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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만도 못한 올 배당수익률
미국 증시의 배당수익률 기대가 꺾이고 있다. 미국 국채 단기물 금리보다 못한 배당수익률을 주는 S&P500 기업들이 크게 늘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 S&P500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6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연 5.116%)를 웃도는 곳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34개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초저금리 시절이던 2021년 말만 해도 미 국채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시한 S&P500 기업은 379개였다. 이 수치는 1년3개월 만에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5~4.75%다. 높아진 기준금리를 반영해 6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21년 말보다 현재 4.9%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미 국채 금리보다 저조한 주식 배당수익률은 주식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주가 하락을 자극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 미국 국채는 이자까지 지급하는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과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러잖아도 주식 투자를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미 국채 또는 현금 보유를 대안으로 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500 지수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배당주는 지난해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선방한 몇 안 되는 투자 대상이었다. 작년 S&P500 지수가 19%가량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S&P500 고배당 지수는 1%대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고배당주 투자마저 올해 실적이 좋지 않다. 올 들어 S&P500 고배당 지수는 4.9%가량 떨어졌다.지난해 S&P500 기업들은 5646억달러(약 743조원)를 배당했고, 올해는 더 늘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는 전망 중이다. 경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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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서 길 잃은 개미, 배당주로 눈돌린다
국내 증시가 지난해 6월부터 2100~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스권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는 배당주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가 오르면 매매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이 많아지는 것도 호재다. 깜깜이 배당 없어진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00~4.15%다. 작년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 5%를 넘었지만 석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같은 인컴자산(정기적으로 배당·이자 등이 나오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진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5%대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해선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제도 개선 방안도 긍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액을 먼저 확인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배당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그동안 ‘깜깜이 배당’이라며 국내 배당주 투자를 기피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월배당 ETF 속속 상장행동주의펀드의 돌풍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을 요구하는 행동주의펀드가 힘을 얻을수록 기업의 배당성향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요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자 KB금융·신한지주 등이 일제히 총주주 환원율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배당주 투자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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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에 정책 수혜까지"…호재만발 배당주 미리 담아볼까
국내 증시가 지난해 6월부터 2100~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는 배당주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더해 주가가 오르면 매매 차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배당주를 둘러싼 구조적 변화들도 나타나고 있어 특히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상품 금리는 연 3.00~4.15%이다. 작년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 5%를 넘었지만 석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 같은 인컴자산의 매력이 높아진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5%대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위해선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7%(국제통화기금 전망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 중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추진하는 배당 제도 개선 방안도 긍정적이다. 금융위원회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배당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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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에 나스닥 급락까지…코스피 2300선 무너져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배당락일 효과에 더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28일 코스피지수는 2.24% 하락한 2280.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 23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 31일(2293.61) 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700선을 내줬다. 1.68% 하락한 692.37에 마감했다.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전날까지 배당금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기관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치면 이날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1조195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물량을 쏟아내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9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금융주 등 고배당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기업은행(-10.71%) 우리금융지주(-9.23%) DGB금융지주(-8.64%) 등 은행주를 비롯해 대신증권(-9.56%) 삼성증권(-8.01%) 등 증권주가 크게 하락했다. KT(-6.75%) LG유플러스(-4.62%) 등 통신주도 급락했다.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1.41%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에코프로비엠(-5.82%)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현대차(-2.53%) 기아(-4.99%) 등 완성차 종목의 낙폭도 컸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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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에 '테슬라 쇼크'까지…2300선 밑으로 힘없이 무너진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다시 23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배당락일 효과에 더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넘게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28일 코스피지수는 2.25% 하락한 2280.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23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0월 31일(2293.61)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700선을 내줬다. 1.68% 하락한 692.37에 마감했다.이 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전날까지 배당금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순매수를 진행했던 기관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28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치면 이날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1조195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102원을 순매도했다. 전날까지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쏟아내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9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주 등 고배당주의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은행(-10.71%), 우리금융지주(-9.23%), DGB금융지주(-8.64%) 등 은행주를 비롯해 대신증권(-9.56%), 삼성증권 (-8.01%) 등 증권주도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KT(-6.75%), LG유플러스(-4.62%) 등 통신주도 급락했다.전날 테슬라 주가가 11.41%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것이란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4.49%), LG화학(-4.14%), 삼성SDI(-3.37%), 에코프로비엠(-5.82%)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현대차(-2.53%), 기아(-4.99%) 등 완성차의 낙폭도 컸다.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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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당락 전 매수 적기…내년 초까지 5~6% 수익 기대"
