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탈원전 우려에…원전株 지고 신재생株 뜨고

    탈원전 우려에…원전株 지고 신재생株 뜨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원전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를 대안으로 강조하면서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12일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아이는 3.44% 하락한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1.64%), 우리기술(-1.6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장초반 4.26%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상승장에서 원전주가 소외됐다는 평가다.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 등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니 원전을 짓자고 하는데 기본적인 맹점이 있다”며 “지금 시작해도 10년은 걸리는데 그게 대책인가”라고 말했다.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른 대안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이 대통령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SK오션플랜트(4.12%), 씨에스윈드(1.46%), 한화솔루션(1.36%) 등이 강세였다.정부가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원전 신설을 재검토할 수 있다”며 탈원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 재검토가 문재인 정부에 이은 ‘제2의 탈원전’으로 나아가 원전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중장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수주보다 해외 수주가 원전주 상승의 핵

  • "지금 시작해도 10년" 李 대통령 한마디에…원전주 '비명'

    "지금 시작해도 10년" 李 대통령 한마디에…원전주 '비명'

    이재명 정부가 '탈원전' 기조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원전주가 하락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까지 신규 원전 추가 건설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12일 코스닥시장에서 비에이치아이는 3.44% 하락한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1.64%) 우리기술(-1.6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장초반 4.26%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54% 1.48% 올랐으나 상승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이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원전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위한 데이터센터 등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니 원전을 짓자고 하는데 기본적인 맹점이 있다”며 “지금 (짓기) 시작해도 10년 지나 지을까 말까인데 그게 대책인가”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라며 “1∼2년이면 되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오션플랜트(4.12%) 씨에스윈드(1.46%) 한화솔루션(1.36%)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이 정부가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또한 지난 9일 "탈원전주의자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원전 신설을 재

  • "15년 걸리는 원전 건설 비현실적…재생에너지에 집중해야"

    "15년 걸리는 원전 건설 비현실적…재생에너지에 집중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신규 원전 건설은 현실적으로 15년 이상 걸리는 비현실적 대안”이라며 “당장의 전력 공급을 위해선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정부가 여야 동의를 얻어 확정한 신규 원전 2기와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신규 원전 재검토 시사 발언에 대해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 최소 15년이 걸리고, 화석에너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때문에 추가 건설이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태양광, 풍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 2년이면 되는 풍력·태양광 발전소를 대대적으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가야지, 무슨 원전을 짓느냐”며 앞으로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 대통령은 여야가 동의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상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신설 계획에 관해 “당에 있을 때 되지도 않을 걸 ‘하라고 그래라’ 해서 (11차 전기본이) 통과된 것”이라며 “가능한 부지가 있고 안전성이 확보되면 하겠지만 거의 실현 가능성(새 원전이 지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앞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시작할 원전 부지 선정 공모 절차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이날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이재명 정부가 사실상 새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는 ‘탈원전 정책’ 기조로 다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장관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원전은 안전을 담보로 계속 (수명을) 연장해 쓰

  • 원전 늘리는 스웨덴…우라늄 채굴도 허용

    50년 만에 원전 확대에 나선 스웨덴 정부가 우라늄 채굴 금지 조치도 해제한다.AFP통신에 따르면 로미나 푸르목타리 스웨덴 환경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유럽이 처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필수 원자재뿐만 아니라 우라늄과 기타 금속에 대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자가 통치하는 나라에 (우라늄 수입을)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 우라늄 채굴 금지 조치 해제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현재 캐나다와 호주, 카자흐스탄, 나미비아에서 우라늄을 수입하고 있다.우라늄 채굴 금지 해제를 골자로 하는 입법안은 내년 1월 의회에서 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법안이 가결되면 스웨덴에서는 약 9년 만에 우라늄 채굴이 허용된다. 사회민주당이 집권한 2018년 당시 정부는 수질 오염과 운영 비용 문제로 우라늄 채굴을 금지했다. 스웨덴 지질탐사기관에 따르면 유럽 전체 우라늄 매장량의 약 27%가 스웨덴에 있다.지난주 스웨덴 정부는 소형모듈원전(SMR) 3~5기를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SMR은 스웨덴 남서부 링할스 원자력발전소에 건설돼 약 15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대형 원자로 2기에 해당하는 규모다.스웨덴이 원전을 새로 짓는 건 50년 만이다. 당초 스웨덴은 1980년 단계적 원자력 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우파 정권이 들어서며 원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병행 생산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웨덴에서는 원전 6기가 가동 중이다.한명현 기자

