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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못 살겠다, 도장 찍어"…이혼하는 기업들, 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촌 형님의 며느리가 내 딸입니다. 이런 제 심정은 어떻겠습니까."2007년 11월 29일 서울 롯데호텔. 이준용 DL그룹(옛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은 김승연 회장 사촌 형인 김요섭 씨의 아들과 2004년 결혼했다. DL과 한화그룹은 사돈지간이다.하지만 두 그룹은 50대 50으로 합작한 화학회사인 여천NCC 경영을 놓고 분란을 겪었고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한화 측에서 DL에 여천NCC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자 이에 분노한 이 명예회장은 간담회를 자청했다. 두 회사의 갈등은 봉합됐지만 16년이 지난 지금 여천NCC를 쪼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려아연과 포스코, 효성과 코오롱도 합작을 정리하고 있다. 영풍을 공동경영하는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도 계열 분리 조짐이 보이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부문)은 50대 50 비율로 합작한 화학업체인 여천NCC의 분할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보유한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세운 합작사다.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제품의 쌀로 통하는 기초 원료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228만5000t으로 LG화학(330만t) 롯데케미칼(233만t)에 이어 업계 3위 석유화학업체다.하지만 두 회사는 여천NCC 합작을 놓고 ‘불편한 동거’를 이어갔다. 2007년 인사권을 놓고 DL그룹 측 임직원과 한화 측 임직원들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여천NCC 인사권을 쥐고 있던 한화그룹 측에 불만을 품은 DL그룹 직원 60여명이 한화 측 여천NCC 공동대표 이신효 부사장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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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두산, 美 SMR에 2500만弗 투자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3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중 하나인 엑스에너지에 2500만달러(약 310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발표했다.,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2000만달러(약 250억원)와 500만달러(약 6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8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조달 중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2500만달러를 충당했다. 나머지 6000만달러는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메울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비즈니스 협력도 진행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원전의 핵심 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DL이앤씨도 앞으로 엑스에너지 원전 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에너지부(DOE)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의 3대 SMR 기업이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SMR은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설비를 뼈대로 하는 원전이다. 총발전 용량은 320㎿ 규모로 80㎿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이 설비는 종전보다 안전성이 높은 테니스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한다.엑스에너지는 원전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섭씨 565도 증기 열을 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 증기 열을 활용해 추가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산업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김익환/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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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5000억 투자…싱가포르에 라텍스 공장
DL그룹 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은 28일 자회사 카리플렉스가 5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라텍스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싱가포르 주롱섬 6만1000㎡ 부지에 세워질 새 공장은 세계 최대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생산시설이다. 2024년 하반기 상업 생산이 목표다. 라텍스는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DL케미칼이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제조 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6% 늘어난 680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항공우주,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앞으로 카리플렉스가 DL케미칼의 글로벌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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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옛 대림산업), 간판 바꾸고 첫 자본시장 조달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의 회사채가 자본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과 DL모터스(옛 대림자동차) 등 기타 계열사까지 거느린 대림산업에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DL이앤씨로 탈바꿈해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8일 무보증 회사채 최대 3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초기 수요예측 물량은 2000억원이며, 3년 만기물 1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 규모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5년물 500억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사회적 채권이다. ESG채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아크로, e편한세상 쌍끌이 흥행사실상 그룹 지주사를 겸했던 대림산업에서 건설·엔지니어링 부문만 분리됐으나, 신용등급은 기존과 동일한 AA-등급을 유지했다. DL이엔씨로 이름을 바꿔 단 대림산업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의 규모를 갖춘데다 재무적인 안정성도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분기말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의 2배가 넘는 2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발판삼아 매년 8조~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6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플랜트 부문 수주가 감소했으나, 국내 주택건설 부문의 호황으로 오히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2% 내외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높아졌다.DL이앤씨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주택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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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룰로 주주 목소리 더 커진다…주주 관리 일상화 불가피”
“3%룰 도입으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주주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해졌습니다”정성엽 머로우 소달리(Morrow Sodali) 한국 대표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룰이 적용되면서 이전보다 주주 제안으로 올라온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머로우 소달리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로 지배구조 개선, 주주 관여활동 대응, 인수합병(M&A), 채무 재조정 등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7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삼성전자, 대림산업, 신한금융지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주주 관여활동 대응자문, 해외 기관투자가 의결권 대리행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3%룰은 기업이 감사위원을 분리선임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제도로 올초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입됐다.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묶이게 되면서 지분율이 3%에 못 미치는 주주도 한층 커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주주가 여러 개의 펀드를 통해 지분을 3%씩 쪼개서 감사위원 선임안건에 표를 행사하는 방법도 가능해졌다.정 대표는 “이제는 경영진과 대주주의 생각대로 기업의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일상적으로 주주들과 소통해 기업의 경영전략을 알리고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주총에서 뜻밖의 결과에 충격을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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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회사채 흥행....잇따라 쓴잔 마신 건설사 채권도 흥행
