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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兆 샤힌 프로젝트 착수한 에쓰오일…'사우디 머니' 1.5조 조달
에쓰오일(S-Oil)이 모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최대 11억달러(약 1조5180억원)를 조달한다. 9조원 넘게 투입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재원을 마련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국내외 금융회사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하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전날 아람코와 11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 약정을 맺었다. 에쓰오일은 아람코와 맺은 약정은 장기대여금(6억달러·약 8280억원) 및 예비한도대출(5억달러·약 6900억원) 계약이다. 장기대여금은 조만간 실행할 계획이다. 예비한도대출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에쓰오일이 필요할 때 아람코로부터 계약 한도 내에서 자금을 빌려 쓰게 된다.장기대여금과 예비한도대출은 아직 실행하지 않은 만큼 차입 금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여금 금리에 대해 "국내외 시중은행의 일반 시설자금 대출금리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시설자금 대출금리는 연 3~4%대 수준이다. 아람코 대여금 금리가 연 2~3%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쓰오일이 최대 11억달러 규모를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것은 샤힌 프로젝트와 맞물린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공단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연산 석유화학제품 320만t을 생산한다. 올 3월 말 기준 부지정지공사 75.4%, 시공(EPC) 진행률은 22.4%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 투자금 가운데 71%(약 6조5730억원)를 내부현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29%(약 2조6850억원)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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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지중해에 석유가스 대기업 세운다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이 지중해 연안의 석유가스 프로젝트들을 맡는 에너지 대기업을 세운다.칼라일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상장사 에너지안으로부터 이탈리아, 이집트, 크로아티아에 걸쳐 화석연료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인수해 지중해 중심의 에너지 기업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액은 잠정적으로 8억2000만달러다. 이 중 5억달러가량은 현금으로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성과 기준에 따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인수액이 최대 9억450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칼라일은 “인수 자산에서 생산하는 석유를 현재 하루 평균 3만4000배럴에서 5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중해 해상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칼라일은 새로 설립되는 회사에 영국 석유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토니 헤이워드를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칼라일이 소유한 콜롬비아 석유 생산기업 시에라콜의 의장직도 맡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라일은 블랙록 등 다른 경쟁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화석연료 투자에 발을 빼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관련 자산 거래를 늘려왔다”고 전했다.칼라일은 2017년 프랑스 기업 엔지로부터 북해와 인도네시아 등의 석유가스 자산을 39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넵튠으로 바꾼 뒤 지난해 이탈리아 기업 에니에 49억달러에 매각했다. 칼라일은 “우리는 화석연료 사업부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산 가치를 높인 뒤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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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대형 프로젝트가 십중팔구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이유
지난해 군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부실한 행사 진행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참담한 심정을 안겼다. 모든 것이 안일했다.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는지 폭염, 폭우 대비책이 없었다. ‘플랜B’가 없어 조기 철수 후에도 혼란이 이어졌다.동병상련으로 위안 삼을 만한 것이 있다면 세계적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수렁’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2008년 본격화됐다. 330억달러를 쏟아부어 2020년 1단계 구간을 개통하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시30분 걸려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늘었고,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30년 이후에나 1단계 공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어떻게 하면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 <프로젝트 설계자>는 이에 대한 답을 담은 책이다. 원제인 ‘How Big Things Get Done’이 더 직관적이다. 책을 쓴 벤트 플루비야는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다. 프로젝트 관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언론인 출신인 댄 가드너와 함께 쓴 이 책에서 풍부한 사례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헤친다.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대형 프로젝트가 처음의 약속대로 수행되는 예는 대단히 드물다. 오히려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같은 사업이 평범한 쪽에 가깝다.” 저자는 136개국 20개 분야에서 이뤄진 약 1만6000개 프로젝트를 직접 살펴봤다. 비용과 일정 계획을 예정대로 달성한 경우는 8.5%뿐이었다. 여기에 기대 편익까지 충족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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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6억위안 들여 반도체 웨이퍼 기업 키운다
중국 최대 종합 반도체기업 화룬마이크로전자(CR마이크로)의 웨이퍼 생산 자회사에 중국 국영투자자가 총 126억위안(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자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中 최대 반도체 투자펀드 등 참여1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CR마이크로 이사회는 자회사 런펑반도체에 대한 국영투자자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런펑반도체의 자본금은 24억위안(약 4400억원)에서 150억위안(약 2조7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대표 펀드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기금’이 대표 투자자다. ‘빅 펀드’로도 알려진 이 펀드는 런펑반도체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 외 4곳의 정부 지원 투자펀드도 투자자로 참여했다.CR마이크로는 반도체 칩 설계부터 제조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매달 6인치 웨이퍼 23만 장과 8인치 웨이퍼 14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런펑반도체는 CR마이크로가 지난해 선전에 세운 자회사다.CR마이크로는 “이번 투자는 선전에 반도체 원판인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 지원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런펑반도체는 지난 2월 CR마이크로의 다른 자회사로부터 23억위안을 투자받아 총 220억위안 규모의 선전 웨이퍼 생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40나노(㎚: 1㎚=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반도체 자립 ‘난항&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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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수백만달러 '수상한 주문'…테슬라 내부조사 들어갔다
테슬라가 본사 옆에 건립되는 대형 유리벽 건물인 '프로젝트42'에 대한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 건물을 개인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이사회는 프로젝트42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회사 자원이 오용됐는지, 머스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프로젝트42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 옆에 건립되는 대형 건축물이다. WSJ가 입수한 한 컨셉트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생산공장을 배경으로 해안가에 육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배치돼있다. 다른 렌더링 이미지에는 애플의 맨해튼 5번가 매장처럼 넓은 유리 상자 모양 건물에 침실과 욕실, 주방이 포함된 주거 공간이 그려져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이 건물을 두고 테슬라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머스크의 개인 주거공간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박물관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중 프로젝트42를 위해 건물 외벽으로 사용되는 대형 특수유리 수백만 달러 어치가 주문되자 사내에서 그 용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테슬라 증권신고서는 임원 등의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12만 달러 이상의 거래는 감사위원회가 검토·승인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정적인 주거지가 필요하다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은 이러한 의혹을 키웠다. 머스크는 한때 자신을 '카우치 서퍼(남의 집 소파에 전전하는 여행객)'로 정의했다. 그는 일이 바쁠 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나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 등에서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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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뇌 스타트업' 뉴럴링크…기업가치 50억달러로 '껑충'
