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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화 오너 3세의 역발상…고무설비에 3000억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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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화 오너 3세의 역발상…고무설비에 3000억 투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금호석유화학이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기능성합성고무(EPDM) 설비 증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박찬구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박준경 부사장(사진)이 경영 일선에 올라선 후 첫 번째 투자 결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100% 자회사인 금호폴리켐은 최근 EPDM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294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 10월까지다. 이번 증설로 여수 금호폴리켐 EPDM 설비의 생산능력은 24만t에서 31만t으로 확장된다.EPDM은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한 합성고무로 범퍼 등 자동차 부품과 전선 절연 피복 소재, 타이어 튜브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EPDM 세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0% 안팎 수준으로 아시아 1위 업체다. 세계 시장에서는 네덜란드 아란세오, 다우, 엑손모빌에 이은 4위 기업이다. 이번 증설로 점유율 12% 수준인 엑손모빌을 넘어서 세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증설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의 내부 소음을 줄이는 자동차용 부품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2022년 자동차 부문의 EPDM 시장은 17억8710만달러(약 2조4100억원)에 달했다. 반면 EPDM 설비를 폐쇄하는 기업들은 늘어나는 등 공급은 줄고 있다. 2020년부터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폐쇄설비 규모 3만5000t) 엑손모빌(9만t) 아란세오(6만t) 등이 설비를 폐쇄했다.금호석유화학은 EPDM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화학사인 JSR로부터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151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매입으로 금호석유화학과 JSR의 합작 관계는 종료되고, 금호폴리켐은 금호석유화학의 100% 자회사가 됐다.이번 투자를 놓고 역발

  • "화학주 '떡상'하는데 이건 왜 이래"…비명 쏟아진 종토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화학주 '떡상'하는데 이건 왜 이래"…비명 쏟아진 종토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다른 화학주는 떡상(급등)하는데 롯데케미칼은 왜 이래. 완전 물렸네.""롯데케미칼 30층(매입 가격 30만원) 구조대 오나요."2030 직장인들이 몰린 직장인 익명앱인 블라인드와 각종 종목 토론방에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에 33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18일 기준으로 18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석달새 주가도 6% 떨어지는 등 지지부진하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최근 석달새 각각 30.3%, 49.4% 치솟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회사 적자의 원흉은 그동안 알짜 자회사로 인정받았던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이하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올 상반기에만 3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2%(1500원) 내린 18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5일 33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에 머물렀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화학주의 PER 평균이 10배라는 점에서 저평가주라는 평가가 많았다. 2030 주주들도 이 같은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을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작년 3월부터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은 나빠진 실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에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92.77% 감소했다. 이 회사 실적을 갉아 먹은 것은 말레이시아 상장사인 타이탄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타이탄은 원유에서 뽑아낸

  • '화학 빅3' 영업이익 반토막…'주력' 에틸렌값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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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 빅3' 영업이익 반토막…'주력' 에틸렌값 무너져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올 들어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원유에서 추출한 기초 원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은 올랐지만 에틸렌 등 제품 가격은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하면서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축소돼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작년 동기(594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가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수입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에틸렌 제품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 기초 소재다. 나프타를 수입한 후 이를 열분해(NCC)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판매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최대 업체다.통상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 제조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핵심 지표인 에틸렌과 나프타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올해 들어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엔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국내 주력 에틸렌 생산업체인 대한유화와 여천NCC가 올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석유화학업계의 부진은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업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9.0% 감

  • 1년 6개월만에 '조카의 난' 종식된 금호석유화학 [기업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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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6개월만에 '조카의 난' 종식된 금호석유화학 [기업 인사이드]

