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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결국 日처럼 간다"…외국인 '우르르' 몰리는 이유
“외국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매일 밤 전화를 받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상당해요.”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한국 증시가 일본처럼 레벨업 할 거라 보는거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일단 사두자는 분위기입니다.” (이세철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리서치센터장)외국인 투자자의 사상 최대 매수세 속에 14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에 대한 ‘학습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내 기관까지 ‘사자’에 가세하면서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 나선 정부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20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사상 최대 규모다.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는 뜻밖이란 평가가 많다. 올해초만해도 한국 증시엔 비관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5년 만에 일본에 뒤졌고, 기업의 실적전망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지난 1월 미국과 일본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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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신고가 '액셀'…車부품주도 상승 시동
현대차·기아가 3일 만에 약 20% 급등하며 나란히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다 주가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업체에서 시작된 열기는 자동차 부품주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저평가현대차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13% 오른 2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도 12.42% 급등했다.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자’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 주식을 각각 414억원, 55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기아도 2707억원어치 사들였다.현대차의 최근 3거래일간 상승폭은 19.47%에 달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게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자 자동차주가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떠올랐다.현대차와 기아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대표적인 ‘저PBR주’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PBR은 각각 0.54배, 0.78배 수준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주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소외됐다”며 “적정 가치로만 회귀해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사상 최대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5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차도 영업이익 11조6078억원을 기록했다.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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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보다 더 잘 달리는 기아
기아가 ‘형님’ 격인 현대차를 넘어 시가총액 6위 자리를 꿰찼다.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1배를 밑도는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 주가는 5.0% 오른 10만2900원에 마감했다. 2021년 2월 기록한 최고가(10만2000원)를 3년 만에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7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기준 기아의 시총은 41조3703억원으로 현대차(보통주·41조1640억원)를 2063억원 차이로 넘어섰다. 지난해 초 기아의 시총은 24조9298억원으로 현대차(33조5459억원)보다 8조원 넘게 적었지만 1년여 만에 이 격차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기아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고, 현대차는 7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현대차는 3종의 우선주(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가 상장돼 있다. 이를 포함하면 시총은 기아를 7조원가량 웃돈다.기아 주가는 지난 25일 실적 발표를 전후해 급등세를 보였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덕택이다. 실적 발표 당일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간 주가는 17.06% 뛰어올랐다.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부양의 동력이 됐다. 기아는 결산 배당액을 기존보다 2100원 높인 5600원으로 책정했다. 발표일 기준 배당률은 6%다. 또 올해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고 상반기에 5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나머지 50%도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 소각하기로 했다.주주친화정책 확대에 증권가는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6일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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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역대급 실적'에 주가 질주…'큰 형님' 현대차 시총 넘어섰다
기아가 '큰 형님'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실적과 함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점이 통했다는 평가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 1배를 밑도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 오른 10만2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21년 2월 기록했던 최고가(10만2000원)를 3년 만에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79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준 기아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41조3703억원으로 현대차 시총(41조1640억원)을 2063억원 차이로 넘어섰다. 지난해 초 기아의 시총은 24조9298억원으로 현대차(33조5459억원)보다 8조6000억원 가량 낮았지만 1년여 만에 이 격차를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기아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순위 6위로 올라섰고, 현대차는 7위로 한단계 내려왔다. 다만, 현대차는 3종의 우선주(현대차우·현대차2우B·현대차3우B)가 상장돼 있어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기아와의 시총 격차는 7조원 넘게 남아있다. 기아의 주가는 지난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전후로 급등세를 보였다. 기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조8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실적 발표 당일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간 주가는 17.06% 뛰어올랐다.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부양의 동력이 됐다. 기아는 결산 배당액을 기존보다 2100원 높인 5600원으로 책정했다. 발표일 기준 배당률은 6%다. 또한,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상반기 중 5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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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주주친화' 깜깜이 배당 바꾼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4시6분현대자동차그룹이 선진국처럼 배당금 규모를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금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자는 배당금 규모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2일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 추진안을 담았다. 현행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을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기아 등 주요 계열사의 배당 제도도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함께 바꾼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연말에 주식을 사야 배당받을 수 있는 현행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불투명한 배당 제도를 꼽았다.정관 변경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내년 3월 주총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고 4월께 결정되는 배당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관 변경안은 특별결의 사안이지만, 주주들이 배당 제도 개선에 우호적이어서 주총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홀딩스도 지난 20일 주총 소집결의 공시에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을 올렸다.이동훈/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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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보험사 "특정 현대·기아차 모델 보험 제공 안 한다"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일부 지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구형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차량이 도난에 자주 노출돼서다.