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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IMF 총재 "143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14일(현지시간) “143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충격이 주요 이유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연설에서 “다음주 예정된 IMF와 세계은행 춘계 총회에서 세계 경제의 86%를 차지하는 143개 국가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대부분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코로나19 국면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위기 중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률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심화하고 수입은 줄고 고통은 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체제가 취약한 국가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지정학적 경제 블록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분열이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열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공급망의 붕괴가 고통스러운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IMF는 지난 1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오미크론 확산과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등이 반영됐다.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 많은 나라의 경제에 실존하는 위협 요인”이라며 “기존 전망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대규모 자산 매각으로 1조원 빚 줄인 CJ제일제당, 신용등급 강등 위기 피해

    ≪이 기사는 12월17일(16: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CJ제일제당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최근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순차입금을 1조원 가량 줄일 수 있게 돼서다.한국신용평가는 17일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관련 "신용도 하향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과 제3자 투자 유치 등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유입을 감안한 발표다. 과거 계속된 투자로 악화된 재무구조가 상당 수준 회복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다수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내놨다. 공격적으로 단행했던 투자 속도를 늦추고 수익성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다. 유휴 부동산 매각, 판매후임차(Sales and Lease Back),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이 대표적이다.매각 및 발행 대금은 연내 유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이번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완료되면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이 1조원 안팎 감소할 전망이다.CJ제일제당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몇 년 간 생산설비 증설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전에 재무부담이 커졌다.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대한통운 제외)은 올 9월 말 기준 7조6000억원이다. 순차입금은 11조4000억원에 달한다.이 때문에 신용평가업계 안팎에선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AA)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미 CJ제일제당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해 좀 더 적극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공개하기도 했다.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한신평 역시 &qu

  • [마켓인사이트]현대차, 'AAA급' 지위 잃었다…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 추락

    현대자동차가 ‘AAA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려서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의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며 지난해 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고 강등 위험을 경고해왔다.한신평은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품질·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용이 상승하고 중국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는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줄이었다고 덧붙였다.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져 현대차가 AAA등급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이날 기아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엔 790만대까지 증가했지만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가 둔화하면서 지난해엔 730만대까지 줄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올 들어 손실 규모가 확대된 상태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김호섭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과 대당 기여 이익, 중국 법인의 재무구조 변화,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향 등을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KCC 투기등급으로 강등

    [마켓인사이트]무디스, KCC 투기등급으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일 KCC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조정했다. Ba1은 모든 신용등급 중 11번째 등급으로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분할에 따른 이익 감소와 과다한 차입수준을 반영했다. KCC는 내년 1월 유리, 인테리어, 바닥재 사업을 묶어 별도법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이들 사업을 떼어내면서 KCC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부담이 쌓이는 셈이다. 지속되는 수요 둔화로 KCC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125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내년부터 KCC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될 예정인 미국 실리콘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또한 올 상반기 EBITDA(1억6800만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다. 분할 과정에서 약 2조3600억원의 차입금 중 상당금액을 떠안을 것을 고려하면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무디스는 KCC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 추가로 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을 남겨뒀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앞으로 1년~1년6개월간 KCC의 예상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5.5~6.0배로 하향조정된 신용등급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KCC가 일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지만 시행시기와 규모 등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S&P, 한전 자체 신용도 강등…‘탈원전 후유증’

    ≪이 기사는 10월29일(14: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 자체 신용등급은 경영난에 처했을 때 정부가 지원할 가능성을 뺀 기업의 순수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 매겨진 등급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올 상반기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쌓는 등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악화되면서 신용위험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S&P는 지난 28일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 회사의 공식 신용등급은 이전과 같은 ‘AA’를 유지했다. 한국 정부의 신용도와 같은 수준이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공기업 신용도를 정부와 똑같이 매기고 있다. S&P는 한전의 재무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올 상반기에만 92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최근 극심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전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전기요금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따른 충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값싼 원자력 및 석탄 발전 가동이 줄고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관련 투자는 늘어나서다. 2017년 말 55조1656억원이던 한전의 총 차입금은 올해 6월 말 70조4732억원까지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49.1%에서 176.1%로 상승했다. 정부의 흔들림 없는 탈원전 기조로 한전은 앞으로도 험난한 영업환경에 놓일 전망이다. 김민집 S&P 연구원은 “정부가 태양열과 풍