    박찬구 금호석유화확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간 ‘조카의 난’이 1년 6개월만에 사실상 끝났다. 금호석유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부사장(사진)의 사내이사 선임 등 현 경영진의 이사 선임안건이 모두 통과됐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금호석유화학은 21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스 동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는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과 함께 권태균·이지윤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이 상정됐다.회사 관계자는 “회사 안건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절대적인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며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유도해 왔던 주주 박철완과 그 가계의 특수관계인 지분 약 10%를 제외하고, 나머지 의결권 지분의 99%는 회사 측 안에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 전 상무는 지분 8.6%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다. 어머니와 누나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10%에 이른다.그는 작년 1월 “기존 대표 보고자(박 회장)와 공동 보유 관계를 해소하고,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며 반기를 들었지만 주총 표 대결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도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박 회장의 지분율은 박 전 상무보다 낮은 6.7%지만 박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부사장이 7.2%, 딸 박주형 상무가 1.0%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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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주총서 금호석유화학 안 지지"권고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5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인 금호석유화학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라는 의견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박찬구 전 회장 측과 개인으로선 1대주주이자 박 전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주총을 앞두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박 전 상무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모든 안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주총 안건은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배당 계획을 안건으로 올렸다. 배당금 총액은 2809억원이고, 이와 별도로 1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이에 대해 △보통주 1만4900원 △우선주 1만4950원 등 총 4184억원의 배당을 주주제안으로 요구했다. 배당 외에도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도 맞붙었는데, 회사 측은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후보자로 선정한 반면 박 전 상무 측은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전했다.ISS 등은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의 배당 정책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면서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박찬구 회장이 이사회를 떠났고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ISS

  • 실적 정점 논란 금호석유,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올라[마켓인사이트]

    실적 정점 논란 금호석유,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올라[마켓인사이트]

    금호석유 신용등급이 올랐다. 금호석유는 요즘 주식시장에서 실적 정점 논란이 한창이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선 빌려준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금호석유의 대폭 개선된 재무 구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금호석유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린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아직 A등급으로 금호석유를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두 평가사 모두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부여해, 앞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큰 편이다. 금호석유는 자동차, 전자제품, 라텍스 장갑, PC 등에 들어가는 화학 제품을 만든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위생과 관련한 NB라텍스와 아세톤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금호석유도 혜택을 받았다.금호석유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조8095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줄었다. 영업이익은 7422억원으로 103.1% 증가했다.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다. NICE신용평가는 금호석유의 우수한 이익 창출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김성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가 영향 감소에도 NB라텍스 수요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을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다른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호석유의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호석유는 2017년부터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해왔다.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액(CAPEX)을 빼고도 연간 4000억원의 현금이 손에 남았다는 뜻이다. 이를 회사에 쌓아두거

  •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도전자' 박철완 상무 해임 통보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의 경영권에 도전했다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사내이사 진출에 실패한 조카 박철완 고무해외영업 담당 상무를 해임했다.   금호석화는 31일 사내 게시판에 '계열사 임원 인사발령 공지'를 올려 박철완 상무의 퇴임 내용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박 상무가 회사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 관련 규정에 의거해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이와 관련해 "금호석화의 일방적 퇴임 결정"이라며 반발하는 입장문을 즉각 발표했다. 그는 "사전에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퇴임 처리한 회사의 소통 방식에서 폐쇄적인 문화와 거버넌스의 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이 아닌데도 사측에서 경영권 분쟁으로 호도하며 퇴임시키는 것은 유감"이라며 "뉴노멀 시대 그룹 문화 혁신을 하겠다는 약속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상무는 10.03%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화의 단일 최대주주다. 금호그룹 내 형제의 난이 벌어졌을 때 채권단의 중재로 박찬구 회장 측에 몸을 담았다. 그러나 작은아버지인 박찬구 회장과 여러 의견 충돌이 있었고, 지난해 본인과 같은 급이던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상무가 홀로 전무로 승진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주주명부가 폐쇄된 1월 초 포문을 열어 배당금의 대폭 확대 및 본인 등의 이사회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내놨다.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은 한층 깊어지게

  • “3%룰로 주주 목소리 더 커진다…주주 관리 일상화 불가피”

    “3%룰로 주주 목소리 더 커진다…주주 관리 일상화 불가피”

    “3%룰 도입으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주주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해졌습니다”정성엽 머로우 소달리(Morrow Sodali) 한국 대표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룰이 적용되면서 이전보다 주주 제안으로 올라온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머로우 소달리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로 지배구조 개선, 주주 관여활동 대응, 인수합병(M&A), 채무 재조정 등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7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삼성전자, 대림산업, 신한금융지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주주 관여활동 대응자문, 해외 기관투자가 의결권 대리행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3%룰은 기업이 감사위원을 분리선임할 때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제도로 올초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입됐다.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묶이게 되면서 지분율이 3%에 못 미치는 주주도 한층 커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특정 주주가 여러 개의 펀드를 통해 지분을 3%씩 쪼개서 감사위원 선임안건에 표를 행사하는 방법도 가능해졌다.정 대표는 “이제는 경영진과 대주주의 생각대로 기업의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일상적으로 주주들과 소통해 기업의 경영전략을 알리고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주총에서 뜻밖의 결과에 충격을 받는

