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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구하자"…농협·우리은행 11억弗 조달 착수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11억달러(약 1조5180억원) 조달에 착수했다.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선제적으로 외화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금융회사는 단기 외화차입금을 상환하고 장기 외화차입금 조달을 늘리면서 '차환 리스크' 줄이기에도 나섰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 6억달러(약 828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착수했다. 발행주관사는 미즈호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등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3억달러(약 414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상환하기 위한 발행 작업이다. 우리은행도 이번 주(16~19일)에 신종자본증 5억달러(약 6900억원) 발행에 나선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등이 주관사다.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은행의 달러 조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은행(7억달러 글로벌본드), KB국민은행(6억달러 글로벌본드), 하나은행(6억달러 글로벌본드), 신한은행(5억달러 후순위채) 등이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바 있다. 7월은 휴가철인 만큼 비교적 자금조달이 뜸한 시기다. 하지만 외환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시시각각 바뀌면서 달러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달러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할 경우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 관세를 물리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소득세 폐지를 비롯한 대규모 감세 정책도 약속했다. 이 같은 공약이 현실화하면 물가가 치솟고, 재정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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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 침투할까" 우려한 美…'견제 레이더' 가동했다
미국 철강회사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업과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이유로 인수 반대의견이 커지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산 철강 유입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일본제철과 중국 간 연계성을 우려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현재 일본제철은 중국에서 9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제철의 중국 내 자산이 US스틸 인수 승인 심의를 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대상이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향후 바이든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도 블룸버그에 전했다. 미 행정부와 정치권은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과잉생산해 자국 철강 산업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인 무역법 301조를 유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2019년에 불공적 경쟁을 이유로 실시한 정책을 이어가며 중국 견제 전략을 유지했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8319원)에 US스틸을 인수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으나 미국 내 정치권 및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US스틸 인수가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고 국가 안보에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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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HMM 매각 절차 본격 착수
정부가 HMM 민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산업은행은 해양진흥공사와 공동으로 로펌과 회계법인 등 HMM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에 나섰다고 2일 발표했다.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매각자문과 회계자문, 법무자문 업체를 한 개사씩 선정해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조달청 나라장터 공고에 따르면 산은 등은 오는 20일까지 자문단 입찰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매각 방식과 규모 등 구체적인 전략을 포함해 매각 절차 전반에 대해 자문을 맡는다.2013년 해운업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HMM은 2016년 산은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산은이 투입한 공적자금은 6조8000억원에 달한다. 다행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해운 호황 덕분에 HMM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HMM은 작년 18조원이 넘는 매출과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산은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영업 기반이 확충되는 등 HMM이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시장에선 현대차그룹, LX그룹, 삼성SDS, SM상선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해상 운임이 다시 떨어지고 있어 HMM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조6800억원에 달하는 HMM 영구채 처리 방안도 풀어야 할 과제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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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여천NCC 폭발 사고' 현장사무실 압수수색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서 14일 9시부터 여천NCC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고용부 광주노동청은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35명을 여천NCC 보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수색은 경찰과 합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근로자 4명이 사망하는 등 사안이 엄중하고, 이미 지난 2018년에도 유사 사고가 있었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노동청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2일 여천NCC 공장장(안전보건관리책임자)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황이다. 고용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자료 등을 토대로 현장 및 본사 관계자를 소환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내용과 함께 경영책임자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수사해 엄정히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산업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는 "삼표산업 등의 사례에 비춰보면 다음 수순은 본사 압수수색이 유력해 보인다"며 "갈수록 조사기간을 단축하고 바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로 돌입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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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250억원 규모 농수산식품모태펀드 조성 착수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올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 사업을 통해 총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농금원은 지난 25일 2021년 농식품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수산계정) 계획을 공고하고,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농금원은 수산 일반 분야와 수산벤처창업 분야에 각 한 곳씩 위탁 운용사를 선정한다. 출자 금액은 각각 100억원, 80억원으로 총 1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매칭을 통해 최소 25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이번 수산계정 농식품모태펀드의 출자 대상은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으로 한정된다. 투자 대상은 대기업이 아닌 수산업, 수산식품분야 기업 및 기술개발(R&D)업체 등으로 제한된다. 펀드 만기는 8년으로 최대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농금원은 오는 31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2차 심의 등을 거쳐 4월 말 위탁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조합 결성 기한은 최종 선정 발표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지난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농식품모태펀드는 민간 투자회사들과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모아 농업·수산업·식품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관리를 맡고, 펀드에 참여하는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현재까지 펀드 조성액은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밀키트 제조업체로 예비 유니콘으로 꼽히는 프레시지를 비롯해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수제맥주 전문기업 제주맥주, 공유주방 위쿡 등이 농식품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은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농금원에 따르면 펀드 투자기업 458곳 중 22곳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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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해외채권 자문운용사 1곳 선정 작업 착수
≪이 기사는 05월12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약 4조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운용 중인 우정사업본부가 해외채권 자문운용사 선정에 나섰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은 해외채권 자문운용사 1곳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정량평가 및 현장실사를 거쳐 6월 중 자문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자문운용사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문용 등 복수의 운용사를 두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국내 자문운용사와 해외채권 운용사 간 일임계약 또는 해외채권 운용사의 해외채권 공모펀드 투자 등 재간접(펀드 오브 펀드) 방식으로 해외채권에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자문운용사를 거쳐 또 다른 펀드에 재투자 하는 것으로, 다양한 펀드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선정될 자문운용사는 해외 운용사 모니터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운용 전반에 관한 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 회사채, 이머징 회사채, 글로벌 크레딧, 글로벌 종합채권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지는 우정사업본부의 채권 투자 유형을 확대하는 작업을 자문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번에 얼마를 출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을 합쳐 총 13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다. 이 가운데 약 4조 4000억원 가량을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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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젠코리아, 자진 상장폐지 착수
이 기사는 04월10일(10: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약사인 알보젠코리아가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알보젠코리아는 최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가 상장페지 목적으로 자사주 14.54%(72만4130주)를 502억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2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 주가(2만4550원)보다 18.12% 높다. 공개매수에 응해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 회사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17분 기준 알보젠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11% 높은 2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홀딩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보유 지분율은 82.47%에서 97.01%로 확대된다. 알보젠코리아는 공개매수에 대해 "상장폐지로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활동의 유연성 높일 것"이라며 "주식 거래량 부진한 만큼 공개매수로 소액주주의 환금성을 늘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알보젠코리아는 1971년 근화제약이란 사명으로 출범했고 사모펀드를 거쳐 현재 최대주주는 미국 제약사인 알보젠이다. 2014년 한화케미칼로부터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12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