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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DB '증자', 하나 '영구채'…자본확충 속도내는 캐피털社

    키움·DB '증자', 하나 '영구채'…자본확충 속도내는 캐피털社

    캐피털사가 자본 확충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룹 지원을 통해 유상증자를 시도하거나 채권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달에 나서고 있다. 자본 확충으로 신용도를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과 DB캐피탈은 이달 들어 각각 500억원, 37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키움캐피탈은 지분 98%를 가진 키움증권, DB캐피탈은 지분 93.6%를 보유한 DB손해보험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유상증자뿐 아니라 영구채 발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구채는 재무제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하나캐피탈은 이달 총 1500억원 규모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올해 채권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캐피털사 영구채다. 금리는 연 4.75%로 책정됐다. 한국투자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도 지난해 12월 모회사 지원을 받아 각각 1500억원, 2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유상증자·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캐피털사들의 구상이다. 키움캐피탈과 DB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율은 각각 지난해 9월 말 6.6배, 3.7배에서 유상증자 후 6.0배, 3.3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다. 배율이 낮을수록 타인자본 의존도가 낮다는 의미로, 손실 완충력이 높다고 평가된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흔들리는 신용도를 방어할 수 있는 점도 캐피털사가 자본 확충에 나서는 배경이다. 신용평가사는 캐피털사의 자본 확충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 완충력을 높이면 신용도 하방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캐피털·카드사에 인뱅까지 가세…42조 車금융 '쟁탈전'

    캐피털·카드사에 인뱅까지 가세…42조 車금융 '쟁탈전'

    캐피털사와 카드사, 인터넷은행이 연간 40조원 넘는 자동차 대출 시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주자인 캐피털사의 시장 점유율을 카드사가 잠식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가세해 뒤를 쫓는 모양새다.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잔액은 42조7000억원(2023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직전 해 증가율(7.95%)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완만해졌다. 자동차 대출은 시장 성장세가 크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량 대출로 꼽힌다. 연체 위험이 낮아 여신금융회사로서는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특히 잇따른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카드사는 자동차 대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액은 2024년 상반기 기준 6조2243억원이다. 이는 2022년 말(5조2043억원) 대비 1조원(19.2%) 늘어난 규모다.금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그랜저(현금 구매 비율 30%, 대출 기간 36개월 기준)를 살 경우 가장 낮은 할부 금리를 제시한 곳은 삼성카드로 연 3.9%(다이렉트오토 기준)다. 이는 자동차 금융 터줏대감인 현대캐피탈(연 4.3%)보다 0.4%포인트 낮다. 하나카드 역시 연 4.2%로 현대캐피탈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카드 할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최근 캐피털사 측에서 자동차 카드 할부도 DSR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자동차 금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때문”이라고 귀띔했다.카드사들은 인터넷은행을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3년 9월 자동차 대출 대환상

  • 치솟는 잠재부실 채권비율…캐피털사 신용강등 위기

    치솟는 잠재부실 채권비율…캐피털사 신용강등 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이 커진 가운데 주요 캐피털사의 잠재위험 채권 비율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2일 주요 캐피털사의 올해 상반기 요주의 이하 채권 비율은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요주의 이하 채권은 신용 상태가 양호해 회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정상 채권을 제외한 부실 위험 채권이다. 이미 채권 회수에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채권과 현재 원리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차주의 신용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 채권을 포함한다.DB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잠재위험 채권 비율이 22.71%에 달했다. 전년 말(7.43%)보다 15.28%포인트 급등했다. 엠캐피탈은 같은 기간 5.47%포인트 오른 21.69%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은 5.63%포인트 뛴 15.43%였다. OK캐피탈은 전년 말(36.93%)보다 소폭 하락한 36.71%를 기록했지만, 회수가 불가능한 고정 이하 채권 비율은 10.94%에서 24.72%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일부 캐피털사는 금융당국 요구에 따라 대규모 대손준비금을 쌓으면서 조정손익이 적자를 나타냈다. 신한캐피탈은 104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1513억원에 달했다. 대손준비금을 반영한 신한캐피탈의 조정손익은 530억원 적자였다. 한국투자캐피탈은 1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대손준비금(554억원)을 반영한 조정순손실은 410억원이었다.캐피털 업권에서는 신용등급 줄강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털사는 주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 금감원, 부실PF 정리 최후통첩…"버티는 금융사 제재"

