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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만에 '해외 최대실적' 내건 건설사들

    8년 만에 '해외 최대실적' 내건 건설사들

    국내 5대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50% 높게 잡았다. 일부는 전년 대비 114% 성장을 예상하는 등 모처럼 해외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중동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르는 데 비해 건당 입찰 경쟁 업체 수는 줄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2020년 351억달러 이후 2년 연속 쪼그라들었던 해외수주가 올해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 해외서 8년 만에 최대실적 목표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상위 5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합산 해외 수주 목표는 27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 18조5210억원보다 50.0%(9조1190억원) 늘어난 규모다.5개 대형사 중 GS건설의 해외 수주 증가 목표치가 가장 높다. 지난해 수주실적 2조3330억원보다 114.3% 증가한 5조원을 설정했다. DL이앤씨도 지난해(1조2280억원)보다 71% 늘어난 2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수주 1위인 현대건설은 전년 대비 46.7% 증가한 10조47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8.5% 늘어난 8조원의 해외실적을 내다봤다. 5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은 가장 보수적인 1조8000억원(전년 대비 1.4% 증가)의 수주를 예상했다.지난해 신규 수주의 대부분을 국내 주택으로 채운 것과 달리 올해는 해외 수주에 ‘올인’하겠다는 게 건설사들의 전략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사 합산 기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2015년 이후 최대치”라며 “국내 주택시장 위축과 함께 해외 발주 시장 호조, 계열사 해외 공장 건설 추진, 신사업 강화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묻지

  • 플라이강원, 자금난에 또 임금 체불

    강원 양양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자금난이 심각하다.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대만 등 국제선 운항을 취소한 데다 한 달 치 임금 지급까지 밀렸다.5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운항할 계획이었던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무더기로 결항 조치했다. 해당 비행편을 예매한 승객들에게는 인당 2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비행기 수가 줄면서 운항 스케줄이 빡빡해진 데 따른 결정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7일 보잉 항공기(B737-800) 1대를 리스사에 반납했다. 리스료 부담이 커져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에어버스사의 중대형 항공기 A330-200을 도입한 이후 플라이강원의 재무 건전성은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350억원으로 2021년(약 75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지만, 항공기를 들여오면서 발생한 고정비용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그 여파로 지난해 11월분 급여도 체불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2020년에도 두 달간 임금을 체불한 적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난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급여 문제는 이달 중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무리한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초래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플라이강원은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얻어 운항을 시작한 뒤 매년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1~9월 누적 영업손실은 약 214억원이다.항공사업법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사업자는 운항 개시일로부터 3년 이내에 5대 이상의 항공기를 확보해야 한다. 플라이강원이 3월까지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지 못하면 AOC가 취소될

  • 침체된 리츠 시장에 훈풍 부나…'헬스케어·내집마련 리츠' 나온다

    침체된 리츠 시장에 훈풍 부나…'헬스케어·내집마련 리츠' 나온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둔화로 침체에 빠진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 보따리를 풀었다. 헬스케어·내집마련 리츠등 신모델을 대거 도입하고 자금조달 통로도 확대키로 했다. 리츠 자산 인정 범위도 넓혀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리츠 살리기'에 나섰다. 업계에선 금리 급등과 경기 둔화로 움츠러든 리츠 시장이 이번 규제 완화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달 창구 늘고 신모델 도입국토교통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리츠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리츠는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우량 부동산에 투자해 투자 수익을 누리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2001년 리츠 제도 도입 후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리츠는 총 350개, 자산 규모는 87조6000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리츠의 자금난과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이를 감안해 정부는 새로운 리츠 모델을 지원키로 했다. 지금까지 리츠 투자자산은 주택(51%)과 오피스(25.9%)에 집중돼 왔다. 앞으로는 헬스케어나 내집 마련 리츠, 리츠형 도심복합개발 사업 등을 지원해 리츠 모델을 다양화 시키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실제 미국에선 노인주택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 시장 규모가 628억달러(한화로 약 89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또 리츠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어음(CP) 발행도 허용키로 했다. 지금은 금융회사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만 가능해 자금조달에 제약이 많았다. 만기가 짧고 증권신고서를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CP 발행이 가능해지면 리츠의 조달 채널도 다각화된다.아울러 정부는

