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1일 14:35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인 10명 중 9명은 올해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Y한영은 기업인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가 2019년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올 한 해 한국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1%가 ‘매우 부정적’을 선택했고, 71%는 ‘다소 부정적’을 선택했다. ‘다소 긍정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9%였지만 ‘매우 긍정적’이라 답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느냐'의 질문에는 ‘다소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성장 가능성을 점친 기업인은 41%로, 전년 대비 대비 실적이 하향할 것이라 내다본 기업인(33%)보다 많았다.
디지털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엔 대부분이 전체 투자금액 대비 비중이 미미하다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3%가 기업 전체 투자 예산 중 디지털 투자 예산이 0~5%에 그친다고 답변했다. 디지털 투자비중이 2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인은 12%에 그쳤다.
업종중에선 그나마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투자 비중이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체의 경우 18%가 투자 예산의 20% 이상을, 32%는 10~20%를 디지털에 쓰겠다고 답해 비 금융권 기업에 비해 디지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도 자사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투자 의지가 살아있다는 뜻”이라며 “성장 정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을 투자로 극복하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참여 기업인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이 30%, 5000억원 이상 5조원 미만 기업이 37%, 5000억원 미만 기업이 33%였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