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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모을까…LG그룹, 美 펀드 전격 출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그룹은 2002~2004년 불거진 카드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카드업계 1위에 오른 LG카드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연체자들이 속출하면서 LG카드 부실이 깊어졌다. 2004년 1월 LG카드는 채권단 관리 절차를 밟았고, 2006년 결국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된다. 이후 LG는 금융업에 눈길도 주지않았다. 금융시장을 등진 LG가 17년 만에 금융사업을 매만지고 있다. LG그룹이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한국 핀테크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설계한 ETF인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G QRAFT AI-Powered U.S Large Cap Core·LQAI)’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증시에서 AI를 통해 설계한 ETF 4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600만달러(약 340억원)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920억원)를 투자받았다. LG AI연구원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설계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 ETF 상품에 담았다.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100개다. AI 모델이 4주마다 ETF에 다음&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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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나스닥 상장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을 통해 나스닥 글로벌마켓에 2일(미국 현지시간) 상장했다고 4일 밝혔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NKGN’ 티커(종목코드)로 거래된다.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한 것은 최초라고 회사는 설명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상장을 통해 총 5200만달러(약 7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엔케이맥스 또한 국내에서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직접 투자했다.이번 상장으로 NK세포치료제(SNK)의 글로벌 임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현재 알츠하이머와 고형암 등에 대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폴송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는 “자가 및 동종 프로그램을 각각 신경 퇴행성 질환 및 고형암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SNK 플랫폼을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임상 연구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합류하게 된 제임스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신경 퇴행성 및 기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최고 재무 책임자로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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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스팩합병 주주승인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그라프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상장을 승인받았다. 전날 열린 그라프의 주주총회에서 엔케이젠바이오텍과 합병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고 있는 그라프(NYSE: GFOR)는 종목코드(티커) ‘NKGN’으로 나스닥 글로벌마켓으로 변경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시장으로 옮겨지는 과정만 남았다고 회사는 전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나스닥 시장의 ‘글로벌셀렉트마켓’, ‘글로벌마켓’, ‘캐피탈마켓’ 중 글로벌마켓에 상장한다. 글로벌마켓은 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택하는 곳으로 다양한 상장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캐피탈마켓에 비해 상장심사가 까다롭다.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현재 엔케이맥스가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엔케이맥스의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번 합병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을 임상 및 연구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만간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자가 NK세포치료제 ‘SNK01’의 미국 내 알츠하이머 및 고형암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에서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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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대박 예감…美 IPO 훈풍 타고 기업가치 99억달러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국 온라인 식자재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공모가를 30달러로 결정했다. 앞서 제시한 공모가 범위(28~30달러)의 최상단이다.인스타카트는 나스닥시장 상장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주당 30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99억달러(약 13조원)다.미국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를 타고 인스타카트가 희망했던 기업가치를 최대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11일 희망 공모가 범위를 26~28달러로 제시했다가 15일엔 28~30달러로 상향했다. 최종 공모가는 인스타카트가 제시한 가격 범위 가운데 최고가다. 올해 미국 IPO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주가가 나스닥시장 상장 첫날 25% 폭등하면서 IPO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마케팅 자동화 기업 클라비요도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존보다 약 8% 높인 27~29달러로 제시했다.다만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전성기였던 2년 전보다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 벤처 투자자들은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를 390억달러로 평가했다.아마존 엔지니어 출신인 아푸르바 메타가 2012년 설립한 인스타카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7억3500만달러였던 매출은 이듬해 15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일상 복귀로 온라인 쇼핑이 감소하고 식자재 배송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줄었다.인스타카트는 IPO를 통해 6억6000만달러를 조달한다. 세쿼이아캐피털, 노르게스은행, TCV 등 기존 투자자들이 4억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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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美 IPO 훈풍 타고 13조원 찍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국 온라인 식자재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목표가를 지난 주에 제시한 자사 전망치 중 최고가로 써냈다.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 주가가 기업공개 후 급등하는 등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기업공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자사 목표가를 주당 30달러로 제시했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희망 공모가를 26~28달러로 제출했고, 지난 15일 다시 이를 28~30달러로 상향했다. 인스타카트가 주당 30달러에 거래될 경우 완전희석 주식가치는 99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ARM은 뉴욕 증시 데뷔와 동시에 주가가 25% 가까이 폭등하며 IPO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ARM의 성공이 고금리로 높아진 자본조달 비용, 경기침체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는 평가다. 마케팅자동화 그룹 클라비요도 이날 목표 주가를 27~29달러로 기존보다 약 8% 높여 잡았다. 다만 인스타카트의 목표 기업가치는 2년 전에 비해 4분의1토막 난 수준이다. 2021년 벤처 투자자들은 인스타카트 기업 가치를 390억으로 보고 이 중 2억6500만달러를 매입했다. 2012년 아마존 엔지니어인 아푸르바 메타가 설립한 인스타카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7억3500만달러였던 매출은 이듬해 15억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일상 복귀에 따른 대면 쇼핑 증가, 배달 기업 경쟁 심화,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평가액은 점차 하락했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전체 주식의 8%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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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美 상장 첫날 주가 25% 폭등…시총 단숨에 'SK하이닉스급'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14일(현지시간) 25% 폭등하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이날 나스닥에서 ARM은 주당 56.10달러에 처음 거래된 뒤 공모가(51달러)보다 24.68% 오른 63.59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52억4800만달러로, 한화로는 약 86조7000억원이다. 