    금감원, 부실PF 정리 최후통첩…"버티는 금융사 제재"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회사를 세게 몰아붙이고 나섰다. 부실 사업장을 신속하게 정리하지 않고 연체율 상승을 방치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즉각 경영실태평가에 들어가겠다는 내부 지침을 세웠다. 경영진 문책경고 등 중징계 카드를 꺼내는 방안까지 거론된다.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부실 사업장이 많은 2금융권 업체들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사업장이 경·공매에 무더기로 쏟아지면 ‘헐값 매각’이 이어지고, 버티지 못하는 금융사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당국 “6개월 안에 정리해야”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권에 다음달 9일까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최종등급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 중 ‘유의’ 또는 ‘부실 우려’에 해당하는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4일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지 않고 연체율 상승을 방치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경영실태평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재구조화·정리 완료 시점을 ‘계획 제출일부터 6개월 이내’로 못 박았다. 유의 등급의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자율 매각 계획을, 부실 우려 등급 사업장은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경·공매 대상 사업장도 확대했다. 부동산 PF 대출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장은 경·공매에 곧바로 넘겨야 한다. 기존에는 6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장이 대상이었다. 재공매 주기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재입찰 때 공매 가

  • 금융회사, 자본성증권 발행 '러시'…롯데카드·한화생명 하반기 포문

    금융회사, 자본성증권 발행 '러시'…롯데카드·한화생명 하반기 포문

    올 하반기 금융회사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작업이 분주하다. ‘빅 이슈어’인 은행·금융지주는 물론 보험·증권·카드·캐피탈 등의 발행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올 하반기 금융권 공모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의 포문을 열었다. 오는 8일 최대 2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조달 금리는 연 5.4~5.9%로 잡았다. KB증권과 한양증권이 대표 주관사단을 맡았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롯데카드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사모·공모시장에서 4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 발행한 바 있다.한화생명보험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채비다. 오는 9일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한다. 5년 뒤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도 붙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주관사단에 참여했다.올들어 금융권 자본성증권 발행 열기는 뜨겁다.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무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회사채와 달리 회계상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기존에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큰 은행과 금융지주들이 자본성증권 카드를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보험·증권·카드·캐피탈사 등이 자본성증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게 달라진 분위기다. KB국민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공모채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게 대표적인 사

  • 캐피탈사, 잇단 신용등급 강등…부동산 PF 부실에 '긴장'

    캐피탈사, 잇단 신용등급 강등…부동산 PF 부실에 '긴장'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고위험 사업장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OK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 OK캐피탈의 영업자산 55.1%를 차지하는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부실 비율이 커졌기 때문이다.DB캐피탈 역시 'BBB0(긍정적)'에서 'BBB0(안정적)'으로 최근 변경(한신평)됐다. 엠캐피탈에 대해서는 한신평·한기평·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잔액은 26조원이다. 이는 국내 금융사의 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134조원)의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은행(44조2000억원), 보험사(43조3000억원)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2.20%였던 연체율은 1년 새 4.44%로 급등했다. 은행(0%)과 보험(1.11%)와 비교하면 캐피탈사의 부실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은행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부동산 PF 대출 건전성 제고가 지연될 경우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여전사는 부동산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관련 리스크가 증대될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PF 대주단 협약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부동산 PF 사

  • 캐피털 등 여전사, 상반기 순익 22%↓

    올해 상반기 캐피털사 리스사 등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20% 넘게 줄어들고 연체율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할부금융사 25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105개 등 156개 여전사의 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4529억원) 감소했다. 여전사 순이익은 2019년 상반기 1조900억원에서 작년 상반기 2조700억원으로 줄곧 증가하다 올 상반기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1조33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수익이 늘었지만 비용이 더 증가한 결과다. 수익은 총 2조1508억원(이자수익 8308억원, 리스 수익 5903억원, 렌털 수익 4275억원 등) 늘었다. 비용은 2조6037억원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1조2618억원, 대손비용이 7482억원, 렌털비용이 3516억원 늘었다.여전사 총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1000억원(1.8%)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과 리스자산이 각각 1조4000억원(4.6%), 1조1000억원(2.5%) 늘었는데 대부분 자동차금융이었다. 대출채권은 8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2조2000억원(7.8%) 줄었고 기업대출은 1조4000억원(1.7%) 증가했다.올 6월 말 기준 여전사 연체율은 1.78%로 작년 말(1.25%)보다 0.53%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9%로 전년 말(1.54%) 대비 0.55%포인트 뛰었다.최한종 기자

