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B급 회사채 인기'…한진 수요예측에 모집액의 3배 가까운 수요 모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3일(18: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진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3배 가까운 주문이 몰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 규모 2년물에 92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82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2년물은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된다. 신용등급은 BBB+이다. 발행 주관은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한진은 최대 10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할 것을 검토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 자금, 운영 자금, 채무 상환 자금으로 나눠 쓴다. 시설 자금은 차세대 택배 시스템 개발, 택배 물류기기 관련 투자 등이다. 운영자금 중 15억원은 택배 기사 건강 검진비 지원에, 44억원은 기부금으로 쓰기로 했다. 3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흔들리는 비우량채 투자심리…폴라리스쉬핑 수요확보 실패
신용등급 ‘BBB+’인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채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초저금리 시대에 연 6.1%의 금리를 내세운 한양은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수요확보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20억원이 매수주문만 들어오는 데 그쳤다. 200억원을 모집한 1년물에 13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던 2년물에 60억원이 모였다. 230억원의 투자수요가 들어온 3년물만 모집액(200억원)을 채웠다.이전보다 금리가 크게 낮아지자 적잖은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9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폴라리스쉬핑 1년물 금리는 연 2.951%로 지난해 말(연 4.327%) 대비 1.37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2년물 금리도 연 5.658%에서 연 3.933%로 하락했다. 이 회사는 시가평가 금리보다 최대 0.4%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4%대 후반 금리를 제시한 3년물만 수요를 모았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들이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 ㈜한진은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2년물은 2%대 후반, 3년물은 3%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