한국의 SK하이닉스(14일 기준 시총 88조9619억원)에 근접하는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ARM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48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시장에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위워크 등 최근의 투자 실패를 ‘한 방’에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30여 년 전 제품에서도 로열티 수익ARM은 올해 미국 IPO 시장의 최대어다.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이 137억달러 수준의 IPO에 성공한 이후 가장 크다.투자자들이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ARM을 넘어설 기업이 나오기 힘들다고 판단한 게 IPO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ARM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설계한다. 로열티 수익도 상당하다. 출시한 지 30년이 지난 제품도 여전히 로열티를 받을 정도다. ARM의 로열티 수익은 지난해 16억8000만달러가량이었는데, 이 중 절반이 199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출시된 제품에서 나왔다.이는 고평가 논란이 달아오를 만큼 ARM 주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 미국 CNBC는 ARM의 공모가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ARM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수준의 프리미엄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세계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PER이 108배인데, ARM의 PER은 104배로 산정됐다. ARM은 데이터센터 및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의 성장을 반영하면 2025년까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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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국민 신발 '버켄스탁' 뉴욕증시 IPO 신청
독일의 신발 제조회사 버켄스탁이 미국 증시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버켄스탁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냈다. 다음달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1774년 설립된 버켄스탁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 신발 기업이다. 버켄스탁 제품은 독일에선 ‘국민 샌들’로 불린다. 버켄스탁은 1966년 미국에 진출,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용하던 신발로도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셀린느, 지방시 등과 협업하며 이미지 고급화에 집중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버켄스탁의 기업가치를 80억달러(약 10조6000억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사모펀드 운용사 L캐터튼이 버켄스탁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불어났다. L캐터튼이 투자할 당시 버켄스탁의 기업가치는 43억달러로 평가됐다.최근 18개월 동안 침체하던 미국 IPO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들이 IPO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14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의 인스타카트와 클라비요, 베트남의 VNG 등도 미국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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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본시장 반등하나…ARM에 이어 대형 IPO 줄이어
지난해 고금리로 둔화하던 미국 자본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비롯해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연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이다. 18개월간의 침체가 끝나고 상장 열기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버켄스탁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증권신고서(F-1)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켄스탁의 최대 주주인 카터튼 파트너스는 10월 9일부터 일주일 내로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1774년 설립돼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버켄스탁은 독일에선 '국민 샌들'로 불린다. 버켄스탁은 1966년 미국에 진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용하던 신발로 유명하다. 실리콘밸리에서 널리 확산하며 누구나 쉽게 착용하는 샌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셀린과 지방시 등과 공동 제품을 내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집중했다.시장에선 버켄스탁의 기업가치가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모펀드(PEF) 운영사 카터튼 파트너스와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지원하는 사모펀드 등이 버켄스탁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뛴 것이다. 상장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지난 18개월간 소식이 뜸했던 미국 IPO 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기업들이 IPO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올 들어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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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700억달러' ARM, 나스닥 상장 신청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ARM은 모바일 칩 설계 분야의 강자로 기업가치는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고금리 기조에 얼어붙은 미국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술주 역대 세 번째 조달 규모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시기는 다음달께로 잡고 있고, 티커명 ARM으로 신청했다. 다만 상장 주식 수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시가총액)가 600억~700억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은 640억달러였다.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7000억~13조37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가 보유한 ARM 지분 25%를 161억달러에 매입한 뒤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가 당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ARM이 상장되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2년 만의 최대 IPO 종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후 가장 큰 규모다. 기술주 가운데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에 속한다.이번 ARM의 상장은 미국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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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RM, 나스닥 상장 신청…美 IPO 2년만 대어 온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이 미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고금리 기조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약 2년 만의 최대 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직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상장 주식 수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목표한 상장 시기는 다음달이다. 티커명은 ARM으로 신청했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이다.블룸버그는 ARM의 목표 기업가치가 600억~700억달러(약 80조~94조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의 ARM 지분 25%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 평가금액은 640억달러였다.ARM은 본래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 후 소수 지분만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상장되는 ARM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이라고 보도했다.ARM이 상장되면 미국에서는 2년만의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2021년 10월 전기차 제조기업 리비안이 137억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0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할 경우 기술주 기업 중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규목 큰 IPO에 등극할 수도 있다.ARM의 상장은 미 IPO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이후 미국 IPO 시장이 1년 반가량 부진을 벗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대어급 기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 시장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프트뱅크도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등 빅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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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나스닥 상장 승인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엔케이젠바이오텍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의 ‘S-4’ 증권신고서가 지난 14일부로 미국 SEC에 의해 효력이 발생됐다. 