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0일 19:44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재선정에 착수했다. 티몬은 과거 IPO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구체적으로 상장 작업을 진행하진 않았다. 티몬의 투자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IPO를 다시 검토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행선지는 코스닥시장이 유력하며, 조만간 주관사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주요 투자자는 PEF 운용사인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이들은 엑시트 방법으로 매각을 고려했다가, IPO도 다시 선택지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이전에 삼성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적자가 이어지는 등 실적 문제로 상장을 구체적으로 진행시키지는 못했다. 티몬은 지난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006억원에 영업손실 1278억원, 순손실 1363억원을 냈다.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상장특례) 등 이익이 나지 않는 기업들도 일정 요건을 충족시키면 상장이 가능한 여러 제도가 생기긴 했지만, 티몬의 상장이 실제 성사되려면 흑자전환 가능 시기 등에 대해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할 거라는게 IB업계의 의견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