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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끝판왕"…자사주 소각 기업 어디?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약세장이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개별 주식을 선별해 오랫동안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증권업계는 주주 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자사주 소각에 나선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자사주 소각 급증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32개의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19개 사) 대비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증시 침체로 주가가 하락하자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소각 규모 1위(5675억원)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2·3위는 KB금융(3000억원)과 메리츠증권(1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1740억원), 하나금융지주(1500억원), 신한지주(1500억원)가 뒤를 이었다.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중소형주에서는 화성산업이 545억원을 소각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501억원), KISCO홀딩스(376억원), 한국철강(297억원), 락앤락(148억원), 피에스케이(104억원), 한라(100억원) 등도 소각 규모 상위 기업으로 꼽혔다.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이고, 자본금을 줄여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인다. 지분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주 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다만 소각이 전제되지 않은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큰 영향이 없다. 지속적 소각이 중요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사주를 계속 소각한다는 것은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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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60주년 'HL그룹'으로 새 출발
한라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사명을 HL그룹(로고)으로 변경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영어단어 ‘하이어라이프(higher life)’의 첫음절을 딴 HL은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1962년 설립된 현대양행이 모태인 HL그룹은 1984년 한라 브랜드를 선보인 뒤 38년 동안 이 사명을 써왔다. HL은 두 번째 사명이다. 새 그룹 심벌은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을 이미지화했다.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 시대의 명령인 ‘젊음’은 정체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며 성장하는 모습”이라며 “젊고 새로운 HL 브랜드로 시장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인재들과 함께 대담하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HL그룹이 지난해 12월 설립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는 기존 계열사에 앞서 새 브랜드를 달았다. 계열 상장 3사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의결하고, 관련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이날 공고했다.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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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회사채 흥행...어두운 시장 분위기 반전되나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예정 물량의 3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가운데 반전을 이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디스플레이가 회사채 2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855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3년 만기물 2000억원 모집에 6200억원, 500억원 규모 5년물에 2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낙찰 금리도 LG디스플레이가 제시한 희망금리 기준인 개별민평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LG디스플레이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외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한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채권 시장분위기가 안정되는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던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LCD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OLED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적자를 기록하는 동안 강등된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같은날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나선 건설사 한라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2년 만기물 600억원 모집에 710억원, 100억원 규모 3년물에 12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총 83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신용등급이 BBB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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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한신공영 회사채 발행...5% 고금리로 투자자 러브콜
건설사 한신공영이 연 5%의 고금리를 내세워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 이후 업계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다 신용등급이 BBB급에 불과하다는 핸디캡을 극복했다. 다른 BBB급 건설사 한라도 하루 간격으로 뒤따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나서는 등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회사채 2년 만기물로 7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50억원의 청약을 받았다. 한신공영은 토목건축 시공능력순위 20위(2021년 기준)의 중견 건설사로 도로와 철도 등 다양한 공공공사에서 풍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은 우량등급(AA급)에 크게 못미치는 'BBB0'에 불과하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신공영은 연 5.13%에 달하는 개별민평금리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 희망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만기가 비교적 짧은데다 절대금리가 높아 개인 투자자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 리테일부서 등 다양한 기관을 투자자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 이후 건설업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점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한신공영의 실적이 최근 3~4년 사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긍정적' 신용전망을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목부문 매출이 정체됐으나 국내건축부문 매출 비중을 78%(2021년 9월 누계 연결기준)로 확대하면서 실적을 쌓고 있다. 국내 건축부문에서 공공발주를 제외한 수익성 높은 민간건축 및 자체분양 매출 비중도 56%에 이르고 있다.'비발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하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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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자사 우선주 250억원어치 매입
한라가 모회사인 한라홀딩스가 보유한 자사주(우선주) 250억원어치를 사들인다.한라홀딩스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한라 우선주 81만9537주를 시간외매매로 한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거래가격은 250억원이다. 한라가 이번에 사들이는 우선주는 2013년 4월 발행한 3164억원어치(1017만4420주) 중 일부다. 이 우선주는 발행한 지 9년이 지나면 한 주당 보통주 다섯 주로 바꿀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한라는 매입한 우선주를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라는 게 한라 측의 설명이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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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더블유스코프 지분 5% 인수하고 전기차 사업 확대한다
