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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기업 ESG공시, ISSB 국제표준 제정 임박...대응 본격화"
정부가 국제적으로 단일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 제정을 앞두고 대응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지난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ISSB 설립과 ESG공시 표준안을 제정 계획을 밝혔다.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금융위와 한국거래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서 "국제연합(UN)이 2000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10대 원칙을 발표한 이후 이번 표준화 합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국내 경제상황이나 산업 특성이 국제 기준에 반영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가 ISSB 국제기준 등 글로벌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는 한편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국제 표준 ISSB에 한국 인사 추천하거나 재단에 대한 정부재정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실정을 균형있게 반영해 공시 표준화를 추진하겠다"며 "각 정부 부처와 협의해 기업들이 중복적인 공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SSB는 내년 2분기에 ESG공시 기준 초안을 발표한 뒤 같은해 하반기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ISSB가 추진하는 표준화 공시에 대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세계경제포럼(WEF), 금융안정위원회(FSB),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공직적으로 지지선언을 했다. 국내에서도 ESG 경영 확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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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지급용 계좌까지 정지"…코인사업 철수 기업들 '분통'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을 접기로 한 정보기술(IT) 기업 대표 A씨는 최근 법인 금융거래가 마비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이용법(특금법) 시행일 전 암호화폐 관련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주거래은행인 B은행을 찾았는데, 거래소 사업과 무관한 용도로 쓰이는 일반 계좌까지 입금정지 조치를 받았기 때문이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특금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아 암호화폐 거래 영업을 종료하게 된 37개 사업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모호한 지침을 금융회사들이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사업자들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A씨는 “직원 급여 지급, IT서비스 대금 수령 등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까지 지난달 25일부터 정지됐다”며 “거래처로부터 차입금을 수령할 때 차질을 빚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입금정지 조치를 해제해달라는 A씨의 요구에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가 맞는지 본사에서 판단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결국 이 업체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공문과 내용증명 등 각종 증빙서류를 은행 본사에 보내 ‘암호화폐와 관련 없는 계좌’라는 사실을 소명하고 은행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은행 직원은 지난달 17일 팩스로 계좌정지를 예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지만 수신한 기록이 없고 별도 연락도 없었다”며 “충분한 소명 후에도 은행에서 계좌를 풀어주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은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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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보로노이, 코스닥 시장 노크…'유니콘 특례상장' 1호 나오나
▶마켓인사이트 9월 7일 오후 4시 17분한국거래소가 지난 4월 신설한 ‘유니콘 특례 상장’의 첫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주인공은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하는 신약개발사 보로노이다. 보로노이의 코스닥 입성이 성공하면 그동안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만 기술평가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후속 도전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2019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술평가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초 거래소가 유니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상장 요건을 완화하면서 기회가 왔다. 거래소가 지난 4월 새로 마련한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특례 상장 요건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 이상을 받으면 상장이 가능하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이 절차도 생략된다. 거래소 외부전문가회의 검증을 통과하면 된다. 그동안 6개월 이상 소요됐던 기술평가 절차가 간소화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보로노이는 올초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7000억원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 1조원대를 목표로 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설립 후 DS자산운용, DS앤파트너스, 나이스F&I 등으로부터 약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보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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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상급등 스팩에 기획감시 실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스팩 관련주에 대한 기획감시를 실시한다. 최근 일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관련주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면서 투자자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거래소는 스팩에 대한 기획감시를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스팩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이후 다시 급락하거나 합병이 실패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로 인해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점검대상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급증한 스팩주 20개 내외다. 추후 주가 변동 등에 따라 대상 종목 수는 바뀔 수 있다.거래소 시감위는 감시 대상 스팩주의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의 불공정거래에 대하여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스팩과 특정 기업의 합병 확정 등과 같은 미공개중요정보를 스팩주의 매매에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는 행위나 가장·통정매매, 초단기 시세조종 행위, 단주이용 시세과다관여 등을 통해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를 집중 감시하게 된다.금융투자상품의 매매에 부정한 수단이나 허위·풍문의 유포 등을 사용하는 행위도 감시 대상이다. 특히 스팩과 특정 기업 간의 인수합병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이를 스팩주의 매매에 이용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 제178조 부정거래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메신저·유튜브를 활용한 주식리딩,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식카페 등 다수의 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들을 대상으로 스팩 투자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시감위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스팩주의 매매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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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유니콘기업' 상장 문턱 낮아진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장에 이어 코스닥 시장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을 본격적으로 낮추고 있다. 