  • "누가 대통령 돼도 오른다"…한국전력 상승세 언제까지

    "누가 대통령 돼도 오른다"…한국전력 상승세 언제까지

    한국전력이 다음달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문재인 정부 이후 지속된 오랜 저평가 구간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한국전력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6% 오른 3만17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3.11%에 달한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한국전력 주가가 종가기준 3만원을 넘어선 건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6만원대 중반까지 올랐었던 한국전력은 문재인 정부들어 4분이1 토막 수준인 1만5550원까지 떨어졌다. 탈원전과 전기요금 인상 억제 정책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탓이다.하지만 이번 대선으로 한국전력이 오랜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현재까지 여야후보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한국전력에 불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낮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장은 전기요금에 손대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 힘 후보는 적극적인 원자력발전 확대 정책을 내놨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인공지능(AI) 산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1.7%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이달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올렸다.원·달러 환율 안정화도 한국전력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

  • '재생에너지 강국' 스위스도 탈원전 철회

    스위스가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한 탈원전 방침을 사실상 철회하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허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위스 연방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하는 법을 고쳐 원전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연내 해당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연방의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원자력법 개정안은 의회 심의와 국민투표를 거쳐야 발효된다.스위스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이듬해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스위스에서는 노후화한 원전 4기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스위스 전력 생산의 약 60%는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원전이 35%,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나머지를 맡고 있다.스위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전력시장과 에너지 정책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며 탈원전 방침을 철회한 이유를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전력 수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보급 확산 등으로 미래 전력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스위스 정부는 “원전이 폐기되면 부족한 전력을 자국 생산시설에서 보충해야 한다”며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가 제때 충당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알베르트 뢰스티 스위스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

  • 伊도 '원전 유턴'…SMR 투자 시동

    이탈리아 정부가 마지막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한 지 35년 만에 ‘원전 유턴’을 공식화했다.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서다.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앞으로 10년 안에 소형모듈원전(SMR)이 가동할 수 있도록 투자를 촉진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케토 프라틴 장관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려면 2050년까지 전체 전력 소비량의 11% 이상이 원전에서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청정 에너지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에너지가 안정적인 ‘기저 전원’으로서 일정 몫을 담당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한계를 원전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그는 “그동안 원전 분야에서도 안정성을 보강한 신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에 과거 국민투표에서 드러난 원전을 향한 국민적 혐오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탈리아는 1960~1970년대에 원자로 4기를 건설하는 등 한때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을 보유한 국가였다. 하지만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현재 우크라이나) 원전 사고가 터진 뒤 당시 운영 중이던 원전들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탈원전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국민투표를 거친 끝에 1990년 마지막 원자로를 폐쇄했고, 이탈리아는 세계 최초의 탈원전 국가로 거론돼왔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원전 재도입을 들고나오면서 2010년대 대규모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랐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무산됐다. 당시 치러진 국민투표에서는 94% 이상

  •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우라늄값 17년 만에 최고

    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주 연료인 우라늄 가치가 치솟고 있어서다. 세계 2위 원자력발전국인 중국이 사재기에 나선 데다 미국 등 서방국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틀어막으면서 갈수록 수급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0일 우라늄 시장 데이터 업체 UxC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U3O8)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파운드(약 0.45㎏)당 92.5달러(현물 기준)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135달러를 찍은 2007년 초 이후 최고치다. 우라늄정광은 우라늄 광석을 정련해 만든 것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정련 과정에서 노란색 분말 형태를 띠어 ‘옐로케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우라늄 가격 랠리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러시아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바람이 불면서 프랑스 영국 스위스 벨기에 등이 줄줄이 원전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니제르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지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확보전에 나서면서 각국의 ‘우라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라늄정광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파운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장서우 기자

