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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벤처’ 오토앤, IPO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8일(10: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범한 자동차용품 판매업체인 오토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0년 넘게 사내 스타트업 육성에 힘 쓰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성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토앤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 4분기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오토앤은 2008년 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탄생했다. 기아차에서 수출지원업무를 담당하던 최찬욱 대표가 아이디어를 제시해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소모품 구입, 점검, 세차 등 구매 이후 차량 관리 수요에 따라 만들어진 시장인 ‘애프터마켓’에 유통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웠다. 직접 제조한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이 제품까지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주요 e커머스기업의 쇼핑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오토앤은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출범 4년 만인 2012년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했다. 오토앤은 분사 이후 e커머스시장의 팽창을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네이버,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주요 e커머스업체들의 오픈마켓에서 2만여개 차량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차량용품뿐만 아니라 직접 매장을 두고 세차와 차량 보호필름 설치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오토앤의 지난해 매출은 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으로 돌아섰다.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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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7억달러 그린본드 발행....전기차 프로젝트 투자재원 마련
≪이 기사는 04월13일(10: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아가 7억달러(약 79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해외발행에 성공했다. 기아의 2017년 이후 첫 해외 자금조달이며, 처음 발행하는 해외 ESG채권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아시아시장에서 달러화 무보증 회사채 3년 만기물 3억달러, 5년6개월물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기관을 제외한 국가의 기관들이 투자하는 달러화 채권으로 발행했다. 마련한 자금은 모두 전기차 개발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 국채 금리에 0.75%포인트와 0.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발행했다. 지난 12일 실시한 투자자 모집에서 당초 3년물은 미 국채에 1.1%포인트, 5년6개월물은 1.25%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리를 끌어내렸다. 앞서 무디스와 S&P는 기아에 Baa1, BBB+ 등급을 부여했다.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K3와 스포티지 등 차량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순항중이다.기아는 이번 해외 채권을 ESG채권에 한 종류인 그린본드로 발행했다. 기아는 올초 국내에서도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V6를 선보이고 생산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사전예약을 실시한 EV6는 하루 만에 2만 대 이상 상의 주문이 몰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 7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스탠다드차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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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선언한 기아, 해외서도 그린본드로 실탄 조달
≪이 기사는 01월19일(0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기아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새 먹거리인 미래 모빌리티 투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실탄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분기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억달러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본드 중 일부를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탠다드차타드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기아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도 3000억원 이상의 그린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2025년까지 글로벌 3대 친환경차 제조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5년간 기존 사업과 △전기차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는 최근엔 기존 회사 이름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떼며 완성차 제조를 넘어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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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회사채 12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1월18일(10: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진행 예정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탄생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변속기와 차축, 시트 등을 제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핵심인 현대차(지분율 41.1%)와 기아(40.4%), 현대모비스(15.7%)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5조1300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거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재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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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1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확정..다음 M&A 타깃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로봇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등은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확정한 뒤 11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다음 타깃'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체제 2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보다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질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자동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분야를 미래 3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뒤 관련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물밑에서 투자를 제안하거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 전인 올해 초 향후 5년간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안의 연장선상이다.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빠른 재편을 위해서 다양한 기업을 검토해왔고, 지금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간 건도 있다"며 "내년에는 조단위 규모의 대형 M&A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간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한 해외 기술 기업 투자 및 제휴에 광폭 행보를 해왔다. 정 회장이 2018년 9월 그룹을 총괄한 뒤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다. 정 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미래 분야 인재 영입 등에 직접 나섰다.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 학계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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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차, 'AAA급' 지위 잃었다…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추락