  • 메테우스자산운용, 리츠 본인가 획득…"내년 리츠 시장 회복될 것"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테우스자산운용은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본인가를 받았다.메테우스자산운용은 이날 국토부로부터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2조3에 따라 위탁관리 및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위탁을 받은 자산의 투자 및 운용 업무에 대한 겸영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6월22일 리츠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약 3개월 만인 10월17일에 예비인가를 획득했다.앞서 메테우스자산운용은 2018년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뒤 자산운용업에 진출한 바 있다. 신규 리츠 시장 진출을 위해 최소 자본금 요건(70억원)을 갖춰야 하는데 메테우스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2억원이었다.강경윤 메테우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장은 "내년엔 리츠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우량자산을 리츠로 유동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메테우스의 강점인 개발사업부문 노하우를 살려 PFV로 개발완료되는 오피스와 물류센터를 앵커 자산으로 하면서 호텔과 리테일 등을 CR리츠로 편입해 배당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메테우스자산운용은 향후 스튜디오 같은 특수자산을 모자(母子) 리츠 형태로 편입해 공모 상장리츠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MARKET

    '똘똘했던' 리츠, 한순간에 '애물단지' 전락

    배당금을 챙길 수 있어 '똘똘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가 금리 인상, 증시 폭락 등으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리츠들은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규 리츠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 등의 자산을 리츠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난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규 리츠를 준비 중이던 중견 투자운용사 5~6곳이 최근 리츠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지 못해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리츠가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고 투자 열기도 뜨거워 너도나도 리츠 인가 신청을 했다"면서 "올해 이렇게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증시가 얼어붙어 상장리츠마저 고전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국토부의 인가를 받아야한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자 '대출+리츠'로 부동산을 매입하려면 회사들이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리츠 인가를 못 받는 일이 생겨났다. 최근 IFC 인수가 '무효화'된 것이 대표적 예다. IFC를 인수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부로부터 세이즈리츠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해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뚝 떨어진 것도 리츠의 매력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리츠의 절반 이상이 이미 공모가(5000원)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표적 예로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미래

  • [단독] '신재생 카르텔' 정조준…감사원까지 나섰다

    감사원이 에너지 고효율 등급 건물에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주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사업과 지난해 4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RPS) 비율이 대폭 상향(10%→25%)된 배경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특별감사팀까지 꾸렸다. 국무조정실이 문재인 정부 때 이뤄진 전력산업기반기금 사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2600억원대 부당 집행 사례를 적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멋대로 쓰는 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한 데 이어 감사원까지 ‘신재생 카르텔 비리’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18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ZEB 사업이 일부 민간기관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는지 살피는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ZEB 사업은 2016년 시작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탄력을 받았다. 2020년부터 연면적 1000㎡ 이상의 모든 공공건축물에 ZEB 인증이 의무화됐다. 감사원은 담당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9개 기관을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관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소속된 소수의 평가사(현재 61명)만 인증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9개 기관이 인증 업무로 받은 수수료만 1100억원대에 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보겠다는 것이다.감사원은 인증기관 소속 에너지평가사 전원이 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의무교육을 받지 않은 ‘무(無)자격자’이며, 에너지공단이 2018년 후 한 차례도 실무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감사원은 이 밖에 산업부가 지난해 4월 RPS 비율을 10%에서 25%로 급격히 높인 배경과, 이로 인해 한국전력의 적자가 늘고 국민 부

  • 쌓이는 미분양에 중견건설사 '재무 리스크'

    쌓이는 미분양에 중견건설사 '재무 리스크'

    한신공영 아이에스동서 등 중신용도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둔화에 좌불안석이다. 대구 울산 등 미분양이 집중된 위험 지역에 사업장이 몰린 데다 토지 확보에서 시공까지 모두 맡는 자체사업이 많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주택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확대되고 있어서다.16일 한국신용평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과 아이에스동서의 전체 사업장 중 위험 지역 비중이 30%를 넘고 있다. 금융권에선 주택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맞물려 미분양이 급증하고 있는 대구 울산 경북 전남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올 7월 기준 대구와 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523가구와 6517가구다. 선분양이 대부분인 국내 주택사업의 특성상 분양 경기 하강은 건설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운전자금 증가로 현금흐름이 악화하고, 수익성까지 훼손될 수 있어서다.여기에 한신공영과 아이에스동서는 자체사업 비중이 큰 편이다. 대형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 탓에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수주에 한계가 있어 자체사업 비중을 늘려왔다. 자체사업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시행 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지만 분양이 저조하면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해 위험도가 높다.한신공영은 기존 공공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2017년 이후 자체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웠다. 전체 매출에서 자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자체사업이 흔들리고 있다.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자체사업장 포항한신더휴펜타시티가 대표적이다. 2192가

  • '현대맨' '대우맨' 등 건설사 출신들 개발공사서 러브콜…왜?

    MARKET

    '현대맨' '대우맨' 등 건설사 출신들 개발공사서 러브콜…왜?