  • [마켓인사이트]S&P, GS칼텍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마켓인사이트]S&P, GS칼텍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인 ‘BBB+’다.최근 영업실적 악화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것을 반영했다. GS칼텍스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4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했다. 정유화학업황 악화로 정제마진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이 회사의 올해 1~8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떨어졌다. 파라자일렌(PX)과 나프타간 가격 격차도 올 들어 크게 좁혀지는 등 화학사업 영업환경도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다. S&P는 올해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70만t 규모 올레핀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자본지출 규모는 올해 1조~1조1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1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P는 지난해 말 3조1000억원이었던 GS칼텍스의 차입금이 내년 말엔 3조8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S&P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2~1.6배 수준을 유지해온 GS칼텍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2배를 웃돌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출 방침이다. 공격적으로 자본투자에 나서거나 배당금을 대폭 늘려도 등급강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무디스 “한국기업 신용도, 1년간 부정적 조정 많을 것”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앞으로 1년간 한국기업 대부분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무디스는 10일 ‘상반기 한국기업 실적 악화는 업황둔화를 반영; 신용도 악화 추세’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는 한국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이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은 5곳, 중립적인 상황인 기업은 3곳으로 꼽았다. 무디스가 현재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였거나 등급강등을 검토 중인 한국 민간기업은 총 13곳이다. ‘긍정적’ 전망이 달린 기업은 전무하다. 유완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변동성이 큰 산업에 속한 기업이 수요 부진과 업황 둔화를 겪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상대로 한 원자재와 부품 수출규모가 큰 전자와 화학업종에서 이같은 변화가 특히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여파는 크지 않다고 봤다. 유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행정절차를 지연시키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실적에는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S&P, 이마트 신용등급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S&P, 이마트 신용등급 ‘BBB-’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다.S&P는 5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Baa2’에서 ‘Baa3’로 등급을 내린지 석 달만이다. 이제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최하위 등급으로 주저앉았다.실적 악화를 겪는 가운데 투자 확대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불가피해진 점을 반영했다. S&P는 지난해 8.3%였던 이마트의 매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율이 올해와 내년 7~8%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2017~2018년 평균 1조1000억원이던 연간 자본지출 투자규모는 올해 1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투자 대부분이 온라인몰, 해외사업, 복합쇼핑몰 등 신사업에 집중된다.S&P는 이마트가 일부 매장을 폐점하고 자산 효율화를 검토하는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당분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3.9배였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올해와 내년엔 4.5~5.0배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민집 S&P 연구원은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 변화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 사업이 계속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1~2년간 이마트의 신용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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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스, LG화학의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LG화학의 ‘A3’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약세가 장기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이익 성장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가 올해 상당히 상승하고 2020년까지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밝혔다.무디스는 LG화학의 조정 상각전이익(EBITDA)이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둔화 및 배터리 사업의 일회성 손실로 인해 올해 약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에는 배터리 사업의 실적 회복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배터리 사업의 수주잔고가 2019년 3월말 기준 약 110조원에 달하고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2020년까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매출이 2018년의 6조5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조정전 차입금도 2019년말 약 8조~8조5000억원, 2020년말 약 10조~10조5000억원으로 2018년말의 5조3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및 신규 NCC 투자, 배터리 사업의 운전자본 적자를 감안한 추정치다. 이에 따라 2019년~2020년 LG화학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3~2.5배로 작년의 1.5배 대비 높아질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계산이다. 이러한 재무 레버리지 비율은 ‘A3’ 신용등급 대비 취약한 수준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기술수출 무산된 한미약품, 신용도에도 경고등