  • P-CBO로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건설사‧캐피탈사 등 이자비용 절감

    P-CBO로 자금조달 나선 기업들…건설사‧캐피탈사 등 이자비용 절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건설사‧캐피탈사 등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정책금융의 도움을 받아 이자 비용을 낮추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BB+ 신용도가 매겨진 HL디엔아이한라는 지난 27일 3년 만기 P-CBO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4.434%로 매겨졌다. 올해 2월 열린 공모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해 1년 만기 회사채를 연 9%에 발행한 것보다 이자 비용을 크게 낮췄다.코오롱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도 같은 날 3년 만기 300억원어치 P-CBO를 찍었다. 표면이율은 연 7.926%이다. BBB급 신용등급을 갖춘 동부건설이 사모채 시장에서 1년 만기 사모채를 연 10%에 조달하는 등 건설사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애큐온캐피탈, 오케이캐피탈 등 캐피탈사들도 P-CBO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애큐온캐피탈은 50억원을 연 4.834%, 오케이캐피탈은 100억원을 연 5.034%에 조달했다. 기존보다 1~2%포인트가량 이자 비용을 낮췄다.신용등급 A급 기업들도 P-CBO 시장을 찾았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오토리스(A)는 100억원어치 P-CBO를 연 5.841%에 조달했다. 해태제과식품(A)도 400억원어치 P-CBO를 연 4.234%로 확보했다.실적 악화와 낮은 신용도 등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P-CBO 시장을 찾고 있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제도다. 그간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창구로 활용됐지

  • 캐피탈 자금 경색 속 현대캐피탈 '나홀로' 신용도 향상

    캐피탈 자금 경색 속 현대캐피탈 '나홀로' 신용도 향상

    현대캐피탈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캐피탈 업계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홀로 신용도가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1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달 4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AA+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현대자동차그룹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할부금융 업체이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속 금융사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에 달한다.현대자동차그룹이 좋은 실적을 내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작년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47.0% 상승했다.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아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이 42.8% 오른 7조233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결속력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캐피탈 업계 신용도는 흔들리고 있다. 자금 조달과 부동산 금융 여건이 나빠져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케이캐피탈은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

  • 한국기업평가 “부동산PF 부실에 캐피탈사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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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평가 “부동산PF 부실에 캐피탈사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커져”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 반면 은행과 보험 등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PF 부실 등을 충분히 견딜 기초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A등급 이하 캐피탈사 등급 하방 압력 확대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한국기업평가가 공동으로 주최한 ‘불안정한 시대의 위험과 기대요인’ 세미나에서 “최근 캐피탈사가 유동성 경색을 겪는 주된 원인은 금리 상승보다는 부동산PF 부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며 “부동산PF 이슈가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유동성 문제가 쉽게 풀리긴 어렵다”고 말했다.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캐피탈사의 조달금리는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캐피탈채의 평균 발행금리는 1.9%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규 캐피탈채 발행금리(AA-등급, 3년물)는 6%를 넘었다. 이런 금리상승이 지속되면 캐피탈사의 평균 조달금리는 올해 10월말 2.7%에서 내년 6월말 3.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윤 연구원은 “부동산PF 중에서도 브릿지론으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브릿지론은 향후 부동산PF로 전환되는 걸 전제로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부동산PF를 취급하지 않으려 하다 보니 브릿지론이 부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은행과 보험사, 캐피탈사 등 금융기관들은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다만 은행과 보험사 등은 안정적인 선순위 대출 위주로 취급했지만 캐피탈사는 상대적으로 사업장

  • 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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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피탈社 브릿지론 10.5조 '눈덩이'…커지는 부실 우려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합산 규모가 10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웰컴, OK, DB, 농심, 한투, 키움캐피탈 등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의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부동산 브릿지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여신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2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기업 부동산담보대출에서 기업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값으로 브릿지론 규모를 추정해본 결과, 추정이 어려운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두 곳을 제외한 24개의 브릿지론 총액은 7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말(1조9000억원)보다 네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석달 전과 비교해봐도 1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한기평은 신한캐피탈과 IBK캐피탈까지 합하면 올해 3월말 기준 브릿지론 총액은 최대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예정 용도별로는 아파트 58%, 오피스텔 22% 등 주거용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대출변제순위별로는 선순위가 49%, 중순위 37%, 후순위 14%로 절반 이상이 중·후순위 대출로 구성돼있었다.한기평 관계자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수준 80% 미만인 브릿지론 비중이 51%로, 최근 10년 전국 대지 기준 월별 낙찰가율 평균이 77%인 점을 감안할 때 브릿지론 부실화시 전체 브릿지론의 약 절반은 원금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신용보강 여부, 책임준공 여부, 분양률 수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등을 고려해 리스크 수준을 평가했을 때 신용등급 A급과 BBB급 캐피탈사의 평균 리스크 수준이 각각 3.1과 2.9로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AA급 캐피탈사

