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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해밀턴레인 회장 "고액자산가 사모시장 진입 더 늘어날 것"
“사모펀드(PEF) 운용사(GP)와 공동투자에 나서려는 고액 자산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여러 경제 변수가 불확실한 때인 만큼 전문가가 선별한 저평가 기업이나 딜에 함께 투자하려는 겁니다.”미국 PEF 운용사 해밀턴레인의 하틀리 로저스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동투자는 고액 자산가의 기대 수익률을 높여줄 좋은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투자는 GP가 기업 인수 등을 할 때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가 출자자(LP)로 함께 참여해 소수 지분을 사들이는 투자를 뜻한다. 해밀턴레인은 미국 기반 투자회사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23곳에 지점과 사무소를 뒀다.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은 1310억달러(약 191조원)에 달한다. 연기금, 보험사, 국부펀드, 패밀리 오피스, 고액 자산가 등이 자금을 맡기면 이 자금을 운용사 펀드 등에 배분하거나 직접 투자한다.로저스 회장은 주요 공동투자 전략으로 기업가치가 30억달러(약 4조3700억원) 이하인 미드캡(중형) 기업 투자를 꼽았다. GP가 인수해 경영을 효율화하면 빠르게 몸값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저스 회장은 “미드캡 기업은 굳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아도 다른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등 자금 회수(엑시트) 선택지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에선 화장품, 헬스케어, 정보기술(IT) 분야 미드캡 기업을 눈여겨본다”며 “해밀턴레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을 돕는 식으로 외연을 확장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공동투자 거래는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도 늘었다고 했다. 금리는 좀체 내리지 않고,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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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현 공무원연금 CIO “대체투자 다변화하고 공동투자 적극 모색”[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공무원연금은 앞으로 대체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다변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대체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외부 기관과의 코인베스트먼트(Co-investment·공동 투자) 발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백주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체투자는 대표적인 시딩(Seeding) 투자자산으로 전통자산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우량 자산을 선별해 적정한 가격에 ‘씨’를 뿌려놓고 성과를 착실히 관리해나가면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확(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백 단장은 지난해 7월부터 6조2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3대 연기금인 공무원연금을 이끌고 있다. 1970년생인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수출입은행에 입행했다. 미국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이후 삼성생명에서 뉴욕투자법인을 거쳐 재무전략부장을 지내다 공무원연금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공무원연금에 입성한 이후 대체투자 등 자산군 다변화를 중점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자산 구성 중 비어있는 자산군을 발굴해 채워 나가는 중이다. 인프라, 세컨더리, 사모대출(PDF), 벤처캐피탈(VC)로 대체투자 자산군을 넓혔고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 등으로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국내 부동산 투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최근 KB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타워에도 투자해 35%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Core) 오피스 자산군에 이어 대출이나 주거형, 물류센터 등에도 투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백 단장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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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모대체 위탁운용사에 케이스톤 크레센도 등 6곳 선정
≪이 기사는 06월30일(20: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올해 사모대체 부문 위탁운용사 6곳을 선정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총 6000억 원을 맡기는 사모대체 위탁 운용사로 △케이스톤파트너스 △E&F프라이빗에쿼티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가 각각 선정됐다. 6000억원이 배정된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펀드 운용사에는 △KB자산운용 △SKS PE가 선정됐다.국민연금은 사모대체 분야에서 케이스톤과 크레센도 펀드에는 각각 2000억원, E&F PE와 이음 PE 펀드에는 각각 1200억원과 800억원을 출자했다. 코인베스트먼트 펀드를 맡은 2개 운용사에는 각각 3000억원씩이 배정됐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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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PEF·VC 등 사모대체분야 총 1.85조원 출자
국민연금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공동투자(Co-Investment) 펀드에 올해 1조3500억원을 출자한다. 최대 5000억원을 위탁 투자할 계획인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포함하면 1조8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총 출자 규모(1조9500억원)에 비해선 다소 줄어들었다.26일 국민연금은 ‘2021년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올해 PEF 분야에서 총 6000억원 이내로 4개사 이내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펀드별 위탁 규모는 800억~2000억원 수준이다. 벤처펀드에는 총 1500억원 이내로 4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펀드별 약 300억~600억원 가량의 출자가 이뤄진다.국민연금은 PEF와 VC의 경우 출자 약정금 총액의 40% 이하를 출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약정금의 최대 50%까지 출자가 가능했던 점 대비 소폭 축소됐다. 기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가운데 펀드 약정 금액의 60% 이상 투자하지 못한 운용사는 참여가 제한된다. 국민연금이 펀드의 최대출자자로 참여하는 경우 최대출자자로서의 우대조치를 제안해야 한다.PEF의 경우 관리보수는 펀드 규모가 500억 이하일 경우 2%, 500억~1000억원 규모는 1.2%, 1000억~3000억원은 0.8%, 3000억원 초과시엔 0.6% 이하까지 제안할 수 있다. 공동투자펀드의 경우 투자잔액의 0.75% 이하를 관리보수로 받을 수 있다. 성과보수는 연간 내부수익률(IRR) 8%를 상회시 초과수익의 20%를 받거나 IRR 12% 상회할 경우 초과수익의 30%를 받는 방안 중 선택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대기업이 해외기업 인수합병(M&A) 혹은 투자에 나설 때 국민연금이 1대1 매칭으로 공동펀드를 결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