현대자동차가 ‘AAA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며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고 강등 위험을 경고해왔다.한신평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품질·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줄이었다고 덧붙였다.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대차가 AAA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엔 790만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엔 730만대까지 줄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올 들어 손실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과 대당 기여 이익, 중국 법인의 재무구조 변화,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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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무디스 “앱티브화 자율주행 합작, 현대차그룹에 긍정적”
≪이 기사는 09월25일(0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앱티브의 자율주행차 합작법인 설립 계획이 현대자동차(신용등급 Baa1), 기아자동차(Baa1), 현대모비스(Baa1)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의 신용등급에 부여한 기존 등급과 ‘부정적’ 등급전망은 종전대로 유지했다.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앱티브와의 합작 계획은 레벨4, 레벨5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관련 상품의 조기 상용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계열 3사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합작법인 현금 출자는 감당 가능 한 수준”이라고 말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 앱티브와 50 대 50 합작으로 약 40억달러를 출자해 자율주행차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 3개사가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약 26%, 14%, 10% 보유한다. 출자 규모는 현금 16억달러, 지적재산, 기타 용역을 포함 총 20억달러 수준이다. 앱티브는 합작사에 관련 자산과 지적재산을 출자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앱티브의 우수한 기술을 고려할 때 이번 합작이 자율주행 기술 투자 관련 현대차그룹의 높은 연구개발(R&D) 비용부담을 낮추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 6월말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합산 순유동성 보유액은 약 21조원(금융회사 및 리스 부채 제외)으로 이번 현금출자 예상금액인 1조9000억원(16억달러)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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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경쟁률 3.1대1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대 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실적 개선효과에 힘입어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모았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9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1200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자동차부품업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 힘입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업황 악화 우려가 이전보다 진정됐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2조625억원)와 기아차(1조1276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71.3%씩 늘었다. 현대케피코 역시 두 핵심 고객을 상대로 한 부품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104억원,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63.6%씩 증가했다.현대케피코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기대했던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3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케피코의 채권금리는 3년물이 연 1.748%, 5년물은 연 2.125%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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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카드, 국내 카드사 최초 원화 그린본드 발행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현대카드는 전날 24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다. 채권금리는 짧은 만기부터 연 1.484%, 연 1.515%, 연 1.558%, 연 1.666%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번째로 높은 'AA+'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10%인 200만대를 친환경차로 보급할 방침이다.현대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친환경차 활성화 정책과 국내 ESG 채권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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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아메리카, 현대차그룹 신용강등 후 첫 해외채권 발행 성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캐피탈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흥행’ 속에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10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한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신용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 채권시장의 양호한 수급상태에 힘입어 넉넉한 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이날 미국에서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약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소시에테제네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이 회사는 풍부한 수요가 모인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채권금리를 낮추는데도 성공했다. 6억5000만달러어치로 발행 예정인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05%포인트 낮은 연 3.98%, 3억5000만달러 규모로 발행할 5년물은 희망금리보다 0.02%포인트 낮은 연 4.31%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해 4분기 현대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해외 자금조달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를 근거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모회사 현대차와 밀접한 영업관계를 맺고 있는 현대카드(BBB)와 현대캐피탈(BBB+), 현대캐피탈아메리카(BBB+) 등급도 한 단계씩 강등됐다. 무디스도 11월초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모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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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변경
‘어닝쇼크’를 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한국기업평가는 31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AA’, 기아차 등급은 두 번째로 높은 ‘AA+’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나 감소했으며 매출(24조4337억원)은 같은 기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 1~3분기 누적 실적으로 놓고봐도 매출(71조5821억원)과 영업이익(1조9210억원)이 각각 0.4%, 49.4%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와 신흥국 통화 약세가 적잖은 타격을 미친 가운데 3분기 5000억원 규모 품질비용까지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는 평가다.기아차의 경우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모회사인 현대차의 신용도가 악화된 것이 반영됐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차와 사업역량 및 신용도가 상당히 연계돼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등급전망을 변경하면서 기아차 신용도에도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의 판매실적 부진이 지속되거나 수익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해 차량부문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8%를 밑돌고 현금유동성 비율이 200% 미만인 상태가 지속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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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 회사채 청약경쟁률 3대1…실적 우려 ‘극복’
