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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한국 정부의 취소 소송에 유감…국민 혈세만 낭비해"

    엘리엇 "한국 정부의 취소 소송에 유감…국민 혈세만 낭비해"

    정부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엇에 약 1300억원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불복해 취소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엘리엇 측이 "헛된 노력으로 끝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엘리엇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엘리엇 측은 "중재판정부가 5년간의 긴 소송 끝에 만장일치로 모든 실질적 쟁점에서 대한민국의 주장을 기각했다"며 "이에 대한 불복은 대한민국이 부패에 관용적인 나라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 측은 "삼성과 지난 정부의 행위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과 연금 가입자 등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 피해를 입었다"며 "이 사건의 핵심이 된 엘리엇에 대한 불법적 견제가 아니었다면 이들 한국 투자자들은 모두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불복은 엘리엇에 대한 반대라는 명목으로 삼성과 지난 정부가 합심해 소수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국내외 주주들을 꼭두각시로 이용하고 그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사실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국 정부의 논리가 중재판정 심사 과정에서 제시한 주장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엘리엇 측은 "대한민국이 개시한 법적 절차는 결국 헛된 노력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한민국은 중재 절차에서 이미 전개했던 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주장들은 중재판정부가 이미 검토하고 기각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재판정에 따른 이자와 비용은 엘리엇에게 손해배상액 전액 지급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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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환율 숨통 트일까

    한국이 '선진국 국채클럽'으로 불리는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수 편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내년 편입이 이뤄지면 50조~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즈(FTSE)러셀이 현지시간으로 29일 한국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고 30일 밝혔다.FTSE러셀은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국가별 시장접근성을 레벨0~2로 구분하고 있다. 레벨2 국가만이 WGBI 편입이 가능하다. 한국은 현재 레벨1으로 분류된다. 한국이 관찰대상국(레벨1→2)에 등재된 것은 FTSE가 2019년 3월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한국의 시장접근성을 레벨1으로 평가한 이후 3년 만이다.FTSE러셀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국채, 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그동안 외국인 채권 투자를 저해해왔던 요인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한국 정부는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만큼 내년 9월 WGBI에 공식 편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금융연구원은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조∼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은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 "삼성물산 합병 손해" 엘리엇 1조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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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합병 손해" 엘리엇 1조원 소송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론스타 사건을 포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은 총 10건이다. 이 중 여전히 결론이 안 난 중재는 6건이다.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 메이슨캐피털의 ISDS다. 이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2018년 중재를 신청했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고, 국민연금이 삼성그룹 오너 일가에 유리한 합병 비율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엘리엇은 7억7000만달러(약 1조원)가량을, 메이슨은 2억달러(약 27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엘리엇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 곧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법원이 2019년 8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에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지으며 엘리엇과 메이슨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스위스 기업 쉰들러가 제기한 ISDS도 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부당하게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한국 금융당국이 이를 방치했다며 2018년 1억9000만달러규모의 ISDS를 제기했다.오현아 기자

  • [론스타 분쟁] 한국 정부 이런 소송 당한 것 9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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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스타 분쟁] 한국 정부 이런 소송 당한 것 9건 더 있다

    론스타 사건을 포함해 한국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S)는 총 10건이다. 이 중 불복 절차를 밟게 된 론스타 사건을 포함한 7건이 진행 중이며 3건은 이미 종료됐다.진행 중인 사건 중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 메이슨캐피털의 ISDS다. 이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한국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입었다며 2018년 중재를 제기했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고, 국민연금이 삼성그룹 오너일가에 유리한 합병비율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엘리엇은 약 7억7000만달러를, 메이슨은 2억달러의 손해배상을 각각 청구했다.이 가운데 엘리엇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곧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이 역시 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법원이 2019년 8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지었다. 대법 판결은 엘리엇과 메이슨 측의 주장에 힘을&nb

  • [마켓인사이트]한국 정부, 사상 최저금리로 지속가능채권 발행

    [마켓인사이트]한국 정부, 사상 최저금리로 지속가능채권 발행

    한국 정부가 사상 최저금리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린 데 힘입어 지금까지 해외에서 발행된 한국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자금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와 저소득층 지원, 인프라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만 한정된 채권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15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168개 기관투자가가 총 48억달러(약 5조68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되는 5년물에 모집금액(5억달러)의 세 배가 넘는 18억달러, 일반 선순위채 10억달러어치로 발행되는 10년물에 30억달러씩 들어왔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간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린 덕분에 이번 외평채는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된다. 5년물은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대비 0.3%포인트 높은 연 2.17%, 10년물은 0.55%포인트 높은 연 2.66% 수준으로 결정됐다.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최근 미국과 북한이 친서를 통해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완화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점화로 신흥국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최근 미북 관계 개선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우량한 신용도도 흥행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한국 정부는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투자를

  • 韓정부, 10억달러 외평채 발행 추진

    ≪이 기사는 07월18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 정부가 오는 9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 확보를 위해 찍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월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어치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은행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oA메릴린치 HSBC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역대 최저금리(연 2.871%)로 10억달러어치 외평채를 찍는데 성공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공백과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140여곳의 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30억달러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불안요인이 쌓인 가운데서도 우량채권으로 평가받으면서 대외 신인도가 건재함을 확인했다. 한국 정부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채권시장에선 이번 외평채 발행 역시 해외 채권시장에 한국 정부가 어떤 평가를 받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한국 신용도를 짓누르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다소 해소되기 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신흥국 채권발행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다. 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금리)은 지난 17일 0.4364%로 지난달 1일(0.4319%) 대비 0.004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 발행된 외평채27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된 가산금리(미국 국채금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