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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 "내년 동물시약 매출 2배↑…글로벌 탑3 되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역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해외 동물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3 동물용 진단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20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수천종의 원료 보유바이오노트는 2003년 설립된 진단 전문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진단 시약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콘텐츠 사업과 동물용 진단 시약 사업으로 나뉜다.이 회사는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에 인체용 코로나19 진단 반제품을 판매해 최근 2년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4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진정된 만큼 앞으로 관련 매출의 빈자리를 메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바이오노트의 핵심 과제다.조 대표는 “당분간 인체용 진단 시약 관련 매출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나의 진단키트로 코로나19와 독감 등 다수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감별 진단 시약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바이오노트의 중장기 성장동력인 바이오 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시약 제품군을 확대해 이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조 대표는 “팬데믹 기간에 진단 시약 원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콘텐츠 역량이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확인했다”며 “기존에 진행해오던 안정적인 반제품 및 완제품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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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에 늘어나는 호텔 투자
올해 들어 부동산금융회사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호텔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국내 여행이 보다 활발해질 것을 대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 개발사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금융회사들이 늘고 있다. 호텔이 아닌 다른 용도로 전환을 위한 매입이 아닌 관광·숙박업을 위한 투자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2021년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장기간 누적된 운영 손실을 입은 호텔들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이 호텔들은 디벨로퍼들에게 팔리며 호텔 외 주거·오피스로 용도변경되며 사라져 갔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가 가시화되면서 '엔데믹' 시대 호텔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쏟아졌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JLL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해외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서울 등 저평가된 국내 호텔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준 JLL 호텔사업부 총괄이사는 "한류의 성장과 누적된 여행 수요로 국내 호텔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국내 호텔시장은 세일앤리스백 및 지분 거래 등 다양한 투자 구조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달 중 동부산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케이비부산오시리아호텔위탁관리리츠를 통해 부산 기장에 지어지고 있는 지하 2층~지상 26층, 연면적 2만8791㎡ 규모 호텔을 770억원에 매입했다. 이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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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유럽 중소형 오피스 자산에 추가 투자[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4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방행정공제회(행정공제회)가 유럽 주요 도시 중소형 오피스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섰다. 동시에 라이프사이언스오피스,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등 새롭게 수요가 높아지는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킨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CBRE글로벌인베스터와 국내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동 운용하는 SMA(별도운용계정·Separately Managed Account)펀드에 2700억원을 추가 약정했다. 2017년 34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지 4년 만에 이뤄지는 추가 투자다.이 펀드를 통해 행정공제회는 유럽 주요 도시에 있는 중소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왔다. 이 펀드에는 그동안 벨기에 브뤼셀의 브레데로데 빌딩(1400억원), 독일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2 빌딩'(1200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폰테네야 빌딩(800억원)등이 담겼다.SMA는 투자자와 운용자가 일임 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일반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단독 기관 투자자의 위탁 자금을 투자자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운용한다.행정공제회는 이번 추가 출자에서 투자 대상군을 오피스에서 라이프사이언스 빌딩, 물류센터, 대학 기숙사 등으로 다변화했다. 기존 펀드의 주요 운용 대상인 약 500억~1000억원 규모의 유럽 주요도시 중소형 오피스 투자의 범위를 유지하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트렌드에 맞춰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자산군으로 투자를 다변화한 셈이다.행정공제회는 전체 운용 자산 16조원 가운데 약 3조원 가량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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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인 VC협회장, "벤처투자 시장 거품 논란은 아직 일러...혁신 중심으로 사회 시스템 재편해야"
≪이 기사는 12월15일(17: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2000년대초 IT거품 속에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이 탄생했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벤처투자 시장을 두고 거품 논란이 있지만 제2의 네이버 카카오를 키워낼 수 있다면 경제 전체적으로 충분히 해볼 만한 장사입니다."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이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배가 늘었지만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이제야 2배를 갓 넘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정 회장은 올해를 "벤처 산업이 '유망주'를 넘어 기존 산업을 대체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른 원년"이라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전 산업군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벤처투자 없인 국가, 기업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성장을 뒷받침할 제도 개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완벽해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은 없다"며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허용, 코스닥 시장의 분리 운영, 벤처투자 양도차익비과세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문제 등 성장이 남긴 고민도 내비쳤다. 지난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둘러싸고 벌어진 택시업계와 벤처기업 간의 갈등이나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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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크루즈사 부활에 베팅한 TPG와 CPPIB
≪이 기사는 11월20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9일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후 글로벌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우연찮게도 같은 날 글로벌 사모투자 업계선 한 뉴스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털와 대체투자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화(CPPIB)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크루즈 선사 '바이킹 크루즈'에 투자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바이킹 크루즈의 발표에 따르면 TPG와 CPPIB는 이 회사에 5억 달러 가량을 새롭게 투자했습니다. TPG와 CPPIB는 2016년 이 회사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약 17%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입니다.바이킹 크루즈는 76척의 강 유람선과 6척의 크루즈선을 보유한 글로벌 크루즈 선사입니다. 유럽, 미국,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주요 강변 도시를 중심으로 한 유람선 사업과 전 세계 노선을 항해하는 해양 크루즈 사업이 이 회사의 핵심 사업축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바다와 강을 가릴 것 없이 관광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항공, 호텔, 테마파크 등과 함께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산업군입니다.두 글로벌 투자기관의 투자를 두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크루즈 산업의 부활에 베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전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며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개발 등 호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아직 기업가치 회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