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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탑승한 카메라 모듈株…"내년부터 성장 드라마 찍는다"
지난 수년간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면서 카메라 모듈주를 둘러싼 투자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인 엠씨넥스는 지난 8일 2.83% 오른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까지 1만원 초반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멀티카메라 모듈 확대에 따른 기대 속에 2019년 말 3만원대로 올라섰다. 올 2월 장중 6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엠씨넥스는 최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관련 카메라 모듈 수주량이 증가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2년 엠씨넥스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하면서 내년도 고성장 기대를 반영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때”라고 설명했다.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차량의 필수 부품이다. 테슬라가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카메라 모듈과 센서, 레이더 등을 결합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자율주행 단계가 늘어날수록 카메라의 요구 성능과 대수도 증가하는 구조다. 올해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평균 개수가 2개 정도지만 2025년에는 최소 6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LG이노텍, 엠씨넥스, 삼성전기, 세코닉스 등이다. 올해는 LG이노텍이 2500억원 이상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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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베트남법인 매각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업체인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가 베트남법인을 매각한다.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오는 27일 베트남법인인 HNT비나컴퍼니를 117억4000만원에 코아시아 등에 매각한다고 12일 공시했다. HNT비나컴퍼니는 베트남에서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을 제조하고 있다. 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 측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에이치엔티일렉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된 휴대폰 카메라모듈 제조업체로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베트남 외에 중국에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16년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376.7%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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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늘리는 LG이노텍, 회사채 1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4월19일(08: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이노텍이 4개월 만에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찍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1월에도 7년물 500억원어치, 10년물 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채권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1조2439억원으로 전년(4655억원)보다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생산능력 확대 등을 위해 내년 말까지 8737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IB업계에선 LG이노텍이 큰 폭의 실적개선에 성공한 것이 이번 채권 투자수요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조6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영업이익은 2965억원으로 182.8% 늘었다. 핵심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에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컸다. 올 들어선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