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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도미노 강등' 우려…증권사 살얼음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불확실한 금융 환경 등이 증권사 신용도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증권사 신용도 줄강등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이미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중소형 증권사들도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 중에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처지에 놓인 곳들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데다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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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폭탄에…전방위로 흔들리는 증권사 신용도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들도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로 증권사 신용도 하향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중소형 증권사도 강등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도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떨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분류되는 데다 그동안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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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행동주의 요구, 삼성물산 주주가치에 도움 안돼"
15일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정기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표 대결이 펼쳐진 첫날은 회사·최대 주주 측 승리로 끝났다.이날 열린 삼성물산 정기주총의 주요 쟁점은 행동주의펀드 연합이 요구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안건이었다. 행동주의펀드 측은 삼성물산을 상대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주당 4500원, 4550원을 현금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5000억원어치를 매입하라고 했다. 이들이 제안한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합치면 약 1조236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결정한 배당 규모는 각각 보통주 2550원, 우선주 2600원이다.투표 결과 주요 기관과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요구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배당안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77%가 반대 또는 기권했다. 자사주 매입 안건은 82%가 반대·기권표를 던졌다. 전날 국민연금공단은 행동주의펀드의 요구가 “주주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소액주주들도 이날 주총장에서 “자사주 취득에 쓸 돈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행동주의펀드가 표결에선 패배했지만 적지 않은 표를 얻었다는 점은 최근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가 커진 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동주의펀드 연합을 대리한 법무법인 린은 주총 직후 “표결에선 패배했으나 제시한 안건에서 20%에 가까운 기관투자가들과 소액주주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이날 열린 다올투자증권 주총에서 펼쳐진 표 대결도 최대주주 측 승리로 끝났다.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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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행동주의 펀드에 완승
삼성물산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안건을 두고 벌어진 행동주의펀드 연합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국민연금은 물론 소액주주들도 이들의 요구가 과하다며 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1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시티오브런던,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펀드가 제시한 배당안과 자사주 취득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이사회가 결정한 배당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앞서 행동주의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보통주 주당 4500원, 우선주 주당 4550원씩 총 7364억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삼성물산이 결정한 배당 규모인 4173억원보다 76.5%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삼성물산 지분 7.01%를 쥔 국민연금이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표를 던졌고, 소액주주들도 반대해 표 대결은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났다.이날 최대주주와 2대주주 사이에 표 대결이 벌어진 다올투자증권도 최대주주의 승리로 끝이 났다.배태웅/박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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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다올투자證…주총서 2대주주 안건 모두 부결
경영권 분쟁 중인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15일 다올투자증권은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전수광 전무를 선임하고,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김기수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은 부결 또는 자동 폐기됐다. 앞서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차등적 현금배당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 ▲사외이사(강형구) 선임 등을 포함한 12개 안건을 냈다.주주제안의 핵심이었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외에 안건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들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안건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인 26~29%의 지지를 받았다.김 대표가 추천한 강형구 한양대학교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대로 이혁 이사가, 감사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에는 이상무 이사가 재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형남 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로 선임됐다.소액주주와 함께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4% 넘게 보유한 SK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김 대표 측이 표 대결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수 대표는 의도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회피했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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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끝에 다올투자證 거머쥔 이병철 회장의 네트워크 활용법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은 2016년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에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했다. 당시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회장은 전문경영인 자리에 만족하지 않았다.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고, 중국 자본까지 끌어들인 끝에 2018년 권 전 회장을 밀어내고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을 꿰찼다.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도 이 회장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2016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돼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을 인수를 주도한 임 대표는 2020년 케이프투자증권의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케이프의 경영권을 거머쥐었다.경영권 분쟁 끝에 오너 자리를 꿰차는 건 쉽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 SK증권 대표도 SK증권이 새 주인을 찾는 과정에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이 다올투자증권 경영권을 놓고 2대 주주와 분쟁을 겪자 케이프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백기사로 깜짝 등장한 배경이다. 