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01일 13:5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 01일 13:5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튬 관련주가 급등했다. 공급 과잉으로 약세를 보여온 리튬 가격이 중국 기업의 감산 움직임에 반등한 영향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18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드로리튬은 가격제한폭(29.97%)까지 오른 1687원에 장을 마감했다. 리튬포어스(29.97%), 이브이첨단소재(29.95%)도 상한가로 마쳤다. 수산화리튬 가공업체를 계열사로 둔 미래나노텍(21.53%), 양극재 리사이클링 기업인 유일에너테크(6.29%)와 코스모화학(6.28%) 등 다른 리튬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19.59%), 포스코엠텍(13.06%) 등 2차전지 소재 기업도 크게 올랐다.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리튬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다. 세계 양대 리튬 기업인 앨버말(7.57%)과 SQM(7.45%)이 대표적이다. 리튬아메리카스 주가도 8.82% 뛰었다.리튬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관련주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 금속거래소에 따르면 탄산리튬 선물은 장중 t당 7만1020위안(약 137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3일 전인 이달 14일(6만6720위안)과 비교해도 6.44% 올랐다.로이터통신은 “중국 지방정부 지시에 따라 장거광업이 칭하이성 내 한 광산에서 리튬 생산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장거광업은 앨버말, SQM 등과 함께 세계 5대 리튬 공급업체 중 하나다.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리튬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일부 배터리 양극재와 리튬 가공기술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하자 리튬 가격이 더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이 리튬 가공기술을 수출할 땐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리튬 제련·가공 시장의
▶마켓인사이트 7월 18일 오후 3시 13분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섰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삼성증권과 UBS가 대표 주관사다. 이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반도체 설계를 전공한 조명현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로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IC)를 설계하는 회사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와 파운드리를 잇는 역할을 한다.자체 개발한 재사용 및 자동화 기반의 시스템온칩(SoC) 설계 플랫폼이 핵심 경쟁력이다. 설계자산(IP) 재사용 및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인공지능(AI) 팹리스와 협력해 주요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칩을 공동 설계·양산했다. 하이퍼엑셀, 모빌린트, 엑시나 등과 개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구주 거래 과정에서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적자 기업인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 요건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매출 1118억원, 영업손실 229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첫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나 5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최석철 기자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정부의 엄단 의지에 발맞춰, 검찰과 금융당국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대검찰청은 1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전날 대검 청사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TF는 자본시장 내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수사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실무 협의체다. 매월 한 차례 정례회의를 열고,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도입된 ▲불공정거래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위반 행위자의 주식시장 퇴출 ▲과징금 부과 등의 제도 운용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과 사건 초기 대응 협력 체계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TF에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이승형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과 반부패연구관, 안창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과 부부장검사, 신상록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 과장과 사무관, 권영발 금융감독원 조사1국장과 조사총괄팀장, 이종상 한국거래소 심리1부장과 심리1팀장 등으로 구성됐다.대검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함께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되는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공조하고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관세’ 우려가 불거지면서다.나스닥에 따르면 ASML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6일(현지시간) 8.33% 밀린 754.45달러로 마감했다. ASML 주가는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11.37% 낙폭을 기록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인공지능(AI)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요가 급증하며 ASML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했다. 2분기 실적도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웃돌았다. 순매출이 77억유로(약 12조4338억원)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추정치(75억2000만유로)를 뛰어넘었다.그런데도 주가가 급락한 건 내년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크리스토퍼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상황 때문에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성장할 준비가 돼 있지만 확신할 순 없다”고 말했다.푸케 CEO가 언급한 ‘불확실성’엔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게 월가 설명이다.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에도 30%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현실화 땐 주로 해외에 장비를 판매하는 ASML 부담이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SML 측은 “30% 관세가 부과되면 장비 가격이 대당 2억5000만유로(약 4037억원)에서 3억2500만유로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