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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피하자"…단기채·머니마켓 ETF에 뭉칫돈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현금성 자산으로 대피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가격이 요동쳐 단기채와 머니마켓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자금이 몰렸다.6일 ETF 정보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TIGER 단기채권액티브’였다. 923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에서 발행한 국채와 회사채 중 만기가 1년 안팎 남은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무위험 금리와 가장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현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분류된다.머니마켓 ETF에도 자금이 모여들었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653억원),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502억원)가 자금 유입 상위를 기록했다. 이들 역시 운용사가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현금성 자산 상품이다.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금리형 ETF도 피난처로 주목받았다. ‘RISE CD금리액티브(합성)’(499억원),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262억원) 등에 자금이 흘러들었다. 이들 ETF는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만큼의 수익을 매일 수익률에 반영한다.현금성 자산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변동성을 활용해 단기에 수익을 내려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자금 흐름도 눈에 띄었다. 지난 1주일 동안 자금이 두 번째로 많이 유입된 국내 상장 ETF는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였다. 코스닥지수가 5일 하루에만 11% 넘게 급락하자 단기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가 몰렸다. 최근 낙폭이 컸던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에는 456억원이 유입됐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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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에 2조 입금하는 SK이노베이션...자금마련 어떻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에 2조원을 지원한다. SK온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조달할 자금이 예상치를 큰 폭 밑돌자 부랴부랴 모회사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최근 현금성 자산이 1조4000억원 수준인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이나 자회사 배당 등으로 SK온 지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지원은 배당시점과 맞물리는 만큼 주주배당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SK이노베이션과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2조82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 대상으로는 보통주 2조원어치, 사모펀드를 대상으로는 우선주 8243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사모펀드가 지난 21일 SK온에 8243억원을 출자했다. 내년 30일에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SK온은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최대 4조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자금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SK온 투자를 검토한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가 투자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조달하는 금액도 4조원에서 824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2차전지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려는 SK온은 결국 SK이노베이션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올해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3조7667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SK이노베이션의 자금지원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무리한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9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SK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총 1조3964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4525억원) 단기금융상품(7804억원) 유동성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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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돈줄 꽉 막히자…'현금 부자' 상장사 몸값 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자금시장은 이미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중소형 증권사와 건설사는 유동성 확보에 내몰린 상태다. 증권업계에선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에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돈줄 막히자 현금 몸값 ‘쑥’1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136%까지 뛰었다. 2008년 7월 23일 이후 14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내 채권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 19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회사채(AA- 등급) 금리 간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는 1.20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회사채와 같은 크레디트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다.금리 상승과 자금 경색으로 ‘돈줄’이 막히면서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이 급한 금융회사들이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먼저 연락해 고금리 상품을 제안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금리가 오를수록 현금의 기대 수익률은 올라간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치투자 대가인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예를 들어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인 기업은 시중금리가 연 1%에서 연 5%로 4%포인트 오르면 순이익이 4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며 “현금 많은 자산주를 눈여겨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부채 적고 현금 많은 기업은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2분기 말 별도 기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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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도 현금 쌓여가는 영원무역…현금성자산만 '7559억원'
≪이 기사는 05월07일(08: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영원무역의 현금성자산이 늘고 있다. 탄탄한 사업 지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꾸준히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데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원무역의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734억원이다. 2017년 -86억원, 2018년 -110억원, 2019년 -204억원에 이어 마이너스 폭이 확대하고 있다.영원무역은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신발, 백팩 제품과 특수원단을 제조·수출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사업을 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프리미엄 자전거,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유통 사업도 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원무역홀딩스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50.7%를 갖고 있다.영원무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또 지역 다변화된 생산 기반과 원자재에 대해 수직 계열화된 생산 구조, 아웃도어 의류에 특화된 기술력 덕분에 원가 관리 능력이 좋다.안정적인 수익성과 잉여현금창출능력 덕분에 실질적인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본 골드윈 주식 일부를 매각해 보유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원무역의 현금성자산은 7559억원이다. 영원무역은 운전자본 변동성과 설비투자 부담에도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내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주요 고객사들이 의류 수요 회복에 대비해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제조 OEM 부문의 수주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