  • 방문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 때문에 두산그룹 구조조정"

    방문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 때문에 두산그룹 구조조정"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정부의)탈원전 정책으로 두산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의견을 밝혔다.방 후보자는 1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장 시절 업무를 언급하며 "두산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원전 관련) 매출이 바닥이 나 더 이상 그룹 전체가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협력 업체들이 버틸 수 있는 금융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선금 지원 특례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일감 확대를 위해 발주를 당겨서 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서 국내시장에서 부족한 일감을 확보하는 방법들이 있다"며 "원전 인력들이 생태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잘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원전에 대해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현실성 있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해 석유, 가스, 핵심광물 등 주요 자원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신재생에너지 사업자 출력제어 문제는 "다른 선진국에도 감발로 인한 보상 사례는 없는 것

  • 연내 '脫원전'한다던 獨, 내년 4월까지 더 돌린다

    독일 정부가 마지막 남은 원자력발전소 3기의 수명을 내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전력난이 발생하자 탈원전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가동 중인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드 원전 세 곳의 가동 시한을 내년 4월 15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당초 독일 정부는 연말까지 남은 원전 세 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과 연결된 가스관을 차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스값 폭등으로 에너지 대란이 불거지자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에서 원전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올겨울 에너지 생산을 위한 모든 능력을 동원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며 숄츠 총리의 결정을 환영했다.허세민 기자

  • [단독] 가스公, 혈세 5000억 SOS…한전, 1조 소비자혜택 축소

    INVESTOR

    [단독] 가스公, 혈세 5000억 SOS…한전, 1조 소비자혜택 축소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줄줄이 재정 투입과 전기·가스요금 인상, 고금리 자금 조달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른 후유증이 누적된 데다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기업 위기가 결국 국민 주머니와 국고를 쥐어짜는 수순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4일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2~2026년 재무관리 및 재정건전화 계획’에서 2024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며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천연가스 가격 인상에 따른 운영자금 부족과 차입금 증가 등 재무위기를 넘기기 위한 목적의 증자다. 올해 유동성 위기는 고금리 자금 조달 방식인 영구채를 연말 8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매출채권을 담보로 5000억원을 유동화해 넘기기로 했다. 이런 조치를 취해도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78.9%에서 올해 말 437.3%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한전은 토지 재평가를 통해 장부상 이익을 7조400억원 확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4조2000억원 규모 재정건전화 계획을 기재부에 냈다. 이 중에는 자동이체 요금할인 폐지 등을 통해 5년간 9561억원 규모의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전은 올 상반기 1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연말엔 적자가 27조2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한전과 가스공사의 이번 재정건전화 방안은 모두 전기·가스요금 현실화를 전제로 했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재무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연료비 인상을 반영해 분기마다 요금을 올리는 동시에 기준연료비도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 尹정부 원전 수출 본격화에…원전주·원전 ETF 강세

    尹정부 원전 수출 본격화에…원전주·원전 ETF 강세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원전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원전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윤 정부는 현재 체코·폴란드 등에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29일 국내 대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두산중공업)의 주가는 2.67%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형 원전은 물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주요 기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 정부에서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지속적인 주가하락을 경험했다.한전기술도 이날 3.38% 상승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설계업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마찬가지로 전 정권에서 지속적으로 외형 축소가 이어졌지만, 윤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밖에도 우진(1.82%), 비에이치아이(1.62%), 보성파워텍(0.69%) 등 중소 원전 관련 기업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친원전 정책에 맞춰 새로 상장된 원전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강세다. 전날 상장된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 ETF는 이날 1.71% 오른 가격에 거래중이다.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는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한국기술, 우진 등의 종목을 담고있다. 같은날 상장된 'HANARO 원자력iSelect' ETF도 1.94% 상승한채 거래되고 있다. 정부의 친원전 드라이브 및 원전 수출 추진으로 당분간 원전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장 이날 예정된 폴란드 정상회담, 30일 체코 정상회담에서 원전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영국,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에 대해서도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

