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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위기 넘긴 우크라…200억달러 채무 신속조정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채권단과 200억달러(약 27조7000억원)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민간 채권단, 국제통화기금(IMF), 양자 파트너와 수개월간 논의한 끝에 공공 외채의 포괄적인 구조조정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우크라이나 채권 보유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효력을 발휘한다.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채권 액면가의 37%인 87억달러를 할인하기로 했다. 나머지 액면가 40%는 내년부터 이자를 지급하는 2029~2036년 만기 채권, 23%는 2030~2036년 만기 채권 등 두 가지로 나눠 롤오버(만기 연장)한다. 2030~2036년 만기 채권은 2027년까지 이자를 주지 않지만 2028년 우크라이나 경제성장률이 IMF 기대치를 넘어서면 지급액이 증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향후 3년간 114억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의 채무 상환 기한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채무 상환을 2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고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채무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국가 부도(디폴트)에 처할 수도 있다.지난해 12월 시작된 채무 구조조정 협상은 채권단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의견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었다. 협상 초기 금융사들은 전면적인 채무 유예를 제안했다. 그러나 전쟁 2년 차인 지난해 전년 대비 5.3% 성장한 우크라이나 경제와 동맹국의 현금 지원 등을 보고 입장이 바뀌었다.지난달 채권단은 우크라이나에 2027년까지 이자 25억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측 제안의 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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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채권단, 기업개선약정 체결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30일 채권단과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3년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태영 측은 워크아웃 조기 종료를 위해 경영 효율화에 매진할 계획이다.기업개선계획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작성해 지난달 30일 채권자협의회에서 의결됐다. 약정 기간은 2027년 5월 30일까지 3년이다. 채권단이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다. 약정 기간에 태영건설은 자구계획과 경영 목표 등을 이행하고, 채권단은 정기적으로 이행 및 경영 상황을 평가한다.계획에 따라 태영건설은 먼저 차등감자와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다.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는 100 대 1, 일반주주는 2 대 1의 비율로 주식이 줄어든다. 이어 채권 금융사들은 무담보채권의 50%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태영건설은 나머지 무담보채무 2395억원을 2027년까지 상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3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마이너스통장 형식으로 추가 지원한다.태영건설은 올 하반기에 2023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및 자본잠식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고 한국거래소 심사를 받아 주식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시작된 건 지난해 말 신청 이후 다섯 달 만이다.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에코비트를 비롯한 알짜 계열사의 매각 및 담보 제공 등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내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지난해 12월 초 다시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와 맞물려 주목받았다.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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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워크아웃 삐걱…PF 처리案 시한 넘겨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핵심 관문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구조조정 계획 수립이 당초 예정된 시한을 넘겼다. 부동산 PF 연착륙이 금융시장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선도 사례로 주목받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0개 PF 모두 방안 확정 못 해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관련된 PF사업장 60곳의 대주단이 목표로 삼은 시한인 지난 11일까지 PF사업장 처리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대주단이 해당 PF사업장에 새로 자금을 넣어 정상화할 것인지, 공사를 중단하고 토지 등을 매각하는 청산에 들어갈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정상화 추진 시 신규자금 투입 규모와 분담 비율도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태영건설 채권단은 지난달 11일 1차 협의회에서 각 대주단에 한 달 뒤인 이달 11일까지 PF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제출하도록 결의했다. 이런 결의가 가능했던 건 태영건설 채권단을 구성하는 600여 개 금융사가 대부분 각각의 PF대주단 구성원이기 때문이다.60개 PF사업장 중 상당수가 여전히 대주단 내에서 사업 지속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린다’로 방향을 정했지만, 신규 자금을 누가 얼마나 낼지 협의를 마치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5개 금융사가 대주단을 구성한 최대 사업장 마곡 CP4도 사업 유지를 결정하긴 했지만, 세부 조건은 아직 조율 중이다.60개 PF사업장 대주단에 속한 전 금융사는 태영건설 채권단에 제출 기한 유예를 요청했다. 채권단은 일단 15일 뒤인 오는 26일까지로 사업장별 처리 방안 수립 시한을 연장했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당장 손실이 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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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PF 현장실사, 안진이 맡는다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공동대주단이 각 현장을 실사할 담당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안진이 다음달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PF사업장 공동대주단은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실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안진은 이날부터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PF사업장마다 별도로 구성된 대주단은 실사 결과를 본 뒤 사업 진행 및 신규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심각한 부실이 발견되면 주요 자산을 경·공매에 넘기고 사업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이와 별도로 태영건설 자체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회사 워크아웃은 건설사 자체를 살펴보는 회계법인과 PF 현장을 점검하는 회계법인을 별도로 선정한다. 건설사에 직접 채권을 가진 채권단과 각 PF에 채권을 보유한 대주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삼일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안진의 PF사업장 실사 결과까지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작업은 오는 3월 말까지 이어진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4월 10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11일에 2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한다.