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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자산운용사 세운다
현대커머셜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증권·카드·캐피털에 이어 운용사까지 아우르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현대에셋투자운용(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금융위원회 인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를 얻은 뒤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에셋투자운용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자금을 맡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현대커머셜은 산업금융 및 기업금융 전문 회사다. 현대차(지분 37.5%)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25.0%)·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2.5%) 부부가 최대주주로 있다. 국내 대기업 집단 중에는 삼성과 한화그룹이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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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계열사, 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서 빠진다…푸본 지배력↑
푸본현대생명보험 2·3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이번 39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푸본생명만 증자에 참여해 지배력이 공고해질 전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보험 2·3대 주주인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푸본생명보험이 3925억원의 증자 금액을 모두 대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청약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이때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가 참여하지 않으면 실권주로 처리된 뒤 대만 푸본생명이 인수하게 된다. 납입일은 오는 9월26일이다.한 관계자는 “현대차 계열은 이번 증자에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커머셜은 다른 형식으로 거래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이나 현대모비스는 빠지고 대만 자금만 들어오는 것”이라고 전했다.푸본현대생명보험 최대주주는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지난해 말 기준 77.1%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대만 푸본생명보험 지분은 82.9%로 5.8%포인트 상승한다. 반면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는 기존 12.1%, 10.1%에서 각각 9.0%, 7.5%로 낮아진다.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월 전략회의에서 “효율 제고와 내실경영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 건전성 강화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푸본현대생명 유상증자 때도 불참했다. 당시 4580억원의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확대된 반면 현대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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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억' 현대家 사위'...종로학원 놓고 '진흙탕 싸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종로학원은 1965년 출범한 민간 학원의 원조다. 고 정경진 종로학원 회장이 세운 이 학원 출신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보유한 종로학원 지분을 모두 장남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에게 넘긴다.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그는 종로학원 운영을 뒤로 미룬 채 200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현대카드 경영 등에 전념했다. 하지만 최근 이 종로학원의 후신인 서울PMC를 놓고 여동생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재벌가의 유산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양상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서울PMC 대치동 건물, 광평대군 종친회에 매각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과 그의 장녀인 정유미 씨는 윤모 씨에게서 서울PMC 지분 8.89%를 43억20만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정태영 부회장은 이번 서울PMC 지분이 73.31%에서 82.19%로 늘었고 정 씨는 이번에 처음 서울PMC 지분 0.02%를 확보하게 된다.서울 PMC의 나머지 지분 17.79%는 정 부회장의 여동생 정은미 씨가 쥐고 있다. 이번 거래 과정에서 서울PMC 주식 가격은 주당 5만2000원으로 설정됐다. 이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반영한 서울PMC 기업가치는 720억~780억원으로 추산된다.서울PMC는 2014년 종로학원 사업 부문을 하늘교육에 24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학원 사업을 접는 동시에 보유한 종로학원 건물도 줄줄이 처분했다. 2019년 서울 중림동 염천교 사거리에 있는 종로학원 강북 본원 건물을 미래토건에 540억원에 매각했다. 종로학원 강북 본원 건물터를 밀고 현재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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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현대카드 IPO 난관에.. 지분 24% 푸본·현대커머셜에 매각[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8일(12: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로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현대카드 지분 24%를 현대커머셜과 대만계 금융사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한다. 어피너티는 현대카드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연내에도 여의치 않자, 조속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현대커머셜은 868억5700만원을 추가로 출자해 현대카드 보통주 641만8611주를 컨슈머 프리퍼드 초이스 리미티드 등 5개사로부터 인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 5개사는 모두 어피너티의 지배를 받는 특수목적회사(SPC)다. 현대커머셜이 인수한 보통주는 현대카드 지분의 4%에 해당한다. 현대커머셜은 출자 목적을 '경영상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어피너티의 나머지 지분 20%는 대만의 푸본금융그룹에 넘겨진다. 이번 거래로 현대카드의 지분 보유 현황은 현대자동차 36.9%, 기아자동차 11.5%, 현대커머셜 28.5%, 푸본금융그룹 20%로 변경됐다.어피너티는 현대카드 투자 4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어피너티는 2017년 당시 싱가포르투자청,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 등과 함께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4%를 인수했다. 보유 지분은 어피너티 9.99%, 싱가포르투자청 9%, 알프인베스트 5%이었다. 이들은 투자금 회수를 위한 조건으로 2021년까지 현대카드 상장을 하겠다는 주주간 계약(SHA)를 맺었다. 현대카드는 약속대로 2019년 IPO주관사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해 IPO 작업을 추진했다. 금융주 'IPO 대어'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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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연내 IPO' 불발될 듯.. "내년 이후 상황 보겠다"
현대카드의 기업공개(IPO)가 연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과 더불어 'IPO 대어'로 꼽혔으나 낮은 금융주 밸류에이션에 발목이 잡혔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및 현대카드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조만간 IPO 일정을 늦추는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카드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커머셜, 기아자동차 등이다. 또 2017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주주로 들어왔다. 현대카드는 당초 FI들과 2021년까지 IPO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11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관련 주가가 계속 부진하자 IPO 시기를 미루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FI 측 관계자는 "2021년까지 IPO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다"며 "지난해 실적이 좋아서 올해 IPO를 추진한 것이지만 양쪽이 협의하기에 따라 내년으로 혹은 그 후로도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연기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현대카드 측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총 72.98%)이다. 현대자동차(36.96%), 기아자동차(11.48%), 현대커머셜(24.54%)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FI들의 지분율은 모두 24%다. 어피너티(Consumer Preferred Choice, 9.99%), GIC(Complete Logistic Solutions, 9.00%), 알프인베스트(5.01%)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카드와 같은 업종인 삼성카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44배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PBR이 0.60 수준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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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차 금융 계열사 잇따라 IPO 나서나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10시11분현대자동차그룹의 할부금융 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연달아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의 상장이 마무리된 뒤 IPO에 나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1412억원을 투입해 25.0%의 지분율을 확보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IB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어피너티 투자를 받으면서 이르면 2022년 말까지 IPO를 추진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현대커머셜은 이 조건에 따라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커머셜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와 산업기계를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소비자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원금 및 이자를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금융), 기업대출 및 리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영업수익 246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부문장과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 부부가 유일하게 개인 지분을 보유(정 부문장 25.0%, 정 부회장 12.5%)한 계열사다.현대커머셜에 앞서 현대카드는 상장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고운/이상은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