한라홀딩스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스코프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라홀딩스의 자회사 위코를 통해 국내 분리막 업체 WCP의 모회사인 일본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키로 한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WCP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도 동참했다.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역량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6일 한라홀딩스는 노앤파트너스가 설립한 넥스트레벨제1호사모투자 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의 90.74%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노앤파트너스는 102억원가량의 출자약정금을 더해 총 1102억원을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키로 했다. 이번 투자로 한라홀딩스는 더블유스코프의 지분 약 5%를 보유하게 된다.한라홀딩스가 노앤파트너스와 손잡은 배경에는 전기차 사업에 관한 노하우가 꼽힌다. 노앤파트너스는 WCP의 전환사채(CB) 32%를 2019년에 매입했고 최근 10%를 되팔아 일부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또 SK그룹이 중국 동박 제조업체 왓슨에 4000억원을 투자할 때 노앤파트너스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라홀딩스는 WCP가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최근 한라홀딩스가 계열사 만도를 전기차(EV) 전문회사와 자율주행(ADAS) 전문회사로 각각 분할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자동차 사후서비스(A/S)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위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만도의 전기차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라홀딩스가 WCP와 공동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으로 협력할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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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줄상장 특수 노려라” 저신용 회사채 발행 ‘봇물’
≪이 기사는 06월23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반기 ‘대어’들의 릴레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저신용 기업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뛰어들며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을 염두에 두고 자금 조달일정을 잡았다는 평가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물량의 5%를 우선 받을 수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두산 에코프로비엠 현대삼호중공업 JTBC 등 신용등급이 BBB+등급인 기업 5곳이 다음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발행기업인 한양과 한라, 현대로템까지 합치면 약 두 달 동안에만 BBB+등급 기업 8곳이 채권시장을 찾는다. 지난 1~5월 발행건수(10건)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들 저신용 기업은 올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공모주 우선 배정혜택을 노리고 저신용 회사채를 쓸어담는 것을 눈여겨보고 지금을 채권 발행의 최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크래프톤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예상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기업 10여곳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BBB+등급 이하 채권 등을 사들여 미리 자산 조건을 맞춰놓은 뒤 대어 공모주 획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형 공모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앞둔 지난 3~4월에도 적잖은 저신용 기업이 하이일드펀드 운용사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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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한라, BBB+신용등급에도 회사채 완판 [마켓인사이트]
한라그룹 건설사 한라가 4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 넉넉한 투자금을 확보했다. 신용등급이BBB+ 등급에 불과하지만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자금이 몰린 덕분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가 전날 진행한 300억원 규모 2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모집 금액의 5배인 15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한라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600억원까지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당초 희망금리로 제시한 개별민평금리(연 4.45% 가량) 대비 1.5%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증액을 해도 개별민평금리보다 1.45%포인트 낮은 약 3%가량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라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제2금융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다.한라는 2017년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50억원에 그치는 대규모 미매각이 발행해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엔 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채권 투자에 나섰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전체 자산의 45% 이상을 BBB+ 이하 회사채 또는 코넥스 주식으로 담아야만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공모주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한라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라는 지난해 전년보다 20% 늘어난 1조5653억원의 매출(연결기준)과 967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채비율도 508.3%에서 341.9%로 떨어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4월 한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한화증권과 키움증권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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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4년 만에 공모채 발행 추진
건설회사 한라가 4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이달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는 2년이다. 이달 중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한화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한라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7년 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한라는 BBB등급 회사채를 만기 1년으로 500억원어치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청약이 50억원에 그쳐 흥행에 참패했다. 이후 쭉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해 1090억원을 사모채로 조달했고, 올해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BBB급 회사채가 인기를 끌고 있어 한라도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과 재무 구조 개선에 최근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오른 점도 공모채 발행에 힘을 실어줬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한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리며 “주택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우수한 영업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라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56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20.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7억원에서 967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41.9%로 전년 508.3%에서 뚝 떨어졌다. 지난해 동탄C블록 매각, 보유 지분 증권 처분 등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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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에 성큼 다가선 한라…자산 매각에 영업이익 증가로 신용도 올라
