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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발작' 팍팍해진 채권시장…돈 가뭄에 AA급 대기업 계열사도 조달 구조 다각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자금 조달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신용등급 AA급 대기업 계열사까지 공모채 대신 장기CP와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는 등 조달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A급 이하 기업들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량 기업도 공모채 대신 사모채‧장기CP로 우회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는 장기 CP를 발행하겠다고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만기구조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4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다. 2년물은 연 5.303%, 3년물은 연 5.337%, 4년물은 연 5.427%, 5년물은 연 5.448%로 발행 할인율을 책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미전환잔사유(UCO) 등 원자료 대금 납부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도 등장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 E&M(AA-급)은 지난달 29일 사모채 시장에서 3년물 16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발행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A급 기업에 이어 우량 신용도를 갖춘 AA급 기업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은 주로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평판이 깎이는 것보다 다소 높은 금리가 책정되더라도 장기CP와 사모채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발행물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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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현금뿐"…SK하이닉스 차입금 4.7조, LG화학 2.3조 늘어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은 지난 7월 금융회사와 1조5997억원 규모의 차입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와 회사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1700억원)을 비롯해 KCC건설(500억원) LX하우시스(500억원) 등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사 차입금 16.9%↑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전자 고려아연 HMM 등 한국을 대표하는 10개 상장사의 올해 6월 말 총차입금(별도 기준)은 68조2662억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9조8505억원(16.9%) 증가했다.SK하이닉스 총차입금은 15조6580억원으로 이 기간 4조7627억원 늘었다. 현대차도 7조7838억원으로 8799억원 증가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고려아연 총차입금도 4904억원으로 불어났다.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차입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7~9월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350억원)와 AK네트웍스(300억원), 페이퍼코리아(198억원), 대동스틸(150억원) 등은 금융사와 각각 차입한도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국내 기업들이 올 들어 8월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1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자금 수요가 컸던 2020년 1~8월(117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기업들은 자금 조달 방안으로 회사채보다 은행 대출을 선호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0조4000억원(7.6%) 증가했다. 은행 대출이 급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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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정 "대기업 정책 근본 흔들 생각 없어…담합 등 살펴볼 것"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시장경쟁을 제한하며 소비자 후생을 감소시키는 규제와 관련해 꾸준히 과제를 발굴해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서 의견을 밝히고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그는 최근 공정위 지주회사과 폐지 등 조직 개편과 앞으로 동일인 제도 등 대기업집단 제도 개선 계획을 묻자 "지주회사를 비롯한 대기업집단 정책에 관한 기조는 특별한 기조(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대기업집단 시책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대기업집단 투명성, 책임성 등 부분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 기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당장 (대기업집단 정책의) 근본을 흔들거나 할 생각을 갖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공정위의 심판 기능과 사무처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그간 기능 분리를 위해 꾸준히 제도개혁을 해왔다"며 "그 문제는 지속해서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임은 틀림없지만 조직개편은 (제가) 막 취임한 상황이라 적절한 기회에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전속고발권 제도는 조사받는 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심의 의결 한 이후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의무 고발이 이뤄지면 피심인의 예측 가능성, 법적안정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6개월을 3개월로 단축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도 나름대로 입장이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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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남다른 곳 찾아라"…스타트업 투자 뛰어든 오너家 3, 4세 [긱스]
