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 '상승궤도'…방산수요 급증에 好실적
국내 방위산업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 급증으로 해외 수주가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일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엔 6만원에 마감해 2022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이 종목을 411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주가가 뛰는 것은 호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한국항공우주의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2% 급증한 1223억원이다. 완제기(제작을 마친 비행기) 수출, 기체 부품 판매 등 모든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덕택이다.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869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3.2% 늘었다.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대비 28.8% 증가한 3694억원이다. 지난달 30일에는 국내 증권사 6곳이 줄줄이 이 종목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7만875원으로 현 주가 대비 23% 높다.조아라 기자
-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사로 키움·한화·삼성·우리운용 선정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수익률 향상을 위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장기성장형 2개사, 책임투자형 2개사 등 총 4개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기금운용본부는 지난 9월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및 구술 심사 등을 거쳐 장기성장형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책임투자형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2%에 해당하는 150조7000억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부문은 이번에 새로 뽑은 장기성장형과 책임투자형을 비롯해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가치주형 등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연달아 나선 것을 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바 있다. 가치형 위탁운용사로는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하여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운용사를 선정했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현대모비스 주가 '쑥쑥'…내달 주주환원책 기대
현대모비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다음달 공개될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로 두 달 만에 20% 넘게 뛰었다.24일 현대모비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2% 오른 2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저점이던 20만4000원(8월 5일)에서 22.5% 상승했다.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음달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6658억원, 매출은 14조111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과 비교해 0.74% 증가했다. 적자 상태였던 자동차 모듈 부문이 3분기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모듈·부품 사업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 부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품질 비용 축소, 원가 절감 등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룹사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로 제시한 만큼 현대모비스도 이에 부합하는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책에 TSR 개념을 도입하고 목표치를 20%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지배구조로 인한 주가 저평가 요인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국민연금, 국내주식 운용사 4곳 선정 나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하반기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선정 대상 부문은 장기성장형 및 책임투자형이다.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을 선정한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30일까지 지원 분야별 펀드 운용내역 자료 등을 접수받고 예비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8%에 해당하는 159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51.4%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부문은 이번에 새로 뽑는 장기성장형과 책임투자형을 비롯해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가치주형 등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연달아 나선 것을 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바 있다. 가치형 위탁운용사로는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번에 국내주식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해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수익률 좋은데 '자금 썰물'…해외 주식에 밀린 국내 펀드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몰려가고 있는 데다 거래가 간편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공모펀드 대체재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1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올 상반기 1조4301억원이 순유출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설정액 1조원을 웃도는 ‘공룡 펀드’였던 ‘신영밸류고배당’은 최근 9524억원 수준으로 설정액이 쪼그라들었다. ‘미래에셋코어테크’와 ‘교보악사파워인덱스’도 각각 설정액이 1287억원, 966억원 감소했다. 국내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설정액이 연초 대비 325억원 줄었다.성적만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를 웃도는 공모펀드가 많았다. 신영밸류고배당과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연초 대비 각각 12.3%, 10.7%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79%)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미래에셋코어테크도 상반기 1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3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브레인코스닥벤처는 상반기 34.1%의 수익률을 내 전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케이씨지아이더우먼(30%)과 트러스톤핀셋중소형(28.5%)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
-
해외주식 더 담는 국민연금…K밸류업 동력 떨어지나