    민간 건설사 임원 출신들이 지방자치단체 산하 개발공기업 사령탑을 잇따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과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수요가 맞물리면서 민간 전문가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진상화 전 현대건설 전무는 최근 차기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원 출신 등 진 전 전무를 포함해 총 8명이 경합을 벌였다. 진 전 전무는 1989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해 올 8월까지 33년간 근무한 ‘현대맨’이다. 현대건설 재직 시절엔 공공 건설, 부동산 개발, 해외 건설, 정책·민원 업무를 담당했다.지난달 말에는 강원도개발공사 신임 사장으로 오승재 SK에코플랜트 프로가 선임됐다. 오 신임 사장 역시 1990년 한진종합건설에서 시작해 SK에코플랜트 수도권 지사장, 중부 지사장을 지낸 정통 건설맨이다. 강원도는 당시 오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알펜시아 매각 후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영 정상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현안 해결이 시급해 민간 기업에서 오랜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뽑았다”고 설명했다.올 2월 취임한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도 대우건설에서 32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남광토건 사장을 지낸 부동산 개발 전문가다. 제3기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을 염두에 두고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이상록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40여 년간 대우산업개발, 한신공영 등에서 개발본부장과 건설본부장을 지낸 뒤 2019년 포천도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사장에 오른 경우다

  • 하림 '숙원' 양재 물류단지, 6년 만에 첫 단추

    INVESTOR

    하림 '숙원' 양재 물류단지, 6년 만에 첫 단추

    하림그룹이 숙원 사업인 서울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건설의 막힌 물꼬를 텄다. 시범단지 선정 6년 만에 서울시의 심의 절차 첫 단계를 통과하면서다. 2027년 강남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양재에 국내 최초 도시물류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민간위원이 포함된 실수요검증위원회에서 하림산업이 신청한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설립 건의 자문 절차를 마쳤다. 2016년 국토교통부가 도시첨단물류시범단지를 선정한 지 6년 만이며, 하림산업이 지난 1월 서울시에 실수요 검증 신청서를 낸 지 6개월여 만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추진을 위한 첫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반영해 하림이 사업 초안을 작성해오면 전략환경평가 등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하림그룹은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9만4949㎡를 4525억원에 매입해 물류단지 설립을 추진했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곳이다.하지만 서울시가 2018년 제출된 하림의 투자의향서에 대해 “시의 개발 방향과 배치된다”며 거부해 인허가 과정이 중단됐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1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같은 해 8월 감사원은 하림의 손을 들어줬다.당시 감사원은 "서울시가 정책추진 상 혼선을 초래했고 대외 구속력 없는 방침을 준수하도록 요구했다"며 서울시에 ‘기관 주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직후 서울시 도시교통실에 물류정

  • 공공기관 혁신 위해 칼 빼든 원희룡…"성과 따라 인센티브·패널티"

    공공기관 혁신 위해 칼 빼든 원희룡…"성과 따라 인센티브·패널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혁신에 칼을 빼 들었다. 과감한 혁신 방안 추진으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자회사 재취업이나 무분별한 업무 확장 등의 악습을 끊겠다는 의지다. 민간 자율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원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혁신 방안 추진 계획'을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28개 산하 공공기관에 혁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각 공공기관은 정원 동결, 청사 신축·매입 취소, 비핵심 자산 매각, 경상경비 감축 등의 혁신 방안을 제출했다. 각 공공기관이 국토부에 제출한 혁신 방안 목록만 5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원 장관은 "대부분의 혁신 방안이 경영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기관 본연의 임무를 공정·투명하게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각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마련해 제출한 혁신 방안에 대해 사실상 '퇴짜'를 놓은 셈이다.다만 추가로 각 공공기관에서 혁신 방안을 제출 받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는 "대다수 공공기관이 제출한 혁신 방안 중 경영성과 부분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관리할 부분"이라며 "국토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본업에 대한 지도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이어 "현재 제출된 공공기관의 혁신 방안은 공공기관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각종 불공정, 부도덕한 행