유니콘 기업들을 위한 유인책을 제시해 미국 증시로 향하는 발걸음을 돌리게 하겠다는 의도다. 1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시가총액 우수기업에 대한 기술특례 평가절차를 간소화하는 시행세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평가를 받았다고 보고 기술평가가 아닌 거래소 자체 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은 여러 기관에서 기술평가를 받았던 종전과 달리 한 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되는 방식이다. 시행세칙이 개정되면 시가총액 우수기업은 코스닥 시장서 기술특례 인정을 받을 떄 거쳐야 하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이런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올 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스피 시장의 '유니콘 요건'을 완화했다. 유니콘 요건 중 시가총액 단독요건 1조원을 신설하고,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을 기존 6000억원과 2000억원에서 5000억원과 1500억원으로 낮췄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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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IPO 카드 만지작...FI와 협상 재개할까
≪이 기사는 11월06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교보생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상장(IPO)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중재 절차가 더 진행되면 풋옵션 행사라는 외통수에 놓이게 되는 교보생명이 다시 협상에 나서는 신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께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단 “청구할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이 가능한지 실무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IPO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그러나 실제 상장을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소유권의 다툼이 있는 등 분쟁 중인 기업의 상장은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를 두고 중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지 타진한 것도 이같은 규정에 저촉되는지를 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고, 경영권 변동 등 큰 이슈가 아닌 한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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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보생명 IPO 카드 만지작...FI와 협상 재개할까
≪이 기사는 11월06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교보생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상장(IPO)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중재 절차가 더 진행되면 풋옵션 행사라는 외통수에 놓이게 되는 교보생명이 다시 협상에 나서는 신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께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단 “청구할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이 가능한지 실무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IPO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그러나 실제 상장을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소유권의 다툼이 있는 등 분쟁 중인 기업의 상장은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를 두고 중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지 타진한 것도 이같은 규정에 저촉되는지를 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고, 경영권 변동 등 큰 이슈가 아닌 한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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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거래소, 내주 기업심사위 소집…삼바 연내 거래재개 여부 주목
▶마켓인사이트 12월6일 오후 3시 35분한국거래소가 다음주 중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 여부가 연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기심위 외부심사위원단 구성을 마치고 다음주 중 기심위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오는 10일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심위는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 심사위원단 15명 중 6명과 당연직인 거래소 인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해당 기업과 관련이 있는 등 제척사유가 있는 위원을 제외하고 심사위원단이 꾸려졌다고 한국거래소 측은 설명했다.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여부를 기심위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심위는 이날로부터 20거래일인 12월31일까지 심의를 거쳐 상장 적격성 유지, 개선 기간 부여, 상장폐지 기준 해당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거래소 관계자는 “영업과 재무상황, 부도 위험,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 판단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기심위가 한 차례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심위에서는 회사 측의 소명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오는 19일 예정된 행정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여부를 본 뒤 기심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기심위 일정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 불확실성도 빨리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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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올해 첫 M&A 전문기관 물건설명회 개최
이 기사는 03월22일(10: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KRX M&A 중개망’ 전문기관 대상 ‘2017년도 제1차 M&A 전문기관 물건설명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고 발표했다.전문기관이란 KRX M&A 중개망에 M&A 정보 등록·조회 권한을 가진 투자은행(IB), 은행, 회계법인, 법무법인,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자문사 등 6개 업권 31사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가 M&A 실적과 인력, 평판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다.물건설명회는 전문기관 보유 물건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거래 상대방을 탐색하기 위한 의견교류의 장이다. 거래소는 2016년 하반기 시범 실시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분기별 1회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정보 유출 시 M&A 성사가 어려워지거나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설명회는 전문기관만 참여해 비공개로 진행한다.이번 설명회에는 전문기관 22사 대표 전문가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기관 2개사가 총 7건의 매도물건을 발표하고 심층적인 정보교환 성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한국거래소는 "전문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고, 성장 유망기업의 M&A를 통한 기업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등 M&A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