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위기' 부른 中헝다 그룹 회장 구금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초래한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쉬자인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내 특별시설에 구금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1년 전 중국 당국에 체포된 쉬 회장이 베이징에서 ‘주거지 감시’를 받아오다 몇 달 전 선전으로 이송됐다. 그는 현재 일반 구치소보다 의료, 식사 등에서 대우가 나은 특별구금시설에 수감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9월께 쉬 회장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그의 소재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는 부동산으로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사업을 아우르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그는 2017년 기준 보유 재산 420억달러(약 57조원)로 아시아 부자 2위까지 올랐다.회사 역시 한때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로 성장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 무리한 신사업 투자 등으로 무너졌다.이현일 기자
-
"2000억 날리고 직원도 떠났다"…'100조' 분식회계 후폭풍
지난 3월 이후 36개 중국 기업 고객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중국 합작법인 PwC중톈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의 100조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당시 감사를 맡았던 PwC가 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됐기 때문이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권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중국 본토에 본사를 둔 36개 기존 상장 기업 고객이 PwC에 감사를 맡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중 26개 기업이 새로운 감사인을 선임했는데 대부분 PwC를 제외한 글로벌 4대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딜로이트컨설팅, KPMG를 선택했다. 칭다오브루어리컴퍼니, 중국 국영 신다증권, 중국 초상은행, 중국 생명보험주식유한공사, 통신사 차이나텔레콤, 국유기업 페트로차이나 등이 PwC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wC와 계약을 중단한 중국 기업들이 작년 PwC에 낸 수수료를 모두 합치면 8억위안(약 1500억원)을 넘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이같은 상황에서 PwC 직원들도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주요 글로벌 및 중국 회계법인들이 PwC 직원으로부터 수십 건의 이직 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직원이 퇴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3월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초래한 헝다의 파산 이후 5640억위안(약 104조원)에 달하는 분식회계가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분식회계가 벌어진 기간을 포함해 PwC가 10년 넘게 헝다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기 때문에 PwC도 부실 감사 혐의를 받았다. 중국 규제 당국은 PwC에 최소 10억위안(약 19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현지 영업을 일부 중단하는 방
-
중국,헝다 회계감사부실 PwC에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 그룹의 780억달러(107조원) 규모의 사기사건과 관련, 이 회사에 대한 부실 회계감사 혐의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대해 10억위안(1,8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중국 정부는 빠르면 이번주안에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 딜로이트에 부과한 2억1,200만위안을 넘어 회계 관련 벌금으로는 중국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와 함께 PwC의 중국내 일부 사무소 운영도 정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올해 초 중국 당국은 에버그란데 그룹의 780억달러 사기 사건을 조사한 후 41억 8,00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회사의 주요 사업부인 헝다가 2020년까지 2년간 매출을 5,649억위안 과대계상했다고 밝혔다. PwC는 10년 넘게 에버그란데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으며 회계 부정 당시 헝다의 회계 감사를 담당했다. HKU 경영대학원 회계 및 법학 교수인 핑양 가오는 이번 일로 PwC의 평판이 손상되고 대중의 “회계법인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PwC는 지난 2년간 12개 이상의 중국 기업 고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빅4 회계법인 중 PwC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 회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회사이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1,600명 이상의 공인 회계사를 보유한 PwC의 중국 본토 지사는 2022년에 매출 79억 위안(1조4,990억원)으로 중국내 회계 법인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PwC는 홍콩에서도 에버그란데의 2020년 재무제표와 관련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해 영국에서는 배브콕 인터내셔
-
'中 2위 부동산' 완커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2위 부동산업체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강등했다. 완커는 아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지 않은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로 꼽히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완커는 이번 등급 하향 조정에 따라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무디스는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벤 창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향후 12~18개월 신용지표와 재정 유연성, 유동성 완충 장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돼 매출이 감소하고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완커는 12일 로이터에 “현재 회사 운영과 차환은 정상적이고 자금 조달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도 통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완커는 최근 급속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했다. 올해 1~2월 완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완커 역외채권은 140억위안(약 2조5554억원), 역내채권은 200억위안(약 3조6507억원) 규모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인 완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은행에 직접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자들에게는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완커의 신용 보강이 부족하다며 45억홍콩달러(약 7544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승인을 완료하지 않고 있다.헝다와 비구이위
