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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접는 대체투자 운용사들…부동산 한파에 속속 매물로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매물로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황 악화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유 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달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자산운용사 페어필드자산운용을 블랙우드에 매각했다. 블랙우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 운영하는 업체다.패스트파이브는 2022년 11월 페어필드운용을 인수하며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공유 오피스 사업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었다. 마스턴투자운용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시점이 좋지 않았다. 인수하자마자 부동산금융시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고금리에 이어 부동산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성과에 어려움을 겪었다. 예상보다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운용사를 매각했다. 부동산 운용 사업에 진출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패스트파이브 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업황이 나아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고민에 빠졌다. 한때 잘나가던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ARA코리아자산운용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ARA코리아는 최근 콘래드서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글로벌 ARA자산운용의 모회사 ESR은 이날 ARA의 사모펀드 부문을 미쓰이 스미토모 금융 리스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업황 악화를 버티며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곳들도 적지 않다. 매물로 나온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지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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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3억 투자…최대주주 올라
크래프톤이 스타트업 지주회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3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크래프톤이 단일 주주 중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패스트트랙아시아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크래프톤을 대상으로 22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크래프톤은 새로 발행되는 보통주 20만5000주를 주당 10만8865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출자로 단일 주주 가운데 최대주주에 오른다.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크래프톤의 패스트트랙아시아 지분율은 27.47%가 된다. 이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창업자의 유상증자 후 지분율(17.32%)을 10%포인트 넘게 웃돈다. 신현성 창업자는 노정석 파이브락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크래프톤에 앞서지만 단일 주주로서 최대주주 지위를 내준 셈이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드는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를 지향하는 스타트업 지주회사다. 컴퍼니빌더란 여러 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이들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기업이다.티켓몬스터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2012년 설립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창업자, 노정석 파이브락스 CSO, 박지웅 스톤브릿지캐피탈 투자팀장이 주도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공유오피스 사업자 패스트파이브, 온라인 교육 서비스 패스트캠퍼스, 벤처캐피탈(VC) 패스트벤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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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엔데믹에도 공유오피스 잘 나갈 것"
국내 공유오피스 1위 업체인 패스트파이브 김대일 대표(40·사진)는 요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에도 급증하는 사무실 임차 수요 충당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 대표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빌리려는 정보기술(IT) 업체 임차인이 늘면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면도로에 있는 꼬마빌딩도 가리지 않고 빌려 쓰고 있을 정도로 임차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패스트파이브를 창업하기 전까지 부동산에 문외한이었다. 1983년생인 김 대표는 포스텍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심사역으로 근무했다. 포스텍 창업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패스트파이브 모기업) 의장과의 인연으로 2015년 서울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1호점을 내며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유오피스 시장은 해마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 600억원이던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매년 성장해 올해 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패스트파이브는 지점 수를 40호점까지 늘렸다.김 대표는 출점할 때 고층 빌딩을 고집하지 않는다. 입지가 좋지 않은 이면도로 꼬마빌딩을 적극 활용한다. 상가와 달리 사무실은 입지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사무공간을 디자인하는 인테리어 전담조직도 두고 있다. 그는 “낡은 꼬마빌딩을 빌려 개보수한 뒤 운영해 임차료를 잘 내면서 건물주의 신뢰를 얻었다”며 성장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패스트파이브 지점 중 다섯 곳을 정해 마음대로 옮겨다니면서 쓸 수 있는 ‘파이브스팟&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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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츠, 패스트파이브와 손잡고 중소형 빌딩시장 진출
신한리츠운용이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중구 패스트파이브 을지로점에서 남궁훈 신한리츠 사장(오른쪽)과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왼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 두 기업은 중소형·구분소유 오피스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인 리츠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 오피스의 경우 치열한 투자 경쟁으로 몇 년 사이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최근 시장 금리가 올라 투자환경이 악화된 반면 중소형 오피스는 대체로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신한리츠의 투자관리 능력과 패스트파이브의 오피스 관리운용 노하우를 결합해 중소형 빌딩 자산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공유 오피스 전문 기업 패스트파이브는 중소형, 구분소유 오피스를 위한 콘텐츠 구상하고 임대차 관리방안을 제시한다. 패스트파이브는 국내 38개 공유오피스 지점을 통해 약 2만3000명의 다양한 임차인과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엔 파이브스팟과 같은 오피스라운지 사업을 선보였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은 패스트파이브에 6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패스트파이브 역시 양사간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내달 신한리츠운용이 보유한 트윈시티남산 오피스에 입주한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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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300억 추가 투자 유치…누적 1000억 돌파