“OO 투자사 △△ 심사역 있잖아. □□ 회장 아들이래.”벤처캐피털 업계에 몸담은 사람들은 웬만하면 한 번씩 들어봤음 직한 말이다. 그만큼 요즘 벤처캐피털리스트 중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금융사 오너가(家) 자녀가 즐비하다.20여 년 전 벤처 붐이 불었을 당시에도 국내 대기업의 젊은 총수들은 벤처 투자와 제휴에 관심이 많았다. 2000년 9월 만들어진 ‘브이소사이어티’가 대표적 사례다.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하지만 지금 대기업 오너 3, 4세와 중견기업 오너 2, 3세들은 그 수준을 넘어섰다. 아예 스타트업 투자 전문 계열사의 수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거나, 직접 심사역이 돼 현장을 돌며 우량 스타트업을 찾아 바닥을 훑고 있다. ○“신사업 발굴로 경영 능력 입증하겠다”GS그룹은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오너 4세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1985년생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로, 허태수 GS그룹 회장 바로 위 형인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스위스 에이글롱칼리지와 미국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이후 2012년 GS홈쇼핑 재무회계부 사원으로 입사해 벤처투자팀 매니저 등을 거치며 7년간 벤처 투자 실무 경력을 쌓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신사업 투자가 차세대 리더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룹 내 투자사에서 심사역으로 재직하며 ‘경영 수업’을 받는 경우도 있다.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장남 홍정환 씨는 투자심사총괄을 맡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장남 박준범 씨도 지난 4월 미래에셋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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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VC·대기업들은 죄다 들여다본다…떠오르는 '미래고기' 시장 [긱스]
최근 만난 한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향후 2~3년간 가장 주목하는 투자 분야를 묻자 바로 '배양육, 대체육'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벤처캐피털리스의 말마따나 최근 이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 규모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나그린, 스페이스에프, 이노하스, 씨위드 등이 최근 1년 사이에 시리즈 A투자를 받았습니다. 배양육, 대체육 등 이른바 ‘미래 고기’ 분야는 그동안 국내에선 판매 허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대기업이나 투자사들이 딱히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배양육 판매가 허용된 것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이 배양육·대체육을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죠.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미래 고기' 산업을 한경 긱스(Geeks)가 들여다봤습니다. ‘미래고기’로 손꼽히는 대체육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주요 벤처캐피털(VC), 대기업들이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대체육 스타트업에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다. 대체육은 가축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축산 과정에서의 동물 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해결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점도 미래 고기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최근엔 동물 세포를 배양해 육류를 실제로 구현하는 배양육(동물성 대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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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CEO 보수 중간값 200억원…1위는?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2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연속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들을 모아놓은 S&P500 소속 기업 CEO들의 지난해 보수 중간값은 1470만달러(189억원)로 집계됐다고 기업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IQ가 밝혔다. 전년(1343만달러)보다 9.5% 올랐다. 지난해 보수가 5000달러 이상인 CEO는 9명으로 2016년(1명), 2020년(7명)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CEO 보수에는 연봉과 스톡옵션 등이 포함된다. WSJ에 따르면 S&P500 소속 기업 CEO의 약 3분의 2은 보수 상당부분을 수 년에 걸쳐 지급되는 스톡옵션이나 주식으로 받는다. 연간 보수가 3500만달러 이상인 상위 25명 CEO는 보수에서 스톡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이른다. 기업 주가가 상승하면 CEO의 연봉도 뛰는 구조다.지난해 CEO 연봉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P500 소속 기업 400여개 중 상당수는 주주 수익률도 30%를 넘었다. 스톡옵션을 제외한 현금 보수의 중간값은 410만달러(53억원)로, 310만달러(40억원)를 기록한 전년보다 32.3% 상승했다.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는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CEO다.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2억9600만달러(3802억원)를 받았다. 팀 쿡 애플 CEO는 2011년 취임한 후 처음으로 8200만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대신 머스크가 2018년에 받은 23억달러 규모의 보수에 포함됐던 스톡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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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ESG 스타트업 '키다리 아저씨'로
대기업이 직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조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8~9개월간 주요 기업이 만든 ESG 펀드의 규모만 2000억원 선에 달한다. 대기업이 ESG 경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스타트업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 주도 스타트업 펀드 급증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달 29일 400억원 규모의 ESG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했다. 특정 산업군 내 대표 기업이 협업한 국내 첫 사례다. 통신 3사가 각각 100억원을 출자했다. 펀드 운영사인 KB인베스트먼트 역시 100억원을 내놨다.이 펀드는 탄소 저감 등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각 사가 기존에 운영하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펀드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 여부는 3사 대표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가 결정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ESG 혁신 기술을 함께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통신사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한층 더 체계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작년 8월 ICT업계 최초로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ESG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는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엔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와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어린이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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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산업 AI에 투자하는 대기업과 VC들