  • 인천국제공항공사, 공공기관 최초로 ESG 헌장 선포

    인천국제공항공사, 공공기관 최초로 ESG 헌장 선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공기관 최초로‘ESG(환경‧사회‧지배구조) 헌장’을 제정‧선포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경영 전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ESG 헌장을 제정키로 했다.구체적으로는 탄소중립, 자원 선순환, 환경 보전, 공익 추구, 동반성장, 근로자 존중 및 안전, 청렴 생활화, 절차적 정당성과 기회의 공정성, 이해관계자 참여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6월 ESG 경영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고, 업무용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했다. 또 일자리 약 3만개 창출, 중소기업 해외 판로 지원, 근로자 대표 이사회 참관제 운영 등을 추진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부동산 시장 조정설에도 웃는 신탁사들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도는 오히려 개선되는 추세다. 부실 위험성이 높지 않은 사업장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재무안정성이 좋아진 데다 새 수익원 발굴에 뛰어들어 수익성 개선 기대가 높아진 덕분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의 기업 신용등급은 최근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2019년 5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뒤 차입형 토지신탁을 줄이고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적극 수주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좋아졌다.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는 사업보다 공정·분양관리만 하는 대행사는 간접사업 비중을 높였다는 얘기다. 신한자산신탁의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는 2019년 1083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1897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영업수익 역시 712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한국자산신탁은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현재 A-인 회사채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신탁계정대 회수가 빠른 게 이번 조정 배경이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의 경우 신탁계정대라는 고유계정을 통해 사업장에 공사비를 대출하고 회수한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시장 활황인 시절 신탁계정대가 빠르게 회수되면서 2019년 89%였던 부채비율이 3월 말 현재 30%로 떨어졌다. ‘요주의 이하’ 여신 잔액도 1663억원으로 줄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안 사업장의 신탁계정대 회수로 자산 부실 위험이 완화됐다”며 “수주 규모 자체가 늘어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대신자산신탁의 기업 신

  • 임원 성과급 반납·경영합리화 TF 신설까지…코레일, 경영혁신 속도

    임원 성과급 반납·경영합리화 TF 신설까지…코레일, 경영혁신 속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누적된 경영 손실을 해소하고 시민재해 예방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날 오전 대전 사옥에서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등 5개 계열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정부가 공공기관에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하면서 사전 일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 나희승 코레일 사장과 5개 계열사 대표는 전사적 혁신을 위해 경영 내실을 다지고 중대산업·시민재해 예방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내부 역량을 결집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장기간 누적된 경영 손실과 정부의 강도 높은 혁신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모색했다.이날 회의에선 계열사 주요 사업의 경영 진단, 사업별 리스크(위험요인) 확인, 재무건전성 확보 대책,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의무 이행사항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수립하게 될 자체 개혁 방안과 공공기관 혁신 과제를 계열사 모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중대재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코레일은 사장을 비롯한 상임감사위원, 상임이사 등 임원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키로 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합리화 계획과 주요 혁신 과제 수립을 위해 전담조직인 경영합리화 태스크포스(TF)도 최근 신설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현대ENG '한계 층수' 13층 도전…GS는 해외 전문업체 인수

    현대ENG '한계 층수' 13층 도전…GS는 해외 전문업체 인수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아직 태동기지만 대형 건설회사들은 조용히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모듈러 주택 관련 전담팀을 꾸리거나 기술연구소에 인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6일 “언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일정 부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초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착공했다. 총 106가구 규모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한계 층수’로 불리는 13층에 처음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영국, 미국 등에선 20~40층대 모듈러 건축이 지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13층 건물부터 적용되는 까다로운 내화성능 규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12층(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생활관)이 최고였다.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엔 모듈러 건축 관련 기술이 총망라됐다. 일단 방화석고보드 세 겹을 부착해 불이 견디는 시간을 늘렸고, 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 짓는 계단·엘리베이터실과 모듈러 간 접합부의 구조 성능도 개선했다. 강화된 충격 저감 시스템도 적용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기술도 중요하다.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줄여야 안전 성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다.GS건설은 아예 모듈러 주택 시장이 활성화된 영국의 현지 철골 모듈러 전문 업체 엘리먼츠와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업체 단우드를 인수했다. 이들의 기술력을 국내에 이식시켜 빠르게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설계에서 감리·시공으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갖추기 위해 최근 모듈러 주

  •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리츠 투자 쉬워진다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리츠 투자 쉬워진다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앵커리츠)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운용구조를 바꾼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내외 다양한 리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14일 앵커리츠의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앵커리츠 운용구조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개편된 앵커리츠 투자가이드라인은 15일부터 적용된다.앵커리츠는 지난 2020년에 공모부동산간접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도시기금이 3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국내 최초 블라인드형 리츠다. 앵커리츠는 공모·상장이 예정된 국내 리츠를 발굴하고 초기 투자에 참여한 후 이들이 상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자산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국내 대체·부동산간접투자시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자금 운용 채널의 하나이기도 하다.국내 리츠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75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투자유형도 기존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에서 벗어나 물류 및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군의 부동산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들도 2020년부터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행정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는 1차로 조성된 블라인드 펀드 설정액의 100%를 투자 완료했고, 최근에는 국민연금도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첫번째 블라인드형 리츠인 앵커리츠는 투자약정액 소진율이 아직 16%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리츠업게에서는 앵커리츠 신규 투자마다 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2곳과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