국민연금공단이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연 0.5%포인트씩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국내 주식을 담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자산 규모가 1101조원에 달하고 5년 뒤엔 더 불어나 1300조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세계 증시의 1.8% 남짓인 국내 주식 시장에 15% 가까운 비중으로 투자해왔다. 앞으로 국민연금이 이 비중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증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 커진 ‘연못 속 고래’국민연금이 국내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자산 매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다. 나중에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보유 자산을 팔아야 하는데 이때 국내 주식을 한꺼번에 팔면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미리 비중을 줄여놓는 게 필수적이다.특히 ‘기금 성장기’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면서 고위험 자산을 서둘러 팔아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연구원이 공개한 ‘중기재정전망 2023~2027년’을 보면 기금 성장기가 끝나는 시점은 2027년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3년 빨라졌다. 앞으로 3년 뒤면 보험료만으로 연금을 지급할 수 없어 투자 수익 일부를 헐어야 한다는 얘기다. ○해외 증시가 더 유망국민연금의 국내 자산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현재 14.2%에 달한다.해외 증시 수익률이 국내 주식 수익률을 압도한다는 점도 영향을 줬
-
[단독] 자산 1000조 '연못 속 고래' 국민연금…국내주식 비중 14.2%→13%로 축소
국민연금공단이 14.2%인 국내 주식 비중을 2029년까지 13%로 낮추기로 했다. 자산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 가파른 속도로 불어나자 지금과 같은 규모로 국내 주식을 계속 사들이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비중대로라면 5년 뒤 185조원어치를 사게 되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줄여 169조원어치만 매수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2029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채택했다. 내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5.9% △국내 채권 26.5% △해외 채권 8.0% △대체투자 14.7%로 결정했다.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계속 줄여 2029년 말엔 13.0%로 맞출 계획이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더라도 기금 규모가 불어남에 따라 현재 국내 주식 보유 규모(155조원)보다 14조원가량 늘어난다.2029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확정한 ‘2024년 기금운용 계획안’에서 올해 말 목표 비중을 주식 48.4%, 채권 37.4%, 대체투자 14.2%로 결정한 바 있다. 5년간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6.6%포인트, 0.8%포인트가량 높이고 채권 비중은 7.4%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한 것이다.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 자산 매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기금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3년 뒤엔 투자 수익 일부를 헐어야 한다. 덩치가 커지면서 ‘자국 증시 쏠림’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려는 이유다. 국민연금이 주식 매수 규모를 예정보다 줄이기로
-
국민연금, 1분기 61조 벌었다…수익률 5.82% 기록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 61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금운용 수익금은 61조원이다.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으로 불어났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외 주식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자산별 잠정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대체투자 4.11%, 국내채권 -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투자 수익률엔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이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있었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은퇴자, 韓·美 주식 반반씩 담아라"
은퇴 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절반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순자산 상위 20% 가계를 기준으로 자산 배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가계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은 7억7630만원, 연간 지출은 8786만원이었다. 근로소득 없이 생활을 유지하면 12년째 투자금이 소진됐다.만약 자산 규모가 12억원이고 포트폴리오 세후수익률을 6%로 설정한다면 자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2년으로 늦춰졌다. 이를 위해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거주 외 부동산(70.3%)과 예금(16.2%)을 각각 20%, 10%로 줄이고 주식 비중을 기존 7.7%에서 50%로 늘려야 했다. 주식은 국내(20%), 미국(20%), 비상장 벤처투자(10%)에 고르게 배분하면 물가상승률(2%)과 세금을 고려해도 6%에 근접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시은 기자
-
"12억 들고 은퇴한 직장인, 아파트 몰빵 말고 '이것' 사라"
은퇴를 위한 자산 배분 전략에서 주식투자를 절반까지, 특히 미국 주식은 20%까지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비상장 주식 투자와 채권까지 적절히 분산 투자하면, 자산을 12억원 보유한 가계는 근로소득 없이 최대 22년간 버틸 것으로 기대됐다.20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내용의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주식에 전체 자산의 42%를 배분하기 때문에 은퇴 이후에도 배당, 이자 등으로 살아갈 수 있다”며 “소득 65%를 근로에 의존하는 한국인도 주식 중심 자산 배분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국내 순자산 상위 20% 가계를 기준으로 자산 배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들 가계는 거주 주택을 제외하고 예금(1억2550만원)과 주식(5950만원), 거주 외 부동산(5억4600만원) 등을 소유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의 총합은 7억7630만원이었다. 연간 지출은 8786만원으로, 현 생활을 근로소득 없이 유지하면 12년째 투자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산규모가 12억원이고 포트폴리오 세후수익률 6%를 목표로 한다면 자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2년까지 늦춰졌다. 이를 위해선 70.3%, 16.2%에 달하는 거주 외 부동산과 예금의 비중을 전체 자산의 20%, 10%까지 줄여야 했다. 보험(5%)과 채권(15%)에 일정 부분을 배분하고, 남은 절반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국내 주식 20%, 미국 주식 20%, 비상장 벤처투자에 10%를 배분하면 물가상승률 2%와 과세를 고려해도 6%에 근접한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미국 주식이 강조된 이유는 국내 증시 대비 압도적인 수익률 때문이다. 2015년
-
국민연금,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 3곳 선정 나서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주식을 발굴, 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하기로 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1일 올해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이날부터 29일까지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제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9일까지 제안서와 관련 서류 등을 신청받고 예비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4.1%에 해당하는 141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51%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는 중이다.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번에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기업의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어차피 선거용, 국장을 누가 믿냐"…개미들, 8조 팔고 떠났다