  • 금호리조트 인수 마무리 수순.. 금호석화,가격논란 넘어설까

    금호리조트 인수 마무리 수순.. 금호석화,가격논란 넘어설까

    ≪이 기사는 03월17일(16: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금호석화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일 예정인 '도전자'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박찬구 현 금호석화 회장(박 상무의 작은아버지)의 대표적인 경영 실책으로 금호리조트 인수를 꼽는다. 물론 금호석화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발끈하고 있다. 금호석화가 공시한 인수 완료 예정일(31일)을 앞두고 금호리조트 인수전을 되짚어 봤다. ◆금호석화, 부채 포함 6250억원에 리조트 인수금호리조트는 작년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 직후부터 매물로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의 인수 불발로 '구멍'이 생긴 재무제표를 만회할 방법이 필요했고 당장 손쉬운 방법이 금호리조트 매각이었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들이 나눠서 가지고 있는 회사로, 경기 용인 아시아나 컨트리클럽(CC)과 통영마리나 등 리조트 4곳, 중국 웨이하이에 골프앤리조트 등을 갖고 있다. 작년 말 NH투자증권 등의 주관으로 매각이 진행됐는데, 여기서 금호석화는 총 2554억원을 적어 냈다. 2000억원을 넘게 적어 낸 곳이 금호석화 하나만은 아니었지만, 금호석화의 인수 의지가 상당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후문이다. 금호석화와 그 100%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각각 1754억원, 800억원을 들여 금호리조트 지분을 나눠 갖는다. 금호석화 이사회는 지난 2월23일 금호리조트의 발행주식 중 66.7%(1604억원), 금호홀딩스 지분 39.3%(150억원)를 1754억원에 사기로 결의했다. 또 100% 자회사인 금호피앤비

  • 금호석화 분쟁, 박찬구 승기..ISS "박철완 안건 모두 반대"(종합)

    금호석화 분쟁, 박찬구 승기..ISS "박철완 안건 모두 반대"(종합)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26일)를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도전자'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박찬구 회장의 조카,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들)  대신 박찬구 현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ISS는 국내외 연기금 및 기관투자가들이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자문사다. 특히 외국 기관투자가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ISS는 금호석화의 이번 주총 표대결에 대해 "총주주수익률(TSR)이나 실적만 봐서는 이 회사가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며 "창업자 가족 일가 내 분쟁이라는 측면에서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유사한 표대결(한진칼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표대결의 핵심 쟁점은 '자본의 적절한 배분(capital allocation)'"이라며 "한국 의결권 분쟁에서 자본 배분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ISS는 금호석화의 실적이 대체로 좋기 때문에 회사 경영진을 급격히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우며, 지나치게 많은 자사주 보유 물량 등 자본 배분에 관한 우려가 있지만 경영진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구 회장 승기 잡았다 14일 ISS 및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ISS는 최근 발송한 권고안에서 금호석화 회사 측이 제안한 주요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주당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 배당(배당성향(DPR) 19.9%) △백종훈 사내이사 선임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사외이사 선임 등 현 경영진 측

  • 금호석화, 금호리조트 인수 최종 결정... 박철완 "반대"

    금호석화, 금호리조트 인수 최종 결정... 박철완 "반대"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거래규모는 2500억원 상당이다.금호석유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종속회사인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에서 채권단 및 아시아나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4개 자회사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2403억원과 금호리조트 중국법인 금호홀딩스 지분 150억원을 포함해 총 2553억원에 금호리조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와 금호리조트 사업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잔금 납부와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최근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시사한 박철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과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고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금호석화, 내주 이사회... 금호리조트 원매자들, 아쉬움에 군침만