태영건설처럼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가 많은 건설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PF사업장도 워크아웃에 준하는 절차를 밟는다. 건설사는 채권단이, 각 PF사업장은 대주단이 관리한다. 건설사에 필요한 자금은 채권단이, 각 PF사업장 신규 자금은 각 대주단이 지원하는 게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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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건설 PF대주단, 현장 실사 안진회계법인 선정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의 공동대주단이 각 현장을 실사할 담당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안진이 2월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PF사업장 공동대주단은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실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안진은 이날부터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각 PF사업장마다 별도로 구성된 대주단은 실사 결과를 본 뒤 사업 진행 및 신규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심각한 부실이 발견되면 주요 자산을 경·공매에 넘기고 사업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각 PF사업장에 대한 실사는 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태영건설 자체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 워크아웃은 이렇게 건설사 자체를 살펴보는 회계법인과, PF현장을 점검하는 회계법인을 별도로 선정한다. 건설사에 직접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과 각 PF에 채권을 보유한 '대주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삼일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안진의 PF사업장 실사 결과까지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3월 말까지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4월10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어 11일에 2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하게 된다.태영건설처럼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가 많은 건설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 뿐만 아니라 관련 PF사업장들도 워크아웃에 준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설사는 채권단이, 각 PF사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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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워크아웃 시작하려면 현금 5000억원 이상 확보해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채권단이 5일 “태영그룹 측이 최소 5000억원의 현금을 채권단 1차 협의회(1월 11일) 전까지 확보해야 워크아웃 개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대 채권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과 회의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조건 등을 논의했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날 회의 참석자의 채권액 합계는 30%가량이지만 전체 채권단의 기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영건설 전체 채권자 수는 600개가 넘는다.채권단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태영 측이 2차 협의회 예정일(4월 11일)까지 태영건설이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을 내놔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공사가 중단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작년 매출(2조5000억원)의 20%인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다. 태영건설이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금융사들의 태영건설 채권 행사는 중지됐다. 마찬가지로 태영건설이 발주처에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다.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을 결의하면 2차 협의회까지 채권·채무 동결 상태가 이어진다. 채권단은 3개월(1개월 연장 가능) 동안 태영건설 실사와 함께 채무 조정 및 유동성 지원 방안, 경영관리 계획 등을 논의하게 된다. 워크아웃이 부결되면 동결이 해제되며 채권단이 제각각 채권을 행사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로 직행하게 된다.채권단 관계자는 “태영 측이 이번 주말까지는 현금 투입을 포함한 추가 자구 계획을 가져와야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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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올해 완공 앞둔 사업장만 42곳…'법정관리 공포' 커진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태영그룹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태영건설이 올해 완공을 앞둔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등 사업장만 전국 42곳, 남아있는 계약 잔금만 1조원에 달한다. 워크아웃 불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수분양자 피해는 물론 하도급업체 연쇄 부도 등으로 이어져 전체 건설업계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0곳 중 ‘3분의 1’가량이 올해 완공5일 태영건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태영건설이 2024년 완공하기로 예정한 사업장은 전국 총 42곳이다. 태영건설이 수주한 전체 사업장(150곳)의 3분의 1가량이 올해 입주하거나 사업을 마무리할 일정이었다.이 가운데 공동주택만 10여 곳(유상옵션 공사 중인 사업장 포함)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3월 말 1308가구 규모의 경기 용인8구역 재개발(용인드마크데시앙)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 사업장에 남은 계약 잔액은 626억원이다. 4월에는 전북 전주 에코시티데시앙 15블록(748가구), 경남 신진주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810가구)이 준공될 예정이다. 7월과 8월에는 대전 천동3구역 4블록 공동주택과 서울 개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준공이 예정돼 있다.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거나 자체적으로 땅을 사들인 개발 사업도 많다.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G1-1블록 신축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융복합센터, 업무시설(백암빌딩)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태영건설이 올해 준공 사업장에서 받을 계약 잔금은 총 1조3670억원이다. 완공을 앞두고도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라는 게 문제다. 자금이 제때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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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SBS 빼고 사실상 다 판다
