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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5.2% 확보…단단해진 한화家 승계기반
한화에너지가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2%를 추가 확보했다. 당초 목표한 600만주를 밑돌았지만, 한화 2대주주로서 안정적 지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지분매입으로 승계 기반도 굳혔다는 관측이 많다.한화에너지는 지난 5~24일 진행한 한화 주식 공개매수에 지분 5.2%(약 390만주)가 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당초 목표한 600만주를 밑돌았다. 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가격을 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1개월 평균 주가보다 12.9%, 공개매수 전일 종가보다 7.7% 높은 가격이다.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화에너지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보유주식 등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오늘 종가가 공개매수가의 99%에 도달하는 등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대주주로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응모된 390만주를 전부 사들일 계획이다. 공개매수 주식 대금 결제일은 오는 26일이다.이번 공개매수로 한화에너지 삼형제의 승계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1%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지분 22.7%)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번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보유 지분율은 14.9%로 불어난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이 부회장이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여수와 군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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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우미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3대주주 된다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의 관계회사인 우미글로벌이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3대 주주가 된다. 440억원을 투입해 이 운용사 지분 9.9%를 확보하기로 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미글로벌은 이날 이지스자산운용이 발행하는 신주 153만8313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한 주당 가격은 2만8571원으로 결정됐다. 우미글로벌은 이번 거래로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9.9%를 손에 쥔다. 이 운용사의 창업주 고(故) 김대영 의장의 부인인 손 모 여사(32.64%)와 조갑주 대표이사(11.0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우미글로벌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이 회사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지분 100%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를 약 44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자산운용사는 내년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계획대로 IPO에 성공하면 국내 1호 상장 자산운용사가 된다. 상장 과정에서 우미글로벌을 비롯해 우리은행 한국토지신탁 현대차증권(모두 지분율 7.18%) 등 FI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전문 자산운용사다.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이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조2096억원으로 2016년 말(6조3871억원) 이후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력인 부동산펀드 운용자산 규모만 13조2739억원에 달한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