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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연합체, 나스닥 거래 시작…"글로벌서 지속가능한 산업 만들 것"
K콘텐츠 기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케이웨이브미디어(옛 케이엔터홀딩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나스닥에 입성한 첫 사례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14일(현지 시간)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 애퀴지션과의 스팩(SPAC) 합병을 완료하고 ‘KWM’이라는 종목코드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기업가치 약 5억9000만 달러(약 8223억원)로 평가받으며 성사됐다. KWM의 거래가 시작된 첫날(14일) 종가는 2.6달러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15일 오후 5시 프리마켓에서 26.9% 상승한 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드라마, 영화, K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 및 투자사 6곳의 연합체다.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 ‘기생충’ ‘파묘’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털(VC) 쏠레어파트너스를 중심으로 2022년 말 케이엔터홀딩스가 만들어졌다. 영화제작사 △더램프(택시운전사·말모이) △영화사비단길(승리호·늑대소년) △앞에있다(악녀·카터)를 비롯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안자일렌이 참여했고, BTS·세븐틴 등 아이돌 팬덤 굿즈를 제작·유통하는 플레이컴퍼니도 합류했다. 이들은 모두 공통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뭉쳤다. 그간 글로벌 OTT들은 제작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콘텐츠 소유권과 수익을 독점해왔고, 제작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정해진 제작비 수익과 일정 수수료(10~20%)만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K팝 IP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플레이컴퍼니의 경우 전세계에 K팝 열풍이 거세지며 적극적인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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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계 스타벅스 될래"…美증시 데뷔날 49% 치솟은 회사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차지는 17일(현지시간) 나스닥에 'CHA'라는 종목명으로 상장해 거래를 시작했으며, 주가는 한때 49%까지 치솟았다.미국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차지는 상장 첫날 약 15% 상승한 32.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9%까지 오른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차지는 전날 공모가를 주당 28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예측 범위(26~28달러)의 최상단이었다. 차지는 1470만 주의 미국예탁증서(ADS)를 매각해 약 4억1100만달러(약 5844억 원)를 조달했다.IPO 리서치 업체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지난해 5월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가 4억1100만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차지의 기업가치는 50억달러를 넘어섰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장준제는 30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차지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약 11억달러에 이른다.차지는 2017년 설립 이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 6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장 CEO는 스타벅스를 롤모델로 회사를 키웠다. 차지는 지난해 매출 17억달러, 순이익 3억445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첫 미국 매장을 열 예정이다.차지의 IP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클라나, 스텁허브 등 다른 IPO 추진 기업들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상장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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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샛별' 세레브라스, 나스닥 도전장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나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30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엔비디아, AMD,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세레브라스가 회사 가치를 70억~80억달러(약 9조2400억~10조5600억원)로 평가받아 최대 1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세레브라스는 AI 서비스에 특화된 반도체를 개발하며 발 빠르게 엔비디아를 뒤쫓고 있다. 지난 8월 세레브라스는 접시 크기만 한 CS-3 칩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CS-3 칩이 엔비디아 호퍼 칩보다 AI 추론 속도가 20배 빠른데 가격은 훨씬 싸다고 설명했다.이날 제출한 서류에서 세레브라스는 올해 상반기 1억346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870만달러였다.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가 지난해 세레브라스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매출 대부분을 G42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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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으로 암진단' 큐브바이오, 내년초 나스닥 도전
세계 최초로 소변 암 진단키트를 개발한 큐브바이오가 내년 1분기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스팩(SPCA) 합병을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큐브바이오는 미국 상장을 위해 스팩 기업 마운틴크레스트와 합병 본계약을 맺었다. 스팩 기업이란 비상장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된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뜻한다. 비상장사는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우회 상장할 수 있다.큐브바이오는 지난 5월 마운틴크레스트와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미국 상장을 준비했다.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1분기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뒤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이 회사는 대사물질의 농도를 분석하고 암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몸속 에너지가 한정된 상태에서 암세포가 생기면 아미노산, 칼슘, 포도당 등 체내 대사물질에도 변화가 생긴다. 큐브바이오는 고감도 바이오센서와 특정 효소물을 활용해 대사체 농도를 측정한다. 이 회사 시약에 소변을 넣은 뒤 5분이 지나면 결과가 나온다.회사 관계자는 “소변 검체를 이용한 검사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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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바이오, 美 상장 위해 스팩 합병 본계약 체결
큐브바이오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스팩(SPAC) 기업 마운틴크레스트와 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스팩 상장사는 비상장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된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다. 비상장사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 대신 스팩 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주식 시장에 우회 상장할 수 있다. 양사의 조건만 맞으면 비교적 안정적인 상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큐브바이오는 지난 5월 마운틴크레스트와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상장 준비를 진행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합병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 상장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뒤 시가총액 15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큐브바이오는 소변으로 암을 진단하는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몸집을 급속도로 키워나가는 특징이 있다. 몸속 에너지가 한정된 상태에서 암세포가 생기면 아미노산, 칼슘, 포도당 등 체내 대사물질에도 변화가 생긴다. 큐브바이오는 이 점에 착안해 대사물질의 농도를 분석하고 암 유무를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소변 검체를 이용한 검사는 시간 및 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암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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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美 나스닥 IPO '숨고르기'...