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콜로라도주 덴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등 일부 도시에서 절도 방지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현대 및 기아차 모델에 대한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프로그레시브는 "지난 1년간 현대 및 기아차 특정 모델의 도난율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들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20배 이상이나 많이 도난당했다"면서 "이에 대응해 우리는 일부 지역에서 보험료율을 올렸고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보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2021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두 회사 차량의 도난이 급증했다. 이들 차량에 대한 절도는 전년 대비 30배가량 늘었다.도난 대상이 되는 차량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일부 모델과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제작된 현대차 특정 모델이다. 이들 차량은 대부분 금속 열쇠를 사용하고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비영리단체인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L)는 2015~2019년 판매된 차량의 96%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 장착됐지만 현대·기아차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적용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고 밝혔다.도난율도 높았다. HLL이 보험 청구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에 출시된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의 도난율은 같은 연식의 다른 차량에 대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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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유예되나…현대차·기아 모처럼 질주
현대자동차와 기아 주가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미국 상·하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을 유예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IRA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공화당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7일 현대차 주가는 3.99% 상승한 1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2.76% 오른 6만7100원에 마감했다.지난 9월 IRA 법안 통과 이후 국내 완성차 주가는 크게 급락했다. 9월 고점 대비 10월 말 현대차 주가는 17.5% 하락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 등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미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이 없다.민주당 소속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지난 4일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3년간 유예하는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을 발의했다. ‘북미 최종조립’ 규정 시행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핵심이다.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IRA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유보적인 입장이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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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전기차 보조금 유예될까…3% 급등한 현대차 주가 향방은
현대·기아차의 주가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미국 상·하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을 유예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 중간선거에서 IRA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공화당의 의회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7일 현대차는 3.99% 상승한 1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2.60% 오른 6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9월 미 IRA 법안 통과이후 국내 완성차 주가는 크게 급락했다. 지난 9월 고점 대비 10월 말 현대차 주가는 17.5% 하락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 등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미국에 전기차 생산공장이 없다.민주당 소속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3년간 유예하는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Affordable Electric Vehicle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 '북미 최종조립' 규정 시행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골자다. 상원에서는 지난 9월 민주당 소속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을 연 곳이다. 앨라배마주에도 기존 생산공장이 있다.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떄문이다. 공화당은 IRA 법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유보적인 입장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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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용 손본다…의견 수렴 나서
미국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규정을 다듬기 시작했다. 다음달 4일까지 각계 의견을 받기로 했다.미 재무부는 “IRA를 통해 지급하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관련해 다음 달 4일까지 이해관계자, 대중 등의 의견을 미 국세청(IRS)과 함께 수렴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RA 내용 중 한국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세액 공제 혜택으로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대목이다. 지난달 보조금 지급 조건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현대·기아차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내년부터는 IRA에 따라 북미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 3750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보조금 3750달러는 배터리 내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해야 수령 가능하다. 배터리 부품을 제조, 조립한 업체가 ‘해외 우려 대상 기관’에 속해 있으면 2024년부터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5년부터는 핵심 광물을 채굴, 가공, 재활용한 업체가 해외 우려 대상 기관에 들어간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지 못 한다.미국 재무부는 ‘최종 조립’의 정의와 ‘북미’의 구체적인 범위를 얼마나 명확히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받기로 했다. 핵심광물의 가치 평가 기준, 가공 장소나 배터리 부품의 생산처를 파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해외 우려 대상 기관의 정의도 더 명확히 할 계획이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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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통신 특허료' 해마다 530억엔 낸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세계 전자·통신 기업에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의 특허료를 지급한다.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전자·통신 기업 3곳도 일본 자동차회사로부터 특허료를 받게 됐다.미국의 특허권 전문 협상회사인 애번시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이 세계 전자·통신 기업에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업체가 커넥티드카와 관련해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애번시는 글로벌 전자·통신 기업 51곳의 특허료 요구 협상을 대행하고 있다. 애번시가 대행하는 전자·통신 기업에는 LG전자와 SK텔레콤, KT 등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 필립스와 일본의 NTT,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전자·통신 기업 대부분도 참가하고 있다.이 기업들은 4세대(4G) 이동통신 필수 특허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커넥티드카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기지국과 같은 통신 인프라, 퀄컴은 반도체 관련 기술, 샤프는 통신을 시작할 때의 접속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 등도 관련 계약에 참여하고 있어 일본 완성차업체 대부분이 글로벌 전자·통신 기업에 특허료를 지급한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업체는 2G~4G 통신 관련 특허를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자동차 한 대당 15~20달러의 특허료를 준다.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관련 부품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자동차 1038만 대를 판매한 도요타는 최대 300억엔(약 2920억원)의 특허료를 내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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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기업들, LG·KT·SKT에 통신 특허료 낸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전자·통신 기업들에 커넥티드카(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의 특허료를 지급한다.