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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로 마음건강 챙긴다"…디지털치료제社 주가 날개달까
정부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디지털 치료제 관련주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17일 보건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3년간 모바일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한다. 올해 휴대폰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 측정지표와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정신건강 모니터링 앱도 만든다.내년에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콘텐츠를 내놓고, 2025년에는 해당 콘텐츠와 의료기관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8000만달러에서 2030년 173억4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디지털 치료제 관련 기업으로는 드래곤플라이와 라이프시맨틱스, 케이피에스, 네오리진, 와이제이엠게임즈 등이 꼽힌다. 드래곤플라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 ‘가디언즈DTx’를 개발한 회사다.라이프시맨틱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을 올초 CES 2023에서 선보였다.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는 강박증 디지털 치료제 ‘오씨프리’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리진과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각각 게임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 관련주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문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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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다"…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힌 카카오벤처스 [허란의 VC 투자노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벤처스가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메디띵스는 카카오벤처스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시드 투자한 이후 6개월만이다. 스마트폰으로 소변 배출 시간 알려줘메디띵스는 배뇨장애 환자가 손쉽게 도뇨·배뇨를 관리할 수 있는 방광 모니터링 기기 '메디라이트'와 맞춤형 배뇨장애 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메디라이트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부착형 기기다. 바이오포토닉스 사물인터넷(IoBT) 기술을 기반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메디라이트를 하복부에 부착하면 별도 스캐너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고 소변 배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어려운 기존 초음파 기기를 대신해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계 이상으로 배뇨 기능에 문제를 겪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를 포함한 배뇨장애는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이다. 국내 배뇨장애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 미국법인 설립…임상 본격화메디띵스는 김아람 건국대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세환 단국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가 2020년 10월 공동 창업한 회사다. 김아람 대표는 국내 유일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을 운영하며 척수손상, 치매 환자의 신경인성 방광을 치료하고 있으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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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덕에…화이자, 韓서 1조 벌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가 ‘매출 1조원 벽’을 깬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빅5’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국내에서 시행한 임상 등 연구개발 투자는 가장 적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6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919억원)에 비해 4.3배로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 현지법인 중 매출 순위는 2020년 6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모두 합쳐도 셀트리온(1조9116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유한양행(1조68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80억원), GC녹십자(1조5378억원) 등도 제쳤다.다국적 제약사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화이자가 특허 만료 의약품 사업부를 따로 떼내 비아트리스를 출범시키기 전에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2020년에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중 1위를 기록한 한국노바티스의 매출은 5300억원이었다.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영향이 컸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과 선수금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와 총 60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한국화이자제약의 국내 투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화이자의 임상 연구비는 54억원으로 전년(73억원)보다 26.2% 줄었다. 임상 연구비는 △노바티스 236억원(매출 대비 4.3%) △한국MSD 114억원(2.1%) △아스트라제네카 89억원(1.4%) △화이자 54억원(0.3%) △사노피 30억원(0.5%) 순이었다.임상 연구비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의약품 허가를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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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바이오웨이,비앤비홀딩스로부터 시리즈C 30억원 투자 유치
신약 개발 바이오업체 바이오웨이가 투자 전문 특수목적회사(SPC) 비앤비홀딩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설립한 바이오웨이는 이번 30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95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특허 기술 이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24일 비앤비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바이오웨이의 구주(보통주)와 신주(상환전환우선주)를 합쳐 총 30억원어치의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르면 내달 중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웨이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바이오웨이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및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사다. 이 회사는 물질의 구조와 약효의 상관관계(SAR) 데이터를 분석해 데이터 기반 약물 설계 및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특화된 기업이다. 30년 이상 신약 개발 경험을 가진 김종우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간질환연구기획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G7프로젝트 간염치료제 연구총괄책임자, 동화약품 생물공학실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비앤비홀딩스는 바이오웨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IPO 이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일찌감치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앤비홀딩스 관계자는 "김종우 박사의 3회에 걸친 기술 이전 경험과 다국적 제약회사들에 기술 이전 (License out, L/O) 절차를 거쳐 수익을 확보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웨이는 혈액암 치료제 물질을 개발해 국제 특허 출원과 등록을 모두 마쳤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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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치료제 기업 네오젠TC, 15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면역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 네오젠TC는 총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DS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쿼드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로그인베스트먼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코사인인베스트먼트, 차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네오젠TC는이번 투자금으로 올 하반기 경기도 하남으로 본사와 연구소를 확장 이전하는 한편 연구개발을 인력충원과 연구 시설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네오젠TC는 이희진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2020년 2월 교원 창업한 신생 바이오벤처다. 네오젠TC는 종양 면역학을 기반으로 한 자체 플랫폼 기술로 종양침윤림프구세포치료제, T세포 수용체(TCR) 변형 T세포(TCR-T) 치료제 등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종양침윤림프구는 암세포 주위에 모여 있는 림프구다. 혈액 내에 있는 말초혈액림프구(PBMC)보다 종양세포에 반응하는 T세포 수용체를 가진 림프구의 비율이 높아 더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생산 공정 표준화가 어려운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네오젠TC는 최근 생산공정 표준화에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내년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이희진 네오젠TC 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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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발달장애를 치료…디지털 치료제 개발社 두브레인, LB 삼성으로부터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9월11일(06: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발달장애 아동의 인지치료 학습을 돕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두브레인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브레인은 최근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65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브레인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바운드'와 스마일게이트의 '오렌지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다.두브레인은 최예진 대표를 비롯한 서울대생 3명이 2017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약물이 아니지만 질병의 예방, 관리, 치료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SW)인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한다. 1세대 합성의약품,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두브레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으로 영유아의 발달 수준을 30분 내로 진단하고 비장애 아동을 대상으로는 두뇌발달 학습을,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는 치료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한다. 50만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기술력과 국내 및 글로벌 유수 기관들과의 임상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두브레인은 자폐증 아동 치료를 비롯해 임상심리, 발달심리, 교육학,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개발팀을 갖추고 있다. 아산병원, 세브란스, 하버드 의과대학 등 국내외 유명 기관과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