한라의 장기 신용등급이 올랐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고 자산 매각을 단행하면서 'A급'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28일 한라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성이 예년에 비해 개선된 가운데 자산 매각 계획 이행으로 재무안정성 역시 좋아져서다.한라는 2019년 말 부채비율이 500%를 웃돌 정도로 부채부담이 컸다. 하지만 주택 현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2019년 67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967억원으로 확대됐다.또 서울대 시흥캠퍼스 공사 진행에 따른 선수금·매입채무 감소로 부채총액이 2019년 말 1조3300억원에서 올 3월 말 1조170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329.2%로 하락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다수의 주택 현장에서 이익창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산매각 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라 중단기적으로 부채·차입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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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자산 매각하고 수주 경쟁력 높아지더니…신용도도 '쑥쑥'
≪이 기사는 05월01일(0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건설 업체 한라의 신용등급이 올랐다.한국기업평가는 1일 한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양질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데다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있어서다.한라는 배곧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후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 자체 사업까지 나서면서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한국기업평가는 "우량 발주처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90%를 밑돌게 됐다"며 "인력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라홀딩스 상표권 매각, 배당 이익 등으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341.9%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508.3%였다.한국기업평가는 "올해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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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주력 계열사 만도 실적 부진에도 회사채 흥행
≪이 기사는 01월26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라홀딩스 회사채 1100억원 규모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한라홀딩스는 한라그룹 사업지주회사로 자동차부품 유통·물류사업 등을 하며 자동차부품 기업 만도와 건설사 한라 등을 주력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이날 실시한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물 800억원 모집에 4780억원, 5년물 200억원에 207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일반적으로 우량회사채로 여겨지는 신용등급 AA-에 비해 두 단계 낮은 A등급임에도 6850억원의 자금이 몰려 7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만도가 작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완성차 생산량 증가로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건설사 한라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한라홀딩스는 최근 카카오VX와 스톤브릿지자산운용 등과 함께 제주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회사가 보유한 골프장 인근 부동산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다음달 2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최대 15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으로는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우리은행 일반대출 등을 갚을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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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한라홀딩스, 회사채 1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1월14일(13: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회사채시장에서 1000억원을 조달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게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한라홀딩스는 한라그룹의 지주회사로 건설사 한라와 자동차 부품사 만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4982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만도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인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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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회사채 모집액의 두 배 이상 수요확보
≪이 기사는 03월07일(23: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두 배 이상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공모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한 때 가라앉았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1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들과 몇몇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에서 투자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회사채 시장에서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건설 계열사 한라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자 기관들의 평판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한라는 최근 2년여간 주택 분양경기 호조에 힘입어 2015년 31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1584억원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총 차입금은 8590억원에서 7969억원으로 줄였다.투자심리 변화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16년 3월(1000억원)과 11월(600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두 번 모두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 규모가 모집액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7월엔 400억원 모집에 1330억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금액을 470억원으로 늘렸다. 한라홀딩스는 넉넉한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8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0.15%포인트가량 낮은 연 3.5%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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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8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도전’
이 기사는 06월15일(11: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가 8개월 만에 다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을 못 채운 아픔을 딛고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다음달 12일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다음달 5일께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3월(1000억원)과 11월(600억원)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두 번 모두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적잖은 기관들이 자회사인 한라의 재무적 부담을 우려해 투자에 나서길 주저했다는 평가다. 당시 팔리지 못한 채권은 주관을 맡았던 증권사들이 떠안았다. IB업계는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걱정거리였던 한라가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며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서다. 한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911억원)이 전년 대비 194.4% 늘었던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주택 분양경기 호조 속에 이익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5년 말 9804억원이었던 총 차입금도 올 1분기 7283억원으로 감소, 재무적 부담이 경감됐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를 낮춰가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한라는 지난달 26일 1년6개월 만기 사모 채권 50억원어치를 연 5.9% 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4일엔 같은 만기의 사모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