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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눈치 안보는 케펠, 하이證빌딩 가격 인하 둘러싼 ‘눈치싸움’

    국민연금 눈치 안보는 케펠, 하이證빌딩 가격 인하 둘러싼 ‘눈치싸움’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빌딩 인수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연금을 상대로 한 차례 가격 인하에 성공한 적 있는 케펠이 다시 한번 가격 인하를 시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펠운용은 하이투자증권빌딩 매도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최종 가격 협의를 앞두고 있다. 케펠운용은 빌딩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할인 가격을 제시하진 않고 매도인 측의 의향을 파악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펠은 지난해 12월 하이투자증권빌딩 입찰에서 평(3.3㎡)당 2350만원 수준인 3550억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따냈다.하이투자증권빌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 등의 자금으로 2011년 매입한 건물이다. 하이투자증권 본사 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2020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가 불발됐다. 당시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량 공실이 발생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철회했다.업계에서는 해외 운용사인 케펠이라 대형 연기금인 국민연금을 상대로도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격 인하를 시도할 수 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운용사들은 연기금, 공제회의 자금을 받아 운용하기 때문에 가격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반면 케펠은 지난해 씨티뱅크센터 매입 때도 금리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시도해 3%가량 가격을 낮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뱅크센터 출자자(LP) 명단에도 이번 하이증권빌딩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포함돼 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의

  • '콘래드 호텔' 새주인 2월에 윤곽…"'실탄조달 매력' 뽐내야"

    '콘래드 호텔' 새주인 2월에 윤곽…"'실탄조달 매력' 뽐내야"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새 주인이 다음 달 결정된다. 이 건물을 매각하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자금 조달력을 입증할 수 있는 투자자를 우선 순위에 올릴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을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과 다음달 2일에 2차 입찰을 실시한다. 2차 입찰을 다음달 중하순에 마무리짓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브룩필드와 JLL은 당초 이달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점을 미뤘다. 인수 후보는 지난해 12월 1차 입찰 이후 ARA코리아, 그래비티자산운용, 블랙스톤, 케펠자산운용 등으로 좁혀졌다.브룩필드는 콘래드 서울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보유하고 있다. IFC 전체 자산 가운데 콘래드 서울만 따로 떼어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브룩필드는 2조2800억원에 달하는 IFC 담보대출 만기가 올해로 다가온다. 매각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해 대출을 갚는 것 등에 쓸 계획이다.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협상자 조건의 우선 순위가 될 전망이다. 2차 입찰 때 매도인 측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달 열린 1차 입찰 때 제시한 투자의향서(LOI)보다 인수 의지를 보여달란 것이다. LOC를 가져올 수 있으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입찰에 참여할 인수 후보들은 LOC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구속력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콘래드 서울 거래는 통상적인 부동산 매물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한 차례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해각서(MOU)를 맺고 LOC를 낸다. MOU를 통해 실사 기회를 얻은 다음에 LOC를 내는 방

  • 한국은행 소공별관, 케펠자산운용 품으로…1400억원에 매매계약

    한국은행 소공별관, 케펠자산운용 품으로…1400억원에 매매계약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이 한국은행 소공별관을 품는다.한국은행은 12일 케펠자산운용과 소공별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금액은 감정평가금액과 동일한 1409억5000만원이다. 매각 대상은 소공별관을 포함해 인근 주차빌딩, 주차장 부지다. 케펠자산운용은 KB국민은행과 조성한 부동산 펀드를 통해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행 소공별관은 1965년 옛 상업은행 본점으로 준공된 건물로 2004년 리모델링한 자산이다. 1·2호선 시청역과 4호선 명동역 인근에 있다. 2005년 730억원에 매입한 한국은행은 18여년 만에 두배 가까이 차익을 냈다. 연면적은 소공별관 1만4300.5㎡, 주차빌딩과 주차장 1452.5㎡이다.한국은행은 본관 신축에 따라 재입주 마무리 시점에 맞춰 소공별관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온비드를 통해 두차례 진행한 일반 경쟁입찰 공고가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지난 4월부터 케펠운용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싱가포르 대기업인 케펠그룹의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인 케펠캐피탈은 2000년 초반 국내에 진출했으며 2018년 4월 케펠자산운용을 설립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케펠운용, “모기업 블라인드 펀드 바탕으로 연내 운용자산 1조원 늘리겠다”

    케펠운용, “모기업 블라인드 펀드 바탕으로 연내 운용자산 1조원 늘리겠다”

     ≪이 기사는 01월20일(04: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케펠자산운용은 부동산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 공사와 임차인 재구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에 강점을 가진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전략을 활용해 2300억여원에 사들인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파이낸스타워 빌딩을 1년 반 만에 3000억여원에 매각하며 70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케펠자산운용이 이처럼 밸류애드 전략에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건 지난 20여년간 국내에서 자산 규모로 3조3000여억원에 달하는 20여건의 밸류애드 투자를 집행해온 경험 덕분이다. 싱가포르 대기업인 케펠그룹의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인 케펠캐피탈은 2000년 초반에 국내에 진출한 뒤 케펠자산운용의 전신인 알파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왔으며 2018년 4월에는 케펠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케펠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9450억원에 달한다. 성흔도 케펠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삼성생명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며 금융투자업계에 처음 발을 디뎠다. 이후 2011년 케펠그룹에 입사해 알파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역임했고 케펠자산운용이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껏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성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30조원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모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딜 소싱에 나설 계획”이라며 “케펠자산운용의 운용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케펠자산운용은 지난 한 해 매각과 인수, 두 분야 모두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

  • 케펠자산운용, 서울 광화문 한누리빌딩·논현동 논현빌딩 매각한다

    케펠자산운용, 서울 광화문 한누리빌딩·논현동 논현빌딩 매각한다

    ≪이 기사는 01월15일(09: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케펠자산운용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빌딩과 서울 종로구 내자동 한누리빌딩 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SRA자산운용로부터 여의도파이낸스타워를 포함한 3개 빌딩을 4300억원에 사들인 지 1년 8개월만에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펠자산운용은 최근 논현빌딩과 한누리빌딩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자문사를 선정하는대로 입찰제안서 배포 등 공식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케펠자산운용은 2019년 5월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로부터 여의의도파이낸스타워와, 논현빌딩, 한누리빌딩, 3개 빌딩을 4300억원에 사들였다. 이중 여의도파이낸스타워는 지난해 12월 KB자산운용에 3000억원 초반대에 매각됐다. 3.3㎡당 226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역대 여의도 오피스빌딩 매매가 중 최고 금액이다.인수 당시 여의도파이낸스타워에 2300여억원을 지불했던 케펠자산운용은 자산 매각을 통해 700여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서울 논현동에 자리잡은 논현빌딩은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1만8606㎡ 규모 오피스 빌딩으로 임대율은 95%에 달한다. 지상 1~5층 저층부는 산부인과, 치과, 한의원 의료 시설이 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상층부는 오피스 공간으로 사용된다.서울 내자동에 위차한 한누리빌딩은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3008㎡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케펠자산운용이 인수했을 당시에는 대형 로펌인 김앤장이 대부분의 공간을 임차해 사용했으나 이후 김앤장은 옮겨갔고 현재는 한방병원과 10년 장기 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