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29일 10:0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 모듈 및 AS 부품사업을 흡수하기로 한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8일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계획상 외형 확대와 함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끊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안건을 처리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 부품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시키기로 결정했다. 합병 예정일은 오는 7월1일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연간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거두는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 부품사업을 가져오면서 현대글로비스의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용평가사는 이번 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이 16조원에서 30조원으로, 영업이익은 9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특히 현대모비스의 캐시카우로 평가받는 AS 부품사업을 가져오게 되면서 재무상태가 탄탄해지게 됐다”며 “사업확장의 장애요인이었던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부터도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대차그룹 내 사업적 역할과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