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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동관, 한화오션 첫 방문…경영 정상화에 힘 싣는다

    [단독] 김동관, 한화오션 첫 방문…경영 정상화에 힘 싣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오는 7일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다.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인수 이후 처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권혁웅 부회장, 정인섭 사장(거제사업장 총괄), 김종서 사장(상선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그룹 차원에서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그는 지난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정도 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뒤 15년 만에 인수에 성공한 만큼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화는 당면한 과제인 한화오션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한화그룹은 계열사 일부 인력을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전배를 보낼 예정이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수선(군함, 잠수함 등) 등을 포함해 주력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또 인수 과정이 지연되며 대우조선에서 다른 조선업체로 직장을 옮긴 직원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들의 인재들에게 이직을 권유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

  • '한화오션' 새 출발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전망 상향

    '한화오션' 새 출발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전망 상향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도가 상향 조정됐다. 한화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주잔고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현재 신용등급인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화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 향상의 주요 배경이다. 나신평은 “상대적으로 지원 능력이 우수한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이후 한화 그룹 편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한화그룹과 사업‧재무적 통합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주잔고도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3월 말 기준 글로벌 2위(수주잔량 기준)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4분기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 회사의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8조20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4.9배 수준이다.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반영됐다. 대우조선은 올 1분기 62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나신평은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한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안정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관련 증자 대금(2조원 규모)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친환경 동력 선박 개발 등의 설비투자 및 운전자금 등에 대한 자금 소요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상 부채인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전

  • 한화오션 출범…"글로벌 조선 1위 신화 재현"

    한화오션 출범…"글로벌 조선 1위 신화 재현"

    권혁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부회장이 23일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리더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통해 “한때 글로벌 조선 1위에 빛났던 대우조선의 신화를 한화오션이라는 이름으로 재현해 나가자”며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고 했다. 이어 “100일 안에 한화오션의 구체적이고 선명한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이날 경남 거제시에 있는 옥포조선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등의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사명에서 ‘대우’ 간판을 뗀 것은 이 회사가 대우그룹에 인수된 1978년 이후 45년 만이다. 초대 대표이사엔 권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종서 사장, 정인섭 사장도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 정 사장은 거제사업장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 [단독] 대우조선 3兆 적자인데…노조, 한화에 "인수 위로금 달라"

    [단독] 대우조선 3兆 적자인데…노조, 한화에 "인수 위로금 달라"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전 직원에게 ‘인수 위로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피인수 기업 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전례가 없는 데다 인수 보상 지급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어서 난감해하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의 ‘난제’로 꼽히는 강성 노조와의 충돌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가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업 호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화 vs 대우조선 노조 ‘충돌’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소속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5일 노보를 통해 “구성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 방안을 요구한 것이지 성과금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전 직원에게 위로금을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 노조 대의원들은 매일 노사 교섭을 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급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한화그룹은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기업을 인수하면서 위로금을 지급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올해 대우조선의 흑자 전환을 장담할 수 없어 지회가 요구하는 위로금, 격려금 등 일시금 형태의 현금성 금액을 지급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대신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이 성과를 내면 직원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의견을 노조에 전했다. 한화그룹은 “구성원의 사기 진작, 동기 부여 차원에서 단기 성과를 내면 무상으로 주식 100%(기준임금 기준)와 그에 해당하는 현금 10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방식은 한화그룹이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방식을 그대로

  • 한화오션 닻 올린다…父子 '한국판 록히드마틴' 15년 꿈 결실

    한화오션 닻 올린다…父子 '한국판 록히드마틴' 15년 꿈 결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새 출범 법인 ‘한화오션’의 닻을 올릴 채비를 마쳤다. 정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면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뒤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5년 만에 인수 작업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한화오션 새 출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한화 계열사가 대우조선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이 두 회사의 결합을 승인한 뒤 마지막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한화가 공정위에 작년 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지 4개월 만이다. 공정위 시정 조치에 따라 한화는 앞으로 3년 동안 경쟁사 차별 및 영업비밀 유출 금지 의무 등을 준수해야 한다. 공정위에 반기마다 이행 상황도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방산과 관련한 기업결합 사건을 다룬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가가 유일한 구매자인 수요 독점 시장이라도 입찰 과정에서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 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문턱’을 넘은 한화는 다음달 인수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초 이사회, 중순께 주주