  • “尹 원전 공약, 두산중공업 영업익 年 수백억 추가”

    DCM

    “尹 원전 공약, 두산중공업 영업익 年 수백억 추가”

    원자력 발전 사업의 재가동이 두산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충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가 15일 전망했다.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이날 ‘차기 정부의 원전산업 정책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도’라는 코멘트 자료에서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통해 채산성이 높은 원전 사업으로부터 실적 기여가 이루어진다면,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은 앞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과거 동일 모델(APR1400)의 공사(신한울 1,2호, 신고리 5,6호)를 토대로 두산중공업이 인식하는 관련 실적은 연간 매출 2000억원 내외, 영업이익 수백억원으로 추정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원자로,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 기준), 착공 시점부터 7~8년 동안 대략 연 10%씩 공정을 진행할 것으로 가정했다.다만 정책 구현과 공사 재개까지 소요 기간이 불확실하고, 세부 내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전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서는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원전 건설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근거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얻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정 연구원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나올 때까지 계약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정책 수립 과정과 실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8년 만의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도 주가 하락한 한전

    8년 만의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도 주가 하락한 한전

    한국전력이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을 8년 만에 인상한다고 발표한 23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오름세인데 반해 전기료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게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1.22% 내린 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2시께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전 주가는 4분기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13일 2.14% 상승하는 등 최근 오름세였다. 지난 16일과 17일에도 각각 1% 넘게 상승했다.전문가들은 전기료 인상을 공식 발표한 날 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요금 인상폭이 높아진 원가 상승분을 메우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4분기 전기료의 kWh당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3.0원)보다 3.0원 오른 0.0원으로 책정했다.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조정단가가 13.8원 오른 10.8원이 돼야 맞지만, 분기별 요금을 직전 요금 대비 3.0원까지만 올릴 수 있게 상한 장치를 뒀기 때문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전력수요 증가로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비용 부담은 커질 전망"이라며 "4분기 기준으로 kWh당 7.37원의 전기료 추가 인상이 필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에는 kWh당 20원 이상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인데 인상 가능한 요금은 분기당 최대 3.0원, 연간 최대 5.0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정혜정 KB증권 연

  • 우라늄株 한달간 290% 폭등…투자자들 '원전 확대'에 베팅

    우라늄株 한달간 290% 폭등…투자자들 '원전 확대'에 베팅

    미국과 중국이 탄소배출 제로(0)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밝힌 가운데 우라늄 채굴 및 정제 업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만으론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자력발전 확대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우라늄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4.35달러에 거래돼 한달 전 30.20달러에 비해 46.85% 상승했다. 지난 7월 우라늄을 직접 매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캐나다 증시에 상장하는 등 투자 목적의 매수세가 증가한 게 우라늄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우라늄 관련주의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다. 영국 런던증시에 상당된 호주 광산업체 오라에너지(종목명 AURA)는 최근 한달 간 주가가 290.70% 폭등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아프리카 모리타니의 우라늄 광산 채굴량을 10% 가량 늘리겠다고 지난달 발표한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3일 하루만에 주가가 35.10% 뛰었고, 14일에도 2.94%로 상승 마감했다.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우라늄 관련주도 지난 한달 간 50~60% 올랐다. 우라늄 광산 탐사 및 채굴 기업인 유어에너지(URG)는 지난 14일 3.37% 오르는 등 최근 한달 간 68.81% 상승했다. 우라늄에너지(UEC)와 에너지퓨얼스(UUUU)의 한달 간 주가 상승률은 각각 60.40%, 56.81%다.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미국 상장 ETF 중 수익률 1, 2위가 모두 우라늄 ETF였다. 이 기간 '북해글로벌우라늄채굴ETF'(URNM)는 22.17%, '글로벌X우라늄ETF'(URA)는 13.59% 올랐다. URNM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7.46%, URA는 72.02%에 이른다. 대표적 재생에너지 ETF인 '인베스코솔라ETF'(TAN)와 '퍼스트트러스트글로벌윈드에너지ETF'(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