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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 남발하는 기술특례 IPO...1곳 빼고 죄다 실적 하회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한 기업에 잇달아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 제도로 상장한 시큐레터와 파두가 실적 부풀리기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상장 후 매출과 순이익의 추정치를 근거로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파두는 지난해 예상 매출액을 실제보다 2000억원 이상 높게 잡았고, 시큐레터는 내년 회계연도의 수익을 앞당겨 잡았다는 회계부정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2022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이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모두 54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제도를 이용해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자신들이 제시한 실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놨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 54개 기업 중 작년 실적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48곳이다. 실적을 공개한 48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이 상장 전 예상치를 넘긴 기업은 퓨런티어 한 곳이다. 2022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퓨런티어는 지난해 순이익 75억원을 기록해 상장 전 예상치(68억원)를 넘어섰다. 퓨런티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상장 전 예상 실적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외국계 특례상장 2호 기업인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5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상장 전 예상치(188억원 흑자)와 차이가 컸다. 2021년 상장한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은 지난해 31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9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상장한 풍원정밀은 지난해 2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상장 전에는 4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 애드바이오텍도 예상 순이익(134억원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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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진화 나선 신테카바이오 "반대매매·관리종목 사실무근"
신테카바이오가 장중 10% 넘는 주가 하락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대주주 반대매매나 관리종목 편입 등의 우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4분 기준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전날 대비 7.63% 하락한 1만6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엔 19.3%(928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날 발생한 급격한 주가 하락에 대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내부적 요인이 전혀 없다”며 “현재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서 떠도는 악의적인 글은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대주주 반대매매,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전혀 가능성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대주주 반대매매 이슈는 없다”며 “시장내 악성 루머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매가 금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에 따라 2024년 사업연도까지 매출액 요건도 적용 받지 않는다”며 “올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및 팩토리-라이크 플랫폼(Factory-like platform) 론칭 준비, 국내외 프로모션 등 계획된 일들을 정상적으로 실행해 의미있는 상업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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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기업 프로티나, 내년 특례 상장 추진 앞두고 200억 조달
진단기업인 프로티나가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프리 IPO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해 2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가 200억원을 모집하는 투자 라운드 중에 180억원을 유치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에 100억원을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KDB산업은행에서 100억원을 투자한다. 프로티나는 내년 4월에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받은 뒤 이르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로티나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사진)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창업한 기업이다. 특정 단백질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면 질병이 유발되는데, 프로티나는 이러한 단백질과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기술(PPI)을 이용해 발병 기전을 알아내고 의약품 효과 등을 미리 파악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원천 기술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VC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티나는 이번 투자유치로 수혈받은 200억원으로 AI(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IPO 일정을 내년 말로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태영 대표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 자금유치가 어려웠으나 최근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단백질 상호작용(PPI) 레벨에서 양질의 빅데이터를 생산해 제약 산업용 AI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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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특례상장 추진하는 식신, 기술 평가 통과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을 위한 사전 기술 평가를 통과했다고 4일 발표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기술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식신은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신e식권’ 서비스와 맛집 정보 서비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기술 평가에서는 인공지능(AI) 지능형 결제 기술, 복합단말 기술, AI 학습 및 분석 기술,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생성형 AI 기술 등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기술의 독창성과 확장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식신e식권은 현재 880개 기업 23만 명의 직장인이 이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올해 약 1500억원의 거래액을 바라보고 있다. 