≪이 기사는 01월22일(17: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림그룹 지주사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의 회사채 공모 수요조사(사전청약)에서 경쟁률 11대1이 넘는 대규모 투자금이 몰렸다. 대림그룹이 옛 대림산업을 분할해 건설·엔지니어링 부문 DL이앤씨와 석유화학 부문 DL케미칼로 개편한 후 처음 발행하는 회사채다. 신용등급이 A+로 우량등급 채권이 아닌데다, 지난해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이 회사채 사전청약 미달사태를 빚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이 이날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총 56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300억원 규모를 모집한 3년 만기물에 4050억원, 200억원 규모 5년물에는1600억원 규모의 청약이 몰렸다.투자자들이 몰려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0.13%포인트 낮은 연 1.44%대에 물량이 채워졌고, 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18%포인트 낮은 연 1.9% 대에서 자금 모집이 끝났다.이번 회사채 공모는 KB증권이 주관했고 오는 29일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림산업은 1000억원까지 발행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투자자들은 대림그룹 구조 개편의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림의 계열사인 옛 대림산업 주식은 지난 12월 28일 이후 거래가 중단 됐고 오는 25일 분할돼 상장될 예정이다. 지주사의 선장 역할은 지난해 그룹에 합류한 이근모 사장이 맡았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총괄 부사장,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다.㈜대림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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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500억원 회사채 발행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림은 차입금 상환재원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말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오는 21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대림은 2019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500억원)의 16.4배에 달하는 818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대림은 지난 1994년 DL그룹 내 전문 무역상사로 설립돼 석유화학 제품 도매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업분할을 실시한 DL(옛 대림산업 투자 부문)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지분을 각각 22%가량 보유하고 있다. ㈜대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1~3분기 매출 1조9336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거두며 선방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6월 ㈜대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높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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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품질혁신 원년"…DL이앤씨, 품질 전담반 신설
기업구조 개편과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올해를 ‘품질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품질 전담반을 신설했다.DL이앤씨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품질혁신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선포식 행사에는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의 본사 임직원과 전국 100여 개 현장의 품질 담당자가 참석했다.DL이앤씨는 품질혁신의 일환으로 올해 품질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기술자로 팀을 꾸렸다. 품질 전담팀 소속의 품질 점검단이 매달 현장을 방문해 품질평가를 한다. 건축 과정에서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공사를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임직원이 주기적으로 지역별 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 입주민 애로 등을 청취한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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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021년 '품질혁신 원년' 선포…전담반 신설
기업구조 개편과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올해를 '품질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품질 전담반을 신설했다. DL이앤씨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품질혁신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포식 행사는 서울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의 본사 임직원과 전국 100여개 현장의 품질 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DL이앤씨는 고객의 불편함이 없는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의 인식 전환과 전사적인 품질혁신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한 기술자로 구성된 품질 전담팀을 신설했다. 품질 전담팀 소속의 품질 점검단은 매달 현장을 방문해 품질평가를 진행한다. 현장 품질관리자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서 품질에 문제가 생기면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고객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주택사업본부장이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빠른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별 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 입주민 애로 등을 직접 청취한다. 고객의 눈높이와 입장에서 품질을 점검할 수 있도록 시공을 직접 담당한 직원들이 준공 후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규성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은 “품질에서부터 시작한 고객만족이야 말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창출해야 할 가치”라며 “모든 임직원이 협력회사와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품질혁신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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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은 잊어라…DL그룹, 사명 변경 마치고 새 CI도 공개
대림그룹이 다음달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하기에 앞서 그룹 명칭을 DL(디엘)로 변경하고 새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대림그룹은 그룹의 지주회사 사명을 DL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정해졌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는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로 사명을 바꿔 달았다. 이날 DL이 새롭게 선보인 CI는 마치 블록을 쌓듯이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사업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기존 대림의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따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창사 82주년을 맞는 DL은 새로운 사명과 CI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꾸준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디벨로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인 건설과 석유화학과 관련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L은 또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을 통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을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DL 출범을 앞두고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있는 'D타워 돈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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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돈의문 시대 개막…다음달 지주사 체제 출범
