATS 출범 이후 일간 최고 기록이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 거래대금이 1조940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이달 평균 일간(4월 1~25일) 프리·애프터 거래액(1조883억원)보다 78.32% 많았다.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을 800개로 확대한 지난달 31일(4556억원) 대비로는 네 배(325.97%) 이상으로 불어났다. 넥스트레이드에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오전 9시~오후 3시30분)보다 거래시간이 5시간30분 더 길다.미·중 관세 전쟁에 장 마감 이후 공시 등 각종 이슈가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전체 거래대금을 키웠다. 28일 애프터마켓에서 한화오션은 산업은행의 보유 지분 매각 소식에 8% 이상 급락하며 2400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소식이 전해진 10일에는 프리마켓에서만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로 28일 프리마켓에서 3%대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오전 7시40분께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공시한 뒤 프리마켓에서 2% 넘게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른 오전 유상증자 축소 소식에 프리마켓에서 6%대 급등했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거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악재와 호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 때문이다. 전체 거래액에서 외국인 비중은 최근 1주일(4월 21~25일) 사이 4.7%로 이달 초(3월 31일~4월 4일) 2%와 비교해 2.7%포인트

  • 넥스트레이드 순항…하루 거래대금 2.5조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증시 대표주의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수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2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전날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497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24일) 넥스트레이드 거래액(1조9376억원)보다 28.89% 증가한 수치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달 24일 거래 종목을 350개로 확대했다. 대형주 거래 전인 지난 21일(1464억원)보다 17배(1605.87%) 뛰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14조3217억원)의 17.44%에 달하는 금액이다.정규장 거래 비중이 높았다. 이날 전체 거래대금의 82.91%(2조707억원)가 메인마켓으로 쏠렸다. 두 거래소 중 유리한 조건으로 주문을 넣어주는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이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OR은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주문 시점에 매매 수수료와 가격, 유동성 등을 고려해 집행된다. 최선집행의무는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체가 고객 주문을 최상의 조건으로 실행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의미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고 있다. 같은 날 프리마켓(2427억원)과 애프터마켓(1840억원) 비중은 각각 9.72%, 7.37%에 불과했다.이달 1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초유의 ‘7분 먹통’ 사태 당시 넥스트레이드 유가증권시장에선 약 6억5000만원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총 110개 거래대상 종목 가운데 100개 종목의 거래 체결이 이뤄졌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에서 49개 종목이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증권사에서 일부 주문이 넥스트레이드로

  • 금융위·검찰·금감원·거래소, 불공정거래 합동 대응 강화

    금융위·검찰·금감원·거래소, 불공정거래 합동 대응 강화

    금융당국이 이달 대체거래소(ATS) 개설 이후 복수 시장 간 연계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불공정거래거래가 적발된 경우 최대 5년간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이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검찰·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제1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를 열고 불공정거래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협의회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는 기관별 대응현황 및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추진하는 조직이다.이날 회의에서는 대체거래소 개설에 따른 복수의 시장에 대한 통합시장감시 운영방안을 점검했다. 거래소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한 지난 4일부터 통합시장감시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복수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거래시간 확대에 따라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시장 간 연계 불공정거래에 대해서 신규 적출 기준을 마련했다. 참여기관들은 정밀한 시장 모니터링 체제 운영과 함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히 제재하기로 했다.사모 전환사채(CB)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조사 진행 경과 및 주요사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참여기관들은 △감사 의견거절 공시 전 CB 전환 후 주식 매도 △CB 전환주식 고가 매도 목적 허위 신사업 발표 △CB 대량 발행 이후 사적 사용 △CB 발행 등 대규모 자금조달 외관 형성 등 주요 사례를 살펴보고 감독 시사점을 논의했다.불공정거래행위자 등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제한명령 적용 관련 가이드라인(안)’도 마련했다.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다음달 23일부터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거래질

