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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케이카·기업은행…'박스피' 갇히자 고배당株 뜬다

    GS·케이카·기업은행…'박스피' 갇히자 고배당株 뜬다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으로 하반기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달리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힌 배경 중 하나라는 평가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연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비중을 늘릴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9~10월은 ‘계절적 강세’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토털리턴 기준)는 최근 6개월간 24.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2.8%)을 웃돌았다.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다. 이재명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로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배당주가 시장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 관세 영향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 성장 기대가 낮아졌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선, 방산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배당주로 초과 수익을 낼 시기”라고 강조했다.매년 9~10월 두드러지는 배당주의 계절적 강세 현상이 올해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 상위 20% 기업의 2014년 이후 9월 및 10월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지수보다 각각 1.9%포인트, 2.5%포인트 높았다. 9~10월엔 각 기업 배당 가능 이익의 윤곽이 잡히는 데다 배당이 임박한 시점보다 한발 앞서 투자해야 한다는 심리가 부각되기 때문이다.올해 순이익 증가율과 잉여현금흐름

  • 수혜주로 뜨던 고배당 ETF, 이젠 '찬밥 신세'

    이재명 정부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던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세제개편안에 담긴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내용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후인 이달 1~4일 개인투자자는 국내 상장 배당 ETF 28개를 총 7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 들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지만 처음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수익률도 고꾸라졌다. 배당주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PLUS 고배당주’는 고점 대비 9.1% 하락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9.0%), KODEX 고배당주(-8.4%) 등 주요 배당 ETF의 낙폭도 컸다. 이들 ETF가 담은 금융주, 지주사 등 고배당주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배당주 ETF는 대표적인 정책 수혜 펀드로 분류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투자자가 받은 배당소득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해 분리과세하는 게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기업 배당이 늘고, 투자자 세금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상황이 달라진 건 정부가 발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대상은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상장법인 중 배당 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으로 특정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 투자자도 혜택을 보기 어려운 조건이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대선 이후 자금이 대거 유입된 대표적인 ETF가 고배당주와 금융주”라며 “기존 개편안보

  • "증세안 강행 땐 코스피 2700 갈 수도…하반기엔 보수적 대응을"

    "증세안 강행 땐 코스피 2700 갈 수도…하반기엔 보수적 대응을"

    2021년 7월 전고점(종가 기준 3305.21)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돌연 급락하며 3200선을 내줬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매도 폭탄을 쏟아낸 영향이다. 새 정부 정책 기대로 올해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달리던 국내 증시가 4년 전 악몽을 되풀이할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증세 위주 세제 개편안을 대폭 수정해야 코스피지수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차익 실현 고민할 때 나온 증세안3일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가 주가 상승세의 원동력이 돼 온 만큼 신뢰 회복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강화와 예상보다 후퇴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이 찬물을 끼얹은 주요 요인이란 분석에서다.이대로라면 코스피지수가 2700까지 밀릴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조금 기대하게 하고 깜짝 호재를 내야 증시에 긍정적인데 큰 기대를 품게 하고 되레 실망스러운 정책을 내놓은 엇박자가 시장을 교란했다”며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코스피지수가 과거 박스권 상단인 27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증시를 상승 국면으로 되돌리려면 정부와 정치권의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정부와 국회가 얼마나 빨리 대응하냐에 따라 증시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조치하면 일시적 이슈로 지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안 그래도 외국인

  • 증세 공포에…코스피 '검은 금요일'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가 차갑게 식으며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1일 코스피지수는 3.88% 하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발표한 4월 7일(-5.57%) 후 올해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는 4.03% 급락한 77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시장에 물리는 세금을 늘리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상장사 중 90.9%(2420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을 높여 장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새 정부의 선언에 투자금이 몰렸던 고배당주가 특히 많이 밀렸다. KRX 증권지수와 KRX 은행지수는 각각 6.67%, 4.29% 떨어졌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상반기 국내 증시가 크게 올라 차익 실현을 고민하던 차에 정부가 증시 부양 기조에 역행하는 세제 개편을 발표하자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달러 강세에다 외국인 주식 매도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이날 14원40전 오른 1401원40전으로 마감했다.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5월 14일(1420원20전) 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이다.정부 정책 기대가 컸던 만큼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세제안이 조기 수정되지 않으면 예전 코스피지수 박스권 상단인 2700선까지도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여당 원내지도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세제 개편안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 증시 테마 떠오른 배당소득 분리과세…"톱픽은 지주·통신·금융株"

