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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투자증권, IB 본격 시동…6000억 펀드 조성

    우리투자증권, IB 본격 시동…6000억 펀드 조성

    종합증권사 라이선스를 획득한 우리투자증권(우투증권)이 기업금융(IB)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투증권은 우리은행과 60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조성, 지분투자나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IB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다음 달 6000억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우리은행이 85%를 출자해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고 우투증권 10%, 나머지 5%는 기관투자가들이 맡는 구조로 설계됐다.이번 전략 펀드는 우투증권의 기업금융(IB)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조정됐다. 기업금융 주요 업무는 회사채와 기업공개(IPO) 주관 등으로,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과 접점을 넓혀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우투증권은 전략 펀드를 통해 기업들의 회사채 인수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유대감을 형성한 뒤, 회사채 발행 및 인수합병(M&A) 기회가 있을 때 주관사단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투증권의 전략펀드는 IB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라며 “앞으로 펀드 규모를 점차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우투증권은 지난달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B업무에 돌입했다. 호텔신라와 LX하우시스, 보령 등 7개 기업의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했다.회사채 인수 외에도 인수금융 업무에도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금융 조달을 돕기도 했다. 당시 한화그룹이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우투증권이 금리 연 4%대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골프 퍼터 그립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 인수금융에도 참여했다.우투증권은 IB 부

  • 내년 증권사 IB 조직 재정비…기업금융 먹거리 경쟁 치열

    DCM

    내년 증권사 IB 조직 재정비…기업금융 먹거리 경쟁 치열

    증권사들이 내년에도 전통 기업금융(I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연말 인사철을 맞아 기업금융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과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KB증권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주 전무는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대기업 자금 조달을 총괄하는 IB1그룹장을 맡았다. 기업금융1·2본부, 신디케이션본부, PE사업본부 등 포함돼 있다. 올해부터 주 전무가 IB부문장을 겸임하면서 DCM뿐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조직까지 이끌게 됐다. KB증권은 DCM 시장에서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는 증권사다. DCM 시장에서 키운 기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ECM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기업금융 부문에서 KB증권과 양강으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성 IB1사업부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LG투자증권에 입사해 20여년간 NH투자증권의 IB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신디케이션부도 신설했다. 조현광 인더스트리3본부장은 신디케이션본부장으로 새롭게 부임하면서 국내 기업 외화채 조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메리츠증권은 전통 IB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간 약점으로 꼽힌 DCM, ECM 부문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BNK투자증권에서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미정 전무가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올드보이’들이 메리츠증권으로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설

  • 급한 불 끄려는 기업들 ‘무늬만 PRS’ 우회조달 급증

    급한 불 끄려는 기업들 ‘무늬만 PRS’ 우회조달 급증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금시장에서 외면받은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유동성을 마련한 결과다. 상대적으로 높은 PRS 수수료를 챙기려는 증권사 등 금융사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진성 매각이 아닌 ‘무늬만 PRS’인 구조로 우회 조달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상 '파킹딜'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PRS로 급한 불 끄는 기업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기업금융 부서에 PRS 방식의 자금조달 문의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올해 들어 주요 기업들이 PRS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SK온은 지난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충한 데 이어 이달 중 50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PRS 계약을 체결해 지원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6600억원을 PRS 방식으로 조달한다. CJ ENM과 넷마블도 PRS 방식으로 각각 2500억원과 2200억원을 마련했다.기업들이 PRS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것은 회사채 등 자금시장에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SK온, CJ ENM 등은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재무 상태가 악화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PR

  • 김병환 금융위원장 "종투사 제도, 공과 따져 개선 논의"

    김병환 금융위원장 "종투사 제도, 공과 따져 개선 논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증권업계와 만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증권사들이 기업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에 보다 적극 나서야한다고도 지적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권 대표 열 명 등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의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열렸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래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 첫 공식 자리다. 종투사 중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을, 중소형사 중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을 초대했다. 외국계는 제이피모간과 맥쿼리증권에서 CEO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증권업계의 기업금융 활성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기업금융은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서 증권사의 본연 업무"라며 "혁신기업 발굴, 성숙기업 자금 지원과 인수합병(M&A) 등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게 핵심 역할이어야 한다"고 화두를 꺼냈다. 이어 "종투사, 초대형 투자은행(IB)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제도가 마련된 덕에 증권사 외형이 상당부분 커졌지만, (증권사들의)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은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업무를 강화해야 국내 기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자금을 끌 수 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한국은 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 올 상반기 회사채 133조원어치 발행…역대 최대

