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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KR과 합의한 악셀 대주단, 출자전환으로 지분 10% 남짓 확보
유럽 1위 자전거 회사인 악셀그룹의 대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대주단과 출자전환 비율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대주단이 확보하게 되는 악셀그룹 지분율은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한국 대주단은 이중 약 1%를 보유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채무 탕감과 출자전환 비율을 놓고 갈등을 겪다 가까스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악셀그룹 대주주인 KKR은 글로벌 대주단이 출자전환으로 악셀 지분 일부를 확보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자율 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최근 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대주단은 10%에 못 미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고 악셀 지분 전량을 들고 있던 KKR의 지분율은 90%대로 소폭 떨어지게 된다.대주단은 협의가 시작된 초기만 해도 50% 가량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경영권이 KKR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라 KKR이 이를 받아들이진 않았다. 양측은 수개월간 협상 끝에 결국 10% 수준으로 합의를 봤다. 대주단 전체 의결권 중 15% 가량을 보유한 국내 대주단은 1~1.5% 수준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으로 구성됐다.대주단은 출자전환 지분을 낮추는 대신 채무 탕감 비율을 줄였다. 채무 탕감 비율은 KKR이 당초 요구한 70%에서 40%로 협의를 마쳤다. 조정이 모두 끝나면 선순위 부채는 14억유로(약 2조원)에서 8억유로(약 1조17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기존 대출계약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부채 감축과 별개로 레스큐 파이낸싱도 1억유로(약 1400억원) 가량 모집됐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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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채권자 날벼락…큐텐도 보유지분 소각 유력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티메프(티몬 위메프)' 채권자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빌려준 돈을 적잖게 돌려받지 못할 전망이다.주요 채권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회생자구안 협의에 나설 전망이다. 출자전환 과정에서 회사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새 인수자를 찾는 작업을 주도할 수도 있다. 큐텐그룹 등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감자(주식 소각)될 가능성이 크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메프가 현금이 꼬이기 시작하자 올초 자신의 큐텐그룹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에 대출을 타진했다. 주식담보대출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회사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생절차로 티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판매대금을 당장은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재산보전조치에 따라 모든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이 동결된 결과다. 티메프 대주주인 큐텐은 이번 회생절차로 자금 압박을 덜어냈다. 일각에서는 큐텐이 핵심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로 부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티메프를 '꼬리 자르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놨다. 큐텐은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향후 채권단과 주주들이 각각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투표를 거치며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최종적인 자구안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생계획안은 회생법상 '담보채권자의 4분의 3 이상' 및 '무담보채권자 3분의 2 이상' '상거래채권자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티메프의 채권자로는 PSA와 영국계 자산운용사 ICG,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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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무상감자 결정…채권자 출자전환도 승인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채권자의 출자전환 안건도 승인됐다.태영건설은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지분의 감자 비율은 100 대 1, 소액주주 지분의 감자 비율은 2 대 1이다. 태영건설 주식은 기존 4020만1240주에서 1212만4035주로, 자본금은 201억원에서 61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태영건설은 이날 출자전환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도 승인했다. 주당 2310원에 신주 2억7399만5695주를 발행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티와이홀딩스(1억7316만173주), 산업은행(3419만9134주) 등이다. 티와이홀딩스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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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채권단, 기업개선약정 체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30일 채권단과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3년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태영 측은 워크아웃 조기 종료를 위해 경영 효율화에 매진할 계획이다.기업개선계획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작성해 지난달 30일 채권자협의회에서 의결됐다. 약정 기간은 2027년 5월 30일까지 3년이다. 채권단이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약정 기간에 태영건설은 자구계획과 경영 목표 등을 이행하고, 채권단은 정기적으로 이행 및 경영 상황을 평가한다.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은 먼저 차등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다.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는 100 대 1, 일반주주는 2 대 1의 비율로 주식이 줄어든다. 이어 채권 금융사들은 무담보채권의 50%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태영건설은 나머지 무담보채무 2395억원을 2027년까지 상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3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추가 지원한다.태영건설은 올 하반기에 2023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및 자본잠식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아 주식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시작된 건 지난해 말 신청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에코비트를 비롯한 알짜 계열사의 매각 및 담보 제공 등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내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지난해 12월 초 다시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와 맞물려 주목받았다.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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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완전 자본잠식…거래 정지, 채권단 "정상화 작업에는 영향 없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식 거래는 14일부터 정지된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대주주의 감자도 이뤄질 전망이다.태영건설은 13일 장 마감 후 2023년 재무제표 기준 완전자본잠식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201억원, 자기자본은 -5626억원이다. 자본잠식률이 2814%에 달해 완전자본잠식(100% 이상)에 빠졌다.자본잠식은 기업의 근본 투자금인 자본금이 쪼그라든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기자본(자산-부채)을 뺀 값’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정상적인 기업은 마이너스가 나오지만, 대규모 적자가 나거나 수년간 순손실이 누적돼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작아지면 플러스로 돌아선다.태영건설에 자본잠식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순손실이 1조580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2년에 490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태영건설 측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돌입 이후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PF 사업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에 직접 투자한 경우도 많아 손실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태영건설 관계자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수년간 반영해야 할 부실을 한꺼번에 적용했다”고 강조했다.