-
무디스, 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완커는 아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지 않은 중국 부동산 대형 업체로 평가 받았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완커의 등급을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완커는 이번 등급 하향으로 투기 등급으로 분류됐다. 무디스는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벤 창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이번 등급 강등에 대해 "향후 12~18개월 신용지표와 재정 유연성, 유동성 완충 장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며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 접근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완커는 12일 로이터에 "현재 회사 운영과 차환은 정상적이며 자금 조달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도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완커는 최근 급속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매출은 줄고 채무가 늘면서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완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었다.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역외채권도 약140억위안(약 2조5554억원)이며 역내채권은 약 200억위안(약 3조6507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당국은 국영기업인 완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에 직접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자들을 향해서는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완커에 대해 신용보강이 부족하다며 45억 홍
-
中헝다 청산인들, 10여년 감사 맡은 PwC 상대 소송 나선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에버그란데)가 홍콩법원의 명령으로 청산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청산인들이 지난 10년 이상 헝다를 감사한 PwC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4 회계감사법인에 과실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세 사람을 인용해 "지난달 헝다의 청산인으로 임명된 알바레즈 앤 마살의 구조조정 전문가 에디 미들턴과 티파니 웡이 감사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최소 두 로펌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PwC는 2009년 헝다가 홍콩 증시에 상장할 때부터 감사 업무를 맡은 이후 10여년 간 중국 부동산의 호황기를 함께 했다.헝다 청산인들은 감사인 PwC에 대한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에 관해 "청산인이 전문 고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보존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 나중에 소멸시효 문제에 발목잡히지 않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홍콩 법에 따라 청산인은 사전에 다른 기간에 합의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날로부터 6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청산인들이 소송을 제기하려면 PwC가 채권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위법행위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또한 그러한 잘못된 조치로 인해 채권자들이 손실을 입었다는 사례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소송이 실제 구체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T는 "감사인 제소는 지난달 홍콩 법원의 파산 명령 이후 헝다의 붕괴가 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
-
'부채 443조원' 中헝다에 청산 명령
홍콩 법원이 29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이 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청산 명령을 내렸다. 세계 최대 규모 부채를 지닌 헝다의 ‘빚잔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헝다가) 실행 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하다”며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최종 승인했다. 홍콩 법원이 중국 본토 기업에 청산을 명령한 최초의 사례다.이번 소송은 2022년 6월 헝다의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글로벌이 투자금 8억6250만홍콩달러(약 1475억원)를 회수하기 위해 제기했다. 헝다는 그간 채권자와 당국 설득 작업을 통해 법원 심리를 일곱 차례 연장했지만 이번엔 청산 명령을 피하지 못했다.헝다는 과도한 빚에 의존해 사업을 확장하다가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다. 이후 비구이위안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도 연쇄 디폴트를 선언했다.이날 선임된 임시 청산인은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부채 구조조정 협상과 자산 통제 등의 문제를 처리한다. 헝다의 총부채 규모는 2조3900억위안(약 443조원)에 이르고,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1200여 개(2022년 기준)에 달한다.다만 헝다가 법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홍콩 법원의 결정을 중국 본토 법원이 인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청산 진행 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헝다는 청산 명령이 내려진 직후 ‘정상적 경영’과 ‘채무 해결’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中헝다 1200여개 건설사업 올스톱 우려…"금융시장까지 충격"中 부동산 시장·실물경제 타격…당국, 청산 절차 속도 조절할 듯헝다는 2019년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
-