KT가 약세장에서도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배당기준일을 앞두고 대표적 고배당주인 KT를 매수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배당을 비롯한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KT 23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0.14% 오른 3만59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1.65% 하락 중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KT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25.0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0.60%)는 물론 SK텔레콤(-12.76%), LG유플러스(-12.45%)를 크게 웃돌았다.연중 강세를 보이던 KT는 최근 조정받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 동안 5.67% 하락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과 더불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2372억원이다.하나증권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말 배당 기준일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KT에 투자할 적기라고 봤다.올해 KT의 주당 배당금은 22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통상 배당락일(12월 28일)에 배당금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3만30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예상 주당 배당금(2400원)을 적용해 내년 기대 배당수익률을 계산하면 7%대에 달한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KT가 2022년 배당금을 공시하면 투자자들은 내년 이익 성장률을 감안해 2023년 예상 배당금을 산정할 것”이라며 “배당락 후 주가는 빠르게 회복돼 최소 3만6000원 이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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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기준일 2주 전 사서 배당락일에 팔아라"
고배당주를 배당기준일 2주 전에 사서 배당락일에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배당기준일은 오는 27일, 배당락일은 28일이다. 고배당주는 배당금이 배당락일 주가 하락폭보다 크고, 배당기준일 전 많은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14일 교보증권이 최근 5년(2017~2021년)간 고배당주(배당수익률 5% 이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배당기준일 2주 전에 매수해 배당락일에 매도하는 전략을 취할 때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락일 시가 매도 시 평균 3.68%, 종가 매도 시 2.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기준일 다음해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포함해 계산했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당금이 배당락일 하락폭보다 크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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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 배당기준일 2주 전에 사서 배당락일에 팔아라"
고배당주를 배당기준일 2주 전에 사서 배당락일에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배당기준일은 오는 27일, 배당락일은 28일이다.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금이 배당락일 주가 하락폭보다 크고, 배당기준일 전 많은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14일 교보증권이 최근 5년(2017~2021년) 간 고배당주(배당수익률 5% 이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배당기준일 2주 전에 매수해 배당락일에 매도하는 전략을 취할 때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락일 시가에 매도 시 평균 3.68%, 종가에 매도 시 2.76%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기준일 다음해에 지급하는 실제 배당금을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평균 수익률 뿐만 아니라 수익을 거둔 종목 비중도 높았다. 배당기준일 2주 전에 매수한 고배당주를 배당락일 시가에 매도할 때 88.3% 종목이 양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종가 매도 시 80.8%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실제 배당금이 배당락일 주가 낙폭보다 큰 게 전략이 유효한 배경으로 꼽힌다.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엔 통상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주가가 떨어진다. 실제 배당금을 지급하는 날은 배당기준일의 다음해 4월께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제 배당금이 배당락일 하락폭보다 크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배당기준일 2주 전부터 고배당주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도 제시한 투자전략이 유효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매수세가 몰리며 최근 1개월 간 3.61% 올랐다. 코스피지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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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엔 매력 없다더니…"배당주 수익률, 코스피 압도" 반전
'고금리 시기엔 배당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격언을 깨고 올 연말 배당주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 가운데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성이 좋아지는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말 배당률이 높은 기업일 수록 배당락일 전에 매도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 압도한 고배당지수 수익률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배당지수로 꼽히는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지난 6일 2690.60을 기록했다. 10월 저점(26일·2438.12) 대비 10.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6.38%)을 크게 상회했다. 대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아리랑 고배당주 ETF와 KB스타 고배당 ETF도 10월 저점 대비 각각 9.72%, 8.58% 올랐다. 올해 시중 은행 금리가 유가증권시장 예상 배당 수익률(2.4%)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뒤집은 결과다.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낮아질 때 고배당주의 상대적 가치가 높게 인정받는 것이 맞지만 최근 고배당주 가운데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공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저금리 시대엔 고배당주’라는 전략이 잘 통했지만 국내 고배당주 중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 같은 전략이 들어맞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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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톱픽은 에너지트랜스퍼·AT&T"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물가 정점론’에 대한 기대가 깨지면서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미국 배당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금은 배당주 투자를 하는 데 완벽한 시기”라며 고배당주 5개를 추천했다. 에너지트랜스퍼와 AT&T,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사이먼프로퍼티그룹, 코카콜라 등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라는 설명이다. 톱픽은 에너지트랜스퍼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시장 수익률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처럼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때 고배당 주식은 최고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투자 손실 위험이 높아진 만큼 배당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의미다. 특히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기업을 선택하기보다 안정적인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골라야 할 때라는 게 모건스탠리 측의 설명이다.최근 미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며 비교적 안전한 상품으로 돈을 옮겨두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고배당주의 상승 여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가파른 물가 상승률이 나타났던 1940년대와 1970년대 S&P500지수의 총수익률 중 배당수익률의 기여도는 각각 67%, 73%에 달했다.모건스탠리가 꼽은 ‘배당주 톱픽’은 에너지트랜스퍼와 AT&T,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사이먼프로퍼티그룹, 코카콜라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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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에 떠오르는 손해보험株…”고배당, 저평가 매력 부각”