    올 상반기 회사채 133조원어치 발행…역대 최대

    올 상반기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1조161억원 늘어난 가운데 대부분 일반회사채는 기업 빚을 값기 위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총 규모는 138조3224억원이었다. 이중 회사채 발행액이 133조247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조4454억원(9.4%)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19건 발행돼 총 33조519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 316건을 통한 조달규모(32조5034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1조161억원(3.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신규발행액 규모는 만기도래금액(29조1280억원)보다 4조3915억원 많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작년 상반기 이후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은 차환 목적이 대부분이었다"며 "시설자금 용도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 비중이 크게 줄어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이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년 초과 장기채와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1.1%포인트 줄었다. 금융채는 총 92조4912억원 규모 1332건이 발행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발행 건수는 152건, 발행 규모는 10조6937억원(13.1%) 늘었다. 금융지주채 발행액이 전년동기 0.6% 줄고 은행채는 1.9%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금융채 발행액은 10조1443억

  • '기업금융 강화' 나선 농협은행…컨설팅 원팀 꾸려

    '기업금융 강화' 나선 농협은행…컨설팅 원팀 꾸려

    농협은행이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농식품 기업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조직을 전면 확대·개편했다. 기존엔 농업을 컨설팅하는 조직과 가공·서비스 등 농업 관련 법인을 담당하는 조직이 분리돼 있었는데, 이들 조직을 통합한 상위 조직을 신설했다. 이전보다 장기적이고 전문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농식품산업 고도화를 이끌고 관련 금융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는 전략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1월 산하에 ‘농업금융컨설팅국’을 신설했다. 농업금융컨설팅국은 작년까지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던 1차 산업 중심의 농업금융컨설팅팀과 농업 관련 2·3차 산업 중심의 농식품기업컨설팅팀을 통합한 상위 조직이다. 총 15명 규모의 신설 조직은 농식품 기업의 경영 안정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농식품기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농협은행이 농식품기업컨설팅 서비스를 처음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 농협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처음부터 무료로 시행한 이 서비스는 농식품 기업의 사업타당성, 판로 개척, 세무 등 13개 분야에 컨설팅을 제공한다. 2012년 서비스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총 265개 기업에 284건의 컨설팅이 이뤄졌다.대상 기업은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종합경영컨설팅’을 받은 76개 기업의 2022년 매출은 총 1조600억원으로, 각 기업의 컨설팅 신청 시점 합계액(6545억원) 대비 61.9% 올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2.4% 뛰었다. 자산 총액도 이 기간 75.7% 불어났다.농협은행이 이처럼 기존에 잘 운영돼온 농식

  • 신한은행 실적 효자 된 '기업금융 별동대'

    신한은행 실적 효자 된 '기업금융 별동대'

    진단검사 과정에서 혈액 채취에 쓰이는 진공채혈관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 설립을 검토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설립부터 부지 매입과 기자재 도입까지 컨설팅해주고 현지법인인 ‘멕시코 신한은행’도 A사의 부지 매입 계약을 도왔다. 그동안 거래가 없었던 A사는 신한은행에서 시설자금 대출을 받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PRM 여신 실적 세 배 ‘껑충’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8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707조6043억원)과 비교해 40조원 가까이 늘었다. 가계부채 부실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가계대출 확대가 힘들어진 은행들이 기업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PRM 마케팅을 앞세워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다.PRM(Project&Relationship Manager)은 영업점이 아니라 본점에 소속된 ‘기업금융 전담역’으로 거래가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신한은행과 거래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A사와 같은 기업 수요가 파악되면 본점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신한은행은 2020년 글로벌 은행을 참고해 기업마케팅부에 PRM마케팅팀을 꾸리면서 ‘신규 거래 기업 섭외담당 RM’과 ‘기존 거래 기업 관리담당 RM’을 구분했다. 단 해외 은행과 달리 신규 거래 기업 섭외담당 RM 조직을 영업점이 아니라 본점에 배치했다. 본점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PRM마케팅팀은 도입 첫해부터 187개사에서 7300억원의 신규 여신을 유치했다. 2021년엔 PRM마케팅부로 승격했다. 인원도 14명으로 시작했는데 지