    증시 테마 떠오른 배당소득 분리과세…"톱픽은 지주·통신·금융株"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이 주식시장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리과세 시행을 계기로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배당소득을 노린 자금의 증시 유입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증권사들은 ‘높은 최대주주 지분율’ 조건을 갖춘 지주회사,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통신회사와 금융회사 등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했다.◇지주·통신·금융사 ‘관심’10일 정부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따른 세수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논의는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35% 이상 상장사의 배당은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을 매기는 소득세법 개정안(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에 기반해 이뤄지고 있다.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관련 수혜 기대 종목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를 눈여겨보라고 추천했다. 세율 인하 혜택을 받으려 배당을 늘릴 유인이 크다고 분석해서다. 해당 종목으로는 진양홀딩스와 세아베스틸지주, 아모레퍼시픽홀딩스, 휴온스글로벌, CJ 등을 꼽았다. 모두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 35%를 웃도는 종목이다.대신증권은 배당성향이 이보다 다소 낮은 코오롱과 코스코홀딩스, 한국앤컴퍼니 등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31~33% 수준이면서 대주주 지분율이 40%를 웃돌아 정책 시행 시점에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SK텔레콤, KT 등 통신주에 주목했다. 지난해 KT와 SK텔레콤의 배당성향은 각각 117.8%, 54.3%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증권주가 탄탄

  • 관세 무풍·밸류업 수혜…K배당 ETF '고공행진'

    관세 무풍·밸류업 수혜…K배당 ETF '고공행진'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대표 배당 ETF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고배당주가 미국 주도의 관세 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후 잇달아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국면에서 주주환원 확대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새 정부 출범 후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대비 2배 수익률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올해 들어 15.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41%)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KIWOOM 고배당’(13.07%)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12.62%) ‘PLUS 고배당주’(10.46%) 등 다른 주요 국내 고배당 ETF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미국 대표 배당 ETF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같은 기간 9.81% 하락했다. 개인 순매수 측면에서도 PLUS 고배당주는 올 들어 1581억원을 기록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1549억원)를 앞섰다.국내 고배당 ETF 주가가 급등한 것은 주요 편입 종목이 ‘관세 무풍지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고배당 ETF의 구성 종목인 금융주, 통신주, 필수소비재주 등은 관세 영향을 덜 받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삼성증권(23.11%) KT(22.02%) KT&G(10.36%) KB금융(10.31%) 등은 관세전쟁에서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후 국내 고배당주의 배당 성장률이 높아지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까지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주목받은 배경 역시 배당 성장률이 연평균 12%에 달할 정도로 높았기 때문이다. 고배당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 트럼프 관세 피난처되나…"통신주, 주주환원 매력"

    고배당 방어주인 통신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날 대비 1.36% 하락한 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3.39%), 코스닥지수(-3.49%) 하락 폭과 비교해 선방한 모습이다. LG유플러스(-0.75%)와 SK텔레콤(-0.53%) 역시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 고공행진하던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조정받자 통신주가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통신기업들은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배당금 및 자사주 소각 추정액은 KT 9500억원, SK텔레콤 7603억원, LG유플러스 3500억원 등이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총 1조6553억원으로 추정됐다.양현주 기자

  • 고액자산가들, 美자산 선호 현상 강화

    고액자산가들, 美자산 선호 현상 강화

    고액 자산가의 미국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국내 계엄 사태 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면서 달러 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된 영향이다.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현재)은 전 거래일 대비 1원10전 오른 143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 직전인 지난달 3일 1379원80전에서 한 달 만에 3.85% 치솟았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추세적 환율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환율 상승은 국내 고액 자산가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김시욱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이사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 9월 이후 약 7% 상승해 원화 자산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100% 원화에 노출된 국내 부동산과 금융 자산 대신 달러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전언이다.미국 자산 중에선 미국 인공지능(AI) 대형주 및 중형주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 강남의 한 자산관리(WM)센터는 고객에게 국내 주식 비중을 10%로 줄이고 미국 주식과 지수를 기초로 한 자산 비중을 70%로 늘리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강남권 프라이빗뱅커(PB)들이 미국 증시의 성장성을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강남권 PB의 추천 상품으로 거론된다.김 이사는 “유가증권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가 있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반등 국면이 확인되기 전까지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며 “