캐이프와 다올의 동행 모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이 이 회장의 우군으로 나선 건 임 대표와 이 회장의 깊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임 대표가 오너가 되는 과정에 이 회장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임 대표가 2020년 템퍼스인베스트먼트를 앞세워 케이프 경영권을 가져올 때 다올투자증권은 템퍼스인베스트먼트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댔다. 당시 다올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김종호 전 케이프 회장이 함께 템퍼스인베스트먼트에 325억원을 투입했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자금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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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증권·케이프증권, 다올투자證 주식매입…이병철 회장 '백기사'나서나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다올투자증권 지분 4.7%를 똑같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작년 5월 초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오른 직후 이들 증권사의 지분 매입이 시작됐다. 두 증권사는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모습 드러낸 이병철 회장의 '백기사'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다올투자증권 주식 285만주(지분율 약 4.7%)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중순께부터 장내에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식 매집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동시에 끊겼다. 비슷한 시점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주주명부 폐쇄일 이후 매수를 멈췄고, 최종 주식 보유 수량이 동일하다는 점을 볼 때 업계에선 이들을 이 회장의 백기사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중원미디어도 다올투자증권 지분 4.8%(294만6309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원미디어는 지난해 말 KB자산운용이 보유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할 때 케이프투자증권과 함께 인수에 참여해 지분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관광호텔업을 영위하는 중원미디어도 이 회장의 백기사로 추정된다.케이프투자증권과 SK증권, 중원미디어는 지분 변동 상황을 의무 공시해야 하는 '5%룰'을 피하기 위해 5% 조금 못 미치는 수량의 지분을 사들인 것도 공통점이다. 중원미디어는 4대주주, 케이프투자증권과 SK증권은 각각 5대주주로 올라섰다. 세 회사의 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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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올證 2대주주 김기수 “이제 시작일뿐…지분 추가 매입 고려"
"지분 추가 매입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사진)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주제안은 첫 단추일 뿐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 측은 현재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가진 2대 주주다. 지난해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쓸어 담아 지분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 측(25.20%)과의 지분율 격차는 10.86%포인트다. 김 대표는 오는 15일 다올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책임경영 차원에서 최대주주와 2대 주주를 제외하고 소액주주에게만 차등 배당을 하자는 등의 내용을 주주제안한 상황이다.김 대표는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상 당연히 지분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 회장과 본격적인 지분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선언이다. 김 대표 측은 지난해 4~5월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장내에서 집중적으로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필요 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받겠다"고 했다.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별 관계자를 제외한 김 대표의 지분은 현재 7.07%다. 김 대표는 "지분을 3% 이상 추가 매수하려면 대주주 승인이 필요하다"며 "추가 매입 계획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가 주총을 앞두고 내놓은 주주제안 중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차등 배당이다. 김 대표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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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곳곳서 가족 분쟁, 행동주의펀드 공습…"주주환원 요구 어느 때보다 거세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공동 창업자나 그 일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쟁은 날로 격화하는 분위기다.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이슈다. 행동주의펀드도 주주 규합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과 맞물려 주주환원 강화 목소리가 커지는 있다는 점이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붙이도 동업자도 경영권 분쟁 중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하고, 정관을 바꿔 2년에 걸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방안을 주주제안했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박 전 상무의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금호석화가 보유한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8.4%에 달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추가적인 재원 지출 없이 즉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게 차파트너스의 설명이다. 차파트너스와 박 전 상무 입장에선 금호석화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박 회장이 우군과 자사주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강화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의결권 주식을 기준으로 박 회장(19.5%)과 박 전 상무(13.3%) 측 지분율 격차 6.2%포인트에 불과하다.한미약품그룹에서도 주총을 앞두고 가족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진하는 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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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보통주 1주당 150원 배당…주주제안 안건 상정
다올투자증권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50원 배당과 신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보통주 1주당 150원 현금배당하며, 배당금 규모는 종류주식 포함 총 119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주주총회 이후인 오는 3월 22일로 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배당절차 선진화에 발맞춰 투자자가 배당금액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제도를 개선했다. 신규 이사 선임도 안건으로 상정했다. 신규 사내이사로 전수광 전무를 추천했다. 전 전무는 2009년 입사해 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주주제안을 통해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가 추천됐다.한편 이번 주주총회에는 주주제안(김기수) 안건도 다수 상정됐다. 각 안건 별로 추가적인 법률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있으나, 주주제안이라는 취지를 존중해 이견 없이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정된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등이 있다.이사회를 통해 상정된 안건은 오는 3월 15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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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의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법원에 낸 다올투자증권 회계장부 및 이사회회의록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됐다. 