수익성 증명까지 '험난'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미국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의 적정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앞세워 매출 규모를 키워가고 있지만,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란 가장 큰 과제가 남았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연내 미국 나스닥 IPO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상장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블룸버그 등에서 7월 나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란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야놀자는 아직 상장 시기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가 상장 시기를 놓고 고심하는 주된 이유는 희망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시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아서다. 10조~12조원가량의 기업가치를 노리고 있으나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도 쉽게 인정받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올렸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49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하지만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아직 수익성이 저조하다. 수익성을 증명하거나 미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되고 있는 하나투어의 경우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약 2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 412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올렸다. 야놀자보다 매출은 작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많다.야놀자는 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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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화려한 데뷔…상장 첫날 10% 뛰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우리 비전을 가장 먼저 사주고, 앞장서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이사(47)는 상장식 후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았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자리에 함께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투자사가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창작자가 있고, 5500만 개의 콘텐츠가 있는데 넥스트 해리포터, 넥스트 피카츄는 여기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글로벌 투자자에게도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날 공모가보다 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김 대표는 20년 전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웹툰을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네이버 내에서 작은 조직으로 시작한 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이라는 꿈같은 과정을 밟게 됐다”며 “너무 기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웹툰을 시작할 때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권(IP)을 갖춘 회사가 되고, 또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었다”며 “그걸 위해 계획한 기간이 36년이었는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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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디즈니' 꿈꾸는 네이버웹툰…"영상 등 무한확장"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는 전문 작가와 감독, 프로듀서가 수백만달러를 투자해 대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 기반의 창의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만들 것이다. 그 프랜차이즈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서한의 내용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네이버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창작자들이 만들어내는 지식재산(IP) 비즈니스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네이버웹툰은 2005년 네이버 포털 서비스의 하나로 시작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16년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에 설립하고 2017년 한국 법인인 네이버웹툰을 세웠다. 웹툰(북미), 라인웹툰(동남아시아), 네이버웹툰·시리즈(한국), 라인망가(일본), 왓패드(북미)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중이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억7000만 명을 넘는다.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목표는 ‘포스트 디즈니’다. 마블, 스타워즈 등 수많은 IP를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디즈니처럼 창작자가 제작하는 웹툰·웹소설을 발판 삼아 출판, 영상, 게임 등 부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얘기다.글로벌 투자자들이 웹툰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확장성 때문이다. 이미 다양한 웹툰·웹소설이 영상화되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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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몸값 3.7조원
네이버웹툰이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이 희망가격의 최상단으로 결정돼 글로벌 투자업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격이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로 북미에 있는 법인이다. 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웹툰산업에 현지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종목 코드 ‘WBTN’을 할당받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상장 후에도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가진 최대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행사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라인야후는 지분 24.7%를 보유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웹소설, 웹툰 등 원천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SEC에 보낸 서한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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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상장' 네이버웹툰 공모 흥행…IPO 대어 미국行 가속화 되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네이버웹툰이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쿠팡에 이어 네이버웹툰도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게 된 만큼 야놀자, 두나무 등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발길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희망 공모가(18∼21달러) 상단인 21달러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6186만 달러(약 3조7000억원)이다.쿠팡에 이어 국내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례다. 지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이 최초 희망 공모가(27~30달러) 상단보다 높은 35달러로 확정했다.시장의 관심은 야놀자, 두나무 등 미국 증시 상장 후보로 꼽히는 기업에 쏠린다. 각각 기업가치가 10조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야놀자는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는 상장을 할 경우 국내 상장과 해외 상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올해 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규모가 큰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미국 상장의 유리한 면을 자주 언급하고 다닌다”며 “네이버웹툰 흥행까지 본 만큼 추가로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더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이 미국 상장을 노리는 건 기업가치 평가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유동성 차이도 큰 데다 국내보다 플랫폼 기업에 대해 우호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그동안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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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야놀자 7월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기업가치 최대 90억 달러"