DL그룹(대림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기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 'D타워 돈의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통합했다고 22일 밝혔다.DL그룹에 따르면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DL E&C(대림산업 건설 부문) 임직원과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DL케미칼(대림산업 석유화학 부문), DL에너지(대림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이 최근 D타워 돈의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이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다. DL은 새로운 사옥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혁신과 신시장을 개척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로 창업한 DL은 1947년 사명을 대림산업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1954년에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지점 자리에 당시 서울 시내에서는 고층 빌딩에 속하는 4층 건물을 완성해 입주했고 1967년부터 본사로 사용했다. 1975년 10월 종로구 수송동 146의12에서 신사옥 공사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1976년 12월 수송동 '대림빌딩'을 준공,수송동 시대를 열었다. 건설 당시 대림빌딩은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 규모의 초현대식 빌딩이었다. 대림빌딩은 이후 1984년 증축, 2002년 리모델링을 거쳐 44년 동안 DL그룹 사옥으로 사용됐다. DL그룹은 새 사옥과 더불어 내년 1월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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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 가입
대림그룹 계열사인 대림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대림건설은 지난달 31일 2697억원 규모의 대전 옥계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746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 재개발 프로젝트는 대전 중구 옥계동 170의84 일원에 21개 동, 1492가구 규모의 아파트(조감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림건설은 지난 7월1일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출범했다. 국내외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 사업에 특화하기 위해서다. 아파트 브랜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을 공유해 사용한다. 대림건설은 올해 인천 동구 금송구역을 시작으로 대전 삼성1구역, 인천 중구 송월구역, 대전 옥계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인천 금송구역 재개발은 26개 동, 396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6289억원으로, 이 중 대림건설 지분은 80%인 5031억원이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중대형 사업지 공략을 강화해 정비시장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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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3분기 영업이익 12%, 매출 3% 증가
대림산업이 지난 3분기(7~9월)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대림산업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2230억원)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221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635억원)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대림산업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7조2333억원, 영업이익은 8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1.1% 증가했다. 작년 1~3분기 누적 매출은 6조9532억원, 영업이익은 7616억원이었다. 신규 수주는 주택 부문 및 수주 실적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3조7832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증가한 6조8425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1조2706억원, 순차입금은 6204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95%로 개선됐다.대림산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유가 장기화로 영업환경이 어려운데도 수주,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가 전년보다 개선됐다"며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리플렉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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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인천 부평에 5050가구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나온다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5000여 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부평구 일대는 최근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인천을 대표하는 신흥주거 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부평구 청천동 36의3 일대에 건립하는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한다고 9일 밝혔다. 청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31개 동, 총 50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2894가구(전용 37~84㎡)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관할구역 전체가 도시재생권역으로 지정돼 있는 부평구에서는 총 44개에 달하는 도시정비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청천동과 산곡동 일대에 사업지가 많이 몰려있다. 이들 두 지역에서 예정된 신축 아파트 공급 규모만 1만5000가구 이상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단지 인근에서 7호선 산곡역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가산 등 서울 서북생활권과 한층 가까워진다. 연장선의 종착역인 석남역과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공항철도 연장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부평구에서는 생활 인프라 개선을 위한 개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인천 지역 군부대 통합·재배치 계획에 따라 제1113공병단, 부영공원 미군부대, 제3보급단 등이 부평구 외곽 지역인 일신동 17사단 부지로 통합·재배치된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약 120만㎡의 유휴부지가 생기게 된다. 이 부지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 및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경찰서, 공공청사,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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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림車, 자사 지분 41% 되산다
▶마켓인사이트 7월 19일 오후 3시54분대림자동차가 국내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 지분 일부를 되사온다. 2011년 대림자동차의 모회사 대림산업이 지분을 매각한 지 9년여 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는 최근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한 자사 주식 40.98%를 되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대림자동차는 이번주 잔금 납입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 금액은 약 380억원이다.대림산업이 보유한 대림자동차 지분은 현재 59.02%다. 이번 매매계약이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대림자동차에 대한 100%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어펄마캐피탈은 2011년 대림자동차 유상증자에 참여해 40.98%의 지분을 받았다. 6년 뒤인 2017년 대림산업이 자동차 부품 사업과 이륜차 제조 사업을 인적분할 형태로 별도 법인화하면서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자동차와 대림오토바이 지분을 각각 40.98% 보유해 왔다.대림자동차는 197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 대림공업이 전신이다. 1982년 기아자동차 계열사인 기아기연공업을 인수하면서 이륜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륜차 시장이 위축되자 자동차 부품에 집중했다.대림산업의 이번 지분 재인수는 그룹을 주력 사업 위주로 재편하려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최근 비주력 사업 부문을 잇따라 매각하고 신성장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림오토바이 지분을 AJ그룹·A2파트너스·라이노스운용 컨소시엄에 6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콘크리트 파일 및 강교 자회사 대림C&S를 건설용 골재기업 삼일에코스텍 컨소시엄에 719억원을 받고 팔았다.반면 건설과 석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