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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알짜’ 강남 사업장 거래 터졌다...PF 구조조정 '급물살'

    [단독]‘알짜’ 강남 사업장 거래 터졌다...PF 구조조정 '급물살'

    사업성이 있는 서울 강남권 ‘금싸라기 땅’을 시작으로 부실 사업장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금리 인하 전에 유망 물건을 사모으려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PF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 계열 한림대부개발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하이엔드 주택 사업장의 선순위 채권 1640억원어치를 지난달 말 인수했다. 한강변에 위치해 펜트하우스 분양가를 국내 최고가인 800억원으로 책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사업장이다. 이 사업장의 선순위 대출채권 가치는 불과 2개월여 사이에 10% 이상 뛰었다. 한림건설그룹은 할인 없이 투자 원금 가격 그대로 사들이는 베팅을 감행했다. 이 사업장의 일부 저축은행 대주단이 지난 6월 PF 정상화 펀드에 440억원어치를 매각할 때 10~20% 할인해 넘겼는데, 두 달 새 원금을 주고 사온 셈이다.금리 인하 전 ‘막차 심리’를 가진 매수인들이 등장하며 부실 사업장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매수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EOD를 맞았던 영동플라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 신사역 인근 부지도 새로운 인수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PF 대출채권 거래가 이뤄지면서 구조조정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 사업장 대출채권 손바뀜이 이뤄지면 금융 재편을 통해 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된다. 새 사업장 주인이 ‘뉴 머니(신규 자금)’

  • 태영건설 구원투수로…‘깜짝 등판’ 한림건설 뭘 노렸나

    태영건설 구원투수로…‘깜짝 등판’ 한림건설 뭘 노렸나

    한림건설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에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태영건설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한림건설의 등장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은 지난 23일 블루원에 2000억원을 임대차 보증금으로 투입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용인CC와 상주CC를 담보신탁으로 설정했다. 한림건설은 2022년 말 기준 1조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중견건설업체다. 한림용인CC, 한림안성CC, 한림광릉CC 등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상장사인 동양파일을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이번 딜은 마크자산운용과 협의가 깨지자마자 곧장 이뤄졌다. 한림건설이 내부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뒤 블루원과 채권단 측에 의사를 알린 시점은 이달 중순이다. 2000억원을 투입하는 데 불과 10여일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한림건설이 확신을 갖고 들어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한림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단 점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원은 연간 100억원대 이상의 금액의 지급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CC와 상주CC의 임대보증금을 통해 산술적으로 연간 약 5%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영업이익은 2022년 149억원을 기록해 전년(141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만큼 골프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 한림건설은 골프장에 관심이 많은 건설사 중 하나로 꼽힌다. 3년 뒤 임대차 보증금을 갚지 못하면 용인CC와 상주CC를 추가 자금 일부를 보태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이 주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

  • [단독] 태영그룹, 한림건설서 2000억 조달…골프장 2곳 담보로

    [단독] 태영그룹, 한림건설서 2000억 조달…골프장 2곳 담보로

    태영그룹이 중견 건설업체 한림건설으로부터 골프장 2곳을 담보로 2000억원을 조달한다. 골프장 유동화 실패로 골머리를 앓던 태영그룹이 한림건설의 '구원등판'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은 이날 블루원에 용인CC와 상주CC를 담보로 임대차 보증금 2000억원을 지급했다. 한림건설이 골프장을 임차하는 대가로 보증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한림건설이 마스터리스(책임 임차)를 한 뒤 블루원에 재임대를 줘 운영은 그대로 블루원이 맡는다. 일종의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이다. 블루원은 골프장 운영에 따른 수익을 한림건설과 나눠 갖게 된다. 직전에 추진하던 유동화 방식과 마찬가지로 블루원이 골프장 소유권을 쥐게 된다. 대신 골프장 2곳에 담보신탁을 설정해 둬 향후 블루원이 보증금을 갚지 못하면 소유권이 한림건설에 넘어간다. 또 한림건설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골프장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의 만기는 3년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은 이번 거래를 통해 운영자금 14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블루원은 임대차 보증금으로 받는 2000억원 중 600억원으로 기존 담보대출을 갚고 남은 1400억원을 태영건설 지원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이번 자금 마련은 기존 골프장 유동화 실패에 따른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앞서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작업을 철회했다. 이를 통해 1300억원의 태영건설 운영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인수 측인 마크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결과다. 당시 블루원이 마크운용 펀드의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전량 인수해 골프장

  • [마켓인사이트] 한림건설, '회생절차' 레이크힐스용인CC 인수

    [마켓인사이트] 한림건설, '회생절차' 레이크힐스용인CC 인수

    ▶마켓인사이트 11월 29일 오전 4시12분한림건설이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레이크힐스용인CC(사진) 운영사 일송개발을 인수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은 최근 관계인집회에서 일송개발을 인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에 82.6%의 동의율을 얻어 인수에 성공했다.일송개발은 경기 용인시 27홀과 안성 9홀까지 총 36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송개발의 가치를 평가한 채권자들이 연합해 복수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어왔다.한림건설은 정회원권을 100% 변제해 회원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뿐 아니라 ‘대위변제의 구상권 면제’를 통해 일송개발과 모회사 레이크힐스리조트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살릴 기회를 제공해 인수자로 결정됐다.일송개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리조트 등 그룹 계열사에 1400억원의 연대보증을 섰다. 한림건설은 이 가운데 1000억원가량을 대신 변제한 뒤 일송건설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구상권을 면제해줬다.이에 따라 일송개발에 733억원의 회생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자 레이크힐스리조트가 한림건설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한림건설은 80%가 넘는 동의를 얻었다. 한림건설은 총 2700억원에 일송개발을 인수하게 됐다.한림건설은 일송개발이 국내 1위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와 맺은 계약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일송개발이 추진했던 계획을 대부분 승계해 조속하게 경영 정상화를 하기 위한 취지다.한림건설은 1조원 이상의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중견건설업체다. 상장사인 동양파일과 광릉CC를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레이크힐스용인CC 운영사 일송개발 인수전, 한림건설 우위 서나.. 22일 관계인집회 주목

    ≪이 기사는 11월21일(17: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수도권 인기 골프장인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 운영사 일송개발을 둘러싼 인수전에서 한림건설이 승기를 굳히는 모양새다. 오는 22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한림건설의 회생계획안이 가장 높은 동의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채무회사인 일송개발 측은 한림건설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미드그룹이 회생계획안을 철회한 데 이어 일송개발 측이 한림건설 계획안에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림건설이 의결권 기준 동의율에서 일송개발, 건설공제조합을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지난달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각 회생계획안에 동의율은 의결권 기준 일송개발 44.7%, 한림건설 37.2%, 건설공제조합 35%, 라미드그룹 14% 순이었다.4곳이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일송개발 측이 한림건설 계획안에 동의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결정적 요인으로는 한림건설의 유암코 채권 매입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림건설은 최근 340억원 가량 되는 유암코 채권(의결권 기준 8.5%)을 사들여 의결권 기준 동의율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유암코 채권 매입은 지난달 관계인집회에서 4개 회생계획안에 모두 동의한 유암코가 22일 속행 관계인집회에서는 1위 계획안(일송개발, 44.7%)에만 동의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한림건설의 승부수였다.그러나 관계인집회는 담보권자의 75%, 일반채권자의 66.7%이상이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이 통과된다. 한림건설이 유암코 채권을 매입해 아슬아슬한 1위로 올라서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