  •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출·퇴근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24일부터 기존 110개였던 거래 종목 수를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정규 시장 전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를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 올 들어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매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가된다.35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총 2094조895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2537조4915억원)의 82.6% 규모다. 증시 대표주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최근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대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엔 종목 수가 800개로 늘고 대량·바스켓 매매도 시작한다.종목 수가 빠르게 불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선 모든 종목의 거래가 7분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신규 호가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전산 장애였다.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주말마다 합동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근 거

  • 대체거래소 첫날부터 미래에셋 주문조회 오류…"정상화 완료"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자마자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에서 일부 주문 체결 내용이 1분 이상 조회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해 주문 정정, 취소 요구를 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스템은 정상화된 상태로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근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주말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의 주문 건을 소화할 가장 적합한 거래소로 연결하는 SOR은 복수 거래소 체제의 핵심 시스템이다.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SOR 시스템과는 무관한 미래에셋증권 자체 문제로 파악했다”고 했다.넥스트레이드의 이날 정규장(메인마켓) 거래량은 49만5154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애프터마켓에선 36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종목별 거래대금은 동국제약 YG엔터테인먼트 LG유플러스 등 순으로 많았다.이시은 기자

  • 넥스트레이드 개장…첫날 거래 1위는 YG엔터

    넥스트레이드 개장…첫날 거래 1위는 YG엔터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깬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첫 거래를 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선별된 롯데쇼핑 등 10개 종목이 대상이다. NXT 거래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이날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설정’이란 신메뉴가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KRX)와 NXT 중 어느 곳에서 거래할지 결정하지 않았을 때 알아서 최선의 주문을 내달라는 주문이다.첫날인 만큼 NXT 정규장(메인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선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정규장에서 10개 종목의 거래량이 21만3983주, 애프터마켓에서는 22만758주에 그쳤다.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차지한 종목은 YG엔터테인먼트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쓰오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KRX와 NXT 간 정규장 중 가격 차는 거의 없었다. 같은 종목을 기준으로 거래소 간 주가 움직임은 소수점 차이였다. 두 거래소 시세를 동시에 표기하는 증권사의 통합 호가창과 수익률 표기 설정이 복잡하다는 평가도 일부 나왔다.NXT는 오는 17일부터는 거래 종목을 110개로 늘리고 24일 350개, 31일 8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이시은 기자

  • 미래에셋 이어 키움도 인하…ATS發 수수료 경쟁 격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에 발맞춰 증권사들이 거래수수료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은 자본시장업계의 보수 인하 전쟁 2라운드다.미래에셋증권은 4일부터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를 오프라인 기준 0.490%에서 0.486%, 온라인은 0.140%에서 0.136%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매매 수수료를 낮춘다. 키움증권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또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NXT에서 거래할 때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 0.0145%를 적용한다. 한국거래소를 통한 매매 수수료(0.015%)는 종전과 같다. NXT 수수료가 한국거래소보다 최고 40% 낮은 만큼 고객 보수도 덜 받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토스증권 등도 주식거래 수수료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확대되는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증권사들은 NXT 출범과 함께 MTS 앱을 재단장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예컨대 첫 화면에서 한국거래소와 NXT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조아라 기자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본시장 관련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투자를 독려했다.김 부위원장은 21일 JP모간이 주최한 코리아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국내·외 기관투자가 약 2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주요 추진방향을 설명했다.김 부위원장은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에 대해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 선임 제한 등 다양한 제재 수단을 도입하는 등 더욱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제도개선과 관련해선 전산시스템 의무화,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의 상환기간 제한 등 법제화 및 시스템 구축 등의 후속조치가 마무리돼 다음달 3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 등이 시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투자자의 거래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유통 플랫폼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3월 대체거래소(ATS) 출범, 6월 파생상품 자체 야간시장 개장, 3분기 비상장주식 플랫폼 인가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 확립을 위한 정책방안도 홍보했다. 김 부위원장은 “물적분할, 내부자거래, 자사주, 배당 등과 관련하여 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이 완료됐다”며 “국회의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합병·분할시 주주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에도 정부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 '내달 출범' 넥스트레이드, 첫 거래종목 공개