일론 머스크의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의 기업가치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5일(현지시간) 나왔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1년 비공개 주식거래 시장에서 2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뉴럴링크 가치는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이같이 급등했다. 뉴럴링크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5일 인체 임상시험을 승인한 후 비공개 시장에서 70억달러(주당 55달러)까지 올랐지만, 매수자가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뉴럴링크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두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생명의학 전문가들은 이런 가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킵 루드윅 전 미국 국립보건원 신경공학 프로그램 책임자는 뇌 임플란트가 상용화될 때까지 낙관적으로 봐도 10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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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업 속도내는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에 '삼성맨' 보낸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핵심 사업군’으로 키우는 프로젝트 가동에 돌입했다.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기술력 있는 로봇업체 지분을 추가 확보한 것은 시작 단계다. 연내 첫 번째 로봇 출시를 기점으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로봇을 여럿 개발하겠다는 목표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준오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16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권가에선 로봇 관련 종목이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가 전날 장외매수한 로봇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8% 오른 11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로봇 종목이 들썩인 것은 삼성전자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전날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사실상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어떤 형태로든 사업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사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한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팀이 2011년 2월 분사해 창업한 기업이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로 2021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협동로봇업체는 많지만 자체 기술로 모터 같은 구동기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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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었더니…'바이오플라스틱 1조 투자' 길 열렸다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시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던 B사는 국내 시장을 발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우려해 투자를 망설였다. 국내에 별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회수·처리 시스템이 없는 데다 정부가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 용도를 종량제 봉투 등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올해 안에 생분해 플라스틱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정적인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시범적 회수·처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 결과 B사는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을 목표로 내년 파일럿 플랜트(시험설비) 등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산업부는 1일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내부 점검 회의를 열어 B사 사례를 비롯한 37개 투자 프로젝트를 가로막는 고충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가 모두 진행되면 총투자액이 268조원에 달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정부는 발굴된 투자프로젝트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제도 개선, 행정 지원, ‘마중물 투자’와 인센티브 확충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경제단체와 지방투자협의회 등을 통해 규제 관련 투자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해 이달 기업 투자 관련 프로젝트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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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中 부동산…당국, 긴급 유동성 투입
중국 당국이 은행을 동원해 부동산개발업체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제때 아파트를 인도받지 못한 수분양자들이 잇달아 집단행동을 하고 있어서다. 작년 하반기 집값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졌고 공사가 지연됐다. 피해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을 벌이면서 부동산 위기가 금융부문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시위 잇따라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전날 은행들에 일정 요건을 갖춘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부동산개발업체의 금융 지원 요청을 적절한 수준에서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은보감회는 아파트 공사가 재개되고 수분양자들이 빨리 주택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은보감회는 앞서 지난 14일에도 “수분양자들이 새집을 제대로 인도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시장을 향해 “상환 거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연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출 규모는 각 은행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부실대출 노출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싱예은행의 주가가 14일 3% 급락한 데 이어 15일에도 2% 이상 빠지는 등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중국 당국은 주담대 상환 거부가 발생한 아파트 프로젝트 현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웨이보 등에 올라온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중국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는 모두 내려갔다. 검열을 피해 소프트웨어 공유 사이트 깃허브에 개설된 게시판에는 이날 현재 308개 프로젝트에서 대출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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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뽑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두 가지 우려
≪이 기사는 04월22일(07: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언젠가부터 정부의 경제 정책 중심에 '유니콘'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을 뜻하는 단어다. 벤처 정책 주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유니콘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3월 제2벤처붐 확산전략을 내놓으며 2022년까지 유니콘 20개 탄생을 목표로 잡았던 중기부는 최근 이를 확대 개편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목표 시점을 2021년으로 앞당겼다.유망 스타트업들을 기업 가치에 따라 '아기 유니콘'과 예비 유니콘 등으로 구분하고 일종의 생애주기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아기 유니콘 선정 과정에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국민 심사단'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책자금이 절반을 책임지고 조성하는 벤처펀드의 규모도 기존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렸다. 작년 한 해 총 신규 벤처투자액이 약 4조3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정부가 벤처투자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벤처투자업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불확실성이 높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