  •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과 동행…직원들과 현장 많이 찾을 것"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과 동행…직원들과 현장 많이 찾을 것"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사진)은 3일 “우리은행을 ‘기업과 함께하는 은행’으로 만들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에 공식 선임된 조 행장은 서울 회현동 본점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 ‘기업과 함께하는 은행’인데 기업금융이 최근 약해진 부분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행장은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장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에 직원들과 현장 경영을 열심히 할 것”이라며 “저부터 솔선수범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잘 해결해드리는 은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나서야 직원들도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잘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행장은 또 성과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는 방향으로 인사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직의 성과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런 조직문화 변화 노력이 잘 이뤄지면 고객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이 전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조 행장은 기자들과 만난 이후 참석한 취임식에서 “비금융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한경쟁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선 ‘근본적 변화(deep change)’가 필요하다”며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했다. 근본적 변화를 위한 원칙으로는 고객, 신뢰, 혁신, 전문성 등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조 행장은 이어 펀드 불완전판매 등

  • "우리금융 경영승계 프로그램, 저한테도 적용"

    "우리금융 경영승계 프로그램, 저한테도 적용"

    “우리은행장을 투명하게 뽑기 위해 도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차기 우리금융 회장 선임 때도 똑같이 적용할 방침입니다. 모든 인사는 능력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하겠습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의 핵심 과제는 경영권을 전문성에 기반해 투명하게 승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임 회장은 우리은행장을 뽑는 과정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4단계 검증 절차를 도입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주인 없는 회사’로 꼽히는 은행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결정이 이사회와의 친분이나 정부의 입김에 의해 불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지적 속에 임 회장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회장인 제 자신은 물론 임원진도 검증을 통해 경영승계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 다른 금융지주도 활용 가능한 모델로 정착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은행들 차별성 없어”임 회장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천편일률적인 소매금융 중심의 영업 구조를 은행권의 문제로 들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까지는 상업·한일은행(현 우리은행)은 기업, 국민·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은 소매 등 은행별 강점이 뚜렷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며 모든 은행이 생존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소매금융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은행은 소매금융 중심 영업에서 탈피해 ‘기업금융의 명가’라는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 4대 지주 캐피털, 기업금융 날개 달고 '훨훨'

    INVESTOR

    4대 지주 캐피털, 기업금융 날개 달고 '훨훨'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 회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것과 대비된다. 자동차금융 등 전통적인 소매금융에서 벗어나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한 게 실적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금융이 새 먹거리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20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나 증가한 것으로 4대 금융지주 캐피털사 중 최대 순이익을 냈다.KB·하나·우리금융캐피탈도 모두 순이익이 늘었다. KB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15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50.6% 증가한 1250억원, 하나캐피탈도 30.0% 늘어난 16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4대 금융지주 캐피털사의 실적 고공행진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소매금융 대신 기업금융 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기업금융 전문인 신한캐피탈을 제외하더라도 KB캐피탈은 기업금융 비중을 19.5%로 작년 상반기 대비 6.44%포인트 늘렸다. 하나캐피탈도 35.2%로 전년 동기(30.3%)보다 4.9%포인트 높아지는 등 기업금융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비중은 작년 상반기(25.8%)보다 2.4% 늘어난 28.2%를 기록했다. 4대 지주사 모두 은행 카드 등 경쟁이 치열해진 사업 분야를 줄이고 수익성이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가능캐피털사의 자산 대부분은 기업 운전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을 지원하는 대출채권으로 구성된다.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에 김현호 이베스트證 본부장 영입

    ECM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에 김현호 이베스트證 본부장 영입

    DS투자증권이 투자금융본부 본부장(전무)으로 김현호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상무·사진)을 영입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달 3일부터 여의도 DS투자증권으로 출근해 기업 자금조달을 지원을 담당하는 투자금융 부문을 이끌고 있다. 김 본부장은 주식 발행시장(ECM)과 회사채 발행시장(DCM), 부동산금융까지 국내 기업금융(IB) 전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IB 맨으로 통한다. LG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증권 IB 부문(이사)에서 10년 가까이 ECM과 DCM 분야를 책임졌다. 2019년엔 이베스트트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중견·중소기업 자금조달과 부동산금융을 맡아 IB 사업의 외형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DS투자증권은 투자금융본부를 통해 고성장 잠재력을 갖춘 비상장 중견·중소 기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pre-IPO(사전 기업공개) 등 자금조달 지원뿐만 아니라 직접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DS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DS프라이빗에쿼티(PE)로 작년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2008년 대우증권 최고경영자(CEO) 출신 손복조 회장이 세운 토러스투자증권으로 출발, 2019년 부동산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에 경영권이 넘어갔다가 2년 만에 다시 새 주인을 맞았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IB 서열 1,2위 동시 교체...삼성증권에 무슨 일이