식신은 5월 월간 거래액 120억원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며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식신은 이번 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식신이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푸드테크 업계 최초로 기술 특례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된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 기술 평가 통과로 식신의 우수한 기술력과 모바일 식권의 시장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푸드테크 대표 기업으로 지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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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사 급등락 잦아…투자자 보호방안 필요"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에 대한 공시제도와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등락을 보이는 만큼 공시 위반과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3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기업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총 143개사로 집계됐다. 2018년 21개, 2019년 22개, 2020년 25개, 2021년 31개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례상장이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평가 등급을 받거나 상장주관사의 추천을 받은 기술 성장 기업에 대해 일반 상장보다 완화한 재무 요건으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특례상장 기업의 장기 주가 수익률은 코스닥시장이나 일반 상장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술개발 관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될 경우 공시 위반, 불공정거래 증가 등 투자자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매우 높아 투자자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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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특례상장 기업, 기술개발 정보 유출 시 투자자 피해 우려"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일반 상장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례상장 기업의 주가는 기술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보이는 만큼 공시 위반과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례상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조속히 공시제도와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3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기업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총 143개사로 집계됐다. 2018년 21건, 2019년 22건, 2020년 25건, 2021년 31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은 성장세는 연간 40~50건으로 정체된 일반 기업공개(IPO)와 대조적”이라며 “금융당국의 특례상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바이오·정보기술(IT) 부문의 열풍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특례상장이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평가등급을 받거나 상장주관사의 추천을 받은 기술성장기업에 대해 일반상장보다 완화된 재무요건으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특례상장 기업은 상장 당시에 적자를 내거나 매출이 없어도 상장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05년 성장형 바이오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평가 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하고 2014년에 대상 기업을 전 부문으로 확대했다.특례상장 기업의 장기 주가 수익률은 코스닥시장이나 일반 상장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위원은 “특례상장 기업의 주가 성과는 상장 직후보다 상장 4~5년차에 크게 개선됐다”며 “몇몇 특례상장 기업은 일반 상장 기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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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MCN 트레져헌터, 다음달 코스닥 상장 나선다
국내 1호 MCN(멀티채널네트워크)기업인 트레져헌터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에 이은 두번째 MCN 상장사가 될 예정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트레져헌터가 다음달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트레져헌터는 지난 6월 코스닥시장 특례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나이스평가정보·이크레더블)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2015년 설립된 트레져헌터는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들의 기획사·소속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공식 MCN 사업권을 보유한 국내 3개사(트레져헌터·DIA TV·샌드박스네트워크) 중 하나다. 양수빈, 꾹티비, 교광TV, 꿀꿀선아 등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유튜버들을 관리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335개 크리에이터 팀이 소속돼 있다.트레져헌터는 전문 자회사로 레페리(Leferi), 티아이 이엔티, 트레져헌터 글로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레페리는 전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국내 최대 뷰티 MCN이다. 카카오, GS홈쇼핑에서 투자했다. 티아이 이엔티는 177만 구독자를 보유한 꾹TV 등 키즈·장난감 전문 MCN이다. 트레져헌터 글로벌은 중국법인으로 왕홍 기반 글로벌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MCN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했다. 위메프·네이버·11번가 등의 유통 플랫폼에서 주 3회 이상 상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식음료(F&B)와 코스메틱 분야에서도 3개의 브랜드상품(PB)을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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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삼성전자 육성벤처 에임트, 코스닥 상장 도전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후 2시42분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에임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유통업계의 주요 화두인 콜드체인(저온 유통)과 관련된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꼽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임트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소부장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이르면 내년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임트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던 인력들이 삼성전자의 벤처육성 프로그램(C랩)을 통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가스 차단 필름, 가스 흡착제, 심재 등 소재를 개발해 진공 단열재로 제조(패키징)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에임트가 개발한 진공 단열재는 회사 설립 초기엔 냉장고, 정수기 등 가전제품과 방화문에 주로 쓰였다. 2018년부터 식품 배송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새벽·당일배송 열풍으로 유통기업들이 콜드체인 강화에 나선 덕분이다. 에임트는 국내 대기업에 냉매 없이 식품을 저온보관할 수 있는 포장재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배송 분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에임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인 인라이트벤처스 측은 “진공 단열재는 공기를 이용한 단열재보다 보온·보랭 성능이 뛰어나고 콜드체인용 포장재는 냉매를 쓰지 않아 스티로폼 등을 쓴 포장재보다 부피가 현저히 작다”며 “페트병을 활용해 소재를 만들고 주요 소재는 재활용할 수 있어 최근 배송 시장에서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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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미래에셋대우, 新 특례상장 대표주관 ‘트리플 크라운’ 달성 눈앞
미래에셋대우가 새롭게 도입된 특례상장 3종류를 모두 대표주관해본 최초의 증권사라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맡은 유아동 콘텐츠기업 캐리소프트는 9월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캐리소프트는 10월 말에 코스닥 상장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캐리소프트는 독창적인 사업을 하는 기업에게 상장 요건을 완화 적용해주는 제도인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2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캐리소프트는 코스닥시장 급락의 여파로 지난 8월 상장을 한차례 자진철회했다. 이후 희망 공모가 범위를 낮추고 공모주식 수를 줄이며 코스닥 상장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캐리소프트가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성공하면 미래에셋대우는 ‘새 특례상장 대표주관 트리플크라운(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2월 ‘테슬라 요건(적자기업 특례상장)’ 상장 1호로 코스닥에 입성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기업인 카페24의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현재까지 테슬라 요건 상장사는 카페24가 유일하다. 또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9월 20일 코스닥 상장을 마친 바이오기업 올리패스도 미래에셋대우가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6년 말 △테슬라 요건 상장 △성장성 특례상장 △사업모델 특례상장 등 새로운 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실적이 미미하더라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게 상장길을 열어주겠다는 취지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특례상장 주관 경험을 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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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 플리토 “언어 빅데이터 수요 무궁무진, MS·텐센트가 고객”