    금호석화, 내주 이사회... 금호리조트 원매자들, 아쉬움에 군침만

     ≪이 기사는 02월19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석유화학이 내주 금호리조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금호리조트 원매자들은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금호석유화학이 무사히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금호리조트 인수를 공식화한다. 지난달 금호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측은 현재까지 SPA 초안을 가다듬고 있다.최근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배당확대, 사외이사 교체 등 주주제안에 나서면서 금호석화에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시장의 관심은 금호리조트에 쏠렸다.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상무 측이 이사회 구성원 교체의 명분 가운데 하나로 '금호리조트 고가 인수'를 거론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박 상무 측은 금호석화의 금호리조트 인수가 다른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에 비해 400억원 가량 높은 가격에서 이뤄졌다는 점, 본업과 동떨어진 리조트 사업을 인수하는 게 기업 성장성 측면에서 시너지가 적다는 점 등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했던 일부 원매자들은 거래 무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박 상무가 주총에서 이사회 교체에 성공할 경우 새 이사진이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다. 아시아나CC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는 5곳의 원매자가 본입찰까지 전부 완주하면서 대흥행을 이룬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당시 금호석화를 제외한 나머지 원매자들이 제시한 희망가격은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

  • [마켓인사이트] "선전포고 박철완에 힘 싣겠다" 우군 등장…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주총까지 안갯속

    [마켓인사이트] "선전포고 박철완에 힘 싣겠다" 우군 등장…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주총까지 안갯속

    ▶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전 10시53분 ‘조카의 난’이 벌어진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심상치 않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반기를 들고 나선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에 대형 펀드와 기관투자가 등 일부 주주가 합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5일 재계 및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석유화학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 해외 자산운용사가 배당금 대폭 증가 등을 내...

  • 금호석화 '조카의 난' 벌어졌다.. 박철완 상무 독립선언

    금호석화 '조카의 난' 벌어졌다.. 박철완 상무 독립선언

    ≪이 기사는 01월27일(1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다"라며 독립을 공식화 했다. 재계에선 양 측간 실질적인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박 상무는 IS동서를 비롯한 우군과 연합해 전선을 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이자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27일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 공동 보유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현재 금호석화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6.7%)과 아들 박준경 전무(7.2%), 박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10.0%) 등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4%를 통해 회사 최대주주에 올라 있었다. 다만 개인 최대주주는 박 상무로, 약 5% 가량의 우군을 확보할 경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일가(박찬구 회장, 박준경 전무,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4.3%))의 지분율 합인 14.27%를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박 상무가 우군을 확보해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IS동서가 박 상무 측 우군에 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의 아들인 권민석 IS동서 대표도 지난해부터 지분을 끌어모아 약 1만주 가량의 금호석화 주식을 보유, 주주로 등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했던 타임폴리오를 비롯한 펀드들이 분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호석화 내부에서도 최근 박 상무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악의 경우 회사가 보

  • '대흥행' 금호리조트 매각전…주관사 NH증권 '꿩먹고 알먹고' 전략 성공

    ≪이 기사는 01월21일(14: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리조트 매각전이 깜짝 흥행을 기록하면서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의 '꿩먹고 알먹고' 전략에 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2000억원대 중후반 가격을 제시한 금호석유화학이 품게 됐다.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주관사 NH증권은 이번에 매각 자문 수수료와 더불어 금호티앤아이 전환사채(CB) 이자 등을 더해 4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이지만, 금호석유화학이 예상 외로 3000억원에 육박한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매각주관사가 받는 수수료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의 부채를 제외한 지분의 대가만 3000억원에 가깝게 제시했다는 것은 아시아나CC와 콘도미니엄 등의 입회보증금(예수금) 부채 규모를 고려하면 금호리조트의 전체 기업가치(EV)를 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이는 당초 예비입찰 때 제시된 가격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NH증권은 공동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의 몫을 제외하면, EV 대비 50bp(1bp=0.01%포인트)에 해당하는 30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NH증권이 받을 돈은 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한 금호티앤아이의 315억원 규모 CB를 NH증권이 금호산업 대신 상환해주면서 표면이자율 연 7%의 고리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이다. 당시 NH증권이 CB를 인수하면서 담보로 잡아둔 금호리조트 매각주도권도 거머쥐게 됐었다. 채권 만기가 한차례 연기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