≪이 기사는 06월11일(0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대표 오피스플랫폼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300억원의 투자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패스트파이브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섰다.11일 패스트파이브는 아든파트너스, CL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 7개 투자사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에는 아든파트너스, CL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이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도 함께 했다.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성과 꾸준한 성과로 인해 기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 유치 금액을 대폭 증액했다.2015년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패스트파이브는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 153%를 기록하고 있다. 문을 연 모든 지점의 평균 공실률을 3%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건물주 고객(공급)과 기업 고객(수요)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존 공유오피스 비즈니스는 건물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나누고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솔루션'으로 진화했다. 대규모 자본 지출 없이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서울 시내 36개 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1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이브스팟, 100인 이상의 고객을 위한 오피스솔루션 등 사무공간에 관련된 모든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나가고 있다.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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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로나19, '공유오피스 2.0 시대' 불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피스 시장에서 '거점 오피스', '원격근무' 등 변화가 이뤄지면서 공유오피스시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공유오피스업체들은 지난해와 올해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1일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는 공유오피스 보고서를 통해 공유오피스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예방과 조직 분산을 위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채택하는 회사들이 증가하면서 공유오피스가 거점 오피스로 선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W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 재택근무를 경험했던 인원의 약 45%는 업무공간과 휴식공간의 미분리 등의 이유로 인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원간 대면이 줄어들며 기업 문화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부가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업무에 대한 태도, 새로운 지식 등에 대한 배움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함께 나타났다. C&W는 "이러한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사무실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점오피스’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조직내 자본과 기술이 충분한 대기업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공간을 활용하여 거점오피스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거점 오피스란 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주변지역의 오피스를 임차하여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공간을 활용해 총 5개 지역에 거점오피스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각자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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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에어비앤비 IPO 움직임에... 공유경제 기업들 웃을까
국내외 공유경제 '대어'인 쏘카와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서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공유경제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내 차량공유(카셰어링) 업계 1위 사업자 쏘카는 최근 주요 증권사 6곳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2023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도 내달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몸값은 최대 300억달러(3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에서는 공유 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가 공유경제 '1호' 상장에 도전한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공유 오피스 업계 1위다. 서울에서만 지점이 26개에 달한다. 또다른 공유 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도 지난달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며 IPO에 시동을 걸었다. 스파크플러스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 코리아에 이어 국내 업계 3위다.쏘카에 이어 카셰어링 국내 2위 업체인 그린카를 계열사로 보유한 롯데렌탈도 IPO에 나설 수 있다. 당초 롯데렌탈은 이번달 주요 증권사들을 상대로 상장 시기와 전략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한풀 꺾인 IPO 시장 열기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카셰어링 업계의 전망이 좋은 만큼 언제든 다시 상장 준비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공유경제 업계는 IPO를 앞두고 지난해 한 차례 위기를 겪었다.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상장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위워크는 비즈니스 모델이 임대차 사업에 그쳐 장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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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 오피스 업체들 잇단 상장 추진…패스트파이브 이어 스파크플러스도
≪이 기사는 10월20일(1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공유 오피스 업체들이 잇달아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공유 오피스와 거점 오피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쓰면서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에 공유 오피스 16개 지점을 운영하는 스파크플러스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패스트파이브, 한국 위워크에 이어 업계 3위다. 이르면 내년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스파크플러스는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스파크랩스와 아주호텔앤리조트가 2016년 설립했다. 작년 말 기준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지분 34.2%, 스파크랩스그룹이 22.2%를 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업계 1위 패스트파이브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이 목표다. 지점이 27개에 달한다. 후발 주자로 시작했지만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 위워크(20개)를 앞섰다. 최대주주는 패스트트랙아시아(36.6%)다. 공유 오피스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425억원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스파크플러스는 매출 137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까닭은 코로나19로 공유 오피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분산 근무를 위해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면서, 공유 오피스 고객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기업에 맞게 사무실 공간을 꾸며주는 맞춤형 오피스 수요도 늘고 있다. ‘까스활명수’ 등을 만드는 동화약품은 지난해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