    신약 개발기술 수출이 무산된 한미약품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한국신용평가는 9일 힌미약품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연이은 기술수출 실패로 연구개발(R&D)가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반영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됐다. 지난해엔 계약조건 변경으로 사노피에 기술수출 계약금 2500억원을 반환했다. 올 들어서도 임상시험 실패로 일라이릴리와 얀센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이 차례로 해지됐다. 한신평은 기술수출 무산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미약품은 2016년 이후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설비투자에 쓰고 있다. 투자자금 조달 확대로  2016년 말 3322억원이던 이 회사 총 차입금은 지난 3월 말 7452억원으로 늘었다.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현금 유입규모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영업 실적 악화되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 6년 만에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 영업 실적 악화되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 6년 만에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1시50분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삼화페인트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 외장이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뀌면서 플라스틱 도료 판매 감소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비 부담도 커졌다. 이 여파로 6년간 유지해온 신용등급이 최근 떨어졌다.한국신용평가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최근 한 단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 놓고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신평사 중 한 곳이라도 신용등급을 내리면 채권 등에 붙는 유효 신용도가 떨어져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다.오랫동안 수익성 악화가 이어진 여파가 컸다. 2015년 317억원이었던 삼화페인트 영업이익은 매년 줄어 지난해엔 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엔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주력인 도료사업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스마트폰 외장 재질이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뀌며 타격을 받았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제조 원가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2015년 297억원이던 삼화페인트 도료 및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64억원까지 줄었다. 올 1분기엔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제품 가격을 올려 반전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최근 주주 환원 확대로 적잖은 현금이 유출된 것도 재무구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화페인트는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해 2016년(87억원)에 이어 지난해 11월~올 1월에도 120억

  • [마켓인사이트]S&P, KCC 신용등급 BBB-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5일 KC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KCC의 신용도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떨어졌다. 현재 무디스도 이 회사를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이하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자금 조달로 차입금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반영했다. KCC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 반도체 원료‧장비업체 원익QnC와 컨소시엄을 이뤄 총 30억달러에 모멘티브를 인수할 예정이다. S&P는 이번 인수로 지난해 말 1조3000억원인 KCC의 차입금이 올해 말 4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2배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0년 4.0~4.2배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KCC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장기간 4.5배 수준에 근접하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BB+’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S&P는 KCC가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유가증권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봤다. 박세현 S&P 연구원은 “KCC가 지난 몇 년간 기업 지분과 자회사 매매 등을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약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매도 가능 유가증권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적자 불어난 파라다이스, AA급 신용도 반납 위기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2년간 불어난 적자에 ‘AA’급 신용도에서 내려올 위기에 몰렸다.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실적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차입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일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단계 떨어뜨렸다. 모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 등급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은 한국신용평가가 등급을 내리면 파라다이스는 A급 신용도로 떨어지게 된다.실적 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순손실 441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399억원)에 이어 2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530억원의 순손실을 낸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이후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등이 적자 이유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규제가 해소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반부패 관련 정책으로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그동안 진행된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은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파라다이스의 총 차입금은 1조61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15% 증가했다. 2014(804억원) 이후 4년간 10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도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임을 고려하면 차입금 규모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연이은 투자로 대규모 자금 소요가

  • [마켓인사이트]법정관리 돌입한 이엘케이, 신용등급 'D'로 강등

    ≪이 기사는 04월02일(16: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스마트폰 부품업체 이엘케이의 신용등급이 채무불이행 수준으로 떨어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이엘케이의 신용등급을 ‘B-’에서 채무불이행을 의미하는 ‘D’로 떨어뜨렸다. 이날 발행잔액 기준 이엘케이가 갚아야할 회사채는 56억원, 전환사채(CB)는 32억원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엘케이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을 신용도 평가에 반영했다. 이 회사는 이날 대전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 재산보전 처분, 포괄적금지명령을 신청했다. 이엘케이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통보받아 지난달 22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이엘케이는 스마트폰용 부착형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 HP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60억원, 순손실 305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순손실을 내고 있다. 최근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을 장착하는 스마트폰이 늘고 있는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