김 대표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올투자증권 측에 주주제안을 보내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다올투자증권은 서울남부지방법원이 김 대표가 낸 다올투자증권 회계장부 및 이사회회의록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 중 일부를 인용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법원 판결에 따라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차환에 실패한 대출채권과 사모사채 서류를 김 대표 측에 공개해야 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손이 발생한 부동산 PF 관련 현장의 투자 결정에 관한 이사회 및 관련 위원회 의사록도 모두 김 대표 측에 제공해야 한다. 김 대표 측이 다올투자증권 경영진의 과도한 비용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도 가처분이 인용됐다. 다올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접대비와 복리후생비 등의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전표를 김 대표 측에 공개해야 한다. 김 대표 측은 "재판부가 이번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건 신청인들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목적이나 소액주주권 남용이 아닌 2대 주주로서 부동산 PF 사후 관리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신청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 부동산 PF 관련 자료가 인용됐으므로 신청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밝혔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2대 주주가 처음 요청한 16개 항목 중 5개 항목은 자진 취하했고, 최종적으로 3개만 법원에서 인용됐다"며 "법원에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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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4개 분기 영업적자 탈출…4분기 61억원 '흑자'
다올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다올투자증권은 26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1억원이다. 매출액은 3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1% 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연간 영업적자 607억원, 당기순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진 여파다.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를 나타냈지만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4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4분기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은 322억원에 달한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특히 2023년 신설된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150억원 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도 예치금 이자수익 개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달성했다.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응할 수 있도록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부동산 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해 재무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S&T 부문 및 리테일 영업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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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장 연봉 깎고, 자본금 확충하라" 다올證 2대주주 주주서한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이 회장의 책임경영과 자본금 추가 확충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시장에선 김 대표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와 경영 참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이 회장 측에 책임경영과 자본금 추가 확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 김 대표 측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지분 14.34%를 사들이며 2대 주주가 됐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25.19%)과의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김 대표는 우선 다올투자증권이 처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주주가 유상증자 등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74.3%에 불과하다. 국내 증권업계 최하위권이다. 작년 동기(403.9%) 대비 대폭 하락했다. NCR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처럼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NCR이 낮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리기도 했다.김 대표는 "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대응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더 큰 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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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기수 대표 "다올투자증권 정상화 자금 투입 필요하다면 경영진이 적극 응해야"
"다올투자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면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응해야 합니다."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증권사 대비 높은 부동산 투자 비중이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와 맞물리며 회사 경영이 악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대표 측은 현재 다올투자증권 지분 14.34%를 가진 2대 주주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쓸어 담아 지분을 확보했다. 이병철 회장 측(25.19%)과의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김 대표는 지난 9월 다올투자증권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김 대표는 회사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가처분 신청을 하기 전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열람 등사를 청구하는 등 절차를 밟았지만 다올 측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가처분 신청까지 이르게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2대 주주로서 다올투자증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부동산 관련 잠재적 위험과 손실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다올 측이 제공한 자료로는 이를 확인하기에 부족했다"며 "지금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는 데 집중할 때"고 강조했다.다올투자증권은 올 3분기 3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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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본격화… 2대주주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슈퍼개미' 김기수 씨가 다올투자증권에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냈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과 김 씨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다올투자증권은 김 씨가 지난 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씨는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쓸어 담아 2대 주주에 올랐다. 현재 김씨 지분율은 14.34%다. 이 회장 측(25.19%)과의 지분율 격차는 10.85%포인트다. 김 씨는 지난 9월 다올투자증권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주주의 회계장부 열람 등사 요청에 따라 지난달 27일 회계장부가 아닌 서류 등을 제외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충실히 제공한 바 있다"며 "추가 자료 열람에 대한 상호 논의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처분을 신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했다.김 씨는 "가처분 신청을 하기 전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열람 등사를 청구하는 등 절차를 밟았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서류 전체를 주지 않았고, 회사의 경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사안은 빠진 답변을 보내와 부득이하게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