“어차피 다 1회성 선거용 아닌가.”“국장을 누가 믿냐, 빨리 팔고 미장(미국 증시)으로 옮기자.”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증시를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탈출을 기다리기보다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고 해외 증시로 떠나는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79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2일에는 2조48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개인투자자 하루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6조7946억원, 기관은 1조1293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정부가 상장사 저평가 해소 대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을 오는 26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정책 실효성과 지속성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온라인 주식카페에선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해 불신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4월 총선 이후 어짜피 흐지부지 될 것”이라며 “26일이 되기 전에 빨리 팔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개미들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을 타고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을 집중매도했다. 현대차를 1조925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물산(-4934억원), SK하이닉스(-3961억원), 삼성전자우(-3815억원), 기아(-3481억원)도 많이 팔았다.코스피지수 하락률의 2배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를 204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청개구리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국내
-
삼성증권 "국내주식, 1월에 사서 4월에 팔아라"
개인 투자자들은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4월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 주식의 월 평균 수익률 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 7년간 개인은 1월에 가장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평균 6조원어치를 순매수해 월평균 순매수 규모(2조원)를 크게 웃돌았다.개인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4월(3.3%)이었다. 11월(1.8%)과 7월·12월(각 1.2%)이 뒤를 이었다. 특히 4월은 7년 중 올해를 제외한 6년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월 수익률은 0.4%로 월 평균 수익률(0.24%)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지난 7년간 1~4월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에너지(4.4%), 소재(3.2%) 등이었다. 연초에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확산하면서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부진한 업종은 헬스케어(-1.7%), 유틸리티(-1.3%), 경기관련소비재(-0.9%) 순이었다. 1분기에는 대형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7월부터는 소형주 비중이 평균 70%를 차지했다.심성미 기자
-
올해만 국내 주식 14.4조원 팔았다…외국인 보유 비중 13년만에 최저치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5조3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26.7%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5조29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620억원, 코스닥에서 13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은 국내 증시에서 올해만 총 14조4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순매도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월별 순매도 규모는 △1월 1조6770억원 △2월 2조5800억원 △3월 4조8660억원이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5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7조8160억원) 이후 8개월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투자자가 2조9000억원, 아시아가 1조6000억원, 미주가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중동에서는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696조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 총액의 26.7% 수준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26.5%) 이후 최저치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4조6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3조9700억원을 만기 상환해 360억원을 순투자했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223조2000억원으로, 작년 1월 이후 순투자 흐름을 유지하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재연 기자
-
국민연금, 10월 기금운용 수익률 7.63%... 해외주식 호조세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올해 10월 말 기준 7.63%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은 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은 올 10월 말 기준 7.63%로 잠정 집계됐다.자산별로 보면 해외주식이 26.99%로 가장 높았고, 대체투자 9.95%, 해외채권 5.84%, 국내주식 5.30%, 국내채권 -3.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양호한 기업실적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속돼 수익률이 좋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국내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 상승률은 10월까지 3.38%였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상승률은 같은 기간 17.8%를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연초 이후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으로 전 구간 금리 상승세를 보였고,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의 증가로 해외채권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채권은 올해 10월까지 국고채 3년물이 113.7bp, 국고채 10년물이 84bp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이 66.7bp 상승했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10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 및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며, 연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