    INVESTOR

    IB 서열 1,2위 동시 교체...삼성증권에 무슨 일이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이 뜻밖의 서열 1, 2위 동시교체로 인해 당분간 이상현 상무(사진)의 부문장 대행 체제로 가게 됐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이같은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기업공개(IPO)와 채권 발행 등 수수료 기반 전통 IB 영업을 ‘IB1부문’으로 분류했다. 동시에 대체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비즈니스는 ‘IB2부문’으로 통합한 게 이번 IB 조직 개편의 골자다.IB1부문은 이상현 전 기업금융2본부장이 ‘IB1부문장 대행’으로서 전통 IB 사업을 이끌게 됐다. 올해를 포함해 9년 동안 IB 부문을 이끌었던 신원정 부사장이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문장 자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유장훈 IB1본부장(이사)이 기업공개(IPO)를 총괄하면서 이 부문장 대행과 함께 삼성의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 기업인수(M&A) 업무를 책임질 예정이다.신 전 부문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임병일 전무(전 기업금융1본부장)는 부사장으로 직급 변경 직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로 발령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상밖 인사였지만 영전이라는 해석이 많다”면서 “삼성이 임 부사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행정고시(40회)를 수석 합격한 수재로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2002년부터 리먼브러더스, UBS증권 등에서 근무하며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고 올해 초 삼성증권에 합류했다. 자본 비즈니스로 불리는 IB2부문은 이충훈 전 리스크관리담당이 대체투자본부장 겸 IB2부문장(상무)으로

  • '잘 나가는' 엠캐피탈…신용등급 상향 전망

    '잘 나가는' 엠캐피탈…신용등급 상향 전망

     엠캐피탈(M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사업 기반 확대가 점쳐지고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M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M캐피탈은 지난해 말 변경된 최대주주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748억원이 유입됐다. 주주 변경 관련 불확실성까지 해소해 조달 환경 역시 좋아졌다. M캐피탈은 이를 통해 기업금융·투자자산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까진 신규 취급이 둔화하고 수익자산이 감소해 경상적인 수익성이 떨어졌다"면서도 "자산 규모 확대로 판매관리비용률과 대손비용률이 축소돼 이익창출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변동성이 큰 투자운용 수익의 이익기여도가 커져 위험 요인으로 보이긴 하지만 앞으로 성장세와 향상된 이익창출능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에 기반해 자산 확대가 지속되고 자산건전성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빠르게 외형 키우다 자산 부실화 '노란불' 켜진 웰릭스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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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외형 키우다 자산 부실화 '노란불' 켜진 웰릭스캐피탈

     웰컴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사인 웰릭스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실 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웰릭스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0.4%다. 지난해 말엔 13.6%였다. 웰릭스캐피탈은 올 6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0.24%에 그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이후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 기조로 전환해 빠르게 자산을 키우고 있다. 2019년 총자산 증가율은 156.4%, 지난해엔 266.7%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1.1%다.시장 안팎에선 거액 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집중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을 포함한 영업자산 내 기업금융 비중은 88.3%에 달하고 있다. 기업금융 대부분이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이다. 기업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 담보대출 등 부동산 금융이 주를 이루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상승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데, 차주의 상환부담 증가로 자산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이자마진 증가와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능력은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빠른 자산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신용집중 위험 확대 여부와 자산 건전성 추이를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웰릭스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으로 A3-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nb

  • 한국씨티은행, 카드사업부만 따로 매각할까?

    한국씨티은행, 카드사업부만 따로 매각할까?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한국씨티은행을 분리매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대카드, 카카오뱅크 등 금융업계 대표주자들이 한국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추격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카드사업 진출을 위해 한국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를 공부하는 차원에서, 또는 타 금융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 발만 담근 것일 뿐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국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부문을 제외한 소비자금융, 신용카드 사업부의 통매각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통매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분리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카드 입장에선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따라잡기 위해서라도 씨티카드 인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추후 기업공개(IPO) 때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시장점유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반대의견도 많다. M&A업계 관계자는 "씨티카드의 자산만 인수하는 게 아니라 고용까지 떠안아야 하는 데다 씨티카드 시장점유율이 1%대에 불과해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카카오뱅크가 씨티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은 있어보이지만 현대카드가 1%포인트 점유율을 올리려고 굳이 위험부담을 할 이유가 없어보인다"고 전했다.M&A업계에서는 씨티카드만 따로 매각할 경우 금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