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전자·통신 기업 3곳도 일본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특허료를 받게 된다.미국의 특허권 전문 협상회사인 아반시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이 세계 통신 관련 기업들에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커넥티드카와 관련해 특허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반시는 글로벌 전자·통신 기업 51곳의 특허료 요구 협상을 대행하고 있다. 아반시가 대행하는 전자·통신 기업에는 LG전자와 SK텔레콤, KT 등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노키아, 에릭슨, 퀄컴, 필립스와 일본의 NTT, 소니, 파나소닉 등 세계적인 전자·통신 기업 대부분도 참가하고 있다.이 기업들은 4세대(4G) 이동통신 필수 특허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 등도 관련 계약에 참여하고 있어 일본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한국 전자·통신 기업에 특허료를 지불하게 된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업체는 2G~4G 통신 관련 특허를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자동차 한 대 당 15~20달러의 특허료를 지불한다.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관련 부품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1038만대를 판매한 도요타는 최대 300억엔(약 2920억원)의 특허료를 내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각각 120억엔, 110억엔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시가 도요타, 혼다, 닛산을 상대로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료 지급을 요구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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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대거 팔아버린 '이 주식'…외국인들이 '줍줍'
약세장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S-Oil, SK텔레콤, HMM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대거 팔았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주(5월 9~12일)에만 기아를 1조 2935억원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 1조40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기아는 이번주에만 4% 넘게 주가가 올랐지만, 외국인들은 계속 이 종목을 담고 있다. 외국인들이 기아를 한국 전기차 대표업체로 여기면서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도 1조 899억원치 순매수했다. S-Oil과 HMM은 각각 6473억원치, 6206억원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딴판이다. 같은 기간 기아를 1조 8457억원치 순매도했다.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S-Oil, HMM 등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은 SK텔레콤을 4299억원치 팔았다. S-Oil과 HMM은 각각 1908억원, 3조2063억원치 순매도했다.기아와 마찬가지로 1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하자 차익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일주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 1519억원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7조1908억원치 순매수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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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음식료업, 러 판매 타격 우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점검 분주한 신평사[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신용평가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점검하는 데 분주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사의 판단이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주요 산업별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대표적인 업종이 자동차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160만~170만대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이 22.7%로 높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7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5.8%에 해당한다.한국신용평가는 "러시아 경제 제재에 따른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번과 유사한 2014년 초 크림반도 사태 때도 경제 제재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2015년 러시아 완성차 시장은 전년 대비 35.7%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판매량도 13.5% 감소했다.아울러 "해외 부품조달 제약으로 현지 생산법인의 가동률이 저하될 수 있는데다 러시아 루블화 약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공급망 경색 심화로 손익 측면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음식료 업종도 마찬가지다. 일단 곡물 수급 차질에 따른 원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밀 수출국이다. 세계 6위 옥수수 수출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역시 밀 수출 4위, 옥수수 수출 4위로 국제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한국신용평가는 "밀은 제분, 사료, 라면,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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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은 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뛰어들었나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고차 방정식이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을 최대화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내야 한다. 정부가 사실상 재가했던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3년 넘게 답보 상태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이 발을 담갔다. 지난달초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父子)로부터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들이면서다.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전량(6.7%)과 정의선 회장 지분 중 일부(3.3%)를 주당 16만3000원, 총 6113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의 1차 목표는 현대글로비스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다. 지난해까지는 규제 대상이 최대주주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회사였는데 올해부터 20% 이상 보유 회사로 강화됐다. 칼라일이 지분을 사주면서 정 회장 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에서 19.99%로 내려갔다. 주가를 짖누르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해소됐다. 시장에 풀릴 수도 있었던 지분 10%를 칼라일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한꺼번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1차 방정식이다. 단순히 일감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를 안방에까지 끌어들였을 리 없다. 칼라일도 마찬가지다.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 한다. 칼라일은 어떤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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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은 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뛰어들었나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고차 방정식이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을 최대화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내야 한다. 정부가 사실상 재가했던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3년 넘게 답보 상태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이 발을 담갔다. 지난달초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父子)로부터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들이면서다. 정몽구 명예회장 지분 전량(6.7%)과 정의선 회장 지분 중 일부(3.3%)를 주당 16만3000원, 총 6113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의 1차 목표는 현대글로비스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다. 지난해까지는 규제 대상이 최대주주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회사였는데 올해부터 20% 이상 보유 회사로 강화됐다. 칼라일이 지분을 사주면서 정 회장 일가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에서 19.99%로 내려갔다. 주가를 짖누르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해소됐다. 시장에 풀릴 수도 있었던 지분 10%를 칼라일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한꺼번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1차 방정식이다. 단순히 일감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정 회장이 미국 사모펀드를 안방에까지 끌어들였을 리 없다. 칼라일도 마찬가지다.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 한다. 칼라일은 어떤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