"中, 부동산 경기부양 위해 180조원 투입 계획…특별대출 등 논의"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1조 위안(약 180조54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재개발 관련 대출 지원 등으로 자국민들의 주택 구매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중국의 마을 개보수와 저렴한 주택 프로그램에 최소 1조 위안의 저가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 지원은 중국 가계의 주택 구매를 촉진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대출 및 특별대출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안에 첫 번째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지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국책은행 등을 통해 장기 대출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할 가능성이 있다. PSL로 낮은 이자에 대출을 받은 개발사들이 판자촌 등 개발 대상 지역의 토지를 지방정부에게서 사들이고, 오래된 집들을 철거하면서 원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새로운 아파트를 구입하도록 해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존스랑라살(JLL)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팽은 “이번 계획은 장기적으로 (중국 부동산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부동산 부문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해 전체 직접투자 규모가 10조 위안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근 대형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PSL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도시의 부동산 거품을 키운다는 비판이 있기 때문이다. 중
-
헝다, 디폴트 위기 재점화…7300억원 채권 상환 실패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 주요 계열사가 40억위안(약 7327억원) 규모의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말 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던 헝다가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헝다의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25일 공시를 내고 이날까지 지급해야 할 역내 채권에 대한 원금·이자 40억위안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헝다부동산 측은 “채무 상환을 피하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하에 적극적으로 채권단과 협상하고 조속히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헝다그룹은 지난 22일에도 예상보다 악화한 부동산 판매 실적을 이유로 25∼26일로 예정됐던 주요 해외 채권단 회의를 취소하고 기존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는데, 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만약 새로운 합의가 없으면 15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을 헝다에 빌려준 해외 채권단은 회사 청산을 추진할 수 있다. 당장 헝다는 다음달 30일 홍콩 법원에서 회사 청산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를 앞두고 있다. 헝다가 최종 부도를 맞는다면 최근 위기론이 커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또 한 번 큰 충격이 될 것이란 평가다.헝다의 부정행위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강화되고 있다. 헝다는 24일 별도의 공시를 통해 그룹이 정보 공개 의무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새 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매체 차이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헝다그룹 총재(CEO)를 지낸 샤하이쥔과 헝다그룹 수석재무관(CFO)을 지낸 판다룽
-
中 헝다, 역내 40억위안 채권 상환도 실패…청산 초읽기?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 주요 계열사가 40억위안(약 7327억원) 규모의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말 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던 헝다가 청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헝다의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25일 공시를 내고 이날까지 지급해야 할 역내 채권에 대한 원금·이자 40억위안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헝다부동산 측은 “채무 상환을 피하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하에 적극적으로 채권단과 협상하고 조속히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22일에도 예상보다 악화된 부동산 판매 실적을 이유로 25∼26일로 예정됐던 주요 해외 채권단 회의를 취소하고 기존 채무 구조조정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는데, 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만약 새로운 합의가 없으면 150억달러(약 20조원) 가량을 헝다에 빌려준 해외 채권단은 회사 청산을 추진할 수 있다. 당장 헝다는 다음달 30일 홍콩&
-
헝다 이어…中 16위 부동산 개발업체도 美서 파산보호 신청
중국의 16위권 부동산 개발업체 룽촹중궈(수낙 차이나)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헝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 약 한 달 만이다.룽촹중궈의 파산보호 신청은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사의 미국 내 자산을 채권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룽촹중궈는 작년 5월 달러화 채권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이후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매출 부진과 유동성 부족이 겹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룽촹중궈는 올 들어 잇따라 자구책을 내놓으며 구조조정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초 채권자들과 160억위안(약 295조원) 규모 9개 역내 채권과 자산유동화증권의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3월에는 역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룽촹중궈뿐만 아니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 등 중국의 주요 부동산 업체가 잇달아 재무 위기에 빠졌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 위축은 중국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를 보내면서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한편 이날 비구이위안은 90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 만기를 3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면서 또 한 번 고비를 넘겼다. 이 채권과 관련한 채권단의 만기 연장 투표는 모두 세 차례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비구이위안 산하 광둥텅웨건축이 만기 연장안이 통과될 경우 2억위안 이상의 채권에 담보를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