≪이 기사는 04월19일(17: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케피코가 실적 악화 우려를 극복하고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자동차 부품사 중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판과 ‘A+’등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시장상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가 3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7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최근 실적악화로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뚫고 넉넉한 수요를 모았다는 분석이다. 현대케피코의 지난해 매출은 1조7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영업이익은 739억원으로 61.1% 감소했다. 핵심고객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이 회사의 엔진 및 변속기용 부품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현대케피코는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가라앉자 지난해 말엔 처음으로 ‘일정기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상승한다’는 조건이 달린 채권 6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적자를 내는 자동차 부품사들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수익성 하락 폭이 작았던 것이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비결로 꼽힌다. 현대차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지원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A+등급 회사채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까지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올 1분기 ‘A+’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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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엘리엇, 현대차그룹 1兆 보유' 外人은 알았나
▶마켓인사이트 4월5일 오후 4시15분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10억달러(약 1조500억원)어치의 주식 보유 사실을 공개하기 전날인 3일 외국인투자자들이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 중 현대글로비스에 비해 합병 조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받은 현대모비스를 집중 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와는 정반대 움직임이었다. 일부 외국인투자자가 엘리엇의 행보를 미리 안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외국인, 모비스·기아차 매집지난 3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1만1000원(4.5%) 상승한 25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이날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현대모비스 주식을 362억원(14만3383주)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5월8일 857억원(35만7538주) 후 최대 규모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순매도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기아차에도 같은 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3일 외국인은 기아차 주식을 76억원(24만1246주)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5일(114억원·34만4397주) 후 최대 순매수 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현대글로비스를 2만9000주 순매도했다.시장에선 엘리엇에 동조해 움직이는 외국인투자자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가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는 현대글로비스란 시장 평가가 많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오히려 모비스와 기아차로 유입됐기 때문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현대차그룹 주식 매집에 투입한 1조원 중 절반가량이 현대모비스에 들어간 것으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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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낸 현대위아, 공모채 1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3월23일(10: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9개월만에 다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채권 시장에선 핵심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하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이르면 다음달 16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눌 예정이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10일께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지난해 7월 1900억원어치를 찍은 이후 9개월 만에 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이 회사는 차입금 상환을 위해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위아는 다음달(700억원)과 12월(800억원)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금리 상승기에 자금조달 비용 절감 차원에서 만기일이 한참 남은 차입금 상환재원까지 미리 쌓아둘 계획이다. 최근 수익성 악화로 투자심리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3.6% 감소했다. 매출(7조4874억원)은 같은 기간 1.3% 줄었다. 가장 큰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엔진 등 주요 자동차부품을 현대·기아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원화 강세로 환손실까지 발생해 2016년 1307억원이었던 순이익은 1년 만에 적자(630억원)로 전환했다. IB업계에선 실적 악화에도 불구, 현대위아가 채권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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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업 리모델링]43.조인회 사장 체제 굳힌 두올, 공격 투자 박차
이 기사는 09월11일(08: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시트와 에어백 등을 제조하는 두올이 자본시장에서 활발히 자금을 조달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2세 경영인인 조인회 사장이 지배력을 탄탄히 구축한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핵심고객인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실적에 타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올해도 적극 해외투자두올은 지난 1일 스웨덴 자동차 소재 제조업체인 보그스티나를 707억원에 인수했다. 보그스티나는 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볼보와 폭스바겐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01억원, 순이익 64억원을 올렸다. 두올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고객층을 넓혀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갈 방침이다. 내년이면 현대차그룹 매출비중이 80%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인수자금 중 적잖은 금액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했다. 두올은 지난달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유입된 200억원을 모두 이번 인수에 투입했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여간 지속적으로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려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2014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상대로 RCPS를 발행하고 조 사장의 부친인 고(故) 조전기 명예회장 지분 4.7%도 매각해 약 27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240억원(공모 규모는 62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때 마련한 자금 중 상당금액은 지난해 현대차와 함께 진출했던 중국 현지법인(창주·충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