“스마트 스피커, 액션 카메라, 동시통역기 등 인공지능(AI)으로 음성을 인식해 서비스하는 여러 기기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AI의 음성인식 기능을 높이는데 필수인 언어 빅데이터를 생성·판매하는 플리토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이사(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와 바이두, 일본의 엔티티 도코모 등 외국기업을 상대로 회사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올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언어 빅데이터 기업인 플리토는 독창적인 사업을 하는 회사에게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로 다음달 17일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회사 이름은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다닌다(flit)는 뜻의 동사에 어디로 향한다는 뜻의 전치사 to를 합쳐 만들었는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회사 목표를 반영했다. 플리토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25개국 언어의 빅데이터를 생성, AI 사업을 하는 국내외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AI가 더 정교하게 음성을 인식하게 하려면, 언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교육’시켜야 한다. 이 대표는 “AI의 음성인식 기능 향상은 얼마나 많은 언어 빅데이터를 학습했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영역에 걸친 빅데이터가 계속 필요하다”며 “AI 기반 음성인식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호주의 언어 빅데이터 기업인 에이펜(Appen)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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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라파스·올리패스… 장외 바이오 대어 줄이어 성장성 특례상장 도전
장외시장의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성장성 특례상장(증권사 추천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인 올리패스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고, 마이크로니들(초미세 바늘)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라파스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22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게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인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을 택했다.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나는 대로 연내 코스닥 입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 맡았다.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장외시장의 바이오 대장주로 꼽힌다. 장외시장 호가를 기준으로 한 올리패스의 기업가치는 현재 6000억원대다. 올리패스는 인공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 탈모증상 개선 샴푸와 화장품 등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5억원, 영업적자 185억원에 순적자 278억원을 냈다.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상장)도 검토했으나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성장성 특례상장 추진 현황> 기업 진행상황 대표주관사 라파스 상장예비심사 청구 예정 DB금융투자 올리패스 상장예비심사 청구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레인보우로보틱스 상장예비심사 청구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셀리버리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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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플리토·캐리소프트…'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호 나올까
▶마켓인사이트 4월 2일 오후 4시25분2017년 제도가 도입된 뒤 한 번도 활용되지 않았던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성장성 특례상장과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상장) 등 다른 특례상장을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번역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 기업인 플리토는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을 목표로 지난 1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은 외부 전문기관에서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2017년 도입됐지만 아직까지 활용된 사례는 없었다.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에 영업손실 17억원, 순손실 38억원을 냈다. 적자를 이어가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173개 국가에서 사용자 950만 명(회사 추정치)을 가진 번역 플랫폼의 사업성을 내세워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플리토 기업공개(IPO)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유아동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콘텐츠 ‘캐리언니’를 가진 캐리소프트도 IPO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은 테슬라 요건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상장과 달리 주관 증권사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되사달라고 요구할 권리)을 부여하지는 않는다.지난해 바이오기업 셀리버리가 처음으로 활용했던 성장성 특례상장 후속 기업도 등장할 전망이다. 두 발로 걷는 로봇 ‘휴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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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감원, 특례상장기업 '실적 전망치 뻥튀기' 여부 점검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3시35분금융감독원이 특례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뻥튀기 실적 전망치’로 특례 상장한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투자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금감원은 2018년 사업보고서의 중점 심사사항을 사전 예고하면서 40개 재무 및 7개 비재무 사항을 선정해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12월 결산 상장사 2202곳을 비롯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총 2648곳이다.이 중 특례상장기업 위험 여부에 대한 점검은 올해 처음으로 중점 심사사항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영업실적 전망치가 상장 후 실현되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례상장은 수익성이 낮아도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2015년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21곳으로 제도 도입 후 가장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당시 터무니없는 실적 예측치로 공모가를 산정한 곳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며 “중점 점검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와 관련해 논란이 제기됐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기술 도입·이전계약 등의 세부내용, 연구개발 활동 핵심인력 현황 및 상세연구 현황 등이 제대로 기재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아울러 금감원은 연간 5억원 이상 임직원 보수에 대한 공시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지난해 반기보고서부터 보수 상위 임직원 5명에 대한 공시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개인별 보수 기재 여부와 보수 지급 기준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