  •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조만간 승인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당초 경쟁 제한을 우려해 심사를 늦췄던 공정거래위원회가 4개월 만에 심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를 심의·의결하는 전원회의를 이달 26일께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전원회의 의결 통과를 위해 공정위와 방산 분야의 경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시정 방안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전원회의에서 경쟁 제한 해소 조항을 일부 적용한 뒤 ‘조건부 승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화와 공정위는 2주 전인 지난 4일까지만 해도 경쟁 제한 우려에 관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의견 차가 커서 인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인수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한화의 시정 방안은 사실상 ‘무조건 승인’과 같은 수준의 조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는 대우조선의 골리앗 크레인에 ‘DSME 대우조선해양’ 대신 ‘Hanwha(한화)’를 새기고, 해양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는 등 경영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다.김형규/박한신 기자

  • 한화·대우조선 합병 절차, 韓·EU만 남아

    중국과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승인했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허들’을 넘으면 경쟁당국 허가 절차가 마무리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 경쟁당국은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달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두 회사의 결합을 승인한 데 이어 영국 일본 베트남 경쟁당국도 차례로 합병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8개국 가운데 6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EU는 다음달 18일까지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애초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결합 심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9일 양사 결합 심사를 시작해 한 차례 연장, 다음달 18일 안팎에 심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등이 이의제기를 이달 초 요청, 공정위는 추가 심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한화는 다음달 초로 잡아놓은 대우조선해양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 결합 심사가 길어지면서 한화오션이란 이름으로 새출발하는 출범식도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호주 자원업체와 중재 합의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의 책임을 두고 호주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벌여온 1조2300억원 규모 국제 중재가 최근 종결됐다. 양측이 더 이상 이 문제로 법적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로 합의하면서다. 발 빠른 합의에 성공하면서 1조원 이상을 날릴 위기에서 벗어났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인펙스와 합의해 FPSO 공정 지연 책임을 다룬 국제 중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인펙스가 손해배상액으로 제시한 9억7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분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인펙스는 지난해 8월 대우조선의 FPSO 공정이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FPSO는 바닷속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곧바로 해상에서 정제하는 설비다. 대우조선은 2017년 7월 호주 해상에 FPSO를 설치한 뒤 약 2년간의 생산준비를 마치고 이 설비를 2019년 6월 인펙스에 인도했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의 생산준비 작업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FPSO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왔다.대우조선은 “FPSO 설치 및 인도는 계약대로 진행됐으며 인펙스가 제시한 손해배상액 역시 과장됐다”며 적극적으로 방어 논리를 펼쳤다. FPSO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상황이 바뀌어 추가로 투입한 비용에 대해서도 “인펙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맞섰다. 인펙스는 현재 이 FPSO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 관계자는 “1조원대 손해배상금이 걸린 분쟁이라면 장기간 치열하게 법리 다툼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