태영그룹이 최대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 매각이라는 초강수까지 둔 것은 워크아웃 성공 여부가 충분한 자구 노력에 달렸기 때문이다. 몸값이 최대 3조원에 달하는 에코비트 매각이 성사되면 태영건설은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에코비트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책을 확정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채권단 주도로 에코비트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에코비트는 2021년 태영그룹의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 합병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TY홀딩스와 KKR 지분이 50 대 50이다. 매립·수처리 사업과 의료·산업 폐기물 소각 및 재활용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에코비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500억원이어서 몸값이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매각차익의 절반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에코비트 지분을 담보로 태영그룹이 KKR에 빌린 4000억원을 상환하면 채권단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더 줄어든다.태영그룹은 이와 별도로 경기 부천시 ‘오정동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지분(69%)과 사업장 시공권 매각 등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매각이 성사되면 약 3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에코비트 매각에 변수도 있다. 채권단 협약에 따른 매각 기간이 정해져 있어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인 데다 폐기물 산업의 성장성이 다소 꺾인 것도 악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최악의 경우 SBS 거취까지 고민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차준호/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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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28일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이르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워크아웃 신청을 의결할 계획이다. 지난 8일 국회를 통과한 워크아웃 신청의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기촉법상 워크아웃은 부실 징후 기업이 채권단에 신청하며,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시작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7436억원이다.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2001억원), 국민은행(1600억원) 등이다.순차입금보다 큰 문제는 PF 대출에 선 보증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PF 보증 잔액은 3조8987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달 3956억원, 내년 1분기 4361억원의 보증이 만기를 맞는다. 분수령은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480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오피스 개발 PF 채무다. 이 PF의 만기 연장이 거부될 가능성이 큰 데다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대출 감면이나 만기 조정, 신규 자금 공급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여파가 건설업계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받아들이고 시장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태영건설 협력사에 대한 피해 예방과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거래 은행별로 상환 연장, 만기 유예 등의 지원 방안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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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회생계획안 제출...최우식 전 대표 주식 전량 무상소각
삼라마이더스를 새 주인으로 맞을 예정인 국일제지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다음 달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으면 삼라마이더스의 국일제지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일제지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된 지 약 6개월만이다. 회생계획안에는 지난달 국일제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삼라마이다스의 투자계획도 반영됐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와 삼라마이더스로의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회사 정상화에 나서겠단 목표다. 11월 중순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와 주주 등으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된다. 관계인집회는 채권자 등 회사의 이해관계자를 법원으로 소집해 회생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절차다. 통상적으로 관계인집회에서 한 번에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가 구해지는 경우가 적은 만큼 12월쯤 회생계획안 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인가가 이뤄지더라도 코스닥 상장사인 국일제지의 주권 거래 재개는 삼라마디어스의 인수 자금 마련 및 감사인의 ‘적정’ 의견이 담긴 국일제지 사업보고서 제출 등 절차가 필요해 내년 상반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국일제지 관계인집회에는 채권자뿐 아니라 소액 주주를 비롯한 국일제지 주주도 참여할 예정이다. 청산가치로 평가한 자산이 부채보다 높은 순자산 상태로 주주권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채무자회생법상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회생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통상 회생 신청을 하는 기업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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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채권단 "유정범의장의 회생신청, 법적효력 미미"
배달 대행업체 부릉의 창업자와 채권단인 OK캐피탈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OK캐피탈은 일부 주주의 반대로 메쉬코리아(부릉 운영사) 매각이 어렵게 되자 법정관리 추진을 계획 중이다. 매각에 반대해 온 창업자 유정범 의장은 이날 돌연 법원에 직접 회생을 신청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 의장은 이날 오후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메쉬코리아에 대한 회생을 신청하면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정관리를 통한 매각 절차에 앞서 회생절차의 시작(회생 개시 결정)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 이 기간 동안 유 의장은 채권단과 채무변제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지분 14. 51%를 보유한 유 의장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한 주주로서 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유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매각이나 채권단 주도의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유 의장은 OK캐피탈에서 빌린 돈을 갚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물밑에서 별도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 의장은 앞서 지난 2월 자신과 김형설 사내이사의 지분 총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 만기인 이달 15일까지 자금을 갚지 못하면서 채권단 주도의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채권단은 유진소닉-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에 신주 투입 방식으로 6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대부분의 기존 주주단과 확정한 터였다. 