태영건설이 속해 있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완전자본잠식은 상장폐지 사유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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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으로 끝인가요?"…LG전자의 '뒷바라지' 더 없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그 걸로 끝날지…궁금하네요."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4940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내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만만찮은 데다 순차입금(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금액)만 13조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빌려준 1조원을 출자전환(부채를 자본으로 전환) 방식 등으로 지원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전망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총 1조3579억원 규모)에 참여해 494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19일 공시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로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올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유상증자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322.2%에서 279.5%로 42.7%포인트 떨어진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는 불안정하다.올 9월 말 이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4조87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갚아야 하는 총차입금은 17조556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 구축에 연간 수조원씩을 쓴다. 시설투자로 2022년에 5조2000억원 썼고, 올해는 3조원가량을 집행할 전망이다.내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300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3000억원의 순이익을 고려해도 내년 부채비율은 200% 중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수조원의 투자금이 유출되는 데다 13조원이 넘는 순차입금의 차환 압박도 상당하다. 대주주인 LG전자가 보다 화끈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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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산은, 대조양 계열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맞손'
한화그룹을 새 주인을 맞는 대우조선해양이 출자전환과 추가 자금 투입 등을 통해 완전자회사인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삼우중공업의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역시 출자전환 및 무상감자를 통해 빌려준 차입금을 모두 사실상 대부분 탕감시켜줄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삼우중공업은 8일 ‘삼우중공업 금융지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삼우중공업 차입금 출자전환과 삼우중공업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합의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월 삼우중공업 채권 약 15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산업은행도 삼우중공업에 빌려준 차입금 886억원을 출자전환한다.출자전환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지분 52.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산업은행은 42.3%를 보유한 2대주주에 오른다.이어 오는 7월 삼우중공업은 69대 1 비율로 주식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그동안 쌓여온 결손금을 사실상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손실로 처리하는 셈이다.이와 동시에 삼우중공업은 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대우조선해양만 참여해 지분율을 97.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3.0%로 줄어든다.삼우중공업은 2007년 설립된 선박용 기자재 및 해상플랜트 설비 제조업체다. 고부가선박들의 주요 기자재를 생산한다. 매출의 95% 이상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하는 곳이다.대우조선해양이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삼우중공업은 결손금 누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은 419억원, 자본총계는 7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을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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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 딜라이브 채권단, 1조원 채무 영구채로 전환..."금융비용 부담 줄이고 헐값 매각 막는다"
≪이 기사는 07월25일(09: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딜라이브 채권단은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한국유선방송이 보유한 딜라이브 인수금융 1조원을 영구채 형태로 출자전환키로 결정했다. 2016년 8000억원 규모를 채무를 전환우선주(CPS)로 출자전환한데 이은 두번째 조치다. 이로써 한국유선방송의 채무는 ‘0‘원이 됐다. 딜라이브의 금융 비용 부담이 낮아져 재무 구조 개선 효과가 있는데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낮아져 딜라이브 매각의 장기전을 위한 준비도 동시에 이뤄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채권단 전원은 한국유선방송이 보유한 1조원 규모의 채권을 30년 만기의 영구채로 출자전환하는데 동의했다. 추가 연장이 가능한데다가 이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1조원의 채무 상환 만기일이 7월말로 다가오자 만기 연장과 출자 전환을 놓고 고민해왔다. 지난 3년간 채권단 체제로 회사를 운영한 결과 딜라이브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고 이를 재투자함으로써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게 더 낫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딜라이브는 해마다 한국유선방송이 보유한 1조원의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연간 400억원 가량을 금융 비용을 부담해왔다. 출자 전환 이후로는 이 자금을 시설 관리 및 마케팅 등 회사 발전에 투자할 수 있어 회사 가치를 다소 높일 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출자전환이 딜라이브의 매각 작업에도 도움이 된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부 잠재적 인수후보들은 채권 만기가 임박할 경우 채권단이 딜라이브를 싸게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지연 전략을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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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서부발전·HDC·GS에너지 등 동두천드림파워에 자금수혈
≪이 기사는 08월02일(16: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민자 발전사 동두천드림파워가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등 주요 주주들의 도움을 받아 2000억원 이상을 마련한다. 재무부담 악화로 자체 신용도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주주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두천드림파워는 이르면 이달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HDC GS에너지 등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99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주들은 현금 및 출자전환을 통해 RCPS를 인수해 이 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동두천드림파워는 비슷한 시기 이들 주주의 보증을 받아 477억원어치, 자체 신용도로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동두천드림파워는 2011년 설립된 민자 발전사업자로 2015년부터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1716M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분 33.6%를 보유한 서부발전이 최대주주이며 삼성물산(31.2%) HDC(14.2%) GS에너지(10.0%)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주주들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다. 동두천드림파워는 영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내며 이 기간 총 913억원의 적자를 쌓았다. 전력수급 안정화에 따른 전력예비율 상승, 전력도매단가(SMP) 하락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에는 57억원의 순이익을 내긴 했지만 1조1285억원에 달하는 차입금(3월 말 기준)을 감당하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당장 이달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자들과 맺은 기한이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