  • BNK금융, 올 상반기 순이익 5051억원…작년 동기 대비 8% 증가

    BNK금융, 올 상반기 순이익 5051억원…작년 동기 대비 8% 증가

    BNK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50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71억원(7.92%) 늘어난 규모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 계열사와 함께 BNK캐피탈의 실적이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6억원과 1590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 측은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BNK캐피탈은 작년 상반기보다 66.5% 증가한 11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데다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 영향이다.다른 계열사는 대체로 지난해 동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BN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한 4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IB(기업금융)부문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BN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42.6% 감소한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BNK자산운용은 올해 당기순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그룹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0.38%와 0.32%를 기록했다.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상반기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금융사 만기 1년 이상 어음 잔액 21조...2년 3개월 만에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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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사 만기 1년 이상 어음 잔액 21조...2년 3개월 만에 7배↑

    금융사들이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평가손실에 민감한 자산운용사 등 투자기관들이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 인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금융 및 보험업종 기업의 만기 1년 이상 CP 발행잔액은 21조9900억원으로 전체 만기 CP잔액 204조5436억원의 1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금융 및 보험업종 만기 1년 이상 CP 잔액 3조1150억원과 비교하면 7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금융사의 장기(만기 1년 이상) CP잔액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늘어났다. 금융사들의 전체 CP잔액은 작년말 215조원에서 204조원대로 줄어들었으나 장기 CP 잔액은 18조원대에서 21조원대로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장기CP는 주로 신용카드사들이 발행을 늘리기 시작했고 캐피탈사들이 뒤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여신전문금융사 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C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달에도 여전사들의 장기CP 발행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KB캐피탈이 3년 안팎의 만기로 2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고, 21일엔 JB우리캐피탈이 2년 만기 CP 1000억원어치를 찍었다. 오는 30일에는 BNK캐피탈이 만기를 2년6개월~3년6개월로 다양하게 설정해 총 1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다. 같은날 신한카드도 만기 3년6개월 짜리 2000억원 규모 CP를 찍는다. 이 밖에도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우리카드, 신한캐피탈 등 이달에만 9곳의 금융사가 증권신고서를 내고 장기 어음을 발행했다. 기업어음이 늘어난 것은 회사채와 유동화증권(ABS) 등의 발행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금리

  •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⑤“은행 신용카드 등 여신 부실 과소평가 상태”

    [코로나가 바꾼 산업위험]⑤“은행 신용카드 등 여신 부실 과소평가 상태”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기업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신용등급의 무더기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별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신용평가와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전망해본다.은행과 신용카드사 등 여신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금융부문 잠재 리스크가 결국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여신금융업종의 위험을 점검한 리포트가 나왔다. 은행권은 상반기말 기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로 12년 만의 최저로 나타나고 있지만 착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신용카드사의 경우에도 저신용자 다중채무자들의 여신이 급속히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캐피탈 업권에선 경기 민감도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기업대출 등의 비중이 높은 곳의 위험도가 높다고 분석됐다. ○영남권 지방은행 건전성 우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4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회사 실적 간 괴리 심화, 금융업종별 실질 건전성 수준’ 보고서에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모의 건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최대 1.6%까지 오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한국 시중은행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피해기업에 35조90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집행했고, 54조7000억원 규모의 기존 여신 만기를 연장했다. 이 같은 금융지원

  • 효성캐피탈 매각 내달 본입찰...누가 사갈까

    효성캐피탈 매각 내달 본입찰...누가 사갈까

    효성그룹 계열 여신전문금융사인 효성캐피탈 매각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측은 국내외 투자자들 중 4~5곳을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해 통지했다. 내달 말로 예상되는 본입찰을 앞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 뱅커스트릿 프라이빗에쿼티(PE), 국내 PEF 키스톤PE, WWG자산운용 등은 최근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의 쇼트리스트 통보를 받고 실사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금융사 OK캐피탈과 중국 핑안(平安)보험 자회사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은 예비입찰에서 낮은 가격을 적어내 쇼트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되는 대상은 (주)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97.5%다.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을 매각하게 된 것은 금산분리 규제 때문이다. 효성그룹은 작년 1월1일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는데,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지분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금산분리에 관한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올 연말까지 금융 자회사인 효성캐피탈을 팔아야 하는 처지다. 앞서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을 매각해야 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효성그룹에서는 매각 가격으로 5000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기준 이 회사의 순자산(자본) 규모는 3952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서 매각되기를 원하는 셈이다. 효성캐피탈은 2018년 영업이익 327억원(당기순이익 229억원), 작년 영업이익 349억원(당기순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구속력이 없는 가격이긴 하나 예비입찰에서 여러 원매자들은 PBR 1배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