그러나 4대 주주인 솔본인베스트먼트(7.51%)가 매각에 반대하면서 매각 작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솔본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단은 매각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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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채권단 횡령 막는다…채권은행 혼자 자금 관리 못해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은 모든 채권단 은행에 매월 자금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우리은행에서 지난 4월 채권단 관리기업인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자금 횡령 사태가 발생한데 따른 개선책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모임인 은행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의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주식 및 제반 자산 관리‧매각지침’ 개정안을 지난달 28일 공고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채권 은행은 기업 매각 대금을 단독으로 보관할 수 없다. 채권은행으로 이뤄진 매각협의회가 신탁사 등 제3의 전문기관을 선정해 보관 업무를 위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채권은행이 위탁해야 하는 경우엔 매각협의회가 2곳 이상의 채권은행을 선정해 자금 관리를 맡겨야 한다.매각 자산이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수입금과 담보물 등 채권 은행이 관리하는 자산을 말한다. 그동안 채권 은행들은 ‘매각협의회’를 구성해 자산매각 주관사 선정, 매각 규모 등 각종 업무를 진행해왔다.매각자금 관리 은행의 의무도 강화된다. 매각 자금을 관리하는 은행 또는 신탁사는 매월말 매각자금 잔액과 입출금 현황, 자금집행 내역을 매각협의회에 보고해야 한다.매각 대금을 인출하려면 매각협의회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또 매각자금 관리 은행은 관련 부서 직원의 직무를 분리해야 한다. 실물 보관, 자금 집행 담당자를 나누는 식이다.우리은행에서 출자 기업의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해온 차장급 직원 A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우리은행이 채권단을 대표해 관리 중이던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계약금 614억5000만원을 계좌 이체 방식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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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한주라이트메탈, 연내 상장 착수...구주매출 '흥행 변수'
자동차 부품사 한주라이트메탈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안정적 실적과 고객사 등을 확보한 수출 기업이지만,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 규모 등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착수한다. 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전기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다. 현대기아차에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경금속으로 출발해 1996년 한주금속으로, 올해 9월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주라이트메탈로 사명을 변경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통한 자동차 경량화 핵심 기술을 갖춘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가공법 중 하나로 알루미늄금속을 녹여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 제품과 타이어용 알루미늄 휠 등 경량화된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쉬와 GM, 닛산, 토요타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이중 매출의 절반 가량이 해외 매출인 수출 기업이다. 수출 확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오너 일가의 지분은 약 25%로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이 더 많다. 채권단 자율협약과 외부 자금 유치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결과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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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I, 대한조선 2000억원에 인수 완료
KHI가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품에 안았다.대한조선은 31일 KHI-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 컨소시엄이 대한조선의 지분 95%를 약 2000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은 우선매수권자였던 KHI가 이날 잔금을 입금하면서 완료됐다.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대한조선이 마지막이었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인수를 완료하면서 대한조선의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경영정상화 특별 약정은 이 날짜로 종료됐다.지난 5월 KHI는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한 바 있다. 애초 1800억원대로 협상을 시작했지만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개선되고 원매자들이 더 등장하면서 최종적으론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KHI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KHI는 유상증자로 500억원, 전환사채(CB)로1000억원 등을 조달했다. 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KHI는 케이조선과 대한조선 간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 기술, 구매 등 양사가 협력 가능한 분야에서 협업하면 선박 건조 효율성 증대 및 원가절감 등으로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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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부활 신호탄' 일감 13조원…2년치 먹거리 확보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재무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순차입금도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4.2%로, 전년 동기(265.3%)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2003년(127.2%)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1분기 기준 3조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530억원) 대비 48.3% 줄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대한 무리한 지원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지난 10년간 두산중공업 등 두산 계열사들이 두산건설에 지원한 금액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결국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0년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긴급 지원받는 재무 약정을 체결하면서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다.두산그룹은 재무 약정 체결 이후 클럽모우CC(185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알짜 사업을 잇달아 매각했다. 두산그룹이 매각한 계열사 자산만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도 2020년 12월과 올 2월 각각 1조3000억원과 1조15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금 확보에 힘썼다.때마침 개선된 실적도 유동성에 보탬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혹독한 구조조정과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64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187억원) 이후 8년 만이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올 1분기엔 매출 3조713억원, 영업이익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