中부동산 위기에 탈출한 자금, 美증시로 '대이동'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 위기가 불거진 뒤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로 흘러들어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총 6780억달러(약 90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 258명을 대상으로 한 월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21%가 “중국 주식 공매도가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전략이었다”고 했다.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은 중국 본토 주식을 900억위안(약 16조4000억원)가량 매도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최대였다. 조만간 중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0%였다.펀드매니저들이 중국 투자를 기피하게 된 이유는 부동산 위기 때문이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시스템적 크레디트 이벤트(systemic credit event)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응답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크레디트 이벤트란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사건을 뜻한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최근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투자자의 우려가 커졌다.비구이위안은 지난 4일 2250만달러(약 299억원)어치의 채권 이자를 지급한 데 이어 총 108억위안(약 2조원) 규모의 채권 8종 중 6종에 대한 만기 연장에도 성공하며 헝다와 같은 처지에 이르진 않았다. 그러나 12개월 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1087억위안(약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책임지는 주요 산업
-
부동산 위기 中 '손절'한 투자자들…'뭉칫돈' 들고 몰려간 곳이
중국에서 불거진 부동산 위기로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빠져나온 대량의 투자 자금이 미국의 대형 기술주로 유입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총 6780억달러(약 90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 2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월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시스템적 크레딧 이벤트”를 일으킬 수 있는 최대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응답 비율은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크레딧 이벤트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환 유예 등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사건을 뜻한다. 2021년 헝다(에바그란데)에 이어 올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까지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연쇄 디폴트 위기에 놓이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비구이위안은 지난 4일 2250만달러(약 299억원)어치의 채권 이자를 지급한 데 이어 총 108억위안(약 2조원) 규모의 채권 8종 중 6종에 대한 만기 연장에도 성공하며 헝다와 같은 처지에 이르진 않았다. 그러나 12개월 내 만기가 차는 채권 규모가 여전히 1087억위안(약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책임지는 기간산업이다.중국 주식 거래 현황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 5분의 1 이상이 “‘공매도’가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본토 주식 매도 규모는 900억위
-
"효과없는 부양책"에 실망…한달새 中증시서 16조 빠져나갔다
올해 8월 한 달간 외국인들이 900억위안(약 16조3000억원)어치의 중국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경기 부양책이 “단편적(piecemeal)”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부동산 등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FT가 스톡커넥트(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를 통해 집계한 지난달 외국인 순매도 자금 규모는 900억위안에 육박했다. 스톡커넥트가 도입된 2014년 이래 월별 기준 최대다.자산관리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집중적인 구제책을 기대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런 종류의 대책을 망설이고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표적 치료’ 대신 여러 부문에 걸친 두루뭉술한 정책만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이제 부동산 부문을 타깃으로 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한 달 동안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에서의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조건 완화 등 부동산 정책 부문에서 몇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촉발하는 ‘빅뱅(대폭발)’이 아닌 아주 사소한 효과만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부양(stimulus)이라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남용됐고, 이젠 그 누구도 더 이상 국가 재정적 측면에서 ‘빅뱅’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돌아오게
-
헝다, 상반기 6조원 손실…증시 컴백한 날 주가 폭락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으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 된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올해 상반기에 330억위안(약 6조원)의 순손실을 냈다. 헝다 주식은 28일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됐으나, 장중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다.헝다는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3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64억위안·약 12조원)의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미리 확보한 부동산의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은 44% 증가한 1282억위안(약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지난해 말 2조4400억위안에서 2조3900억위안(약 434조원)으로 소폭 감소했다.헝다의 외부감사인인 프리즘 홍콩·상하이는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을 유보했다. 헝다는 이전에도 연간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이 두 차례 유보됐다. 헝다 측은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과 나머지 대출회사와의 상환 연장 협상에 따라 경영 지속 여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헝다는 2021년 말 금융채무 불이행,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주택 건설 중단 등 위기를 맞았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헝다의 2021~2022년 합산 순손실은 5819억위안(약 105조7000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2021~2022년 2년간 3800억위안에 가까운 자산 평가액이 허공에 사라졌다.이날 홍콩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작년 3월 18일 거래가 중단되기 직전 주가(1.65홍콩달러)보다 86.67% 하락한 0.22홍콩달러로 거래가 재개됐다. 헝다는 이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해외 채무 구조조정 작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