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참치 잡는데 드론 쓴다…수산업 빅3 "대박 실적이오"

    참치 잡는데 드론 쓴다…수산업 빅3 "대박 실적이오"

    동원산업의 최첨단 참치어선인 2200t급 주빌리호는 어군 탐지를 위해 올초부터 드론을 띄웠다. 새떼 및 파도 변화 등 자연 신호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학습해 참치 어군을 탐지할 수 있는 대당 4억원짜리 인공지능(AI) 드론이다. 동원산업은 2014년부터 어선 첨단화 사업에 약 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결과는 올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에 매출 8563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942억원)은 창사 이후 최대다. 동원산업뿐만 아니라 신라교역 사조산업 등 ‘원양어업 3인방’ 모두 역대급 성적을 냈다.○날아오른 수산업체 3인방17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각각 29.8%, 59.1%에 달했다. 신라교역 역시 매출이 61.7%, 영업이익은 193.0% 증가했다. 사조산업도 각각 37.4%, 82.7% 증가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수확량 증가다. 참치는 수온에 많은 영향을 받는 어종이다. 온도가 낮으면 참치가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1분기에는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로 인해 태평양 수역 수온이 낮았던 데 비해 2분기에는 라니냐가 해소되며 수온이 올라 참치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각종 자연 재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해수 온도 상승이 수산업체엔 도움이 된 셈이다.참치 연어 등 고급 생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참치 원어 판매가격도 지난해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수산업체 3사의 가공용 참치 원어 ㎏당 평균 판매가격은 작년 말 1630원에서 2286원으로 40.2% 상승

  • 암초 만난 동원엔터-산업 합병…공동행동 나선 기관투자가

    암초 만난 동원엔터-산업 합병…공동행동 나선 기관투자가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주회사격인 동원산업간 합병 추진과 관련, 기업가치 산정 논란에 상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합병이 모회사-자회사간 거래 공정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블래쉬·타이거 등 공동 행동 준비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과 관련해 공동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합병비율이 불합리하게 산정됐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던 블래쉬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 이언투자자문 등이 이 같은 움직임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관투자가는 동원산업 측에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우회상장 심사를 하는 한국거래소, 증권신고서 감독을 맡는 금융감독원에 서면 의견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인 지주사가 우량 상장 자회사에 흡수합병되는 이례적 거래로, 자회사의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동원산업 이사회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 소송을 위해 이미 지분 1%이상 주주가 모여 요건을 충족했다"며 "소송 전 회사와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일 동원산업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

  • 동원 김남정, 참치 넘어 '종합식품名家' 이끈다

    동원 김남정, 참치 넘어 '종합식품名家' 이끈다

    동원그룹이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참치캔 동원참치는 동원그룹의 근간이었다.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치캔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김 명예회장에 이어 동원그룹의 선장을 맡은 김남정 부회장의 목표는 수산물의 경계를 넘어 ‘토털 프로틴(단백질) 공급사업자’로의 도약이다. 가정간편식(HMR), 축산물, 대체육 등 최근의 영토 확장이 그리는 궤적 역시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고 있다.축산물 사업 8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동원F&B의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신설하고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7월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 세중을 인수하면서 축산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세중은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문 업체다.동원홈푸드는 2015년 국내 최대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미트를 인수하면서 축산업에 발을 들였지만 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해왔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 신설을 계기로 B2C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지난해 매출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동원그룹이 수산업을 넘어 축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데는 김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오너 2세로는 드물게 식품산업의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았다.1996년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직후 경남 창원의 동원산업 참치캔 공장의 생산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공장에는 회

  • 동원엔터프라이즈, 1500억 회사채 발행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동원그룹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뛰어들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14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다. 3년물 900억원과 5년물 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6일 진행된다.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이 2001년 세운 지주회사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4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원양어업에서부터 참치캔 제조, 캔·페트병·유리병 등 용기 제조사업까지 두고 있다. 정교한 수직계열화 덕분에 참치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 위험을 줄였다는 평가다.채권시장에선 동원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3조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은 1799억원으로 0.8% 증가했다. 2012년부터 매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다. 최근 주요 채권 금리 하락으로 기관들이 요구하는 금리 수준은 높아질 수 있다. 20일 국내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동원엔터프라이즈 3년물 금리는 연 2.613%로 최근 3개월 동안 0.3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의 눈높이를 어느 정도까지 맞추느냐에 따라 이자비용을 얼마나 절감할지도 결정될 전망

  • 사조산업, 10년만의 공모 회사채 ‘흥행’

    사조산업이 10년 만에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에 모집액의 여섯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실적변동성이 적은 식품 관련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이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총 18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2년물에 850억원, 1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990억원씩 모였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사조산업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2015년 이후 매년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근 참치값 하락에도 어획량 증가에 힘입어 수산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식품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거둔 덕분이다.사조산업은 넉넉한 수요가 몰린 덕분에 채권 발행금액을 4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만기 1년 이내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차입금 만기구조를 늘리기 위한 취지다.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크게 낮출 전망이다. 2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4%포인트 낮은 연 2.70%, 3년물은 0.58%포인트 낮은 연 3.04%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IB업계 관계자는 “사조산업은 내수시장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식품업체이기 때문에 수요예측 이전부터 채권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소매판매 부서 등 여러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