  • [단독]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합의로 중재 조기 종결

    [단독]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합의로 중재 조기 종결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의 책임을 두고 호주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벌여온 약 1조2300억원 규모 국제 중재가 최근 종결됐다. 양측이 더 이상 이 문제로 법적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로 합의하면서다. 발빠른 합의에 성공하면서 1조원 이상을 날릴 위기에서 벗어났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인펙스와 합의해 FPSO 공정지연 책임을 다룬 국제중재를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인펙스가 손해배상액으로 제시한 9억7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분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인펙스는 지난해 8월 대우조선의 FPSO 공정이 지연돼 손해를 봤다면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FPSO는 바다 속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곧바로 해상에서 정제하는 설비다. 대우조선은 2017년 7월 호주 해상에 FPSO를 설치한 뒤 약 2년간의 생산준비를 마치고 이 설비를 2019년 6월 인펙스에 인도했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의 생산준비 작업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데다 FPSO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왔다.대우조선은 “FPSO 설치 및 인도는 계약대로 진행됐으며 인펙스가 제시한 손해배상액 역시 과장됐다”며 적극적으로 방어논리를 펼쳐왔다. FPSO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상황이 바뀌어 추가로 투입한 비용에 대해서도 “인펙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맞섰다. 인펙스는 현재 해당 FPSO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대규모 배상 위기를 피하면서 별다른 재무구조 악화 없이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

  • 한화, 대우조선 경영진 교체로 '가닥'

    한화, 대우조선 경영진 교체로 '가닥'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둔 한화그룹이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을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출신 인사들이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과 현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다음주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은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보고한 후 같은 날 한화와 본계약 체결행사를 열 계획이다.앞서 한화는 지난 9월 산은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후 6주간 실사를 진행했다. MOU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을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재 대주주인 산은은 지분율이 현행 55.7%에서 28.2%로 떨어진다.지난달 말 마무리된 실사 결과 우발채무 등의 돌발 변수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로 실사에 어려움이 예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한화가 대우조선 노조에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면서 노조 분위기도 달라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후에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노조 요구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조 측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박두선 사장 등 대우조선 경영진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선임된 박 사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사장에 선임되면서 정권 말 ‘알

  • 한발 물러섰다지만…한화 실사 '간섭' 나선 대우조선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간 한화그룹이 자금 조달 불확실성에 더해 대우조선노동조합의 경영 간섭까지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한화에 고용 승계뿐 아니라 회사 분할 및 자산 매각 금지까지 요구하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7일부터 대우조선 본사와 사업장 실사를 하고 있다. 다른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까지 스토킹호스(경쟁입찰)를 했지만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사는 4주 동안 이어지는데, 2주 연장할 수 있다. 최대 6주간의 실사를 거친 뒤 12월 초 최종 투자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업계에선 인수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불거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화는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자금 조달 문제와 대우조선노조 반대에 가로막혀 인수를 포기했다. 한화 관계자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각 계열사 자금 부담은 이미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관건은 노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강성 노조로 유명한 대우조선 원·하청노조는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집회를 열어 전 직원 고용 승계, 인위적 구조조정 및 회사 분할과 자산 매각 금지 등을 요구했다.재계는 노조의 이 같은 요구를 명백한 경영간섭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한 후 특수선사업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부 구조조정 및 자산 매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주요 의사

  •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M&A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한화 하면 김승연 회장.김승연 회장 하면 한화죠.당연한 말 같지만,사실 회사와 그룹 총수가동격으로 느껴지는 대기업이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삼성 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있지만,아직도 선친인 이건희 회장,더 위로 올라가 이병철 회장을떠올리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현대도 아직까진 정의선 회장보다정주영 회장이 더 친숙하죠.김승연 회장이 창업주도 아닌데,부친 김종희 회장보다더 상징적인 이유는회장 직에 빨리 올라오래 한 것도 있지만,경영을 잘 해서 사세를 확 키운.그러니까 재창업에 가까운성과를 낸 인물이라 그렇습니다.현재 그룹의 주력이 된한화생명 같은 금융 계열사들과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태양광, 에너지 사업.그리고 우주, 방위산업까지.전부 김승연 회장이 키운거죠.물론 김승연 회장은이런 사업적인 성과 뿐 아니라보복 폭행 사건으로도잘 알려져 있습니다.아들이 술 마시다가두들겨 맞고 들어오자경호원들 몰고 가서서울 시내 다 뒤져서상대방을 찾아내폭행을 했습니다.좋은 면이든, 안 좋은 면이든김승연 회장은 선이 정말 굵죠.이런 김승연 회장이 요즘엄청나게 선 굵은 사업 구조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그룹 내 계열사들을붙이고, 떼고 해서 사업 조정을 하더니최근에는 국내 3대 조선사이죠.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인수하기로 했습니다.김승연 회장이 사업적으로굉장히 전략적 이란 평가를 받는데요.이번엔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스토리대기만성스,이번 주제는 M&A 본능한화 입니다.김승연 회장은 2012년부터작년까지 10년 가까이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죠.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 받아구속 됐다 풀려 났고,이후 취업

