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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大魚 한온시스템, 인수자 확보 전략은
국내 M&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온시스템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랜만에 나온 조단위 '경영권 매각'이란 점에서 국내외 대형 PEF들은 벌써부터 매물 분석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10조원'에 육박하는 덩치 때문에 쉽게 엄두를 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복수의 글로벌 PEF운용사와 국내외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에 접촉해 사전마케팅 절차에 나섰다. 티저레터 배포 등 거래 공식 절차 이전 잠재 수요를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한온시스템은 국내 M&A 시장 내 최대어로 꼽혀왔지만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이어져왔다. '전기차'·'그린 뉴딜' 테마를 타고 이미 시가총액만 9조원을 훌쩍 넘게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요 글로벌 PEF들은 "검토를 안할 순 없다"란 분위기다. 오랜만에 등장한 경영권이 수반된 거래인만큼 펀드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서라도 검토는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요기요 등 유형자산이 뚜렷히 없는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한온시스템은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다보니 전통적으로 PEF들이 선호하는 자산군으로도 꼽힌다. 다만 인수 후보들 사이에선 회사의 본질을 '미래차 플랫폼'에 둘지 '자동차 부품사'에 둘지에 따라 가치 평가도 상반된 분위기다.◆"배터리 못지 않은 핵심 기술" vs. "본질은 자동차 부품사"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셔(E-compressor)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 글로벌 2위 업체다. 전기차시대엔 배터리의 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