  • 개미, 은행·조선 ETF '줍줍'

    개인투자자가 계엄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은행과 조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각각 고배당주, 실적주를 대표하는 테마로 최근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주식 테마형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이다. 개인 순매수액만 198억원에 달했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개인 순매수 9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이 개인 순매수 1위(2789억원)에 올랐다.증권가에서는 은행주가 위험을 줄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에 적합한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의 분배율은 연 5.03%에 이른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높은 배당금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4일에는 개인이 이 ETF를 1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023년 10월 상장 이후 하루 최대 순매수액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높은 배당금을 얻을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했다.조선주는 수출주 가운데 가장 실적이 탄탄해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으로 수출주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 증시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 수출주 중에서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조선주가 먼저 낙폭을 회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맹진규 기자

  • '700억 손실' 트라우마에…'6% 배당주' 사모은 LS 계열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700억 손실' 트라우마에…'6% 배당주' 사모은 LS 계열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S그룹은 맏아들(長子·장자)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전통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 장손이자 고(故)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마음캐피탈 의장이 그룹에서 이탈한 것이다.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업체 예스코홀딩스의 적자 사태와 연결 짓는 관측도 있다.예스코홀딩스는 2020년에 77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6~2020년 스타트업에 투자한 700억원을 상당액을 손실 처리한 결과다. 이 곳은 회사 구본웅 의장이 당시 운영하던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포메이션8이 투자한 곳들이다. 하지만 이들 투자처가 눈덩이 손실을 보면서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투자 실패로 700억원을 날린 뒤부터 예스코홀딩스는 보유 현금 상당액을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 등 배당주에 묻어두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내년 2월28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7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 장내외에서 매수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취득목적에 대해 "배당을 통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 지분 0.77%를 보유 중이다. 매입금액 기준으로 429억원어치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67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700억원어치를 더 사들이는 것이다. 내년 2월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1200억원어치가량을 굴리게 될 전망이다.예스코홀딩스는 맥쿼리인프라와 함께 고배당주로 꼽히는 대신증권 주식도 수백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 보유 지분은 3.89%에 달했다. 매입금액 기준

  • "밸류업 수혜 본 고배당 ETF…日사례로 볼때 아직 덜 올라"

    "밸류업 수혜 본 고배당 ETF…日사례로 볼때 아직 덜 올라"

    “올해 하반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입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사진)이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지주, 정부 소유 공기업, 대기업 지주회사 등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하는 대형주가 먼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고배당 ETF 중 가장 순자산액이 큰 ‘ARIRANG 고배당주’는 올해 들어 20%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 분배율도 약 5.3%에 달한다.고배당 ETF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근거로는 일본 사례를 들었다. 일본은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후 현금을 쥐고 있던 대형주들이 배당을 늘리면서 고배당 ETF도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표 고배당 ETF인 ‘노무라 일본 고배당 70’은 최근 1년간 약 40% 올랐다. 금 본부장은 “최근 5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31%인데 고배당 ETF는 아직 15%에 그쳐 추가로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국내 배당주들이 차츰 배당성장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에게 인기 있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배당성장률이 높아 장기 투자에 적합하고 국내 고배당 ETF는 시가배당률만 높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국내 고배당주도 배당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이라면 고배당주와 국채에 4 대 6으로 투자해 변동성이 낮은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금 본부장은 지난 3월 한화자산운용의 ETF 사령탑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 "日에서도 1년간 40% 폭등"…하반기 밸류업 최대 수혜는?

    "日에서도 1년간 40% 폭등"…하반기 밸류업 최대 수혜는?