  • 인수 시작부터 한화 '발목' 잡는 대우조선 노조

    인수 시작부터 한화 '발목' 잡는 대우조선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인수 시작부터 ‘강성 노조’라는 암초에 휘말렸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번 인수를 졸속·밀실·특혜매각이라고 주장하며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 등 전면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강성 노조로 유명한 대우조선 노조 반발로 조속한 인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대우조선 노조가 속한 전국금속노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매각 과정에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며 “이런 요청에도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전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화가 왜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산은은 매각 이후에도 한화 재벌의 일탈을 방지하고 경영 정상화에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화 측엔 총고용 보장과 함께 하청 근로자를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가압류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6~7월 51일간 불법파업한 하청 근로자들에게 470억원의 손배소를 청구했다.대우조선 노조는 이달 29~30일 이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이번 매각을 포함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당초 사측과의 임단협 난항에 따라 예정된 파업 찬반 투표였지만, 이번 매각까지 안건에 포함시켜 투표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대우조선 노조는 2008년 한화와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시도 때도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는 2008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화 측에 고용 및 임단협 승계, 매

  • 공적자금 7조 투입했는데…대우조선 매각 적정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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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자금 7조 투입했는데…대우조선 매각 적정가 논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놓고 ‘헐값 매각’을 비롯한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각가격이 한화가 2008년 인수를 추진할 당시 몸값(6조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데다 당초 입장을 바꿔 영구채 금리 상향 조정을 또다시 유예해 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2008년 매각 추진 당시 6조7000억원이었던 기업 가치가 2019년 현대중공업과 합병을 추진할 때 1조6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며 “매각 가격을 더 받는 것보다 빠른 매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이 지난해 1조원 넘는 손실을 내는 등 기업가치가 끝없이 하락했다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하지만 국책은행이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지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헐값 매각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산은과 한국수출입은행은 2015년 1월 유상증자와 신규 대출로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2017년 3월엔 산은이 신용 한도 명목으로 2조9000억원의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을 해줬다.대우조선의 조속한 매각을 위해 향후 5년간 기존 금융지원 방안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산은은 수은이 보유한 2조3300억원어치 영구 전환사채(CB)의 스텝업 금리도 하향 조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최대 연 10% 이상으로 치솟는 금리를 현 수준인 1%로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수은은 2018년 대출을 상계하는 방식으

  • 김승연의 방산 승부수…한화, 육·해·공 '황금 포트폴리오' 완성

    김승연의 방산 승부수…한화, 육·해·공 '황금 포트폴리오' 완성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건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방위산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은 잠수함과 구축함 등을 만드는 국내 1위 함정 건조업체다. 육상과 항공 부문 방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가 마지막 퍼즐인 해양 방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다는 평가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됐을 때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화가 꼽혀온 것도 이 때문이다.◆대우조선 인수로 2030년 방산 ‘톱10’한화는 26일 산업은행과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방산과 친환경에너지 사업 시너지를 위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해양 방산 강자인 대우조선 인수로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그룹의 방산 사업은 지주사 격인 ㈜한화와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자회사인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네 곳이 맡고 있다. ㈜한화는 유도무기·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항공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자주포와 장갑차, 통신·레이더에 특화돼 있다. 항공과 육상 무기체계를 고루 구축하고 있지만, 해양 방산 역량은 갖추지 못했다. 국내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방산전문업체는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HJ중공업 삼강엠앤티 등 여덟 곳이다.한화그룹은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및 ㈜한화 방산 부문 통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도약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