≪이 기사는 04월17일(06: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산업 AI 개발업체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 벤처 투자가인 벤처캐피탈(VC)뿐 아니라 삼성, LG, 현대차, SK텔레콤, 에쓰오일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다른 스타트업(창업 초기 업체)과의 차이다.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학습할 데이터가 풍부해 산업 AI기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기업들 역시 국내 산업 AI 개발업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국내 4대 그룹 일제히 투자 나서최근 산업 AI 개발업체 원프레딕트는 삼성벤처투자, 에쓰오일로부터 총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최종 150억원으로 지난 해 연말부터 진행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명 VC들로부터 130억원을 투자 받았다. 또 다른 국내 산업 AI 개발업체 마키나락스 또한 지난 해 11월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키나락스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던 현대차를 비롯해 LG그룹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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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硏, "국민연금 의결권 영향력 대기업일수록 강해져"
≪이 기사는 03월26일(0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기업일수록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국민연금 내부에서 나왔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30%가 넘는 상장사가 80%에 달하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 ‘종이 호랑이’에 그칠 수 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에 대해선 그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연금의 의결권 관련 주주활동을 분석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영향력 및 반대 의결권 행사 현황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주식 시장 환경 하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실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지를 분석해보고, 합리적인 주주활동을 위해 보완할 점을 도출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연구진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규모 및 보유지분율은 연구 기간 중 꾸준히 증가했지만 의결권 영향력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말 기준 714개 국내 상장사 지분을 보유했다. 평균 지분율은 4.6%로 2010년 대비 1.4배&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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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메가존·삼정KPMG, 대기업 특화 클라우드 컨설팅 협력
≪이 기사는 11월14일(17: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정KPMG(회장 김교태)와 메가존 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클라우드 도입 전문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 등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협력을 강화한다.삼정KPMG는 13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존 클라우드 본사에서 메가존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발표했다.양사는 함께 추진할 엔터프라이즈 특화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영업 및 컨설팅 담당자 간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양사 간 공동 클라우드 구축,마이그레이션 방법론 및 협업 사업을 마련하고 공동 마케팅 행사를 개최키로 하는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았다.KPMG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컨설팅사 최초로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IBM, 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모두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컨설팅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와는 대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은 물론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특화 컨설팅 조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정대길 삼정KPMG 컨설팅부문 대표는 “클라우드 도입 및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 환경에 대응하여 클라우드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삼정KPMG가 보유한 글로벌 컨설팅 서비스 노하우와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 최강자인 메가존의 기술과 경험이 만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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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리츠업계, 롯데리츠에 부러운 시선 "규제 공백으로 대기업만 특혜"
≪이 기사는 11월06일(0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30%가량 높은 주가로 고공행진하면서 업계의 질투를 받고 있다.기존 리츠운용사(AMC)들은 최근 “관련 규정이 미비한 탓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한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업체들은 “리츠를 설립 때 배당 수익률을 맞추면서 롯데리츠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았다.롯데리츠는 롯데쇼핑으로부터 백화점과 마트 부동산을 사는 자금의 일부를 은행 대출 대신 연 1.55% 금리의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채권 발행이 가능했다. 다른 리츠들은 연 3%내외 금리의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해야한다. 신용등급을 받기 어려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용평가를 받고 싶어도 리츠에 적용되는 회계기준조차 없다. 규정이 전무해 일반 주식회사 규정을 참고해 회계처리를 하고 있어 신용평가사들이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업계에선 설명한다. 롯데리츠는 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신용을 활용해 신용등급을 받았다. 다른 리츠들은 이런 방법을 쓰기도 어렵다. NH리츠나 신한리츠운용과 같은 대형금융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금융지주회사법에서 리츠를 기업으로 취급하는 탓에 신한금융이나 NH금융 등 모회사·계열사들이 리츠 대주주로 참여할 수 없어서다.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준비한 재간접 리츠의 상장도 지연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NH농협리츠운용 등은 롯데리츠에 이어 재간접 리츠 공모에 나섰지만 각종 규정 해석과 적용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