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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에너지솔루션, 100% 신주로 상장… 시장 예상 뒤엎는 ‘반전’ 구조
올해 하반기의 주요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꼽히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공모구조가 윤곽을 드러냈다. 상장을 통해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약 1000억원을 조달해 태양광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을 지닌 공모구조로, 시장 일각에서 거론돼온 현대중공업그룹의 필요자금 충당설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10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금액 및 일정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모구조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신주 400만주를 발행,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2만8000원)를 기준으로 960억~112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올 초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속전속결’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할 때, 시장에서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관련 자금조달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에너지솔루션 공모주식에 구주매출이 포함될 거란 예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에너지솔루션에 공모자금 전액이 유입되도록 하는 구조를 선택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흑자전환(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상장을 통해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외형을 키우는게 적합하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마무리에 필요한 자금은 현금성자산 등 다른 방법으로 충당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하는 그룹 계열사로, 2017년엔 22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엔 흑자전환했다.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