    "하반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입니다."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지주, 정부 소유 공기업, 대기업 지주회사 등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하는 고배당 대형주들이 먼저 상승세를 탈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고배당 ETF 중 가장 순자산액이 큰 ‘ARIRANG 고배당주’는 올해 들어 20% 오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 분배율도 약 5.3%에 달한다.고배당 ETF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근거로는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의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 후 현금을 쥐고 있던 대형주들이 배당을 늘리면서 고배당 ETF도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표 고배당 ETF ‘노무라 일본 고배당 70‘은 최근 1년간 약 40% 올랐다. 금 본부장은 "최근 5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31%인데 고배당 ETF는 아직 15%에 그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국내 배당주들이 차츰 배당 성장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 본부장은 "개인투자자에게 인기 있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배당성장률이 높아 장기투자에 적합하고 국내 고배당 ETF는 시가배당률만 높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국내 고배당주들도 배당을 늘려나갈 전망"이라며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고배당주와 국채 비중을 4대 6으로 투자해 변동성이 적은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이 적합하다"고 했다.금 본부장은 지난 3월 한화자산운용의 ETF 사령탑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ETF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맞

  • 美 AI·반도체 랠리 안 부럽다…국내 고배당 ETF 수익률 훨훨

    美 AI·반도체 랠리 안 부럽다…국내 고배당 ETF 수익률 훨훨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인공지능(AI) 테마형 ETF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라 은행주들이 고공 행진한 영향이다. 다음달 말까지만 매수하면 지난해 결산배당금도 받을 수 있어 고배당 ETF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올해 들어 31.24% 상승했다. AI 테마형 ETF ‘KODEX 미국반도체MV’(33.85%)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대표 배당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는 같은 기간 5.07% 오르는 데 그쳤다.국내 고배당 ETF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ARIRANG 고배당주’는 올해 들어 17.59% 상승했다. 4대 은행지주, 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ETF다. ‘KOSEF 고배당’(18.13%), ‘HANARO 고배당’(14.64%) 등 다른 고배당 ETF 역시 일제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올 들어 KB금융(33%) 등 은행주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고배당 ETF의 연 분배율(배당률)도 5%에 달한다.올 들어 국내 배당 투자자들이 가장 인기를 끈 ETF는 미국 배당성장주 ETF인 SCHD다. 올해 들어 순매수액만 1880억원에 달한다. 연 분배율은 3.3% 정도로 높지 않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2~13%에 달할 정도로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만큼 국내 고배당 ETF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 자산운용사 ETF 운용본부장은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도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흐름과 미국의 기

  • "고배당株, 이젠 1분기 사세요"

    "고배당株, 이젠 1분기 사세요"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을 4월로 변경한 회사가 늘어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연초 매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년(2014~2022년)간 연말 배당락일에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평균 2.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권리가 사라지며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개장하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올해는 고배당주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이런 배당락 효과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절차를 개정하면서다.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73곳, 코스닥시장 16곳이다.유안타증권이 이론상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일 코스피지수는 0.79%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21년 이론 배당락 평균 수준인 -1.43%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배당락 효과는 이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론 배당락 효과보다 더 줄어든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2021년 증시에서 실제 배당락과 이론 배당락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제 배당락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내년 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들 기업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초 배당기준일을 확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배당 지급에 따른 기대로 1분기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KB증권에 따르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

  • 배당절차 개선에 연말 배당락 효과 사라진다…"고배당주 1분기 투자 해볼만"

    배당절차 개선에 연말 배당락 효과 사라진다…"고배당주 1분기 투자 해볼만"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을 4월로 변경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연말 배당락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는 연초 매수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9년(2014~2022년)간 연말 배당락일에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평균 2.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제외하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배당락 당일 모두 약세 마감했다. 배당 권리가 사라지며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한 가격에서 개장하는 배당락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러나 올해에는 고배당주들이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이러한 배당락 효과가 예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상장사들이 잇달아 배당절차를 개정하면서다. 올해 들어 배당기준일 변경을 확정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개 사, 코스닥시장에서 16개 사다.유안타증권이 이론상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2021년 이론 배당락 평균 수준인 –1.43%의 절반에 그친다. 실제 배당락 효과는 이외 다른 요인으로 인해 이론 배당락 효과보다 더 줄어든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2021년 사이 증시에서 실제 배당락과 이론 배당락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제 배당락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배당기준일을 변경한 고배당주의 경우 내년 초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해당 기업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친 후 4월 초 배당기준일이 확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배당 지급에 따른 기대로 1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