여행정보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7월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르면 7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70억~90억 달러(약 9조6000억~12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다.야놀자는 지난 2020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증시 상장을 검토했다.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투자받은 뒤 미국 증시 상장으로 전략을 바꿨다.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당시 야놀자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이었다.야놀자는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등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 법인을 세우면서 미국 상장이 임박했단 평가를 받았다.야놀자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수진 야놀자 대표로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41.20%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24.9%를 갖고 있다.다만 블룸버그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야놀자가 아직 미국 상장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공모에 대한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9% 감소했다. 국내 장외주식 시장에서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약 6조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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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美나스닥 증권신고서 제출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종목 코드는 ‘WBTN’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에버코어가 주관사다.업계에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4조1550억~5조54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네이버웹툰은 최대 5억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1.2%를 보유한 대주주다.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는 2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이사 선출 투표 권한을 가질 정도의 보통주 투표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도 관련 지분을 가져오게 된다. 다만 이번 신고서 ‘위험 요소’ 항목에서 “자사나 네이버, 라인야후의 관계가 악화한다면 제공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약 2400만 명의 창작자와 1억7000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7700억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억4500만달러(약 2005억원)를 기록했다.황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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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프로바이오 美관계사, 나스닥 합병상장신고서 제출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인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이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올 상반기 종목코드(ticker) ‘ABP’로 거래된다.22일(현지시간) 에이비프로는 나스닥시장 특수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4 form)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S-4 증권신고서는 주식 합병, 자산 매각, 인수, 또는 기타 비 증권 거래와 같은 기업 거래에 대한 등록문서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에 해당 거래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에이비프로는 특수목적인수회사인 아틀란틱코스탈애퀴지션2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으로 인한 평가투자 전 가치(pre-money equity valuation)는 5억달러(약 6673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안 찬 에이비프로 대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종양학과 안과 분야에서 주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에이비프로와 항체 치료제의 미래를 기대해달라”고 했다.에이비프로는 독점 항체 발굴 및 항체 공학(엔지니어링) 플랫폼을 활용해 차세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HER2와 CD3을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P-102’는 셀트리온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유방암과 위암을 포함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종이식 생쥐(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용량 탐색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이종이식 마우스를 대상으로 생체 내 효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 9월 에이비프로와 ABP102의 글로벌 공동개발 및 판매 권리 계약을 맺었다. 당시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에 200만달러(약 28억원)을 투자해 주식 11만11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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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美나스닥 상장 추진
셀트리온그룹이 지주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100조원가량의 헬스케어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와 국내 경제단체 강연 등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서 회장은 “국내 상장이 아니라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월가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5조원을 활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전략적 투자자(SI)가 운용사(GP)가 되는 헬스케어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연기금도 기관투자가(LP)로 들어오겠다고 한 만큼 100조원짜리 펀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으며, 서 회장이 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신주 발행으로 투자금을 확보해 지주사이자 투자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이후 서 회장 지분율은 6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100조원이 모인다면 유력 사모펀드(PEF)들이 가진 헬스케어 자금이 연계펀드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200조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로서 유망한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할 전망이다.앞서 서 회장은 JPM 행사에서 “7년 안에 미국 암젠을 따라잡아 글로벌 톱10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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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가 설계한 ETF, 美 나스닥 상장한다
LG그룹이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LG 산하의 LG 인공지능(AI)연구원의 기술로 유망 종목을 선별한 금융상품이다. LG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설계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한국 핀테크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손잡고 설계한 ETF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QAI)’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증시에서 AI를 통해 설계한 ETF 네 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600만달러(약 340억원)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920억원)를 투자받았다.LG AI연구원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설계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 ETF 상품에 담았다.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다.투자 종목은 100개다. AI 모델이 4주마다 ETF에 담을 주식과 비중을 바꾼다.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을 넘어서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AI 모델은 각 기업의 실적·재무 자료와 주식시장을 분석해 종목을 선별한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매체의 데이터도 활용한다.LG는 이번 투자로 AI 사업 영역을 대폭 넓힐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올 들어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 2.0’을 개발해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엑사원 2.0은 글과 이미지, 음성으로 질문하면 맞는 결과를 문자로 보여주고 관련 근거 논문도 소개하는 AI 프로그램이다. LG는 엑사원 2.0을 신소재·신약 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LG가 이번 ETF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