    '내달 출범' 넥스트레이드, 첫 거래종목 공개

    다음달 4일 출범하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될 10개 종목이 공개됐다.김율 넥스트레이드 시장운영본부 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3차 유관기관 합동설명회’에서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2주 동안 거래될 첫 거래 대상 종목을 유가증권시장 5종목, 코스닥시장 5종목 등 10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에쓰오일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은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다.첫날엔 28개 증권사(전체 시장 참여 15곳, 프리·애프터마켓 참여 13곳)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된다.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350개, 5주차에는 800개로 거래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다.거래 대상 종목 선정 기준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시가총액 300위 및 400위 이내 중 거래대금 기준 상위 50% 이내 종목이다.첫날 거래되는 10개 종목 선정 기준과 관련해 김 부장은 “복수 시장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총 상위 종목과 체결 건수 상위 종목은 세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므로 첫 거래는 중위권 이하 종목 중 변동성이 적은 10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출범 초기 거래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넥스트레이드는 다음달 4일 출범일부터 4월 30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시장 모든 거래에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가 독점한 증권시장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투자자 거래 편의를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넥

  • '초단타 투기족' 몰리면…개미 불리할 듯

    대체거래소(ATS)가 열리면 짧은 시간 대량 거래가 가능한 ‘초광속 단타’ 거래인 고빈도 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 거래소인 한국거래소와 거래 시간, 호가 방식 등의 차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한 종목에 복수의 가격이 형성될 수 있어서다. 빠른 속도를 이용해 거래에 유리한 호가를 순식간에 채가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HFT 거래가 증가하면 개인 투자자에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HFT 거래는 고속 네트워크와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서 대량 매매를 체결해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기법이다. 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 주가의 미세한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개인이 따라갈 수 없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유리한 호가를 순식간에 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장 대비 수급이 적을 수밖에 없는 ATS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시세 차익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십 곳의 대체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이미 HFT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주식 거래량의 50%, 유럽 주식 거래량의 20~40%가 고빈도 거래로 추정됐다.금융위는 “복수 시장 체제에서 불공정 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아라 기자

  • 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5일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복수 거래소 체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어떻게 바뀌는지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 복수 거래소는 해외에선 일반화된 형태다. 잘만 알면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Q. 대체거래소, 뭐가 달라지나정규장 시작 전·후 거래 길 열려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장 시작 전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이후인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오전 9시 전 10분, 오후 3시20분부터 10분간은 ATS 거래가 잠시 멈춘다. 시세조종 위험을 막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할 때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거래 시간은 기존(오전 9시~오후 3시30분)과 같다.Q. 별도 앱 설치 필요한가기존처럼 주식거래하면 OK그럴 필요 없다. ATS와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화면 뒤의 얘기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매매할 때 주가나 거래량을 따져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줄 의무가 있다.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화면 설정에 따라 두 거래소의 호가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Q. 거래되는 방식은두 호가 중 유리한 쪽으로 거래SK하이닉스 1주를 20만원에 사겠다는 주문을 낸다고 치자. 한국거래소 호가 창에 19만9900원, ATS에 19만9800원이 떠 있다면, 증권사 시스템은 더 저렴한 ATS에서 주식을 사준다. 반대로 호가가 각각 20만1000원, 20만1100원이라면, 호가 잔량과 스프레드 등을 감안해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매매가 이뤄진다.Q. 평가액·시가·종가 결정은?한국거래소 가격이 기

  • 내달 대체거래소 출범…퇴근 후 주식거래 한다

    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를 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한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어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정부가 제도를 도입한 지 12년 만이다.ATS 등장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의 프리마켓, 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의 애프터마켓이 생겨난다. 주식 거래 시간이 총 12시간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호가 방식을 다양화하고, 거래 수수료도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ATS 측은 일단 10개 우량주부터 거래를 시작하기로 했다. 추후 1개월 내 800개까지 종목 수를 늘릴 계획이다.이시은/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