금리인상기에 손해보험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락장 속 고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내년부터 보험사 부채를 현재 시점의 금리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 배당수익률은 5~6% 정도다. 삼성화재(6.33%), DB손해보험(6.17%), 현대해상(4.98%) 등 손해보험사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평균치(1.78%)보다 높다. 증권, 은행 등 다른 고배당주보다 배당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손해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 위험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은행주와 달리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변동성도 작아 배당 가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손해보험사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가 부진하다”며 “현재 배당 매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주가는 지난 5일 간 각각 5.11%, 5.66% 떨어졌다. 내년엔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부터 보험사 부채를 현재 시점 금리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IFRS17를 적용할 경우, 금리가 오르면 부채평가액이 줄어드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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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죽쒀도…美기업 '배당 인심' 후하네
미국 증시는 고전하고 있지만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은 2분기 주주들에게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안겨줬다. 고배당주 주가는 상장사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로 지급되는 배당금의 매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고배당주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P500 배당 사상 최대 전망”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 기업들의 2분기 배당금 총액이 1405억6000만달러(약 183조7100억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전인 1분기(1376억달러)보다 2.1%, 지난해 2분기(1233억8000만달러)보다 13.9% 늘었다.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S&P500 기업들이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 동안 계속 배당금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S&P500 기업들의 배당금 총액은 511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하워드 실버블랫 S&P글로벌인디시즈 애널리스트는 “올해 S&P500 기업들의 연간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2014년 이후 8년 만에 연간 배당금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위축, 인건비와 운송비 증가 등 여러 악재에도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는 이유는 배당을 통해 자사의 건전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고배당 기업이 불황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사업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브라이언 제이콥슨 미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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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9% 넘는 '찐 배당주' 담아볼까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으로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올해 배당수익률이 9%를 넘는 종목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 장세, 배당주로 넘어볼까코스피지수는 29일 1.82% 내린 2377.99에 마감했다.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반등했지만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2400선 이하로 주저앉았다.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라는 주요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보면 NH투자증권 2200~2700, 삼성증권 2200~2700, 하나금융투자 2350~2650 등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는 곳이 대부분이다.이 같은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가 반등할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진입했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현금흐름이 양호한 고배당주는 증시 반등 구간에서 회복 탄력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고배당주 주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61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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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최고"…고배당주로 자금 몰린다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현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사주 매입 기업에서 배당을 주는 회사로 옮겨가고 있다. 현금에 따른 굶주림을 나타내는 신호라며 '현금의 최고'라는 증거라고 WSJ은 분석했다.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AT&T, 알트리아 그룹 등이다. AT&T주가는 올들어 12% 상승했고, 알트리아 그룹은 10% 올랬다. 이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다.WSJ은 "금리인상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그간 배당을 하지 않거나 해도 조금만 하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성과도 배당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고배당주가 저배당주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다. 또 자사주 매입에 돈을 투입하는 기업들은 저배당주보다도 못한 성과를 냈다.WSJ에 따르면 S&P500고배당지수는 올들어 2.8% 상승한 반면 S&P500바이백지수는 12% 하락했다.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인 1,376억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분기에도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현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국 '캐시카우' 기업에 집중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COWZ(Pacer US Cash Cows 100 ETF)도 올해 2% 안팎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주요 지수는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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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의 충견 되니 S&P500 앞질렀다"…'깜짝 성적' 낸 ETF
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전년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기법을 적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보다 성적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CNBC는 다우의 개 투자기법을 적용한 ETF(Alps Sector Dividend Dogs ETF·SDOG)가 시장수익률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SDOG의 상승률은 2.36%였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9% 하락했다.다우의 개는 1991년 미국의 투자자 마이클 히긴스가 ‘비팅 더 다우(Beating the Dow)’라는 책에서 소개한 투자기법이다. 새해가 시작되면 지난 한 해 동안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10여개 종목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 연말 마지막 거래일까지 보유한 뒤 매도하는 식이다.SDOG는 다우의 개라는 투자법을 다소 변형해서 펀드를 운용했다. S&P500에 편입된 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개 종목을 업종별로 5~6개씩 추려 비슷한 규모로 투자한 것. 매년 업종별 고배당주를 재평가했고 매달 종목별 투자 가중치를 바꿨다.SDOG를 운용하는 폴 바이오치 알프스 최고ETF전략가는 “구조는 단순하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펀드 운용 방식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가들도 고객들에게 설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가 겹치자 배당주에 자본이 쏠리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위험부담을 줄이려 기술주에서 고배당주로 갈아타는 현상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치는 “올해 타격을 입은 기술주 비중을 줄였기에 성과가 좋았다”며 “같은 업종이라도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