양사는 합병 승인을 위해 오는 30일 뉴욕에서 특별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그라프는 지난 14일자로 주주명부에 등록된 주주들에게 합병에 관한 위임장 및 안내서를 우편으로 송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들은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라프는 합병 완료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Nasdaq)으로 상장을 이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 Inc.)으로 사명을 바꾸고, 종목코드(티커) ‘NKGN’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엔케이젠바이오텍 측은 “나스닥 상장은 합병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많은 혁신적 생명 과학 기업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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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적자 극복 돕는다…내년 美상장 도전"
“광고를 넘어 비즈니스 솔루션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안익진 몰로코 대표(사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든 비즈니스를 도울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사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경영을 컨설팅해주는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신러닝 기업의 변신몰로코는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사가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와 관련한 정보들을 결합해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의 수식어가 붙는 이 회사는 올해 2월 스트리밍·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겨냥한 수익 솔루션을 내놨다. 머신러닝 기술로 TV 광고보다 더 광범위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안 대표는 “2년여 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추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며 “최근 인도에서 가장 큰 스트리밍 업체가 몰로코의 광고 솔루션을 도입해 하루 최대 3억 명에게 광고를 송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2021년엔 e커머스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을 지원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RMP)을 내놨다. 리테일 미디어는 앱이나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광고를 말한다. 국내 대형 홈쇼핑 업체와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이 몰로코의 고객사다.안 대표는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로 알려졌지만 광고 수익이 40조원에 달한다”며 “몰로코 솔루션을 활용하면 아마존처럼 광고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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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만영화 주역들 뭉쳤다…'8000억' 몸값에 나스닥 상장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와 '승리호' '추격자' 등을 제작한 국내 대표 컨텐츠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7곳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7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K-컬처 기업이 미국 증시에 직접 진입한 첫 사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컨텐츠 기업 7곳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케이엔터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글로벌스타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스타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 기업과 합병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스팩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마치고 올해 12월엔 거래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6억1000만달러(한화 7830억원)으로 평가됐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이엔터는 케이웨이브미디어로 이름을 바꿔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법무법인 광장과 롭앤롭, 삼정KPMG가 각각 법률과 회계를 자문했다.충무로의 잔뼈 굵은 감독들 '의기투합' 미국行이번 상장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가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한 사례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굴지의 영화·드라마 감독을 확보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로 이름을 알린 영화사 '더램프'가 대표적이다. 택시운전사는 박은경 더램프 대표의 첫 천만영화다. 관객수 1218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승리호'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의 윤인범·김수진 공동대표도 합류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당시 26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병길·정병식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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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사드' 글람, 나스닥 상장한다...美 스팩사 JGGC와 합병계약 체결
미디어파사드 기업 글람(GLAAM)이 스팩합병 방식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글람은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JGGC(Jaguar Global Growth Corporation I)과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스팩합병 절차를 마치고 나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합병 과정에서 글람의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됐다.JGGC는 작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으로 보유 자금 규모는 2억4400만달러(약 3185억원)이다. 부동산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재규어그룹과 다수의 스팩을 설립해 합병해본 경험이 풍부한 헤네씨그룹이 함께 설립했다.재규어그룹과 헤네씨그룹은 그동안 JGGC의 합병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부동산 산업을 결합한 미래기술형 기업을 찾아왔다. 이들은 초대형 건축형 미디어(SLAM, Super Large Architectural Media)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글람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글람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정보기술(IT) 건축 신소재 ‘G-글라스’를 개발해 공급하는 미디어파사드 기업이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전시하는 방식을 말한다. ‘G-글라스’는 투명 유리의 기본 특성과 맞춤형 대규모 미디어 디스플레이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다.글람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1400 제곱미터 규모의 G-글라스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카타르에 4000 제곱미터 규모의 세계 최대 투명 미디어파사드 ‘카타르 뷰 호스피탈’을 설치했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450개 이상의 G-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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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나스닥 첫 데뷔
국내 바이오벤처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데뷔한다. ‘K바이오’가 나스닥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스팩인 ‘이그나이트 에퀴지션’은 최근 주주 모임에서 한국 바이오벤처인 피크바이오와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4월 이그나이트와 피크바이오가 기업결합에 합의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매수 청구 절차를 거쳐 다음달께는 합병 법인 주식이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피크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출신 허호영 대표가 설립한 피에이치파마에서 분할된 회사다.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SK팜테코,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등도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보다 자금 조달이 용이한 데다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더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도 나스닥의 매력”이라고 했다.한재영/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