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5일 03:4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도심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2249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가 전체 사무공간을 장기간 임차해 사용하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현재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셀다운(지분 재매각) 작업도 상당 부분 이뤄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지난달 말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스트림리얼티파트너스로부터 샬럿 도심에 자리 잡은 ‘300 사우스 브레바드 빌딩(South Brevard Bd.)'을 2억100만달러(약 2249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샬럿 도심에 자리 잡은 ‘300 사우스 브레바드 빌딩'
미국 샬럿 도심에 자리 잡은 ‘300 사우스 브레바드 빌딩'
에쿼티(지분) 투자 금액은 900억원 가량으로 나머지 금액은 금융기관 대출과 임차보증금을 통해 마련한다. 웰스파고가 전체 사무 공간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10년 이상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6~7%로 알려졌다.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3만3297㎡, 지상 15층 규모인 이 빌딩은 샬럿 컨벤션 센터로부터 약 800m가량 떨어진 시내 중심업무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 스트림리얼티파트너스는 매각 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물 내 각종 시설을 현대화하고 빌딩 외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3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 CBRE가 잠재적인 원매자들에게 부동산 인수 제안서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확산되며 매각 작업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으나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최종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나대체투자운용 관계자는 “현재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셀다운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대형 은행이 전체 공간을 마스터 리스하고 있는 자산이라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